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4의 종말 (Phase IV, 1974) ]
마치 지구의 지배자인양 으시대고는 있지만(실제로 그렇지 않다고 하기도 뭐하긴 하다.
미생물이나 곤충 등... 아예 체계가 다른 존재들을 제외한다면, 인간 정도의 동물이 이 지구상에서
지금처럼 어마어마하게 번식하고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끄덕끄덕하니까),
과연 인류는 그렇게 으시대고만 있을 수 있을까.
인간에 대한 위협, 인간의 문명에 대한 위협은 사실 널려 있다.
진화한 다음의 인류가 등장한다면 지금의 인간이 천년 만년 계속된다는 보장도 없고,
인간들끼리의 다툼, 인류 문명끼리의 충돌, 종교 전쟁 등등... 인류의 최대 천적이 인류란건 부인할 수 없다.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용감하게 변이를 일으켜댄다면 인류에게 큰 위협이 될 수도 있고
(사실 옛날에 유행하던 전염병들이 현재에 재등장하기만 해도 대단한 위협이긴 하다),
지구가 재채나 하품을 하는 것만으로도 사악한 기생체인 인류는 치명적인 일격을 얻어맞을 수 있다.
제 아무리 목성이 노력하고 있다고 해도 소행성 충돌의 위협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며,
악당들이 에라이~하고 달에 해꼬지라도 한다면 인류의 한가한 문명놀이도 쫑난다.
혹성탈출에선 침팬지가 인류를 대신해 지구의 지배자가 되었지만,
그 기회가 꼭 침팬지에게만 있으란 법은 없다(그 자체가 지극히 인간적인 사고방식이다. ^^;;;).
그 기회를 개미가 잡은 이야기가 바로 이 영화, 제4의 종말이다.
[ 이미지의 저작권은 해당 영화사에 있습니다 ]
( 이미지 출처 :
www.amazon.com )
-이것이 이 영화의 DVD로... 북미에 출시되어 있다.
-제목이 Phase IV라, 우스갯소리로 Phase 1, 2, 3는어디에???...라고 할 수 있는데,
시리즈 넘버를 표현하는 4를 말하는 게 아니라, 제목 그대로 4번째 페이즈를,
즉, 4단계라는 뜻이다.
-일반적으로 네 턴(Turn) 내 턴...하는 식으로 말을 하지만,
실제로는 턴이란 것은 아군과 적군, 혹은 참여자들의 차례가 한번 다 돌고 다음 차례로 넘어가는 것을
말하며, 페이즈란 것은 그 사이의 단계를 말하는 것으로... 통상의 전략 시뮬레이션을 기준으로 한다면,
플레이어와 컴퓨터가 싸울 경우, 플레이어 차례와 컴퓨터의 차례 각각을 하나의 페이즈로,
그리고 플레이어 차례가 지난 다음에 컴퓨터의 차례가 지나고, 다시 플레이어의 차례가 돌아오기까지를
턴이라고 칭한다.
물론, 대략적인 개념이라 하나의 턴 안에 여러 개의 페이즈가 존재하는 등 그때 그때 다르긴 하지만,
그리고 실제로 턴과 페이즈를 꼭 구분하진 않지만(네 턴이잖아...라고 보통 말을 하지, 네 페이즈잖아...라고
말하는 경우는 흔치 않을걸. 보드게임카페가 아니라면야... ^^;;;) 어쨌거나 기본은 그렇다.
-이 영화의 경우, 어떤 단계가 차례로 진행되는 과정 중 4번째를 말하는 것인데...
한국식으로 딱히 표현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생각하면, 제4의 종말이라는 한국식(정말 한국식인지는
자신이 없다. ^^;;;) 제목은 나름 꽤 괜찮다.
-우주에서 신비한 현상이 일어나고, 이 현상은 지구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된다.
-공상과학 이야기만은 아니다. 태양의 흑점이 조금 더 꿈틀하느냐 마느냐에 따라서
벌벌 거리는 게 괜한 게 아니듯이... 우주에서 벌어지는 일들이라고해서 지구에서는 그냥 무시할 성질의
것은 아니니까.
지구에 생명체가 출현하게 된 게 우주의 어떤 이벤트 덕분인지 누가 알겠는가. ^^
-그 영향을 받은 것은 사막의 개미들! 개미들은 괴현상 덕분에 놀라운 지능과 힘을 가지게 되고,
그로 인해 주변의 자연과 인간에까지 그 영향력을 표출하게 된다.
-개미? 그까이꺼...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인간 입장에서는 커다란 덩치의 동물들보단
차라리 이런 작은 곤충들이야말로 껄끄럽다.
-괴현상을 조사하기 위해 전문가들이 파견되는데...
