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는데 문득!

고사1을 다크나이트로 만들어 버리는 괴력! - 고사 두 번째 이야기: 교생실습, 2010 [DVD]

베리알 2012. 8. 15. 16:36

[ 고사 두 번째 이야기: 교생실습

(Death Bell 2: Bloody Camp, 2010) ] [DVD]



  언제부턴가 비교 평가에 있어서 다크나이트를 응용한 표현이 사용되고 있는데...

실제로 표현을 보는 입장에서도 사용하는 입장에서도 이게 꽤나 편리하다.

 예를 들어... 어떤 영화 1탄이 있고, 그 2탄이 나왔을 때... 1탄이 그닥 좋은 평가를 못 받았더라도

2탄을 보고 나면 1탄이 다크나이트로 보인다...는 표현을 사용했을 경우, 다른 미사여구나 설명 좔좔

필요 없이도 2탄이 얼마나 허접한지를 즉각 알 수 있는 것이다.

 

 그리하여...

 상당한 졸작 평가를 받았던 2008년의 영화, 고사 1탄인데,

2010년에 나온 고사 2탄이 얼마나 허접한지는... 그 고사 1탄이 다크나이트로 보인다고 하면

딱이다.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없을 듯...


 정말 허접이란 허접이, 있어서는 안 되는 울궈먹기 후속작들이란 후속작들은 많이도 봤는데...

이 고사 2탄은 상식의 레벨을 초월해 있다.

고사2에 비하면, 고사1은 진정 다크나이트다.


  그래도 박은빈양 때문에 DVD를 구입했었는데... 암튼 후회막급이다.

 



( 이미지 출처 : www.technodvd.co.kr )

-이게 그 희대의 망작의 DVD다.


-원래 2Disc 출시인데, 1Disc 할인판도 나오고 다시 2Disc 할인판도 나왔다.


-오리지날 2Disc판 기준으로, 허접한 투명 킵케이스에 단면 표지(왜 투명을 쓴거여? -.-;;;),

아웃케이스 정도의 구성...


-영화가 너무 허접하다 보니, 더 이상 DVD에 대해 얘기하기 싫어서 일단 생략...


-아, 한가지 흥미로운 건 이 DVD의 등급은 18세라는 거... 극장에선 15세 관람가였는데?





[ 이미지의 저작권은 해당 영화사에 있습니다 ]

-이 영화가 고사1을 다크나이트로 만들어버리는 건... 고사2가 너무 저질 영화이기 때문이다.


-모든 게 다 저질이다. 스토리도 저질이고 호러 연출도 저질이고 뜬금없는 음악도 저질이고

시나리오가 저질인데 배우들이라고 별 수 있을까, 연기와 캐릭터 모두 저질이다.


-상황을 더 나쁘게 만드는 건 애초 이 영화를 만드는 마인드가 저질...이었다랄까.

왜 이 영화가 나왔어야 했는지도 모르겠고... 만드는 노력은 저질로 들이고 있고...


-엄청나게 까이는 고사1이지만, 개인적으로 무수한 단점에도 불구하고 나름의 장점이 있다고 본다.

특히, 어설픈 상황들이지만 나름대로는 그 상황들에 대한 대답(변명)들을 준비하는 노력도 있었고,

은원 관계의 설정과 표출, 그리고 엔딩 크레딧의 마무리는 의외로 괜찮았다고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이 고사2가 더 형편없는 건 그런 고사1에서 가져온 게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서, 보는 사람들을 완전히 납득시킬 수는 없더라도 고사1에선 학생들이 학교 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상황을 나름대로 설명하는 노력을 보이지만, 고사2는 그런 것조차 없다.

그냥 범인이 방송으로 나가지마하니까 네~하고 안 나가는 식이다.

 전교 상위권을 모아 놓고도 머저리짓만 하는 고사1을 보면서 한국교육의 무용론을 설파하는 시사

메세지인가 하는 상상도 아주 조금 해보았는데, 설마 그 메시지를 무한히 적분한 게 고사2??? -.-;;;


-영화는 호흡도 없이 대충 우왕좌왕하다가 기승전결이 아니라 병병병병이 되고,

그나마 고사1의 장점이었던 교복소녀들의 활용도 아예 없다(고사1도 모자란 편이었지만,

고사2에 비하면 프리미엄이 붙은 교복 그라이바 사진집이다).

 은원 관계의 설정도 하품이고... 캐릭터들은 더 멍청해지고 더 저질이 되고... 아오.



-게다가 대놓고 저질인 상황과 저질인 대사들까지 나오는데...

18세 관람가라면 모를까, 이런 걸 애들도 보게 15세로 개봉했던거야? -.-;;;



-게다가, 별 의미는 없다고 해도 고사1은 제목 그대로 문제풀이가 진행에 연관이라도 되어 있다지만,

고사2는 도대체...



-고사1 때도 전교 최상위권 학생들을 모아 놓았는데 하는 짓들은 하위 1%급이라 기도 안 찼는데...

고사2는 거기서 더 나간다. 1탄 때랑 같은 최상위권 학생들을 모아 놓았는데, 고사1의 그 바보멍청이들이 MIT 학생들로 보일만큼 인간실격급의 머저리들만 모여 있다.

솔직히, 고등동물로서의 최소한의 자기 보호 본능만 있어도 이 지경까진 안 갈 것 같은데...

닭이나 붕어와 겨루는 레벨이니 도저히 영화를 봐 줄 수가 없다.

