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쳐다보는데 문득!

핵심은 외면한 채, 논란을 만들기 위해 안달이 난 언론의 현실 - MBC 뉴스투데이 120907

베리알 2012. 9. 7. 09:17


요즘 언론이고 TV고 개판이란 말로도 모자랄 지경인데...

개선의 여지는 보이지 않고 그저 다들 아날로만 아날로만 달려드는 모습들이 추하기 그지 없다.


 마봉춘... 재처리도 못할 쓰레기로 유명하지만, 그로 인해 오물범벅이 된 곳에서 만들어지는

프로그램은 오죽이나 할까.


 어제 정준길의 안철수 협박 의혹 사건이 터졌는데...

그에 관한 TV 뉴스는 지금 무슨 사건이 터진 건지도 모를 지경으로 내보내고,

또한 거기에 어떤 의도가 너무 티가 나서 참 구역질이 났다.





[ TV 캡쳐 화면의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에 있습니다 ]

-이 사안은 정말 장난이 아닌 사안이다. (이 사안이 왜 장난이 아닌지도 모른다면,

그냥 그렇게 행복하게(?) 살라는 말밖에는 해 줄 말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걸 다루는 이 봉춘네의 뉴스를 보고 있으면 제목부터 지나치게 담백하다.

원래 뭐든 그냥 펑펑 부풀리기 좋아하는 언론에서, 왜 이 사건에만 이러게 싱거울까.


-앵커의 표현도 설명식 자막 읽기 다음에, 그냥 대선 정국에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만 붙이고 끝.



-같은 내용이라도 어떤 단어를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서 보는 사람들의 체감도를 조절할 수 있는데,

이게 딱 그 상황인 것 같다. 발표에서 사용된 표현들을 보면 협박이란 말로도 모자랄 상황인데,

뉴스의 자막은 짤막한 한자어로 그냥 담백하게 붙여 놓았다.

 한국의 언론이란 게 이렇게 담백하다는 게 말이나 되나? 괜히 하이에나들이라 불리는 게 아닌데...



-게다가, 화면 아래 자막... 잘 모르고 보면 지금 무슨 상황인지 모르게, 헷갈리기 딱 좋게 되어 있다.

안철수 측의 이야기는 안철수 측의 이야기만 자막을 보내고,

정준길 측의 이야기는 정준길 측의 이야기만 자막을 보내던가 해야지,

안철수 측 이야기 뒤에 저 말을 왜 가져다 붙인 걸까?

 국어 정규 교과 과정만 마쳤어도 저런 삽질 자막은 안 만들 것 같은데...



-지금 사안이 뭐가 문제인지 모르는 게 아니라, 의도적으로 가린다는 느낌이 드는 게 당연하지 않을까?

사안 자체가 이미 박정희 시대나 전두환 시대의 개망령들이 부활한 사안인데도,

이 중요한 상황에서 핵심을 파헤치기보단, 이렇게 안철수 교수에 대한 의혹을 더 광고하는

기회로 활용하고 있는데... 이게 정말 공영방송인가? 새나라당 자체 방송이 아니고?



-왜 이런 건 구체적으로 더 자막을 깔지도 않고,

방송사에서 자체적으로 더 찾아보지도 않았을까?

 특정인에 대한 의혹은 기회만 되면 그저 광고나 처하고 있으면서...



-이걸 변명이라고...



-이런 부류들만 새나라당에 모이는 건지,

새나라당에 가면 누구라도 이런 부류가 되는 건지 정말 알 수가 없다.


-정준길이의 변명 - 그럴 위치에 있지 않다.

수첩공주의 변명 - 압력을 행사할 위치에 있지 않다.

 이걸 변명이라고 하고 있다는 게 정말 새대가리들인지 낯짝이 두꺼운 건지...

그럴 위치에 있지 않으면 뭔 소리를 해도 된다는 건가. 그리고 협박이나 압력이 반드시 그 위치에 있는

사람만 가능하다는 건가? 그 위치는 누가 어떻게 정하는데?

