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는데 문득!

후속작을 꼭 보고 싶었던 영화 - 황금나침반 (The Golden Compass, 2007) [블루레이]

베리알 2012. 8. 30. 21:22


[ 황금나침반 (The Golden Compass, 2007) ]

[블루레이]



  세상에는 후속작을 보고싶지 않은데도 후속작 같지 않은 후속작이 나오는 영화도 있는가 하면,

 후속작을 간절하게 보고 싶지만 리붓이나 기다려야 하는 영화도 있고,

 후속작 대신에 리붓 작품으로 만나고 싶은 영화도 있고,

 후속작이 나올 필요 없이 이걸로 깔끔하게 끝냈으면 싶은 영화도 있다.


 지금 말할 황금나침반은 후속작이 나오지 않아서 굉장히 안타까운 영화로...

개인적으로 영화 자체도 꽤나 재미있게 본 데다가, 영화로 알게 된 이 작품의 흥미로움 덕분에

원작 소설도 후다닥 사서 다 읽어 버렸을 정도로 이 작품의 세계관 자체가 마음에 들었다.

 그렇기에, 모처럼 영화로 잘 살려낸 영화 세계관을 이어서 황금나침반을 영화로 끝까지 즐길 수

있기를 바랬는데... 현실은 제작사가 워너에 흡수되고 말았다. T T


 안티기독교적인 영화라고도 하지만, 그건 찔리는 구석이 있는 쪽에서 크게 소리칠 일이고...

실제로 기독교적인 세계관에 어느 정도 정면으로 반기를 드는 설정이기도 하지만,

그걸 비단 기독교에 국한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종교, 기득권... 당장 대입할 것들이

얼마나 많은데 말이다.

 어쨌거나 일단 그런 세계관 자체가 아주 흥미를 끌었고, 판타지적인 전투나 마법을 크게 부각시키지

않아도 될 정도로 개성적으로 잘 구축된 황금나침반의 세계는 언제부턴가 판타지 영화하면

일단 대규모 전투 장면이 안 나오면 이상한 세상에 일침을 가해줄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에휴.

(하긴, 제작사가 다름 아닌 반지의 제왕의 뉴라인이니... 내가 엉뚱한 꿈을 꾸었을지도. ^^;;;)


  암튼 난 이 영화 Ver.으로 이어지는 황금나침반 영화 시리즈를 정말로 보고 싶었다.





( 이미지 출처 : www.daum.net )

-대체로 한국 영화 포스터가 그렇듯이... 참 이거 저거 다 꾸겨 넣어서 산만한 포스터 같다.

문구들은 뭐 두말할 필요도 없고... ^^;;;


-특히, 정말 중요한 아이템인(영화 제목부터가!) 황금나침반이 제목 밑에 조그맣게 깔려 있는 걸 보면,

정말로 한국 포스터들은 멋대로 되는대로 엉뚱하게 만들어지는구나...라는 걸 실감한다.



( 이미지 출처 : www.daum.net )

-외국의 포스터들과 비교하면 상당히 차이가 있다.



( 이미지 출처 : www.daum.net )

-일본 쪽 포스터도 괜찮은 듯...


-암튼, 다른 인물들이나 분위기들을 각자 취향에 맞게 강조는 하더라도,

적어도 또하나의 주인공인 황금나침반이 고작해야 바닥에 깔려 있는 그런 상황은 아니니까.



( 이미지 출처 : www.daum.net )

-아니면 아예 이렇게 시원하고 깔끔한 이미지인 게 더 나을듯...

암튼 한국 포스터들은 (대체로) 마음에 안 든다.



( 이미지 출처 : www.daum.net )

-이 작품의 주인공인 라라...

 영화에서 보여지는 모습이 일반적인 여주인공과 다르게 좀 밉상으로 보인다는 얘기들이 많지만,

원래 그런 캐릭터인 걸 어쩌라고... ^^;;;



( 이미지 출처 : www.daum.net )

-오히려, 영화의 라라는 정말 잘 만들어낸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

확 눈길을 끄는 미소녀도 아니고, 뭔가 좀 장난끼와 심술의 사이를 오가는 포스도 있어야 하고,

그런 표현하기 어려운 캐릭터에 딱 맞는 다코타 블루 리차드의 발굴은 하늘의 도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영화에서 라라가 이상하게 만들어진 캐릭터가 아니라, 원래 그런 캐릭터다.