 영화는 고사1이 다크나이트로 보이고, 캐릭터들은 고사1의 멍청이들이 MIT 학생들로 보일 지경이니...

고사2가 얼마나 형용하기 어려울 정도로 막장인지 감이 오는가.



-하다 못해 살인마도 그 붕어들 레벨 정도로 멍청하다.

고사2에서 사건이 벌어질 수 있었던 건 살인마가 준비를 잘해서가 아니라,

사냥감들이 그냥 붕어였기 때문...

 희생물들이 붕어놀음 하고 있으면 살인마가 빨리 빨리 그것들 치워버리기라도 기대할텐데,

이 영화는 학생들도 붕어, 살인마도 붕어... 기대고 뭐고 암 것도 못 한다.


-고사1의 살인마는 고사2의 살인마에 비하면 모리아티 교수다.

반대로, 고사2의 살인마는 고사1의 살인마에 비하면 어쩌면 단세포 동물일지도 모른다...



-영화가 하도 멍청하고 한심하다 보니까,

이런 대사들도 생각이 있어서 넣은 대사로는 들리지 않고,

그냥 분위기 좀 타보려고 넣어 본 폼으로밖에는 와닿지 않는다...



-고사1의 엔딩 크레딧은 고사1의 평가절하와 별개로 대단히 인상적이었는데...

실제로도 영화를 재미없게 본 사람들도 하나 인정해 주는 게 엔딩이었다.

 그러나, 고사2는 그것조차도 가져오지 못하고 그냥 시시껄렁한 이도 저도 아닌 엔딩을...


-감독은 이런 엔딩을 만들려고 하지 않았던 것 같지만, 어쨌거나 결과물은 그렇다.

아무래도 초짜 신인감독을 광수의 중2병이 조종한 결과겠지만...



-농담이 아니라, 심각하게 말해서 이 영화에서 건질 만한 걸 찾는다면

이런 수영복 장면들 정도다.




-그나마 몇장면밖에 되지도 않는다. -.-;;;



-고어도 아니고 야한 것도 아니고 사회비판적인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드라마가 살아 있기를 하나, 캐릭터가 살아 있기를 하나...

 위와 같은 장면을 넣으려면 아예 이어지는 장면을 몇개 더 넣던가 할 것이지, 그것도 아니고... -.-;;;



-박은빈양 도대체 왜 이따위에 출연해서

스스로 흑역사에 풍덩한 걸까... T T



-윤승아 양은 그래도 여기 출연해 놓고도 이후로도 나름 수렁에 빠지진 않았고...



-남보라양은 이런 거(?) 찍어 놓고도 써니로 대박을 터뜨렸고...



-김민영양 역시 이런 거(?) 찍어 놓고도 써니에서 대박...


-아! 이거 벌써 써니 출연자가 둘이나 모여 있는 영화???

그런데, 다음에서 영화 정보 보다 보니 이 영화에는 써니에 나온 김보미양도 출연했다던데...

미안하다, 어디 나왔는지 전혀 생각이 안 난다. -.-;;;


-암튼, 써니 출연자가 셋이나 모여 있는 영화라는 점... 그거 하나가 의미라면 의미일지도?



-영화 본편 디스크의 메인 화면...

영화 본편에서 자기들은 심각한 장면이라고 연기하고 있는데 실소가 나오게 만드는 음악...

그 음악이 아마 배경에 깔렸던 것 같다.


-고사2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지치니까, 대충 구색만 언급하고 말아야겠다. -.-;;;



-DD 5.1에 DTS 5.1을 지원.


-음성해설에는 저렇게 참여했나보다.

사실, 영화를 보고 나면 코멘터리를 들어보고 싶은 마음이 전혀 들지 않기 때문에... ^^;;;



-챕터 구분 화면...



-DVD는 대사 자막이 참 재미있는데... 맞춤법이 보다시피다.



-이 캐릭터는 유학파랍시고 혀가 버터로 되어 있으니 오타가 아니라고 넘어갈수도...? ^^;;;









-세상은 참 많고 많은 후속작이나 울궈먹기 시리즈 영화들이 있고,

보통 좋은 평을 얻기는 힘들지만... 그래도 평이 안 좋더라도 나름의 장점들은 있을 수도 있다.

기억될 만한 착한 처자들을 출연시킨다던가, 착한 처자들이 착한 복장으로 서비스씬을 해준다던가,

액션이 새롭다던가 코미디로 웃게 한다던가 등등...

 그러나, 이 고사2는 정말 왜 나왔는지 모를 수준이다.

 아니, 제목부터가 왜 고사2인지도 모르겠다. 고사1에서 그나마 장점이랄 수 있는 요소나 영화의 정체성

등을 유지할 것들은 하나도 가져 오지 않고 모든 면에서 모조품 부품으로 대충 끼워 맞춘 느낌이랄까.


-다시 말하지만, 고사2에 비하면 고사1은 다크나이트다.

농담이나 과장이 아니다. 아니, 사실은 이 정도 표현으로는

어쩌면 모자랄지도 모른다.













[ 고사 두 번째 이야기: 교생실습

(Death Bell 2: Bloody Camp, 2010) ]

<영화>

장점 - 고사1을 다크나이트로 만들어 준다.

단점 - 언급한다는 자체가 이미 시간낭비...


<DVD>

장점 - 적당한 퀄리티

단점 - 이런 영화를 DVD씩이나 샀다는 게 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