 이건 그냥 동문서답 아닌가.


-난 정말 수첩공주의 세상이 올까 두렵다. 지금 여기저기 싸돌아다니면서 통합을 강조하는데,

그게 무슨 얼어죽을 통합이여! 한마디로 내 말 안 들으면 다 정복해야 한다는, 지 애비에게서 배워먹은 게

그거라는 거 아닌가. 사람들의 다양한 생각과 의견을 존중하되 거기서 최선의 결과를 위해 노력을 해도

모자랄 판국에... 통합? 다양한 생각과 의견은 다 개묵살, 내 말만 들으라는 것과 뭐가 다른가.


-안 그래도 요즘 고 장준하 선생의 사인이 화제가 되고 있는 상황인데...

40여 년 전의 일이 새삼 오늘날에 다시 살아난 듯한 이 기시감은 뭔지...


-안 그래도 요즘 부쩍 늘어난 성범죄뉴스(왜 갑자기 성범죄 뉴스가 늘었을까? 요즘 갑자기 성범죄가

미칠듯이 증가했을까? 풋)와 함께, 온갖 규제와 규제들이 지금 자연스럽게 처일어서고 있는데...

SF에서 디스토피아 통제 사회 모델로 사용해도 될 수준이 아닐까 싶다.


-아래 화면의 소통과 공감이란 말은, 왜인지 호통과 공갈로 보이는데... 착각일까.



-정준길이가 뭐하던 사람인가 하면 이렇게 안철수 저격꾼으로 열심열심...


-그리고, 이런 식으로 역시나 이 사안이 중요성은 나몰라라한 채,

그저 또 특정인에 대한 의혹 광고 한번 더~... 정말 이런 게 오늘날의 봉춘네 뉴스라니 개탄스럽다.



-그에 반해, 특정인에 대해선 논란을 만들지 못 해서 안달이 난 모습을 보여줘서 차별화가 되었는데...


-이 장면에서의 저 여자 앵커의 대사는 다음과 같다.

안철수 교수의 전세살이 논란에 이어서,
포스코 사외이사 역임 경력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사에 선임된 뒤, 한달 만에 미국 유학길에 올랐는데
동시에 하게 된 유학 생활과 사외이사, 여러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건 초딩이 봐도 이상하지 않나. 문맥과 어울리지도 않게 그저 되는대로 여기저기 쑤셔다 박은

논란, 논란, 논란... 불과 뉴스 시작전의 뉴스 앵커의 저 짧은 대사에서 논란 후크송을 펼치고 있다.


-지금 뭐가 논란인지, 이 사안의 문제점이 뭔지... 정말 모르는 걸까, 외면하는 걸까.

정말 모른다면 방송인이 아니라 사회인으로서의 최저한의 수준에도 못 미치는 능력을 보유했다는 것이니

그 능력에 걸맞는 자리로 꺼져 버려야 할 것이고,

의도적으로 외면한 것이라면 역시나 방송인은 물론이고 사회인으로서의 최저한의 수준에도 못 미치는

양심과 상식을 보유했다는 것이니 역시나 그 수준에 걸맞는 자리로 꺼져 버려야 하지 않을까.


-여러 그지같은 독재자들에 항거하던 만주화 운동으로 무수한 피를 흘린 나라에서...

21세기도 10년도 더 지난 시점에서 쌍팔년도란 말도 아까운 이 비참한 현실... 아, 띠바.


-정말이지, 이쁜 아나운서들이나 기캐들 아니었으면 쳐다 보고 싶지도 않은 봉춘네다.

하긴 뭐 달리 선택도 쉽지 않긴 하다. 어제 캐백수 메인 뉴스에서는 이 협박 사안이

첫번째 뉴스도 아니었다니 허허허... 새삼 시청료 더럽게 아깝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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