영화를 보는데 문득!

예상대로(?) 발매된 (호러)멜로 영화의 고전 걸작 - 좀비오 (Re-Animator, 1985) [블루레이]

베리알 2012. 10. 24. 17:50


[ 좀비오 (Re-Animator, 1985) ] [블루레이]



  이 영화를 안 봤어도 제목은 어디선가 여러번 들어보았을 법한 작품인데...

외국어 제목을 그대로 옮기기보다는, 다소 엉뚱하고 이상하다는 평을 듣더라도 한국식으로 된 제목을

붙이는 쪽을 선호하는 나로서도, 도저히 납득해줄 수 없는 한글 제목의 영화다.


 게다가, 저런 제목은 왜인지 싸구려 좀비물을 연상하게 만드는 진정한 싸구려 제목이지만...

실제 영화 내용은 호러로서도 멜로로서도 참 매력적인 작품이다.


 DVD 시절에도 여러 판본이 출시가(물론 해외 이야기...) 되었고, 국내에는 그중 하나를

리핑한 걸로 추정되는 DVD가 발매가 되었었다.

 그리고... 블루레이의 시대로 접어든 2012년 9월, 드디어 이 작품이 블루레이로 출시가 되었다.

아, 물론 미쿡 이야기다, 당연하지만... -.-;;;

 블루레이 퀄리티는 딱 예상대로다. 더도 덜도 아니고 딱 예상대로... 좀 더 좋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영화의 태생적인 한계를 고려하면 이 이상의 블루레이는 아마

힘들지 않을까 싶다. 나온다면 아마 어디선가 최상의 상태로 보관된 필름이 하늘에서 뚝 떨어지고,

그걸 거대 메이저 영화사에서 비장의 리마스터링 작업을 엄청난 돈을 들인다면 모를까...





( 이미지 출처 : www.amazon.com )

-지난달 초에 미국에서 발매된 블루레이...


-마이너 스튜디오들의 호러 영화들이 은근히 DVD합본이나 부록들을 넣고 나오는 것과 달리,

블루레이 1장만 딱 넣어서 출시되었다.


-심지어, 디스크 프린팅도 저 표지로... 기왕 출시하는 건데 조금만 더 신경과 예산을 쓰지 그랬어! -.-;;;



( 이미지 출처 : www.technodvd.co.kr )

-이 쪽은 국내에 발매된 DVD로... 표지 위에 보이는 밀레니엄 에디션이란 문구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미국의 엘리트에서 출시된 밀레니엄 에디션 판본을 적당히 리핑...한 걸로 추정된다.


-블루레이 발매 이야기를 하면서 DVD 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현실적인 이유(블루레이 캡쳐를 할 수

없으니까! T T)도 있지만, 예로 들면 편할만큼 연관성이 있기 때문이다.



[ 이미지의 저작권은 해당 영화사에 있습니다 ]

*** 제 PC에서 블레이 캡쳐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이해를 돕기 위한 캡쳐 화면은 모두 DVD의 화면들입니다 ***

-국내에 나온 녀석은 엘리트사에서 나온 ME의 적당 적당 리핑...으로 추정되는데,

이번에 미국에서 발매된 블루레이는 그 엘리트사에서 나왔다.


-일단 뭐... 이런 메뉴 화면인 DVD와 달리, 나름대로 이런 저런 CG에다가 동영상도 팍팍 쓰고 있고...

무엇보다, 블루레이 기동시 나오는 엘리트사의 로고 부분은, 요즘 추세(?)에 맞춰서 DTS-HD 트레일러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화면이나 사운드를 새롭게 만들어 놓았다.



-본편 이와의 부분은 사실상 기존 DVD의 재탕...으로 추정되는 게 좀 아쉬운 부분이다.

일단, 국내에는 엘리트의 ME의 본편 디스크만 적당히 리핑한 듯,

이 두개의 코멘터리 트랙이 있는데, 이 코멘터리 트랙들은 (아마도) 그대로 블루레이에도 실려 있다.

아마도...를 붙이는 이유는 내가 특정한 부분을 동시에 틀어 놓고 비교하지 않아서인데,

엘리트의 특성(?)이나 코멘터리에 참여한 사람들의 이름들을 보면, 아마 기존 DVD의 코멘터리 그대로일

가능성이 100%에 육박할 것 같다.


-단, 기존의 ME에는 DTS 5.1, DD 5.1, 뮤직 스코어 트랙, 오리지널 모노 트랙 등의 다양한(?)

사운드 트랙이 실려 있는 것과 달리... 이번 블루레이는 그냥 DTS-HD MA 5.1만 들어 있다.


-국내에 발매된 DVD는 두 개의 코멘터리 모두에 자막을 지원한다.



-블루레이로 처음 나오는 작품이야 뭐 논외로 한다고 해도,

기존에 DVD로 발매된 작품이 블루레이로 나오는 경우에 챕터를 팍팍 줄이는 경우가 많아서 불만이라는

얘길 몇번 한 것 같은데... 유감스럽게도 이 블루레이도 그 불만에 걸린다.


