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는데 문득!

참 이해가 안 가는 업체의 배짱인지 실성인지... - 라비린스 (Labyrinth, 1986) [블루레이]

베리알 2012. 8. 31. 17:25

[ 라비린스 (Labyrinth, 1986) ] [블루레이]



 예전에 OST를 잠깐 언급했었던, 내가 정말 좋아라하는 판타지 영화인 라비린스...

http://blog.daum.net/dominna/619

 이 영화도 DVD 시절을 지나, 블루레이로도 당연히 (해외에선) 발매가 되었는데...

소니픽쳐스의 전략인지 UEK의 전략인지, 암튼 간에 전혀 이해할 수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게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서 살짝 분노까지 치밀어오르기도 하는데...

과연 어떤 모습이길래?





( 이미지 출처 : www.daum.com )

-이 포스터만 봐도 설레이는 작품이다. ^^



( 이미지 출처 : www.daum.com )

-무슨 발레 영화도 아니고, 실사 영화에서 대놓고 나오기 참 어려운 의상인데...

이런 의상을 입은 마왕으로 무려 데이빗 보위가 출연하는 영화다. ^^



( 이미지 출처 : www.daum.com )

-(밝히게 생긴) 마왕에 미소녀의 조합...인 판타지라니,

아무래도 미소녀를 노리고 뻗어 온 마왕의 어둠의 손길 이야기인가 싶을 수 있겠지만,



( 이미지 출처 : www.daum.com )

-실제로는 이런 분위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참 묘한 커플의 묘한 밀당 이야기 같다.


-그래도 보기보다 나이 차이는 심하지 않은 편이다. 보통 12살 차이면 에라이 도둑놈아~라는

얘기들을 하지만, 실제 이 배우들의 차이는 겨우(?) 23살에 지나지 않으니까. (^^;;;)

영화 찍을 때의 나이로 치면 제니퍼 코넬리가 15살 정도, 데이빗 보위가 40살 조금 안 되었을 뿐.

 그런데, 사실 극중 십대 소녀인 사라야 진짜 십대라지만, 마왕의 경우 참 오래 오래 살아 왔을텐데...

나이 차이가 의미가 없는 커플일지도 모르겠다.



( 이미지 출처 : www.daum.com )

-국내에 나온 비디오는 이런 핵심(?)을 용케도 잘 포착해서 만들어졌나 보다.

대놓고 그냥 커플커플~ ^^



( 이미지 출처 : www.daum.com )

-실제로, 이 영화의 팬들은 아직도 꾸준히 존재하고 있으며,

그 팬들은 또한 의외로 이 츤데레 마왕과 미소녀 커플을 지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이 장면은 팬들에 의해서 팬픽으로 자주 승화되는 단골 레파토리... ^^



( 이미지 출처 : www.daum.com )

-어쨌거나 DVD 때도 놀랐지만, 블루레이로 와서 더 놀라운 아날로그 특수효과의 위엄!


-옛날 작품들의 CG 효과는 당시로서는 어땠을지 몰라도 1년이 가고 10년이 가면서

촌티의 대명사가 되는 게 보통인데... 아날로그 효과는 전혀 다르다. 정말 유치찬란하게

만들었다면야 역시나 두고 두고 촌티의 대명사, 엽기의 대명사가 되겠지만...

 이 시절 판타지 영화들처럼 제법 정성껏 만들어 놓으면 1년이 가고 10년이 가면서

그 힘을 더욱 크게 느낄 수 있다.

 


( 이미지 출처 : www.daum.com )

-그리고 뭐... 소녀 시절 제니퍼 코넬리가 나온다는데,

소녀 시절 제니퍼 코넬리를 블루레이로 볼 수 있다는데,

눈 돌아갈 남정네들이 어디 한둘이 겠는가. ^^


-그러나! 실제로 이 영화의 블루레이는... -.-;;;



( 이미지 출처 : www.amazon.co.jp )

-이 영화의 블루레이는 역시나 진작에 출시가 되어 있다.

사실, DVD 시절에도 북미에서만 몇개의 판본이 나왔을 정도고... 세계적으로도

의외로 쑥쑥 출시가 되었던 작품이다. 한국에서도 특전을 섞은 초회한정판이 나왔었을 정도...

 블루레이도 역시나 세계 여기저기서 쑥쑥 출시가 되었으나... 한국에선 안 나왔다.

들리는 말에 따르면 출시 계획이 없다고... -.-;;;


-위의 이미지는 예전에 구입했던 일본판이다.



( 이미지 출처 : www.amazon.es )

-이 이미지는 이태리판...


-표지 색감이 전혀 다르게 보이는데, 실제로는 똑같다. 그냥 아마존의 무성의함의 결과일 뿐... ^^;;;


-두 판본은 별개의 판본으로... 이 영화의 블루레이는 대략 세가지(혹은 그 이상?) 정도가 있는 것 같다.

하나는 북미 지역 판본, 다른 하나는 일본 판본, 다른 하나는 이 이태리와 아시아 판본...


-그렇다. 말은 이태리판이라고 해 놓았는데... 이 판본은 실제로는 홍콩에서도 팔리는 판본으로,

중국어와 타이 자막도 포함되어 있다.

 더 놀라운 것은... 이 판본에 한국어 자막이 들어 있다는 사실이다!



( 이미지 출처 : www.amazon.co.jp )

-표지와 달리, 뒷면은 나라 별로 확연하게 다르다.


-이태리판의 경우, 좀 무게 잡는 듯한 분위기로 텍스트 위주로 만들어져 있지만,

일본판의 경우 위의 이미지처럼 영화의 분위기를 동화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멋지게 만들어 놓았다.