원래 그렇게... 악동이다. ^^



( 이미지 출처 : www.daum.net )

-주인공 하나 달랑 캐스팅 잘 되고 캐릭터 구축이 잘 된거였으면 이런 이야기 꺼내지도 않는다.

라라의 삼촌으로 나오는 아스리엘 경... 그의 데몬인 표범 같은 이미지의 남자여야 하는데,

당장 떠오르는 배우는 단연 다니엘 크레이그다.

 최적의 배우로, 완벽한 아스리엘 경을 보여준다.




-단순히 돈 좀 있는 한량이나 괴짜 모험가가 아니라, 확실한 목표를 세우고 그걸 실천하기 위해

다소의 희생조차 감수하고 돌진해 가는 아스리엘 경...

 암튼, 영화를 보고 인상적인 캐릭터라고 생각했는데, 원작 소설을 읽어 보아도 딱 영화의 이미지였다.

  볼수록 이 영화의 후속작이 나오지 못한 게 안타까울 뿐...



( 이미지 출처 : www.daum.net )

-권력의 아이돌 같은 느낌인 콜터 부인...

원작과 다른 점은 오로지, 머리 색깔 하나뿐이다.

 정말로, 영화를 보고 원작을 보면 아~하는 싱크로율이고,

원작을 보면서 영화화를 상상해 봐도 이 이상 떠오르지 않는다.



( 이미지 출처 : www.daum.net )

-위험하고, 야심에 가득 찬... 그런 권력 중추의 인물이면서도,

그런 자리에 어울리는 사무적인 접대 웃음 사이에 또한 이런 따뜻한 눈빛을 표현할 수 있어야 하는데...

니콜 키드먼의 필모가 다시 한번 빛나는 순간이다.



( 이미지 출처 : www.daum.net )

-문자 그대로 마녀들의 여왕, 세라피나의 에바 그린!

마녀들의 여왕이라고 해서 할머니들이 나올 거란 고약한 편견은 버려~!! (^^;;;)



( 이미지 출처 : www.daum.net )

-원작과의 차이점은 콜터 부인과 마찬가지로 머리색뿐이다.

 영화에선 콜터부인이 금발, 세라피나가 흑발이지만,

원작 소설에선 반대로 콜터부인이 흑발, 세라피나가 금발이다. ^^



( 이미지 출처 : www.daum.net )

-최적의 배우들의 캐스팅은 CG 캐릭터로도 이어진다.

일단 뭐 CG의 힘으로 원작의 코카콜라곰(^^;;;)들을 재현한 것도 대단하고,

이오렉 역에 이안 맥켈런을 캐스팅해서 CG 캐릭터에게 기술 이상의 생명을 불어 넣었다.



( 이미지 출처 : www.daum.net )

-사실상, 소설로 묘사할 수 있는 훨씬 더 이상을 보여줘야 하는 코카콜라곰들인데,

영화는 정말 잘 구축해낸 것 같다.



( 이미지 출처 : www.daum.net )

-그뿐만 아니라, 지금 우리의 문명과는 다른 발전 과정을 걸어온 세계를,

참 매력적인 영상으로 구축한 영화의 영상은 작품이 망작으로 알려졌다고 그냥 넘기면 안타까운 수준!



( 이미지 출처 : www.daum.net )

-이런 부분이 바로 영화의 장점이 아닐까 싶다.

소설에서 이런 부분을 제 아무리 잘 묘사한다고 해도,

역시나 이렇게 잘 만든 영상 한번 보는 것을 당할 수 없으니 말이다.

 볼수록, 정말 영화에서 잘 구축된 세계관이 후속작으로 이어지지 못 하고 단발로 끝나서 아쉽다.

(뭐, 사실 1편에서 보여주는 세계는 그걸로 끝나고 이어지는 시리즈에서는 계속 새로운 세계를

보여주는 거나 마찬가지이긴 하지만... ^^;;;)



( 이미지 출처 : www.daum.net )

-그리고 영화의 또하나의 주인공인 황금나침반!

 글로 묘사되는 원작 소설의 황금나침반을 딱 영상으로 옮겨 놓은 듯 하다.

