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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본듯한 미국 아가씨 - KBS2 청춘불패 120818, KBS2 불후의명곡 120721

베리알 2012. 8. 18. 21:06



  어느새 스타킹을 버리고 불후의 명곡을 보는 토요일 저녁...

(이유는 뭐 여러가지인데... 게스트들의 활약이 예전보다 확연하게 줄어 들었다는 점,

그리고 그나마 질질 거리던 프로그램의 링거줄이었던 강호동 하차 후로는

도저히 연명해 줄 수 없을 만큼 MC들이 프로그램에 활력소가 되지 못 한다는 점 등등...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불후의 명곡으로...)


 오늘 불후의 명곡을 기다리다가 조금 시간이 있어서 간만에 청춘불패2를 보게 되었는데...

헐~ G7이니 G8이니 하더니만, 어느새 아이돌 출연자는 달랑 넷??? G4???

 오늘 청춘불패에 나온 걸그룹 멤버는 씨스타의 보라, 소녀시대 효연, 미쓰에이 수지, 쥬얼리S의 예원뿐...

하나둘 떨어져 나갔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걸그룹 멤버가 달랑 네명만 나오는 청춘불패라니??? -.-;;;


 암튼, 받은 충격은 충격이고... 보다가 뭔가 재미있는 장면을 보게 되었다.


 오늘은 외국 유학생들 특집(?)이었는데, 그중에 쌀나라에서 왔다는 한 아가씨,

어디서 본 듯한 기시감이?





[ TV 캡쳐 화면의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에 있습니다 ]

-K-POP을 사랑한다는 셸비...



-K-POP에 대한 사랑 때문에, 10개월 전에 미쿡 캔자스에서 한국으로 왔다는 셸비 모리스...



-K-POP 중에서도 인피니트, 그중에서도 성규의 팬이라는데...

그러고보니, 목걸이도 인피니트였다.

그외에도 묵직한 그녀의 가방에는 성규가 센터로 나온 인피니트 물품으로 가득...

붐이 전화통화를 시켜줘서 성규랑 자기야 놀이를 하는 중에는 내내 우는 건지 웃는 건지... ^^;;;


-근데, 이 아가씨 어디서 본듯하다. 게다가 인피니트?



-요즘 불후의 명곡에는 인피니트의 성규가 출연 중인데,

그중에서도 지난달 21일의 무대... 해변의 여인을 부른 날이었다.



-보통 남자 가수 무대는 거의 남겨 놓지 않는데,

예외적으로 헐벗은 백댄서 혹은 섹시한 백댄서들이 나오는 남자 가수 무대는 가끔 남겨 놓는다.

그리고 그보다 더 예외적으로 아주 아주 드물게 노래가 마음에 들면 남겨 놓는 경우도 있는데...



-암튼 원래 이런 프로그램은 노래 도중에 다양한(사실은 별로 다양하진 않다. 대충 이쁘장한 사람들을

선별해서 잡는 듯 하니까...) 방청객 반응을 보여주는데, 이날 이 무대에서는 특이하게 금발 외쿡 아가씨를

잡았었던 것... 그게 기억이 나서 영상을 다시 돌려 보니 아니나 다를까.


-바로 오늘 청불에 나온 셸비양이었던 것이다.


-이렇게 찾아 놓고 보니 재미있기도 하고... 뭔가 부럽기도 하고 그랬다.

내가 만약 미국에서 태어나 살고 있었다면, 그러다가 K-POP을 알게 되었다면...

원더걸스의 선미를 찾아 한국에 왔을 수도? (그러지 않아도 원더걸스가 미국으로 왔겠지만. -.-;;;)

또는 걸스데이의 유라를 찾아 한국에 왔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하는 상상을 해본다.

 늙고 노쇠한 나로선 이제 문자 그대로 그냥 한여름 밤의 꿈 같은 일이다.

젊음과 그 생명력이란 게 슬슬 절실하게 부러워져 간다. 하루가 갈수록 이적요에게 더 몰입하게 된다...









-이런 이야기와 별개로, 불후의 명곡은 참 재미있다.


-초기 혼란기를 지나서 이제 어느 정도 프로그램도 정착이 된 것 같고...

흔히들 나가수와 비교를 많이 하는데 실제로 그럴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매우 대조적이니까.


-개인적으로는 나가수는 안 보는데... 이유가 경연에 목숨을 건 듯한, 혹은 경연의 비중이 압박감으로

다가오는 게 너무 느껴지기 때문에 무대를 즐기기보단 불편하기도 하고...

 워낙에 경력차 가수들이 나오다보니 각자의 농익은 실력을 맘껏 뿜어내기는 하는데,

반대로 다양한 모습이나 변화의 시도는 낯설거나 미숙하게 느껴진다.


-불후의 명곡은 그와는 반대... 출연자들이 승부를 하기는 하고 그게 가볍게 보이지는 않지만,

승부에 대한 압박감보다는 즐기는 분위기가 더 강하기 때문에 정말로 편안하게 볼 수 있다.

 게다가, 상대적으로 경력이 적은 가수들이 나오기 때문인지 상대적으로 더 다양한 변화들을

부담없이 펼치는 게 결과물이 좋건 아니건 간에 그 시도와 과정들이 참 보기 좋다.


-암튼, 간단히 요약하자면 나가수는 보는 내가 부담될 정도라 꺼려지고,

불후의 명곡은 부담 없이 즐겁게 즐길 수 있어서 좋다.

 특히, 불후의 명곡은 대기실이 개별이 아니라 다같이 모여 있다는 게 부담감을 낮추는데 도움이

되는데다가... 가히 불세출의 MC라고 할 수 있는 신동엽의 진행은 가히 예술의 경지다.

아마, 불후의 명곡의 MC가 신동엽이 아니었다면 재미는 훨씬 줄어 들었을 것이다.


-비유하자면, 나가수는 경력이 화려한 요리사들이 자신들의 스타일대로 만들어낸 정통 메뉴 요리들을

내놓는 격식과 품위를 따지는, 왜인지 편하게 밥한끼 먹을 분위기는 아닌 그런 초고급유명레스토랑의

느낌이라면...

 불후의 명곡은 새롭게 등장하는 신진 요리사들이 손님들을 위해 여러가지 시도를 한 새로운 메뉴들을

내놓는 부담없이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그런 젊은 분위기의 레스토랑 바 같은 느낌이랄까.


-기왕 불후의 명곡 얘기에 인피니트의 성규 얘기가 나온 김에 하나 더 하자면,

근래 불후의 명곡에서 남자 아이돌에 대해 다시 보게 된 게 성규다.

 7월 7일에 보여준 내 마음 별과 같이 록발라드는... 그동안 미숙한 개그 캐릭터였나 싶었던

성규에 대한 재인식은 물론이고, 성규가 속한 인피니트란 그룹에 대해서도 달리 보게 되었다.

 헐벗은 혹은 섹시한 백댄서도 없는 남정네 무대인데도 하드에 남겨 놓고 듣는 매-우 드문 무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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