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는데 문득!

리메이크, 이렇게 하면 안 된다는 레퍼런스 - 나이트메어 (A Nightmare On Elm Street, 2010) [블루레이]

베리알 2012. 8. 9. 07:03


[ 나이트메어

(A Nightmare on Elm Street, 2010) ]



  고전작품들은 언제나 리메이크된다.

흥행이나 비평으로 검증된 소재일 수도 있고,

완전 맨땅에 헤딩하는 것보다는 이미 데이터나 시행착오가 있는 쪽이 좋기도 하겠으니까.


 하지만, 그런 좋은 점 외에도 기존 작품과의 비교라는 득과 실이 공존하는 원죄를 피할 수 없는데...

최근까지도 고전들이 리메이크되어 혹평으로 얻어 맞고 있는데(토탈리콜이라던가...),

몇년 전 마이클 베이의 이름표를 붙이고 고전 호러 영화들이 줄줄 리메이크되었었다.

 대체로 약속이나 한듯이 평이 별로였고, 그중의 하나가 바로 이 나이트메어인데...

과연, 최악의 리메이크 순위에서 빠지면 섭섭할 것 같은 정도가 아니라,

최악의 리메이크 챔피언까지는 몰라도 결승전에는 반드시 출전해야할 것 같다.


 어지간하면 장점을 보려고 노력하는 나이지만... 아무것도 찾지 못 했다.

 쉬레기 등의 극단적인 표현은 일단 넘어가더라도, 만들어지지 말았어야할 영화라고 단언하겠다.





( 이미지 출처 : www.technodvd.co.kr )

-이것이 국내에 발매된 블루레이...


-영화 자체를 빼놓고 본다면, 타이틀 자체는 잘 나왔다.

화질 음질은 말할 것도 없고, PIP 서플에 한글 자막까지 지원하는 등등...

하지만 영화가 정말 쉣이라 암 의미가 없다. -.-;;;



( 이미지 출처 : www.daum.net )

-언제나 이런 전단지는 개뻥으로 가득한 세상이라지만...

정말 뭐 하나 봐줄 게 없다. -.-;;;



( 이미지 출처 : www.daum.net )

-굳이 장점이라고 내세울 수 있는 점은, 2010년 기술의 화질과 음질이란 거...

특히 음질은 존재감이 상당하지만... 문제는 영화 자체가 전혀 집중이 안 되는지라,

그저 깜짝 놀래키는 소음 이상의 의미가 없다는 게 치명적이라... 음질에 대한 제대로된

평가를 하고 싶은 의욕 자체가 절대 솟아나지 않는다. -.-;;;



( 이미지 출처 : www.daum.net )

-단순히 내 취향의 영역으로 보기엔... 영화가 정말 형편없이 미달이다.


-호러 영화 주제에 예쁜 여배우가 없다. -> 더 볼 것도 없다는 거...



( 이미지 출처 : www.daum.net )

-호러 영화 주제에 페티시적인 미학은 포기했다. -> 역시 더 볼 것도 없다는 거...


-18세 관람의 의미는 도대체 알 수가 없다. 잔인하지도 않고 야하지도 않고...


-이 영화를 도대체 무슨 배짱으로, 아니 무슨 생각으로 리메이크 했는지 도저히 알 수가 없다,

스토리는 제정신으로 제작 허가를 내렸나 싶을 정도로 정말 졸립고 따분하고 심드렁하다.

캐릭터들은 하나같이 매력도 없고 짜증만 난다. 원래 원작인 나이트메어1984에도 좀 찌질한 애들이나

때리고 싶은 어른들이 나오지만, 이 나이트메어2010에 비하면 전설의 유명 캐릭터 수준이다.

 누가 봐도 절체절명의 위기인데... 어쩜 그렇게들 남의 일 보듯이 하는지 정말 이해 자체가 불가능하다.



-보통 호러 영화 같았으면이럴 때는 살인마를 응원할텐데... 이 영화는 그것조차 불가능하다.

왜냐하면, 프레디 크루거가 아무 매력이 없으니까!!! --+ 살인마를 응원할 수도 없으니,

영화의 지루함은 상상을 초월한다.



-현대의 기술로 만들어진 호러 장면들은 사실상 퇴보다.

원작이 그 시대에 보여줄 수 있는 노력과 아이디어로 전설이 된 것에 반해서,

이쪽은 그냥 요즘의 영화나 드라마에서 볼 수 있는 그런 수준에 불과하다.


-그것조차 아무 생각없이 그냥 놀래키기에 불과하다.

그래서 무섭다거나 몰입이 되는 게 아니라, 짜증만 난다...


-게다가, 현대의 특수효과, CG라고 해서 다 되는 게 아니다.