 암튼, 영화 스토리로 보자면 아쉬움이 여럿, 그리고 크게 있는 작품이지만,

텍스트로 만들어진 원작 소설의 세계를 영화로 완벽 혹은 그 이상 재현해낸 점은

이 영화의 불멸의 존재 의의일지도 모른다.



( 이미지 출처 : www.daum.net )

-어쩌면 낯선 개념인 데몬...

하지만, 영화는 따로 원작을 보지 않아도 딱 영화만으로도 필요한만큼의 설명을 다해 주고 있을만큼,

원작 소설의 세계관을 영화로 적절하게 짜맞추어 만들어 냈다.



( 이미지 출처 : www.daum.net )

-단순한 펫으로 보일지도 모르지만, 실제로는 그 주인의 또 하나의 자아 내지는 혼이라고 할 수 있을만큼,

단순한 동물처럼 보여도 주인의 개성을 무서울만큼 잘 보여주는 게 이 작품의 데몬이다.

 영화는 그런 데몬의 의미나 존재를 영상으로 잘 보여준 것 같다.



( 이미지 출처 : www.daum.net )

-그리고 그 무엇보다 역시나 나를 끌리게 했던 건 이 독특한 세계관...

어쩌면, 북미 흥행이 망했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는 사실상의 꽉 막힌 개신교 국가인 미국에서,

이런 영화가 환영받을 수 없는 건 당연하지 않았을까...싶기도 하다.


-어쩌면 내가 영화의 세계관을 쉽게 받아 들이고 영화에 빠져 들었던 것도...

이 작품이 기본적으로 그런 종교관 위에서 성립되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 이미지 출처 : www.daum.net )

-하지만! 그렇게 환상적인 배우들을 캐스팅해서 원작의 캐릭터들을 환상적으로 재현해 내고,

영화 영상으로 원작의 독특한 세계를 멋지게 표현을 잘 해 놓고도... 정작 이 영화는 마무리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한 게 아닌가 싶은데... 원래 1권, 2권, 3권으로 나뉘어져 있는 원작 소설을,

감독이자 각색을 맡은 크리스 웨이츠가 멋대로 짜집기해서 영화 1편을 마무리한 게

이 영화의 가장 큰 단점이 된 게 아닐까 싶다.



( 이미지 출처 : www.daum.net )

-세계관 자체가 이미 희희낙낙하면서 해피하게 끝날 수가 없는 작품으로,

영화에서는 그나마 상당히 밝아져서 이 정도지... 원작 소설에선 1권만으로도 여러 충격적인 장면들이

등장을 하고 이는 스토리상 중요한 또는 의미가 있는 부분들인지라, 영화에서는 그런 부분이

상당히 수정이 되거나 재구성이 되어 있다.



( 이미지 출처 : www.daum.net )

-이렇게 조카를 따뜻한 눈길로 바라 보는 아스리엘 경이지만...



( 이미지 출처 : www.daum.net )

-실제로는 그 아스리엘 경에 의해서 원작 1권은 그야말로 충격의 결말을 맞이하게 된다!

 기억이 정확하지는 않지만 블루레이에는 삭제 장면이 없던 것 같은데, 예전에 인터넷인가에서 본

삭제 장면에선 그 충격의 장면은 이미 촬영까지 다 되어 있는 상황이고...

 그걸 지금과 같은 1편 영화 마무리로 만들면서 당연히 묻어두게 된 것 같다.



( 이미지 출처 : www.daum.net )

-안 그래도 영화 개봉 때부터 이미 원작 팬들에 의해서 그 부분에 대한 불만이 폭주했던 만큼...

코멘터리에서 감독은 그에 관한 변을 미리 정리해서 펼쳐 놓고 있는데,

그 변을 들어 보면 감독의 심정이 이해가 아예 안 가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지금과 같은 영화 마무리를 한 것에 대해 조금이나마 납득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 마무리가 그따위(난 이 영화 꽤나 좋아하지만, 마무리 부분만큼은 정말 증오한다)로

된 이유는 오로지 하나, 그저 판타지 영화의 유행에 맞춰서 대규모 전투 장면을 넣고 그걸로 마무리하려다

보니 그런 무리수를 둘 수 밖에 없던 게 아닌가 싶다.