-DVD는 보다시피 24개의 챕터로 구분이 되어 있어서 아주 쾌적한 감상이 가능한데...

블루레이는 그 절반인 12개!!! 대충 기존 DVD의 챕터 구분을 따라 하나는 넣고 다음 건 버리고,

다시 다음 건 넣고... 하는 식으로 절반을 만든 듯 하다.


-챕터 구분 적은 녀석들 보면 정말 짱난다... 그냥 막 밉다...

DVD의 챕터를 블루레이에서 줄인 비율만큼, 제작한 사람들 수명을 깎아 버리고 싶다...



-스토리고 뭐고 간에 너무나 유명한 영화니 따로 부연하진 않겠다. ^^;;;


-단, 원래 러브 크래프트의 원작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고 하는데,

내가 그 원작을 본 기억이 없어서 뭐가 어떻게 다른지 정확히는 모르고...

본 사람들의 이야기에 따르면 별개의 작품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다르다고 한다.



-사진의 자막들은 프로듀서와 배우들이 신나게 떠들고 즐기는 두번째 코멘터리다. ^^


-한국에 발매된 DVD의 코멘터리 자막은... 부실하긴 해도 어쨌거나 볼 수는 있으니까.



-나는 보통 이 색감을 DVD 초기 시대의 색감이라 부르는데...

살짝 물이 빠진 듯 하고 아주 약간 푸르달까 하는 색감이 도는 듯한 그런 색감?


-나중에 DVD로 새로운 리마스터링판이 나오면 보통 이런 색감에서 탈피하고,

블루레이로 나올 경우도 보통 색감 개선을 하는 게 일반적인데... 이 블루레이는 좀 다르다.



-이 블루레이의 색감은 기존 DVD의 색감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물론, 차이가 없다는 것은 아니다. DVD의 요 푸른 색감과 달리,

요즘 추세에 맞춰서 녹색 색감이 나긴 하는데... 이 차이가 워낙에 미미하다.

 그래서 지만... 그건 색감의 개선이라기보단,

해상력의 차이에서 오는 개선탓이라고 봐야겠고... 대체로 DVD의 이 색감을 블루레이에서도 보여준다.



-그럼 화질 향상은 어느 정도일까?


-일단... 분명히 말하건대, 확실한 차이가 있긴 하지만 별 차이가 없기도 하다.


-이 블루레이를 그냥 본다면 아마 실망하기 쉬울 것이다. 기왕 블루레이라고 나오면서 겨우(?) 이 정도라니

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그건 너무 최신의 잣대를 냉혹하게 들이대는 게 아닐까 싶다.


-기존의 DVD가 8mm와 16mm를 사용해서 찍은 영화를 보는 느낌이라면,

이번 블루레이는 16mm와 32mm를 사용해서 찍은 영화를 보는 느낌이다.


-즉, 장면에 따라서 둘의 차이는 상당히 근접하기도 하지만, 평균적으로 이미 확실한 차이가 있고,

나쁜 부분이라도 블루레이가 더 좋지만(어디까지나 상대 평가의 영역이다. 블루레이서 이건 아니다 싶은

장면들을 보게 된다고 해도... 동일한 장면을 DVD로 보게 되면 아!...하게 된다. ^^;;;) 좋은 장면들에서는

그 차이가 더 크게 느껴진다.



-해상력의 증가는 역시나 이런 조악함을 더 조악하고 즐겁게 만들어준다...랄까. ^^


-하지만,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이런 조악함을 무턱대고 수정하는 것은 관객과 팬들을 향한 테러라고 본다.

이런 조악함조차 추억의 일부분이고, 그건 설사 영화의 감독이나 제작사라고 해도 그 추억을 훼손할 권리는

없다고 본다. 그래서 난 조지 루카스랑 김용이 날이 갈수록 꼴 보기 싶다. --+



-블루레이만 놓고 본다면 이게 뭐야~할 수도 있지만, 해상력도 색감도 분명히 차이가 있다.

그건 정말 분명히 차이가 있다. ^^;;;



-개인적으로 이 작품을 보고 또 보면서 놀라는 게 바로 여주인공인데...

옛날 옛날 이 영화를 처음 보던 시절에는 그렇게까지 인상적으로 보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나중에 이 작품을 보고 또 볼수록 오호~하면서 막 마음에 들었다. ^^



-코멘터리에서도 이런 장난 아닌 장난들이... ^^


-바바라 크램튼 (Babara Crampton)이라고 하는데,

암튼 확연하게 화려한 미모는 아니지만... 볼수록 귀엽고 막 끌리는 그런 느낌이랄까?



-특히 이 작품의 이 헤어 스타일과의 궁합이 좋은 것 같다. ^^



-특히, 그렇게 되면 될수록, 악당 닥터 힐에게 공감하게 되는데...


-작품에서 주책맞게 이렇게 대놓고 바바라의 메건을 이글 이글 욕망에 타오르는 눈빛으로 쳐다보는데...

