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TV 뉴스나 신문 기사들을 보고 있노라면, 참 재미있는 현상을 볼 수 있는데...
그것이 바로, 안철수 공포증(?)이다.
원래 대선 정도 되는 선거에서, 기존 정당의 유력 후보가 경선 깽판 놓고 나오는 경우가 아니라면,
무소속 후보가 화제가 되는 건 엽기(!)의 영역일 뿐, 일반적인 상황은 아닌데... 지금은 그런 상식이
박살이 난 묘한 상황으로, 어떤 일반인이 출마 선언을 한다고 하기도 전부터 그 일반인은
기존 정치권의 공적이 되어버렸고, 출마 후에도 쟁쟁한 기존 정당 후보들을 제치고 화제의 중심에
서 있는데... 참 다시 보기 힘든(하지만, 한국의 후진 정치를 타파하기 위해선 이런 상황이 계속 있는
것도...) 기현상으로, 이런 기현상 앞에서 언론들은 어떨까.
MBC를 예로 들면, 정식으로 출마 선언을 하기도 전부터 어떻게든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서 너무 티나게 노력한다는 게 보였는데... 출마 선언을 한 후로도,
그런 노력에는 변함이 없다. 참 어떻게 이딴 게 공영 방송이라고... -.-;;;
특히나, 몇년 전과 비교하면 너무나 차이가 나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 TV 캡쳐 화면의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에 있습니다 ]
-요즘 화제인 무상 보육 폐지 정책에 관해, 각 대선 후보들은 모두 반발했다는 뉴스가 어제
뉴스데스크에서 나왔었다.
-개인적으로 이런 게 바로 한국 정치, 한국 시스템의 문제점인 것 같다.
정말 필요한 정책을 내놓기 위해 노력하고, 그 실현을 위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그리고 여러 시뮬레이션으로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그리고 난 다음에 정책을 시도하면서 그 과정에서 부정적인 측면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데...
이 무상 보육 정책 같은 경우, 정책의 취지 자체야 타당성이 있겠지만 그 실현까지의 과정을 보면
아쉬움투성이였고, 예상대로 재원 빵꾸로 이런 상황이 8282 오고야 말았다.
하지만, 4대강 같은 개삽질에는 온갖 수단으로 세금을 뜯어내고 공공기관에 빚을 지게 만들면서
신나게 처밀고 후르륵 짭짭하고 있는 상황과는 너무나 대조적... 그것도 모자라 이제 또 뉴딜 어쩌구라면서
대규모 도로 공사도 하겠단다. 후진국도 이런 개후진국이 있나.
-암튼, 결론은 역시 한 나라의 정치 수준은 그 나라 국민의 평균 수준이라는 거...
(바글바글거리는 대량의) 노예들이 각성하지 않는한, 이 나라의 미래는 없을 것이다.
-암튼, 이 무상 보육 폐지에 대한 각 후보들의 발언을 전하는데... 안철수 차례에서 내 귀를 의심했다.
-아래는 실제 뉴스데스크에서 내보낸 내용 중 일부이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정부가 2살이하 유아에 대한 전면 무상 보육정책을 폐기한데 대해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박 후보는 오늘 이번 사안을 보고 받은 뒤, "총선에서 약속한대로 지켜져야 한다"면서
"이제는 국회차원에서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전면 무상 보육 지원 법안이 여야 합의로 상임위를 통과한 만큼,
정부와 타협하지 않고 국회에서 처리하겠다는 것입니다.
김현숙 의원/새누리당
"무상보육이 정치권의 포퓰리즘인양 몰아가며 현 정책을 퇴보시키는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이명박 정부의 무책임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가 책임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남윤인순 의원/민주통합당
"복지부의 발표는 보육정책의 후퇴이고 보육에 대한 국가책임의 회피입니다."
무소속 안철수 후보도 이래서 정치가 불신을 받고 국민들이 정부를 믿을 수 없다고 말하는 것 아니냐면서 정부와 기존 정치권을 싸잡아 비판했습니다.
MBC뉴스 노재필입니다.
-일단 뭐 세 후보의 분량 차이도 너무 노골적인 것도 허참~스럽지만,
문제는 그 내용이다.
