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는데 문득!

나만 좋아하는 영화, 그것도 아주 열렬히 좋아하는 영화 - 컬러 오브 나이트 컬러 오브 나이트 (Color Of Night, 1994) [DVD]

베리알 2012. 7. 2. 20:00


[ 컬러 오브 나이트 (Color Of Night, 1994) ]



  사람이란 게 생각하는 다 비슷비슷하다고 느끼기도 하지만,

또한 동시에 사람 수만큼의 다양함도 있다고 느끼기도 하는 게 인간사...


 영화의 경우에 소위 말하는 괴작이나 망작, 별난 작품 등등은 대체로 리스트가 정해져 있는 게 보통이고,

설사 그런 워스트 영화 리스트에서 마음에 드는 작품이 있더라도 그런 리스트에 들어 있는 것 자체를

부정하거나 변호하고 싶지는 않은 게 보통이다.

 하지만, 그래도 영화를 보다보면 왜에~?...하면서 그런 리스트에 들어 있는걸 심하게 안타까워하는,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의 경우가 있으니... 내게 있어서 그런 경우가 바로 이 컬러 오브 나이트다.


 95년의 제 15회 골든 라즈베리 시상식에서 무려 10개 부문의 후보로 오르고도 작품상 달랑(?) 하나

수상한 공식적인 전력(가물가물한 기억이라 확인은 불가능... 확인하고자 하는 수고를 굳이 하고 싶지도

않으니, 틀릴 수도 있다. ^^;;;)은 물론이고, 이 영화 재미없다거나 안 좋아한다는 사람 참 많고 많지만...

 난 왜인지 이 영화를 참 좋게 봤고 지금도 무척 좋아한다.

 




[ 이미지의 저작권은 해당 영화사에 있습니다 ]

왜일까... 어쩌면, 한국 영화 가면하고 비슷한 경우일지도?

대놓고 멜로라고 나오는 영화들은 그닥 흥미도 없어하고 재미도 없어하는 게 보통이지만,

이렇게 겉으로는 다른 장르의 탈을 쓰고는 속살은 멜로인 영화들은 재미있게 보는 경우가

은근히 있는 것 같다.

 미스터리고 스릴러고 뭐고 간에... 암튼 이 커플의 멜로에 왜인지 몰입해서였을까.

 암튼 난 이 영화 참 좋아한다. ^^



뺀질이 주인공과 척 봐도 사고칠 것 같은 여자 캐릭터...

사고 한번 거하게 치기는 했다. ^^;;;



그리고 첩보물할 것 같은 겉보기와 달리, 참 허접한 빌빌이 친구...



경찰인지 주인공의 스토커인지 모를 끈적한 눈빛의 남자... (^^;;;)



화악~하고 장미빛 아우라를 뿜어주는 처녀~


개인적으로 이 장면을 참 좋아라한다.

운전하다가 이런 상황 만나 보는 게 소원이라면 소원? (^^;;;)



전형적인 미녀와는 거리가 멀지만, 왜인지 매력적인 제인 마치...

물론, 영화 연인도 무척 좋아하고 이 영화도 무척 좋아한다. (^^;;;)



그리고 주인공과 엮이게 되는 기타 등등 떨거지들...



이렇게 몸의 실루엣을 드러내는 의상도 자연스럽게 입고 나오는 은혜로운 여주인공... ^^



그라비아에서도 물속 혹은 물에서 노는 장면들을 좋아라하는데,

AV물에서도 역시 물속 혹은 물에서 노는 장면들을 좋아라하고...

영화에서도 이렇게 물과 엮어서 끈적거리는 장면들을 참 좋아라한다.


...그러다보니, 당연히 이 영화의 이 수영장 장면은 열심히 돌려보는 챕터일 수 밖에~ (^^;;;)



이것이야말로 반전 의상인데... ^^

(그러고보니, 국내에 발매되었던 VCD에서 빨간 동그라미 떠다니던 게 생각난다.

이거 VCD도 버리지 않고 어딘가 처박혀 있기는 있을텐데...)



거의 뭐 사이좋은 아버지와 어린 딸을 보는 듯한 분위기이기도 한데... ^^;;;



어쨋거나 영화의 멜로가 좋았다.

뭐, 사실 멜로 이외의 부분들도 좋았다.

아무래도 이 영화를 볼때만 해도 지금처럼 무슨 영화를 볼까 고민 고민하던 시절이 아니라,

뭐 하나 볼 수 있다는 자체가 흔치 않은 기회였던만큼 그런 희소성에서 좀 플러스가 되기는 했겠지만...