-나름대로 볼만은 했지만... 이 영화 마무리의 대규모 전투 장면은 사실 별 필요 없는 장면을 늘려 놓은

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스토리상 축소해도 아무 상관이 없다.

 그렇게 사실상 불필요한 시간을 마무리에서 길게 질질거리니 기껏 잘 본 영화를 질질 대는 기분으로

마무리하게 되는 것 같은 역효과만 낳은 게 아닐까.


-차라리, 원래의 그 충격적인 장면을 마무리에 배치하는 식으로 1권과 2권의 연결을 재구성했으면,

훨씬 더 임팩트 있는 마무리이자, 2편으로의 연결 고리를 더 강하게 넣을 수 있지 않았을까.


-없어도 되는 기나긴 대규모 전투 장면 후에, 참 정적으로 조용히 마무리 되는 엔딩 장면...

도대체가 2편이 기대가 되는 게 이상하지 않을까.


-영화를 볼때도 마무리가 영 마음에 안 들었는데, 원작 소설을 보고는 이건 뭐 영화적인 재구성이

아니라, 거의 감독이자 각색을 맡은 크리스 웨이츠가 테러 수준의 만행을 저지른 게 아닌가 싶었다.

 크리스 웨이츠는 코멘터리 등에서 영화의 마무리에 대한 불만 의견을 원작 팬의 반발 정도로

뭉뚱그리는 듯한데... 천만의 말씀이다. 원작을 모르고 영화를 봤던 내가 보기에도 후반부는 이상하게

혹은 (그런 대규모 전투 장면에도 불구하고) 심심하게 느껴질 정도였으니, 분명히 이 영화의 후반부는

원작을 아는 것과 관계 없이 영화적인 완성도에 마이너스인 것이다.



( 이미지 출처 : www.daum.net )

-감독의 오만(?)으로 마무리를 망쳐놓긴 했지만, 영화는 정말 후속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안될 정도로

환상적인 캐스팅과 환상적인 세계관 구축을 이뤄냈는데... 정말 정말 후속작이 이어지지 않아서 아쉬운 게

바로 이 여주인공 때문이다.


-원작의 라라를 완벽하게 재현해낸데다가... 3권까지 진행되는 원작에서 라라라는 캐릭터는 소녀에서

어느 정도 여성으로까지 성장을 하게 된다. 즉, 이 영화 1편에서의 다코다 블루 리차드가 자연스럽게

성장하는 것을 영화에 반영할 수 있다는 거... 1편의 개봉 이후 2편과 3편이 계속 만들어졌다면,

그야말로 위화감 없이 이 라라라는 캐릭터의 성장을 관객들이 영상으로 함께 느낄 수 있었을텐데...

그런 다시 만나기 어려운 귀한 기회를 사실상 공중으로 날려 버리게 되어서... T T



( 이미지 출처 : www.daum.net )

-이 마녀의 여왕이 골초라니, 믿을 수 있겠는가!? (^^;;;)













[ Blu-Ray ]

( 이미지 출처 : www.technodvd.co.kr )

-한국판

영화도 여러모로 아쉬움을 토로할 수 있겠지만, 국내에 발매된 이 블루레이 이야기도 거기에 지지 않는다.태원에서 발매되었던 이 블루레이는, 전통의 명가 뉴라인 플래티넘 시리즈를 소스로 하고 있는데다가,

영화 본편의 비디오 코멘터리는 물론, 3시간에 달하는 서플 디스크에까지 한글 자막을 지원하고 있는,

한국어 더빙이 없다는 (불가항력적인) 단점만 제외한다면 그야말로 절세의 모범 타이틀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게 잘 나온 블루레이는... 한때 떨이 판매품의 대명사였던 아픔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정말 슬픈 대한민국의 부가판권 시장이다. T T

-사운드 :
영어 7.1ch DTS-HD MA

이미 발매 후 많은 시간이 지난, 비교적 블루레이 초기에 나왔던 타이틀임에도 불구하고

사운드는 지금 들어도 만족스러울 정도로 뛰어나다. 작품의 판타지 세상을 더 실감나게 하는 음악들의

위력이나, 박력과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여러 접대용 챕터들은 영화와 별개로 하더라도

자주 돌려 보게 만드는 퀄리티다. 단지, 영화 자체가 대구경 총을 쏘아 대고 여객기가 추락하고

뭐 이런 내용이 아닌지라, 전체적으로 본다면 섬세함을 즐겨야 하는 사운드가 아닐까 싶다.

