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는데 문득!

잠깐 돌려 보며 입맛이 씁쓸해지다 - 다크 섀도우 (Dark Shadows, 2012) [블루레이]

베리알 2012. 9. 21. 21:28


[ 다크 섀도우 (Dark Shadows, 2012) ]

[블루레이]



  블루레이를 받은지 얼마 되지도 않고, 시간도 없던 터라 제대로 돌려보지 못 했는데...

잠깐 시간이 나서 슬쩍 돌려 보다가 아... 참 입맛이 씁쓸해지고 말았다.





( 이미지 출처 : www.technodvd.co.kr )


-이 블루레이 타이틀을 구동하면... 무려, 배트맨 다크나이트 라이즈의 예고편이 나온다!

 아마, 당분간 워너에서 출시되는 타이틀에는 다크나이트 라이즈 예고편이 자주 등장할 것 같긴 한데...


-뜬금없이 광고가 실려 있다고 해서 입맛이 씁쓸했다는 것은 아니고...


-이 타이틀은 국내에 발매된 일본 공용 판본들이 일부 그러하듯이, 일본어 설정으로 돌려야

일본어로 볼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선 전혀 안내가 없으면서도, 뒷면 스펙에는 일본어 더빙과 자막이

있다고 표시해 놓고 있는데... 뭐, 그게 문제인 것은 아니다.


-문제는 일본어 모드로 구동했을 때에 나오는데... 사실, 문제라기보단 배아프다고나 할까.

 일본어 모드 구동시, 기본이랄 수 있는 메뉴 화면의 일어 표시는 뭐 당연한 거니 얘기할 것도 없지만,

문제는 바로 그 다크나이트 라이즈의 예고편인데...


-한국어 모드로 구동할 경우, 다크나이트 라이즈 예고편을 자막없이 봐야 하는데 반해서,

일본어 모드로 구동할 경우, 다크나이트 라이즈 예고편을 충실한 일어 자막과 함께 볼 수 있다.

참 씁쓸~하다.


-비단 업체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더욱 씁쓸하다. 이게 한국어 더빙을 천시하고,

친기업세뇌로 인해서 소비자가 알아서 기업을 걱정하며 자신들의 권리를 포기하는 게 일상이 된 세상,

바로 이 대한민국의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주기 때문...


-다른 언어들의 경우는 설정을 변경해 가며 시험해 보지 않았지만... 어쨌거나 다른 언어와 관계없이,

그저 지금 좁은 바다 하나를 사이에 두고도 자국어 더빙에 자막을 충실하게 지원하는 타이틀을 즐기는 게

상식이고 일상인 나라가 있는가 하면, 바로 옆에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허접한(저렴한) 자막이 일상이면서자국어 더빙은 그게 뭐하는 거임?...하는 이상한 나라가 있으니 말이다.


-암튼... 일어를 읽을 수 분들은 다크나이트 라이즈의 예고편을 훨씬 신나게 즐길 수 있다.


-잠깐 돌려본 바로는, 화질은 영화 화면의 분위기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예상대로 아주 뛰어나다곤

하기 어렵지만, 사운드는 의외로 존재감이 있는 듯 했는데... 어서 제대로 돌려봐야겠다.


-서플은 적어 보이긴 하지만, 실제로는 그 적은 서플 중에 PIP 서플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체감상 그렇게 크게 서플의 아쉬움이 느껴지지는 않...을리가 없다! 아쉬운 건 아쉬운 거지... -.-;;;

번역된 디지북이 나온 것처럼, PIP서플에도 한국어 자막이 지원된다.

 암튼 이 디지북은 볼수록 참 잘 나온 디지북인 듯...


-하루 빨리 자국어 더빙도 일상처럼, 자국어 자막도 어디서나 일상처럼 만날 수 있는 그런 날이 오기를...

(아마 안될거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