( 이미지 출처 : www.mydvdlist.co.kr )

-그리하여, 당연히(?) DVD를 구입했었다.

국내에는 비트윈에서 일찌감치 발매되었었는데, 북미판을 소스로 만들었던 걸로 추정되고...

이 북미판은 디즈니(브에나비스타)에서 DVD 초기에 나온 판본들처럼 논아나몰픽...

고로, 비트윈판은 화질이 암담하다는 평이다.

 그리하여, 해외판을 찾다보니 나온 게 이 녀석... 2005년에 프랑스에서 출시되었는데,

아마 2001년에 프랑스에서 출시된 녀석과 같은 판본일 것 같다. 한국에서도 일정 기간이 지나면

같은 디스크를 가지고 다른 업체 이름으로 팔기도 하는 것처럼, 외국에서도 이런 일은 자주 있다.

(새로 출시되는 녀석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그냥 새 판본이라고 구입하다가는,

딸리는 스펙의 구판 디스크가 그대로 들어 있는 거 보고 뒷목 잡는 경우가 가끔 생길 수 있다...)

 스펙상 아나몰픽이고, 화질은 뭐 레퍼런스는 아니더라도 아나몰픽 스펙에는 들어간다.



-의외로(?) 메뉴 화면들은 동영상을 사용...했다고 쓰려고 보니까,

생각해 보니 프랑스판들은 메뉴 화면에 동영상 쓰는 경우가 생각보다 자주 있다.

그쪽 동네에서 선호하는 득... ^^;;;



-프랑스판답게, 쩔어주는 프랑스어의 오만함...

1번 트랙이 원어 트랙인 영어 트랙이 아니라 프랑스어 트랙이고,

자막은 불어 자막만 지원...



-자막을 꼭 보고 싶다면, 영어 자막도 없이 이런 걸 봐야 한다. -.-;;;



-서플 리스트...

차례로, 배우들의 필모그래피, 프로덕션 노트, 예고편...



-배우들의 필모그라피 메뉴 화면... 뭐, 내용을 봐도 특별한 것은 없다.



-재미있는 것은 예고편으로... 프랑스판답게(?), 불어 더빙으로 된 예고편만 들어 있다.

그런데, 화질이 보다시피 문자 그대로 VHS립핑 수준...



-같은 장면(사실 뭐, 완전히 똑같지는 않지만 대충~ ^^)의 본편 화질은 이렇다.



-예고편에선 이런 화질이지만...



-본편에선 이렇다.

비슷하게 뭉개져 보인다고 착각할 수 있는데, 사실은 천지차이다. ^^



-예고편에선 야외 장면이 이렇게 흐린 날에 찍은 것 같다면...



-본편에선 해가 나와 있다고 느껴진다.

어쨌거나... 이런 예고편들도 보면 참 재미있는 것 같다.

더빙도 더빙이고... 본편보다 화질이 좋은 녀석부터 나쁜 녀석들까지... 참 다양한 세상~



-챕터 선택 화면도 역시 동영상... 프랑스 사람들은 동영상 메뉴 참 좋아하나 보다. ^^



-어쨌거나 현재로선 화질은 최고의 판본이 아닐까 싶다.

기본적으로 스펙 자체가 아나몰픽이고, 또 그 스펙이 무늬에 그치는 게 아닌 화질이다.



-당연히, 이 장면(!)을 비교적 생생하게 볼 수 있다는 거... ^^


브루스 윌리스도 제인 마치도 모두 다 드러내 준다.

특히, 브루스의 존슨은 훨씬 노골적으로 드러난다.

브루스 팬들에게는 각별한 영화일지도...? (^^;;;)



-영화 년도가 년도인지라, 편차가 꽤 심해서... 특히 실내 + 밤 장면에서는 이런 수준까지도 나온다.



-어쨌거나, 제인 마치 감상에는 그저 감사할 화질이긴 하다.


 이탈리아판도 존재하는데, 내가 직접 확인은 못 했지만... 이탈리아판들도 좋은 스펙인 경우가 많지만,

아무래도 경험적으로 보면 같은 영화라면 프랑스판 DVD가 우위인 경우가 많았기에,

이 영화도 이탈리아판보다는(스펙은 아나몰픽이라고 하는 듯...) 프랑스판이 더 좋을 것 같다.

아니면 말고... ^^;;;



-예전 VHS나 VCD 등에서는 미처 체감하기 어려운 장면들이 여기저기서 튀어 나온다.