-74년 작품인만큼, 그 시절에 활약하던 배우들이 나오는 게 당연하려나. (^^;;;)
지금에 와서는 기억할 사람들이 적긴 하겠지만, 왼쪽의 남자 배우는 흡혈귀 요르가 백작
(고전 섹시 뱀파이어물로 나름 유명하다)에 나왔었던 마이클 머피,
오른쪽의 남자 배우는 그 시절 TV물에 자주 나왔던 나이젤 데븐포트...
-하지만, 임무는 뒷전이고 애마소녀(^^;;;)에게서 눈을 떼지 못 하는데...
-그 심정이 이해가 안 가면 이상할 것 같다. ^^
-린 프레드릭 (Lynne Frederick)이란 배우로...
출연작이 워낙에 적고, 고작(?) 마흔도 안 된 나이에 알콜중독으로 사망했기에,
출연작이나 연기 커리어보단 결혼에 관련된 가쉽으로 유명해서 안타깝다.
-사막에 기지를 준비하고 이 괴현상을 조사해보고자 하는데...
-개미들의 공격은 점점 속도를 붙이고, 조사원이 방문한 밤에 애마소녀(^^;;;)... 아니, 켄드라의
집도 습격을 받는다. 간신히 도망친 켄드라와 가족들이지만...
-개미들의 마수에서 완전히 빠져나오지 못한 켄드라의 가족들은 타고 있던 차가 전복되며
모두 사망하고... 기지의 제임스와 어니스트는 사고 현장을 조사하던 중에,
시체 속에 숨어서 외부의 위협을 피하고 있던 개미들을 발견해 샘플채취에 성공한다.
-이 장면이... 은근히 끔찍하다. 벌려진 손바닥에 구멍이 나 있고,
이 구멍으로 개미들이 술술 기어나오는데... 캡쳐는 별 생각없이 했는데,
볼수록 기분이 이상해져서 폐기. -.-;;;
-그리고 운좋게도 대피소에 숨어 있던 켄드라를 발견해 기지로 데려오는데...
-제임스와 어니스트는 기지 안의 설비를 이용, 여러 방법으로 개미들을 공격해 보지만...
-그때마다 개미들은 그 정보를 채취해 개미집으로 전달, 그에 대한 대비책을 들고 나온다!
이미 개미라 부를 수 없는 고차원의 지능과, 개미떼 전체가 하나가 된 힘은 상상을 초월한다.
-기지로 온 (철딱서니 없는) 소녀, 켄드라는 실험실의 개미들을 보고는 감정을 주체 못하고...
-가족들의 원수라면서 개미들이 담긴 실험병들을 부숴버린다.
이 사고로 인해 개미들이 죽기는커녕, 오히려 위험천만한 개미들이 자유롭게 풀려나 기지 안을
돌아다니게 되어 버리는데...
-기지를 위협으로 판단한 개미들은 기지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을 시작한다!
개미집 짓는 기술을 이용, 하룻밤 사이에 강력한 반사판을 만들어내어 (작열하는 사막의) 태양을 반사시켜
기지를 공격하는 개미떼의 전술!
-심지어, 기지 내의 개미들은 시스템에 침입해 자폭(!)으로 시스템 Down을 일으키기도 한다.
-결국, 제임스는 개미들이 그냥 개미가 아니라 지능을 갖춘 존재임을 인정하고,
개미에게 메세지를 보내보는데...
-켄드라가 자는 동안, 그녀 앞에 나타난 개미!
-개미떼의 위협으로 사실상 기지 안에 갖힌 채,
개미들의 계속되는 공격을 받는 사람들의 스트레스는 한계에 달하는데...
-이 와중에 남녀의 사랑은 피어나고...
잠깐, 남녀!? 나암녀어!? 마이클 머피 38년생, 린 프레드릭 54년생...
이건 완전 삼촌과 조카!? 이런 도둑놈... -.-;;;
-개미들은 계속 Phase를 넘어가며... 진화하는 걸까?
-감시 카메라에 잡힌 물체를 보고 깜짝 놀란 켄드라... 그것이 그냥 쥐임을 확인한 제임스는 껄껄 웃지만,
개미떼가 나타나 순식간에 쥐를 없애버리는 것을 보고는 웃음이 사라진다.
-개미들에게 보냈던 통신의 답장이 도착!
제임스는 거기서 개미들이 이 기지 안의 누군가를 원하고 있다는 메세지를 유추해 내고...
-자신을 희생해 제임스와 어니스트를 구하려고, 켄드라는 몰래 기지를 빠져 나가 개미집으로 향하지만...
-몇발 가지 못해 개미떼들의 습격을 받고 만다!