작품을 거듭해서 볼수록 이 눈빛이 내 눈빛이 되어가는 걸 느낀다. (^^;;;)



-바바라 크램튼의 메건에게 매력을 느끼면 느낄수록,

이 악당의 저 추잡해 보이는 욕망에 공감을 느끼게 된다니, 이 무신... ^^;;;



-암튼, 작품을 보면 볼수록 눈에 띄는 바바라 크램튼이다. ^^



-그런 악당에게 동조하는 압권은 역시 이 부분으로...



-바로 여기!



-코멘터리에서는 저런 이야기들이나 하고 있다니! ^^;;;




-이 표정이 내 표정이 되어가는 걸 느끼는 부분... 이런 자신에게 좀 무서운 생각도 든다. (^^;;;)


-요즘의 레퍼런스 블루레이들과 비교하자면 놀리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DVD에 비해서 훨씬 좋아진 해상력이나 약간 개선된 색감들은 전체적으로는 꽤 화질의

향상을 느끼게 해준다. 절대적이라기보단, 어디까지나 DVD와 비교해서...

 

-이런 피 색깔이나 질감도 블루레이 쪽이 더 선명해서 좋다. ^^



-이것이 부정(父情)이란 것인가!



-제법 악당스럽게(!) 생긴 주인공, 브루스 애보트의 연기도 좋고,

메건을 맡은 바바라도 그렇고... 이 고전(?) 영화가 봐도 봐도 괜찮은 이유라면,

역시나 배우들의 연기도 좋기 때문이 아닐까...



-그리고 엔딩으로...



-서정적인 테마 음악이 나오다가, 호러 테마 음악으로 바뀌는 부분은 볼때마다 압권!





-영화를 본 사람들만이 알 수 있는 바로 그 장면!


-스튜어트 고든의 다른 작품이나, 혹은 좀비오의 이름을 딴 다른 작품들,

그리고 후속작 등등... 여러 다른 작품들이 있지만, 역시나 이 좀비오가 최고인 것 같다.


-심지어... 이를 패러디한 성인물도 존재한다.^^;;;

생각이 난 김에, 저녁에는 그 DVD나 오랜 만에 볼까나.

















[ Blu-Ray ]


-미국판

-사운드 : 영어 5.1ch DTS-HD MA

 기존 DVD의 여러 사운드 트랙들과 달리... 달랑 본편 트랙의 DTS-HD MA만을 넣고 있는 블루레이.

 원본이 스테레오도 아니고 모노인 만큼, 블루레이로 왔다고 해서 갑자기 날아다니는 사운드가 될 리는

만무하다. 특히나, 최상의 녹음으로 만들어진 사운드 소스를 최상으로 보관했을 리도 없고,

저예산으로 진행된 촬영의 녹음이 갑자기 금테를 두를 수도 없는 노릇이겠고...

 실제로, DVD나 블루레이나 서라운드 활용이나 음질이나 별 차이가 없다.

 단! 그래도 블루레이에 와서 차이점이 확연히 느껴지는 건 역시 음악들이다.

 같은 음악임에도, DVD 때에 비하면 훨씬 시원하고 보다 넓은 음장을 형성한다.

 덕분에, 음악들이 사용되는 장면들에서의 몰입도가 더 높아지는 듯...

-자막 : 영어

-화질 : DVD보다는 분명히 좋은, 그러나 블루레이로서는 좀 아쉬운 화질

 2어떻게 보면 참 미묘한 화질이다.

 DVD에 비해서 분명히 달라진 해상력은 물론, 큰 차이는 아니더라도 색감도 달라진 것을 보면 새롭게

HD 마스터링을 한 것도 같은데... 장면에 따라서 그 달라졌다는 차이가 너무 미미하기도 하다 보니,

기존에 DVD를 만들 때 사용했던 소스를 적당히 재탕한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니 말이다.

 물론, 분명히 차이가 나는 것도 사실이지만... 또 그 차이가 너무 덜 나기도 하는 것도 사실이고... ^^;;;

 어쨌거나, 이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블루레이로서 구비해야하지 않을까.

 적어도, DVD 업스케일링이다라는 얘기는 안 나오는 화질이니까.

 (혹시 DVD로 본 적이 없거나, 혹은 DVD를 너무 오래 전에 본 경우에는 그런 얘기가 나올 수 있는 건

사실이다. 그럴 때는 DVD를 한번 보면 해결된다. ^^;;;)

-서플 : 인터뷰, 코멘터리 외

국블루레이로 오면서 새롭게 만들어지거나 스펙이 Up된 서플은 없고,

그저 기존 DVD의 서플들을 그대로 가져온 걸로 추정...된다.

 물론, 이 블루레이는 본편에도 영어 자막만 있는데, 서플에 한글 자막이 있을 리는 없다. ^^;;;

-그외 : 단면 표지.

















[ 좀비오 (Re-Animator, 1985) ]

<영 화>

장점 - 3류 느낌의 제목과는 전혀 다른 매력적인 영화!

단점 - 누가 러브 크래프트 원작 아니랄까봐 엔딩이...


< 블루레이>

장점 - DVD와는 다르다, DVD와는!!!

단점 - DVD의 서플 재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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