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던, 수퍼히어로 영화의 명작 어벤져스...
당연히 블루레이 출시를 기대할만하겠지만, 어찌된 일인지 며칠 뒤 목요일이면 국내 출시인데도,
어디서도 그에 관한 별 반응을 찾아보기 어려운데... 당연하다면 당연하겠다.
그동안 마블 작품들은 파라마운트를 통해 나왔고, 국내에도 파라마운트에서 블루레이가 나왔다.
가격이 좀 세거나 사실상의 횡포가 좀 있었다는 점이 있긴 하지만... 타이틀들은 아이언맨2와
토르가 스틸북으로 나오기도 하고, 토르와 캡틴 아메리카에는 코멘터리 트랙에 한글 자막까지
넣어 놓는 등... 나름대로 신경을 써서 나오긴 했다.
그런데, 이제 배급 업체가 월트디즈니로 바뀌고... 이로 인해, 국내 블루레이 출시 업체도
파라마운트가 아닌 월트디즈니 이름으로 KD에서 나오는 것 같은데... 이게 예상대로 문제였다.
월트디즈니가 어떤 곳인가.
DVD 시절부터 아는 분들은 알겠지만... 현지화 더빙의 수준만큼은 다른 업체들이 넘보지 못할
수준을 자랑하고 인정받는 업체이지만... 지독한 미국킹왕짱주의에 찌들어 있는데다가,
한국은 또 엄청나게 차별하는... 그런 업체였고, 이는 이번 어벤져스 블루레이에도 고스란히
반영이 되어 있다.
해외에서는 여기저기서 스틸북이 출시가 되기도 하고, 별도의 서플 디스크가 있기도 하고,
2D + 3D 합본 등, 다양한 형태의 상품으로 구입의 즐거움을 준비해주고 있는데...
국내에는 달랑 2D 단품, 3D 단품 이렇게 두가지로만 출시가 된다고 하니, 블루레이 유저들이
화딱지가 안 나는 게 이상하겠다.
게다가, 일부 외국에선 따로 지원되는 서플 디스크도 국내에는 빠져 있고... 여러모로 국내판의 메리트가
보이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볼품없는 국내판에 실망한 블루레이 유저들은, 언제나 그렇듯이 외국으로 레이더망을
펼쳤고... 결국, 스페인판에 한글 자막이 있다는 미확인 정보가 돌았었다.
그리고 드디어 발매된 스페인판은, 그 정보대로 한글 자막을 지원!!!
모험을 했던 국내 블루레이 유저들에 이어서 정보를 기다리던 다른 국내의 블루레이 유저들까지 주문
퍼레이드에 들어간 덕분인지, 스페인 아마존의 이 어벤져스 상품이 몇번 일시 품절되기도 했는데...
암튼, 그리하여 원래라면 어벤져스!~라는 외침들이 슬슬 나와야 하는 시점인데도 불구하고,
엉뚱하게도 어벤져스의 스페인명인 벵가도레스!~라는 외침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
그리하여... 나도 외쳐 본다.
비바, 벵가도레스! (Viva, Vengadores!) ^^
( 이미지 출처 :
www.amazon.es )
-이것이 스페인에서 출시된 어벤져스, 즉 벵가도레스의 스틸북 Ver.이다.
스페인에서는 2D 단독판, 2D + 서플 스틸북판, 2D + 3D 합본판...등의 세가지로 출시가 되었으며,
가격은 뒤로 갈수록 조금씩 높아진다.
-즉, 2D만 달랑 보고 싶다면 2D판을,
2D도 보고 싶고 서플 디스크도 보고 싶다면 스틸북판을,
2D도 보고 싶고 스틸북도 같고 싶다면 스틸북판을,
3D를 보고 싶다면 싫어도(?) 2D + 3D 합본판을 구매해야 한다...라고는 하지만,
사실상 3D만 사서 보는 사람은 적은 바(3D를 변환해서 2D로도 볼 수 있기도 하지만,
오리지널 화질은 안 나오니까), 아무래도 3D를 살 사람들도 2D도 같이 사겠지?
어쨌거나... 이런 선택의 경우의 수를 준비해 놓고 있는 스페인판이다.
-스틸북의 경우, 스틸북의 아래와 뒷면을 감싸는 띠지가 붙어 있는 형식인데,
개인적으로 스틸북 띠지는 종이 한장을 스티커로 그냥 달랑 붙여 놓는 형식이나,
혹은 아이언맨2처럼 아래 위로 뻥 뚫리게 넣는 형식들은 실용성이 전혀 없다고 생각하고,
이렇게 스틸북의 아랫면을 띠지가 보호하는 형식이 실용성이 좋다고 보며,
토르나 미션 임파서블4처럼 아랫면도 윗면도 다 보호하는 형식이 제일 괜찮은 것 같다.
( 이미지 출처 :
www.amazon.es )
-이게 스페인 아마존에 올려져 있는 전면 사진인데... 여지껏 아마존에 올라와 있는 스틸북 사진 중에서
가장 못 나게 찍은 스틸북 사진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정말 이 스틸북의 매력을 못 살렸다. ^^;;;
-원래 이 스틸북은 기본 디자인 자체가 생각보다 그닥 끌리지 않아서 구입할까 말까 고민했었는데,
직접 보니 왠걸! 이거 정말 멋지다.