일본판답게, 일본어 더빙의 성우들도 표기되어 있다.



( 이미지 출처 : www.amazon.co.jp )

-문제는... 이태리판의 스펙이다. 이태리판 스펙을 직접 확인하고 나는 이 사진처럼

멘붕에 빠질 수 밖에 없었는데... 도대체, 소니픽쳐스인지 UEK인지는 뭐하는 회사인가 싶어서다.


-이태리판(위에서 아마존 주소로 표기했듯이, 이태리 아마존뿐 아니라 스페인 아마존에서도

같은 판본을 판매하고 있고, 역시 같은 판본으로 홍콩에서도 팔고 있다)은 무려 한글 자막을

지원하고 있는데, 이게 그냥 지원하는 정도가 아니다.


-소니픽쳐스가 어디인가. 서플에 자막을 지원하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서플 전체에 자막 없음

표기를 즐기던가, 일부 서플에 자막 없음이란 표시를 즐기는... 정말 무성의한 업체가 아니던가.

실제로 국내에 발매된 소니픽쳐스 블루레이들의 뒷표지를 쭈욱 보고 있노라면 그놈의 없음 타령에

막 빡쳐 오르는데... 그런데!


-그런 소니픽쳐스에서 만들어 낸 이 블루레이는... 영화 본편에 한글 자막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서플 영상에까지 한글 자막을 지원한다! 그뿐이 아니라, 무려 본편의 코멘터리 트랙에까지

한글 자막을 지원하고 있다! 정말 찾기 어려운, 소니픽쳐스의 모범 타이틀 중 하나인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한글 자막을 제법 신나게 충실하게 지원하는 디스크를 만들어 놓고는...

정작, 한국에서는 판매 계획도 없다니, 이거 뭐하자는 거임? -.-;;;

 디스크 만들었을 때 진작에 팔았으면 좋았을텐데, 한글 자막을 충실하게 지원하는 디스크를

만들어 놓고도 정작 한국에선 출시를 안 하고 있으니, 이 영화 기다리는 사람들이라면 북미고

홍콩이고 스페인이고 이태리고 일본이고 암튼 다들 이미 몇개씩 구입하지 않았을까.

 도대체, 이 업체는 장사를 어떻게 하자는 건지 짐작도 못 하겠다.


-그리하여... 이 영화를 보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홍콩판이든 스페인판이든 이태리판이든,

암튼 사정에 맞춰서 적당한 곳에서 구입하면 무려 코멘터리에까지 한글 자막을 지원하는

라비린스를 즐길 수 있다.


-이태리판과 일본판의 차이는 일단 케이스... 일본판은 일본판에서 흔히 사용되는 아마레이 케이스이고,

이태리판은 역시 유럽에서 흔히 사용되는 얇은 케이스다.


-표지는 앞면은 거의 같지만(공통 기본 표지 위에 자기네 지역 언어의 제목이 살짝 추가된 정도...),

뒷면은 다르고... 일본판이 흔히 일본에서 그렇듯이 단면 표지지만, 이태리판은 역시 이태리에서

흔히 그렇듯이 양면 표지다. 괜찮은 이미지 한쪽 아래에는 조그맣게 이태리어 더빙의 성우들이

표기되어 있는 듯... ^^


-가격은 일본판 라비린스가 일본 블루레이치고 싼 편이긴 하지만, 역시나 이태리판에 비해서

좀 더 비싸긴 비싸다.


-그외에 판본에서 지원하는 언어 더빙이 서로 다르다는 당연한 차이점이 있는데...

여기서 꽤 의미있는 차이점 하나가 갈리게 된다.

 이 블루레이에는 PIP 서플이 들어 있는데, 이태리판에서는 이 PIP 서플에 대해

어떠한 자막도 지원하지 않지만...

 일본판에서는 이 PIP 서플에까지 완벽한 (일본어) 자막을 지원한다.

 유럽 쪽도 자국어 언어의 더빙이나 자막 지원에 열심인 편이긴 하지만,

역시나 일본은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탑클래스인 것 같다.

 하지만, 조금 열 받는 건... 일본 업체에서 자체적으로 내놓는 영화 타이틀들은 오히려

일본어 더빙이나 자막 지원이 부실한 경우가 많은데, 메이저 영화사에서 내놓는 영화 타이틀들은

일본어 더빙과 자막 지원에 참 충실하다는 것이다. 한국 알기는 개뭐시기로 아는 것 같은데... T T


-암튼... 그냥 영화 본편에만 달랑 한글 자막을 지원하는 정도였다면 그려려니 할 수도 있겠지만

(물론, 이런 경우라도 빡치긴 빡치겠지만...), 이 업체답지 않게(?) 열심히 한글 자막을 지원하게

만들어 놓은 타이틀을... 한국에선 정작 팔지 않았고 팔 계획도 없다는 업체의 이야기를 들으니,

왜인지 참 빡치는 기분이다. 업체의 똥배짱인지 실성인지...

 

-결론적으로, 이 영화 블루레이로 보실 분들은 그저 구입 환경에 맞춰서 이태리든 스페인이든

홍콩이든 어디든 간에 편리한 곳에서 구입해서 즐기면 된다는 야그다.

 사실, 한국에서 이 영화 나온다고 해도 구작 가격을 충실하게 반영해 줘도 (배송비를 제외하고 보면)

홍콩은 몰라도, 지금 이태리나 스페인에서 파는 가격보다는 비쌀 것 같기도 하고... 어쩌면,

일본 판매 가격보다 비쌀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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