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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우주로 진출한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 MBC 뉴스데스크 120818

베리알 2012. 8. 19. 08:27



  어제 뉴스데스크를 보다 보니, 몰디브 이야기가 나왔는데...

그걸 보면서 엉뚱하게 몰디브가 아니라 우주에 대한 이야기를 떠올렸다.

 과연 지구의 인류란 족속들은 우주로 진출할 것인가. 한다면 그 의미는?





[ TV 캡쳐 화면의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에 있습니다 ]

-몰디브하면 신혼 여행지의 레퍼런스처럼 여겨지는 곳인데...

그 옥빛 바다에 쓰레기 섬이 널려 있다는 뉴스다.



-몰디브의 위치는 이곳...



-몰디브는 그 옥빛 바다로 대표되는 아름다운 자연으로 유명한 세계적인 관광지라 할 수 있겠는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그런 아름다운 자연 환경이 그냥 보호 보존도 아니고,

관광지로 이용되며 사람들 억쑤로 와서 싸질러 놓고 가고 있는 것인데... 그 처리는?


-그 대답이 이런 거다.

몰디브 주변에는 아예 쓰레기를 쌓아 놓는 쓰레기섬, 이런 틸라푸쉬섬 같은 섬들이 여럿 존재하고

그 섬들은 이런 상황이라는 거...




-이 화면들만 봐도 아찔하지만, 현실은 틸라푸쉬섬 하나가 아니라고 한다.



-쓰레기도 제대로 처리하는 게 아니라 그냥 다 소각...



-휴양지에 이런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서...



-근처 어딘가는 이런 상황이 가속되고 있다는 거...


-저 맑게 빛나는 바다는 당연히(?) 관광객들의 휴양지지, 원주민들이 올 곳이 아니고...

아래의 쓰레기섬은 당연히(?) 원주민들의 삶의 터전이지, 관광객들이 올 곳이 아니라는...



-섬에 쓰레기가 쌓이는 것도 정도를 넘어서니,

당연히 주변 바다로 슬금 슬금...


-주변의 여러 휴양 섬에서는 애초 쓰레기섬으로 쓰레기를 싣고 오다가

중간에 그냥 버리는 경우도 있다고... 참 인간적이다.



-당연히 이런 상황이 좋은 상황은 아닐 터...



-이름 난 휴양지들의 이면에는 이런 현실이...



-더불어서, 여전한 종파 갈등 이야기... 해당 종교인도 아니고 비종교인으로서는 참 헛웃음만 나온다.


-유명한 종교 갈등이나 종파 갈등은 겉으로는 종교나 종파의 갈등으로 보일지 몰라도,

사실 그 발생 원인이나 진행 과정을 보면 종교니 종파니 하는 것은 일종의 구색일 뿐,

기득권끼리 치고 박고 하는 상황이거나, 혹은 후계자 자리 즉 막대한 이권을 놓고 벌이는

형제 싸움 집안 싸움 조직 싸움 등등이 본질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무슨 무슨 파와 무슨 무슨 파가 갈등을 빚는다고 하면 종교적으로 그럴싸해 보이지만,

실상은 다 이권 싸움의 껍데기일 뿐...









-이렇게 써놓고 보니 인류가 우주로 진출하는 것과 뭔 상관인가 싶겠지만,

실상은 본질적으로 똑같은 이야기다.


-인류가 우주로 진출한다는 것에 무슨 우왕 우주당~하는 감성적인 측면만 부각시키는 경향이 있는데,

실상은 어떨까.


-인류가 우주로 나아간다는 것은 지구에 인류의 배설물(유기적이든 화학적이든 간에...)을 뿌려

오염시키는 것도 모자라, 이제 우주에도 인류의 저주받은 손길을 뻗어 더럽히고 오염시키겠다는 것을

포장으로 가려놓은 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주시대? 우주시대가 무슨 미래의 장미빛 환상처럼 여겨질지 몰라도 본질은 제국주의의

우주적 재현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일단 우주에 나가서 하는 일은 자원의 탐색과 채취... 한마디로 우주적 규모로 진행되는 인류의 약탈이다.


-그 과정에서 우주의 균형이나 다른 미지의 생물체와의 조우... 그런건 아마 광고적인 측면에서

이용되는 경우를 빼면, 아마 인디언 대학살의 재현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이다.

 지금도 옆에서 두눈 시퍼렇게 뜨고 지켜 보아도 그저 삽질을 위해서 있는 생물도 없다고 개구라를 치고

파괴를 하는 상황인데, 우주 규모에서 옆에서 보는 사람도 없는데 인류에게 양심이란 게 있을까.


-특히... 어떤 면에서는 정말 무서운 게 인류의 잔인한 차별이다.

어떤 동물은 똑똑하니까 먹지 말자는, 내 생각에서 본다면 정신 나간 소리를 아무렇지 않게 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은데... 이 말은 달리 말하자면, 이런 거 아닌가.

 어느 날 지구인을 발견한 초문명의 외계인이 있는데... 그 외계인 기준에서 보기에 지구인이 너무

하등한 지능인지라 수준미달로 없애버린다던가 먹어버린다던가 해도 된다는?

 지능이 높으니까, 이쁘니까 등등... 참 인간적인 잣대를 아무렇지도 않게 들이대는 인간들의

모습은 정말 무섭다.


-지구성의 빛나는 쾌락을 위해서 그런 식으로 우주적 규모의 약탈, 그리고 식민지의 건설과 약탈...