-마치 수첩공주는 이 사안에 대해서 스스로 열심히 처리하겠다는 뉘앙스를 대놓고 풍기고 있는 반면에,
문재인은 새누리당과 박근혜가 책임져야 한다며 떠넘기는 듯한 뉘앙스를 풍기고 있다.
수첩공주와 안철수는 여당의 대선후보와 야당의 대선후보라는 차이가 있긴 하다지만,
이렇게 노골적으로 스스로 뭔가 하겠다는 사람과 누구탓을 하면서 떠넘기는 사람이라는
차이를 부각시킨다는 의지가 느껴지는 게 착각일까?
-하지만, 압권은 안철수인데... 정부와 기존 정치권을 싸잡아 비판한다니?
아 다르고 어 다르다는 말이 있다. 같은 내용이라도 표현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내용 자체가 아예 달라질 수 있는 게 말이라는 거... 근데, 싸잡는다니?
정부과 기존 정치권 모두를 비판했다...정도면 충분한데, 일부러 싸잡다는 표현을 쓴 이유가 뭘까.
한국말 아는 사람이라면 싸잡다는 표현은 부정적인 상황에 사용하는 표현이란 걸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각 후보들의 직접적인 발언을 옮기는 거라면야 모르겠지만(망언들은 당연히 순화가 각색을 거치지 않고
그대로 국민들에게 전달되야지!), 후보들의 동향을 말하거나 혹은 기자 "멋대로" 요약하거나 해서
전달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최대한 중립적이고 무난한 표현을 사용하려 노력해야지,
어떻게 된 게 이렇게 어떤 특정인은 콕 집어 술술 포장해 주고, 어떤 특정인은 콕 집어서 부정적인 표현을
대놓고 사용하나?
이건 뭐 노골적이라는 말이 아까운 상황 아닌가.
-노재필이란 기자가 뭐하는 기자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뉴스 내용은 그-대-로 오늘 아침 뉴스투데이에서도 사용이 되었다.
아침 뉴스는 그 특성상, 주요 뉴스는 몇번이고 되풀이해서 보여주기 때문에,
오늘 아침에만 안철수가 싸잡았다는 앵커들의 이야기가 몇번이고 스피커에서 흘러 나왔다.
정말 이건 방송사의 어떤 의지가 있다고밖에는... -.-;;;
-그리고 각 후보의 동향을 전달한다면서...
-예전부터 특정 후보에 대해서 논란을 만들지 못 해 안달하던 MBC답게,
[ http://blog.daum.net/dominna/878 ] 역시나(?) 또 그짓을 하고 있다.
수첩공주 동향 얘기를 하면서, 뒤에는 이렇게 수첩공주의 가신이 폭로(?)하는 안철수 논란(?)...
뭔놈의 방송사와 뭔놈의 후보인지, 참 환상의 커플이다.
-예상은 했지만... 예상을 더 뛰어 넘는 노골적인 안철수 까기가 현실이다.
지금의 이런 상황들을 보고 있으면, 수구꼴통들의 개만행들도 개만행들이겠지만,
근본적으로 수구꼴통들이 안철수에게 가지는 공포감? 열등감? 경계심? 암튼 그런 게 강하게 뿜어 나온다.
수구꼴통들이 두려워 하는 상황이나 인물...
그것이 그나마 이 나라가 바른 길로 가는 기회일 수 있다는
보증수표가 붙은 게 아닐까?
-문제는 그런 상황을 잘 좀 봐야 할텐데...
어떻게든 안철수가 못마땅한 국개들에게는 그저 감히(?) 정부와 정치권을 싸잡아 비판하는 새파란 놈이나
버르장머리 없는 놈...그러고 있을 것 같다는 게 안 봐도 블루레이... -.-;;;
그 나라 정치 수준을 올리려면, 국민 평균 수준이 올라가는 길밖에 없다.
-이 수꼴들의 공포증이 더욱 커지고, 더욱 현실화되기를 기대하며...
MBC의 이 흑역사가 부디 공로상을 받는 개지랄같은 현실은 절대 오지 않기를 바라고,
대신 역사의 철퇴로 마사지 받기를 기대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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