그리고 정신이 이상해진 어니스트는 제임스의 만류를 뿌리치고 기지밖으로 나가다가
개미들이 파놓은 함정에 빠져 먹혀 버리고, 이제 정말 제임스만 남게 된다.
-제임스는 최후의 결심을 하고, 개미들의 집으로 가보기로 한다.
-운좋게도(!), 드디어 거대한 개미굴을 발견한 제임스!
-그리고 제임스의 눈앞에 펼쳐지는 충격은...
-작품의 소재 자체가 흥미로운데다가, 효과적인 화면 연출과 특수효과는 블럭버스터급 예산과
때깔이 아니더라도 그런 소재를 충분히 살려준다.
-하지만... 역시나 내가 이 작품을 보게 된 이유는 여배우! (^^)
-바로, 극중에서 (철딱서니 없는, 그러나 곧 초박애녀로 변신하는~) 켄드라로 나오는
린 프레드릭 때문... ^^
-말이 필요없는, 놀라운 미모를 자랑한다.
-사실, 결혼에 얽힌 가쉽 등 그녀 스스로 관리를 잘하지 못 해 커리어를 제대로 쌓지 못한 것이
눈물나게 안타깝다고 할만큼... 많지 않은 그녀의 출연작들에서 린 프레드릭은 정말 아름답다.
-게다가, 그 시절의 일반적인 분위기처럼 저런 생글생글한 소녀같은 외모를 하고는,
몸매는 육덕한데다가 이렇게 보란듯이 노브라... 캄사합니다. (^^;;;)
-올리비아 핫세에서 동양적인 부분을 좀 떼어내고 나면 이렇게 되지 않을까 싶은 미모랄까.
올리비아 핫세와 마찬가지로, 이쪽도 글래머에 육덕한 것도 비슷하다.
암튼 간에, 내 기억으로 린 프레드릭을 기억하게 된 게 뱀파이어 서커스(1972)였는데...
그냥 깜짝 놀랐었다. 이런 청순 서양 미소녀가 있었다니~하면서 말이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그 미모를 가지고도 결혼 가쉽 등으로 출연작이 워낙 없는데다가
젊은 나이게 사망했으니... -.-;;;
-국내에서는 아마 젠다성의 포로(1979) 정도가 그녀를 알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기회가 아닐까 싶다.
-DVD는 대충 이 작품의 세계 판권을 가진듯한 파라마운트에서 2008년 북미에 출시했는데,
보다시피 언어설정도 서플도 뭣도 없는 썰렁한 메뉴 화면을 자랑한다.
-챕터 선택 화면 정도가 들어 있는게 그나마 다행이라면 다행... -.-;;;
[ DVD ]
-북미판
현재까진 미쿡에서 출시된 판본 정도가 유일한 것 같다. 블루레이 소식도 없고...
내가 마지막으로 확인했을 때까지는, 기타 외국에서는 VHS로는 자국판들이 있었지만,
DVD는 이 북미판을 Import해서 팔던 걸로...
-1Disc-사운드 : 영어 DD 2.0
-자막 : 없음
자막은 Sub 자막은 없지만, 그나마 CC 즉 클로즈드 캡션 자막은 다행히 들어 있다.이것마저 없었으면 어휴... -.-;;;
-서플 : 全無
위에서 말한 것처럼, 그런 건 아예 메뉴 자체가 없음...-화질 : 블럭버스터나 대작이 아닌, 평범한 74년작...다운 화질?
어찌 보면 8-90년대 들어서 필름 이외의 매체들을 촬영이나 보관에 활용하면서
화질이 원처적으로 저질이 되어 버리는 작품들이 흔한 암흑기 이전의 작품이라 그런지,
나쁘지 않은 소스를 구한다면야 대충 해도 이 정도는 나와준다. 그 시절답게 편차는 좀 크지만...
아마 제작사에서 의지만(그리도 +돈) 있다면 블루레이로도 나올 수 있을 소스가 있는 것 같은데~
-그외 : 표지가 강렬하긴 한데... 사실 너무 강렬하기만 해서 좀 아쉽다.
표지만 본다면... 독일에서 나온 이 VHS 표지가 가장 마음에 든다. ^^
( 이미지 출처 :
www.amazon.de )
[ 제4의 종말 (Phase IV, 1974) ]
< 영화 >장점 - 우주의 정기(!)를 얻은 개미의 진화의 힘을 보여주마!
/ 육덕 서양 미소녀 린 프레드릭!!!
단점 - 초반에 왕철딱서니였다가 후반에 초박애녀가 되는 켄드라를 이해하기 어렵다는 거... (^^;;;)
<
DVD >
장점 - 레퍼런스랑은 거리가 있지만, 현존 최고 스펙의 (유일한) DV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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