이 영화 까일 때 빠지지 않는 게 원작을 흉내 낸 벽에서 튀어나오는 장면인데... 정말 유치하고 허접하다.

어떻게 된 게 아날로그로 연출한 그 옛날의 장면보다 공포감도 없고 실감도 안 나고...



-흔히들 까이는 리메이크들은 자신만의 노력이나 아이디어 없이,

그저 원작을 카피하는데(=이용해 먹는데) 급급한데... 이 영화가 바로 그렇다.


-기왕에 리메이크라니까, 원작의 인상적인 장면들을 이용하는 것 자체야 필수일 수 있겠는데...

이게 정말로 아무 노력도 없이 그냥 베껴쓴, 그것도 다운그레이드된 수준에 불과하다.

이렇게 아무 생각없이 낡은 복사기로 카피할 거면 도대체 왜 리메이크했는지 모르겠다.

(Ctrl + C, Ctrl +V...라고 묘사하지 않은 것은, 적어도 원본을 어느 수준 재현하는 복사가 디지탈 복사지만,

이 영화는 원본보다 심하게 떨어지는 조잡한 복사본이 나오기 때문에 그 수준도 아니라,

낡은 복사기로 카피했다고밖에는...)


-종합하자면...

① 리메이크만의 아이디어도 노력도 없이, 거저먹으려는 허접한 짝퉁카피

② 호러영화 필수 요소의 부재 - 이쁜 처자의 부재

③ 호러영화 필수 요소의 부재 - 페티시 장면의 부재

④ 유치한 놀래키기 외에는 할 줄 아는 게 없는 수준 미달의 호러영화

⑤ 프레디 크루거가 나오지 않는 나이트메어

(로버트 잉글랜드가 나오지 않는다...는 얘기가 아니라, 이 영화의 프레디는 프레디라 할 수가 없다.

흔히들 나중의 나이트메어 시리즈에 대한 기억들 때문인지 프레디 크루거는 원래 진지한 캐릭터인데,

나중의 코믹 분위기가 망쳐놓았다는 얘기도 있는데 천만의 말씀이다.

 프레디 크루거가 다른 호러 캐릭터들과 확실하게 차별되는 점은 그 천진난만해 보이기까지 하는

악동 이미지다. 1탄만 봐도 아이들을 쫓는 프레디는 미친 살인마가 아이들을 죽이려고 쫓아다니는 게

아니라, 장난꾸러기 악동이 자기보다 한참 어린애들을 괴롭히고 놀래키며 쫓아다니는 그런 이미지다.

순수해보이기까지 하는 그런 장난끼 가득한 프레디... 그것이 진짜 프레디인데...

이 리메이크작의 프레디는 몇몇 개그 대사가 있긴 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폼과 무게를 너무 잡아서

프레디가 아니라 프레디 코스프레로 보일 정도다.

 전설의 호러 영화들을 보면 정말로 진지하게 만들던가 아니면 훌륭한 완급 조절로 개그 분위기를

잘 잡으며 공포 분위기를 진행하게 만들던가 하는데, 훌륭한 후자였던 원작과 달리 이 리메이크는

진지하지도 않고-이런 병X같은 등장인물들만 나오는데 진지하게 보일리가... -.-;;;-,

완급조절도 없다. 간단히 말하자면, 관객들은 내팽개친 채 자기들만 엄청 심각하게 폼을 잡는 느낌?)


-원작의 현대화도 없고, 원작의 정체성도 없고... 그외에 원작의 장점들도 가져오지 않았고,

호러영화로서의 정체성이나 장점도 없고...

 리메이크를 이따구로 하면 안 된다는 레퍼런스 교재로서 이름을 남기는 것만이,

이 영화의 유일한 의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얼마 전 원작 나이트메어를 간만에 본 김에, 수많은 악평에도 불구하고 구입해 봤는데...

후회막급이다. 진정으로 돈 아깝다는 게 무슨 말인지 실감... T T





(그나저나 불쌍한 에밋 컬렌... 잠을 자지 않는 뱀파이어니까 프레디에 대해선 완전무적일텐데,

어설픈 인간 흉내를 내다가~ ^^;;;)















[ Blu-Ray ]

/ 일본공용판본으로, 플레이어의 설정을 일본어로 하고 돌리면 일본어 더빙과 자막을 고를 수 있음

...란 이야기 외에는 생략한다.

정말 블루레이에 대해서 아무 이야기도 하고 싶지 않을 만큼 짜증나고 돈 아까워서 미치겠다. -.-;;;






[ 나이트메어

(A Nightmare on Elm Street, 2010) ]

<영 화>

장점 - 리메이크를 이따구로 하면 안 된다는 레퍼런스

단점 - 영화의 존재 그 자체


< 블루레이>

장점 - 생략

단점 -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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