반짝반짝 하는 지구를 위해 고통에 빠지는 모습은 현실과 다르지 않다.

 지금 선진국들이 선진국이랍시고 잘난체 하고 있는 건 사실상 전통적인 약탈품과 지금 후진국들의 희생

위에서 이뤄지고 있는 측면을 무시할 수 없는데... 지금 이 코딱지만한 지구에서도 해결될 기미도 안 보이고

해결하려는 노력도 없다시피한 판에 우주에서라고 달라질까.

 오히려, 지금의 현실은 그나마 어느 정도 난리가 나고 이제 위선을 떨고 있는 시대니 이 정도지...

우주진출에서도 어떠한 대난리가 일어나기 전까지는 예전 제국시대가 우주적 규모로 더 크게

더 심하게 펼쳐지지 않을까.


-문명의 발달 과정에서 행성 자체의 힘을 다루는 단계가 있는데, 인류가 이런 기술 단계까지 이른다면

그게 의미하는 건 어쩌면 우주를 파괴해 가는 과정일지 모른다. 인류는 먹이가 될 행성을 찾고 그걸 따먹고

또 다른 먹이를 찾아 떠나고... 인간의 머리로는 이해조차 할 수 없는 어마어마한 세월 동안

구축된 우주의 균형은 인류에 의해 순식간에 무너져 가고 우주에는 삽시간에 인류가 먹고 남긴

흔적들로 가득해질 것이다. 이미 다른 별을 먹어 치우는 단계에서... 과연 인류를 우주적인 균형이나

파괴의 여파를 생각할까? 아마 아닐 걸...

(일반적으로 만화나 영화에서 별을 없애고 어쩌고 하는 게 너무 일상다반사처럼 일어나서

그에 관해서 별 개념이 없긴 한데... 실제로는 우주의 현재 상황은 헤아릴 수 없는 시간 동안

이뤄진 균형의 결과이고 변화해 가는 과정의 순간일 뿐인지라... 당장 아무렇지 않게 보일지라도

별의 파괴 같은 게 일어나면 앞으로 벌어질 일은 인류의 시뮬레이션 따위로는 전혀 알 지 못 하는

결과를 초래할지도 모른다)


-강자가 살아남는 게 자연의 법칙이라느니 뭐니 하면서 여러모로 제국주의를 포장하고

또 이름을 바꿔서 현대에까지 사용하고 있기는 한데... 이게 정말 좋은 걸까?

 제국주의의 개념에서 본다면 이런 상황도 인류와 지구는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다.

 지구의 인류를 초월한 초문명체 외계인이 나타나, 지구의 에너지를 꿀꺽하겠다면 아 예~하고

받아 들여야 하고, 지구인보다 압도적인 무력을 가진 외계인 앞에서 그냥 죽던가 노예가 되던가

식민지가 되던가... 이런 것도 당연한 것이다.


-마찬가지로... 인류가 신나게 외계로 진출한다고 온갖 학살과 만행을 저지를 것처럼,

인류 역시 인류보다 고등한 생명체의 습격 앞에서 학살 당하고 파괴 당하는 것도 당연하다는 거...


-종교 역시 그런 부분에 있어서 참 흥미로운 꺼리가 될 것이다.

 예를 들어 여태까지 야훼를 믿던 지구인들이 있다고 할 때... 어느날 초문명의 외계생명체가 출현하고,

야훼를 한낱 하부 신으로 취급하는 그들의 종교가 있다고 할 때... 아니면 야훼는 언급도 안 하는

그런 그들의 종교가 있다고 할 때... 과연 지구의 야훼 신도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가.

 그들의 신이 사실은 야훼였다? ^^;;;


-또한, 우주로 진출하려는 인류 앞에서 야훼 종교는 어떤 역할을 하게 될 것인가.

종교라는 압박이 있었기에 인류는 과학에 대한 열망을 불태울 수 있었다는 옹호론도 있긴 하지만,

실질적으로 역사에서 종교가 종교의 이름으로 벌여오고 지금도 벌이고 있는 것은

사실상 인류의 지성 발전의 장애물이 아니었던가.

(물론... 인류의 지성 발전 자체가 무조건적으로 좋은 것인가에 대한 논의는 있을 수 있겠다.

단, 그런 경우에도 그러면 종교에 의한 태클은 그럼 무조건적으로 좋았느냐...하는 얘기로

이어져야 겠지만...)

*** 내가 지금 이야기에서 야훼를 언급하는 것은 야훼를 그만큼 싫어해서가 아니라

-물론, 난 야훼 종교를 싫어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과는 별개다-이런 이야기에서 언급하기에

야훼 종교가 예제로서 가장 편리하고 적당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다른 종교에 비해서 절대적인

유일신 종교 측면이 강하고 기독교 계열과 이슬람 계열을 합하면 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어마어마하니까... ***


-뭐, 이런 우주적인 스케일의 이야기는 나에게 있어선 그냥 소시민의 한때의 공상에 불과할 것이다.

내 생애에 인류가 우주로 침략을 할 기술과 여건을 마련하지는 못할테니까.

거의 유일한 변수는 내가 죽기 전에 외계 문명이 지구와 조우하느냐 마느냐 정도...? ^^;;;


-암튼... 고작해야 지금 이 코딱지만한 지구 안에서도 이 모양 이 꼴인 인류인데...

이들에게 과연 진정한 의미에서의 미래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새삼스럽게 몰디브 이야기를 보면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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