-전체적으로 유광에, 전면부의 A글자는 그냥 인쇄가 아니라 많이도 아니고 살짝만 양각이 되어 있는데,
이게 생각보다 대단히 미묘한 보는 맛을 준다.
-옆면에도 제목 대신 주요 인무들의 얼굴이 배치되어 있는데... 이미지로만 볼 때도 이뻐 보이긴 했지만,
직접 보니까 그 이상으로 더 이뻐보인다.
개인적으로... 스틸북의 옆면은 제목 표시가 크지 않고 간결하게 표시가 되어 있는 게 매력이라고
생각하긴 하지만, 이게 모든 경우에 다 그런 것은 아니다. 어떤 거는 너무 작아서 존재감이 약하거나,
색깔리 오히려 일반판보다 마음에 안 들거나...
그렇기에, 옆면의 이 얼굴 표시는 일단 색다르기도 하고, 실제로도 꽤 마음에 든다.
( 이미지 출처 :
www.amazon.es )
-뒷면은 이렇게 쉴드 마크... 이쪽은 마크 자체가 실제 사용된 것 같은 금속 질감을 주도록
일종의 잡티(?)들이 디자인되어 있다. 프라모델 도색해 본 사람들은 무슨 얘기인지 쉽게 알 듯... ^^
-이쪽은 양각은 아니다.
( 이미지 출처 :
www.amazon.es )
-펼친 내부는 이렇다. 2 디스크를 수납하게 되어 있으며, 내부 이미지는 마지막의 그 대결 장면 이미지...
2D 디스크와, 서플 디스크를 수납하고 있다.
-암튼, 스틸북 디자인은 예상 이상으로 마음에 든다.
이렇게 그냥 국내에도 출시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더욱 커진다. -.-;;;
-하지만! 스틸북의 부재만이 국내판 어벤져스의 문제(?)는 아니다.
어쩌면 매니악한 이야기일 수고 있지만, 대단히 중요한 문제점이 있는데...
바로, 이 외국판들에서 볼 수 있는 서플 디스크가 없다는 것!
-일단 본편에는 개그릴, 삭제장면, 달랑 하나인 메이킹, 마블원샷...등이 수록되어 있고,
모두 한글 자막을 지원하긴 하는데... 그동안 마블 시리즈의 블루레이치고는 참 빈약한 서플이다.
(마블원샷은 정말 재미있다. ^^)
-이 어벤져스란 영화를 그냥 상영중인 하나의 오락 블럭버스터로만 본 사람들이나
혹은 마블 수퍼히어로에 그닥 관심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이 정도 서플조차 별 의미가 없을 수 있겠지만...
그러나 그동안의 마블 영화와 그 결과물인 이 어벤져스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고,
또 마블의 수퍼히어로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는 참으로 배고픈 전채 수준의 서플이 아닐 수 없는데...
그 식욕을 채워줄 본 메뉴가 바로, 한국에는 발매되지 않는 서플 디스크인 것이다! -.-;;;
-서플 디스크는... 한마디로, 그동안의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대한
총집편 혹은 대백과(이 낱말을 기억하는 분들은 연식들이... ^^;;;)라고 할 수 있는데,
그동안 나왔던 마블 영화들 별로 챕터를 나눠서 각 영화들의 진행 과정과 해당 히어로의 기원,
영화화 이야기 등등... 영화 어벤져스가 그동안의 마블 영화를 하나로 모아냈다면, 이 서플은
그 각각의 과정들을 하나의 다큐멘터리처럼 모아냈다고나 할까.
한글 자막은 지원하지 않지만... 스페인판 띠지에 표시된 것처럼 스페인어 자막만 있는 게 아니라,
영어 자막(외에 몇가지 언어 자막 더)을 지원하기 때문에 까칠하긴 해도 일단 볼려고 하면 볼 수는 있다.
-암튼... 그동안 이 마블의 전무후무한 역사적인 프로젝트를 관심을 갖고 지켜본 사람들이라면,
이 서플 디스크에서 굉장한 만족감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본편도 서플도 디스크 구동할 때 어벤져스 마크로 배경 화면(?)이 나오는 것도 재미... ^^
-본편의 화질과 음질은 두말할 필요가 없을 듯... ^^
-정말이지... 잘 만든 영화다. 특히, 후반부 전투 장면은 비록 몇가지 단점(일부 지나친 개그씬이나,
수퍼히어로에 대비될 수퍼빌란의 부재 등등...)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개그에 적절한 완급 조절,
그리고 무엇보다 어벤져스의 활약을 그저 몹 학살이 아닌 정말로 수퍼히어로의 활약으로 만들어 주는
여러 (희생 섞인) 구조 장면 등은 평범한 소시민으로선 볼때마다 찡하다.
-한글 자막은 국내 상영시 사용되었던 자막 그대로인 듯 하다.
죽음이라고 번역해 놓은 거... 다음 마블 시리즈에서 도대체 어떻게 처리할지 기대(?)된다.
-스틸북 케이스용 배송 케이스를 따로 사용하고 있는 분위기의 다른 유럽과 달리...
스페인에서는 보통의 타이틀 보낼 때 사용하는 무대포 종이 포장으로 보내 왔는데...
킵케이스도 깨지거나 디스크 이탈이 일어나는 게 다반사인데,
의외로 완벽한 상태로 제대로 배송이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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