위 장면도 은근 자극적... (^^;;;)


( 이미지 출처 : www.mydvdlist.co.kr )

-이 영화 얘길한다면 빼놓을 수 없는 게 OST가 아닐까.

영화 재미없게 봤다는 사람이나 관심없다는 사람들 중에서도 의외로 좋아하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이 OST... 주제가인 Color Of Night는 두말할 필요도 없고, 그외의 곡들도 참 좋다.

 내가 가진 CD의 뒷면을 보면, 제작일이 94년 9월 2일로 나오는데... 낼 모레면 20년!? -.-;;;









-암튼 난 참 좋아라하는 영화인데, 딱히 뭐가 좋은지는 끄집어내지는 못 하겠다.

하긴, 그런 영화가 정말 좋아라하는 영화가 아닐까 싶기도 하지만... ^^


-(애초 잘못된 정보나 헛소문을 주워들었을수도 있고, 내 막장 기억력의 오류일수도 있는데...)

 영화 자체와 별개로, 영화외적인 이야기들도 흥미롭게 기억하고 있는데...

 이 영화 찍을 때, 브루스 윌리스랑 제인 마치가 실제로 뜨끈뜨끈한 분위기였던지라,

여기에 위험을 느낀 데미 무어가 서둘러 줄을 놓아 제인 마치를 결혼시켰다는 이야기 등을 말이다.

 뭐, 실제로 그랬는지 아닌지는 몰라도 암튼 제인 마치는 결혼을 했고...

 브루스 윌리스는 지금도 영계 킬러의 대명사인걸 보면 과연 두사람 사이에는 무슨 일이? (^^;;;)


-제인 마치는 연인, 컬러 오브 나이트 이후로는 필모그라피가 거의 침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듯...

컬러 오브 나이트의 영향이 컸던 걸까, 결혼의 굴레였던 걸까.

 암튼 풋풋한 시절에 전설적인(?) 영화들을 찍어 놓았으니 일단은 다행이라면 다행...?







 








[ DVD ]

-프랑스판

현재까진 북미판, 이탈리아판, 프랑스판, 한국판, 독일판, 일본판 등등...

다양한 나라에서 출시가 되어있기는 한데, 유감스럽게도 모든 판본들을 비교해보진 못 했다.

한국판과 북미판, 일본판은 차치하고 본다면 아마 프랑스판 vs 독일판 vs 이탈리아판...의 승부가

될 것 같긴한데... 유감스럽게도 돈도 시간도 없으니 불가능~

 그래도 충실하게 자국어 더빙을 넣어서 출시하는 외국의 판본들을 보고 있노라면,

한국의 썰렁한 더빙 현실에 다시금 안타까울 뿐이다.

 (초기 비트윈에서 발매한 판본들 중에 한국어 더빙이 있는 경우에는 화질 음질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구입해 놓고 있는 경우가 있는데... T T)

-1Disc

-사운드 : 프랑스어 DD 2.0 / 영어 DD 2.0

불어패왕주의에 찌들은 프랑스답게(?) 프랑스어 트랙이 1번... 심지어 예고편은 불어 더빙만~

-자막 : 불어

자막은 Sub로 불어만 있다. 망할 프랑스... --+

-서플 : 필모그라피, 프로덕션 노트, 예고편

-화질 : DVD로서 레퍼런스는 아니지만, 그래도 아나몰픽 DVD로서 이 영화를 즐길 수 있을 정도...

 일단 영화 자체가 편차가 대단히 심한 게 눈에 띄긴 하지만, 그외에는 그럭저럭 아나몰픽 스펙을

유지해 준다. 블루레이를 애타게 기다리는데 소식은 없고... (연인은 독일인가에서는 나왔다는데...)

-음질 : 그냥 그냥 볼 정도...

-그외 : 표지는 다른 나라들과 비교하면 사실 꽤 얌전한 편... ^^;;;















[ 컬러 오브 나이트 (Color Of Night, 1994) ]

< 영화 >
장점 - 제인 마치와 브루스 윌리스의 멜로 / 두 사람의 아낌 없는 노출

단점 - 난 재미있게 봤기 때문에 딱히... ^^;;;


< DVD >

장점 - 레퍼런스랑은 거리가 있지만, 아나몰픽 스펙에 어긋나지 않는 DVD

단점 - 프랑스 정말 싫다... -.-;;; (사실 자국어 개무시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운,

이 악취나는 사대주의 전통 아닌 전통이 여전한 한국에선 이런 점을 배웠으면 싶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