-자막 : 한국어 외

처음에 말했던 것처럼, 영화 본편은 물론이고 비디오 코멘터리까지도 자막을 지원하고,

3시간에 달하는 서플 디스크에도 자막을 지원하고 있는 모범 타이틀이다.

-화질 : 멋지지만, 지금 기준에서는 좀 아쉬운 화질

다른 시리즈도 아니고, 뉴라인 플래티넘으로 나왔으니 화질과 음질은 보증 수표였으니,

분명히 좋기는 좋은 화질과 음질이지만, 아무래도 음질에 비해선 화질 쪽은 시대의 차이를

좀 실감하게 된다. 아무래도 영화의 색감이나 화질 경향이 블루레이의 화질에 마이너스를 주는

느낌이 있는 것도(예를 들어 좀 뽀샤시한 화면이라든가) 사실이고...

 나쁘다고 하기는 어렵긴 하지만, 그래도 최근의 기술로 리마스터링이 되면 어떤 화질이 나올까

궁금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긴 하다. ^^

-서플 : 영화와 원작에 흥미가 있는 사람들에게는 진수성찬

일단 본편 디스크에는 코멘터리와 비디오 코멘터리가 존재하고 다 한글 자막을 지원하는데다가...

서플 디스크가 DVD가 아니라 블루레이로 제공되고 덕분에 실려 있는 영상들도 당연히 HD!

요즘에도 이 정도로 대놓고 서플에서 HD를 만끽할 수 있는 타이틀을 찾기 어려운 걸 보면,

역시나 DVD 시절부터의 명가, 뉴라인의 명성을 다시금 느끼게 된다.

 서플은 부가 디스크로만 3시간 정도에 달하는데... 본편의 코멘터리와 함께, 영화와 원작에 흥미가

있는 사람들에게는 문자 그대로 진수성찬이겠지만, 영화나 원작에 흥미가 없다면... 그렇더라도

한번 보면 누가 아는가, 영화나 원작에 흥미가 생길지? (^^)

-그외 : 2 Disc 수납의 엘리트 킵케이스에, 양면 표지. 그리고 위아래로 빼는 아웃케이스가 초판에

포함된다고 하는데, 실제로는 떨이 판매의 대명사로 군림하던 시절에도 아웃케이스가 포함되어

팔리던 걸 보면... 에휴.


 



*** 개인적으로 영화 덕분에 알게 된 원작은 굉장히 좋아하는 판타지 소설이다.

일단 분량 자체가 적은 편인데다가(^^), 기본적으로 로맨스가 아니라 반기독교적인 세계관이란 게

굉장히 흥미롭기 때문이다.

 게다가, 영화와 달리 충격적인 결말로 이후 시리즈에 대한 치명적인 호기심을 유발하는

1권은 여러모로 걸작 수준... 단지, 이런 세계관으로 일을 벌여 놓은 것에 비하면,

물질에서 시공간까지 모든 것을 베어 내는 만단검이 등장하고,

데몬이 존재하지 않는 또다른 세계와 인간이 아닌 존재들의 세계로 드러나는 더스트의 정체,

그리고 죽음의 세계에까지 이르며 이야기를 마무리해 가는 2권과 3권은

대부분의 판타지 소설들이 그렇듯이 앞권에 비해서 뒤로 갈수록 좀 힘이 빠진 듯 해서

아쉽기는 하지만 그것이 재미가 없다는 것은 아니다. 

 암튼, 세계적으로 유명하다는 판타지 소설 중에서 흔치 않을 정도로 마음에 들었던 작품이기에...

감독의 불만스러운 마무리에도 불구하고 이어지는 영화 후속작을 기대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현실은... T T ***













[ 황금나침반 (The Golden Compass, 2007) ]

<영 화>

장점 - 매력적인 세계관의 원작을 환상적인 영상으로 구현해 낸 독특한 분위기의 판타지 영화

단점 - 원작 소설을 멋대로 짜집기한 영화 1편의 마무리는 감독의 테러!


< 블루레이>

장점 - 뉴라인 플래티넘이 보증하는 화질과 음질, 압도적인 질과 양의 서플

단점 - 이제는 구입하기가 쉽지 않을 듯...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