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콜피온 킹 3 (The Scorpion King 3
: Battle for Redemption, 2012) ]
원래는 구입 예정은 커녕, 구입할 생각조차 안 하던 작품인데...
저렴한 영국판을 구입하려다가 같이 살 게 없어서 미루다 결국 그냥 국내판을 구입했다.
이 영화, 정말 골 때린다.
요즘에는 아마추어도 이 정도로 막(!) 나가지는 않는데...
뭐, 그래도 후회는 없다. 아니, 나름 만족했다. 구입 이유는 충분히 충족되었으니까... ^^
( 이미지 출처 : www.movie4989.co.kr )
-5월 초에 국내에 발매된 블루레이... 나름대로 출연진은 갖춘 듯 보이지만,
이번 스콜피온 킹3는 태생부터 비디오용 영화라...
-감독이 누군가 했더니, 바로 그 데스레이스2의 감독이었던 로엘 르네였다.
영화 참 경제적으로 찍는 감독이구나...라는 느낌과, 꼼꼼함과는 거리가 먼 감독이구나...라는 느낌을
기억하고 있었는데, 이 스콜피온 킹3는 그 기억을 더욱 증폭시켜주었다.
데스레이스2가 그나마라도 나온 건, 데스레이스1에서 많은 부분을 차용한 덕분이었던 것...
차용할 게 마땅치 않은 이 스콜피온 킹3는 그래서 적나라하게 감독의 능력을 보여준다.
(그래도 이 감독은 다른 부분에 비해서, 여배우의 캐스팅은 많이 신경 쓰는 것 같다.
데스레이스2도 그랬고, 이 스콜피온 킹 3도 그렇고... ^^)
[ 이미지의 저작권은 해당 영화사에 있습니다 ]
-이번 작품의 스콜피온 킹(오른쪽)과 그 동료...
이 영화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총체적 난국이란 말밖에는 어울리는 말이 없다.
-그나마 배우들은 어느 수준 이상의 배우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한 덕분에,
달나라 여행을 하고 있는 듯한 진행에도 나름 정신줄을 붙들고 있을 수 있다.
-스토리가 정말... 어느 정도 납득이 가는 줄기가 있고 그걸 전개하기 위한 상황들이 펼쳐져야 할텐데,
이 작품의 스토리는 조금만 더 나갔으면 예술 영화가 될 뻔했구나...싶을 정도다.
(여기서 말하는 예술 영화라는 건 뭔 얘기하는지 도통 알아듣지도 못 하겠는데,
화면에서는 자기들끼리 놀고 자빠지는 그런 상황을 말하는 것... 모든 예술 영화를 지칭하는 게 아님! ^^)
-스토리 진행만 놓고 보면, 차라리 예전 우뢰매 시리즈 같은 영화가 더 설득력 있었구나 싶다는 말이면
간결하게 요점을 짚었다고나 할까.
-저렴한 제작비를 맞추기 위해서인지, 제대로된 액션이나 제대로된 사건들을 터뜨리기보단,
그저 적당히 슬로우샷을 남발해서 대충 메꾸려는 시도가 영화 내내 나온다.
(이거 돈 좀 썼던 장면이야! -> 슬로우샷, 이거 신경 좀 쓴 장면이야! -> 슬로우샷...)
-스콜피온 킹이 하는 일은 맨날 나자빠지는 것밖에 없다(직접 봐야 이 말이 무슨 말인지 알 수 있음... ^^;;;)
-영화 편집도 정말 아마추어 수준이다. 컷이 제대로 순서대로 연결되지 않는 장면이 수두룩하고
(예를 들어 자빠졌다가 상반신을 일으키는 장면까지 나왔는데, 이어지는 장면을 보면
여전히 완전히 자빠져 있다던가... 물론, 여기서 말하는 대상은 엑스트라가 아니라 주요 인물!),
디워에서 화제가 되었던 웃으며 도망치는 사람들을 여기서도 만날 수 있다.
암튼 간에 총체적 난국이다...
-스토리도 별로, 화면 때깔도 별로, 액션도 별로... 그런데 왜 봤을까?
-본격적인 이유를 말하기 전에 잠시 뻘글...
이 배우에 이 복장을 입혀서 차라리 갓오브워나 찍으면 어떨까? (^^)
-그 정도의 영화를 내가 굳이 비싼 국내판 블루레이씩이나 구입했을 때는 이유가 뻔한 것 아닐까.
바로, 실다 공주 역으로 나오는 크리스탈 비(Krystal Vee / Krystal Virulchanya) 때문이다.
우연히 스콜피온 킹3의 몇장면을 보게 되었는데, 하필(!) 거기서 이 배우를 발견...
그리하여, 영화의 다른 부분은 전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구입하게 된 것이다. ^^
-imdb 필모를 보니, 태국 태생... 그러고보니, 서플에서 이 영화 태국에서 찍었다고 나온다.
-나와도 그냥 나와주는 게 아니라, 저렇게 헐벗은 의상이나... (^^;;;)
-요렇게 헐벗은 의상을 입고 나와서는 액션을 펼쳐주는데...
감독이 서플에서 직접적으로 눈요기 장면이라는 식으로 언급할 정도로,
액션 자체가 잘 만들어졌느냐 아니냐를 떠나서, 미녀가 저런 헐벗은 레퍼런스 여전사 복장으로
(자고로, 남자 전사와 달리 여자 전사는 헐벗을 수록 레벨과 방어력이 높아지는 법이다. ^^;;;)
나와서 액션을 펼쳐주니 그 어찌 좋지 아니한가! ^^
-종흔동 마스크에 태국 스타일을 물씬 섞은 느낌의 마스크랄까.
암튼 간에, 엉망진창인 영화를 그래도 끝까지 즐겁게(...) 볼 수 있었던 이유다.
-제목에서 스콜피온 퀸이라는 걸 괜히 언급한 게 아니라... 서플에 보면 감독은
이 크리스탈 비를 주연으로 해서 스콜피온 퀸을 찍고 싶다는 얘기를 했는데,
진담이든 농담이든 적극 응원하고 싶은 심정이다. ^^
*** 잡설 ***
-실다 공주 역의 크리스탈 비는 예전에 춘리의 전설 앞부분에 잠깐 나왔었다.크리스틴 크룩의 춘리가 피아노 연주를 마치고 나서 잠깐 친구와 수다를 떠는데,
그 수다를 떠는 친구가 바로 크리스탈 비...
개인적으로, 크리스틴 크룩이 스물빌에서 자유부인 라나 랭으로 악명을 떨친 기억이 생생한데다가,
생각보다 빨리 찾아온 크리스틴 크룩의 노화 덕분에, 크리스탈 비가 춘리를 맡았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해 보았다.
-이런 영화를 볼때마다, 연기자라는 게 정말 아무나 하는 게 아니구나...라는 걸 다시금 느낀다.
도대체가 이런 말도 안 되는 전개를 납득하면서 연기를 펼쳐야 한다는 게... 사실상 고문 아닌가?
-사실 난 스콜피온 킹 시리즈도 안 좋아할 뿐더러, 미이라 시리즈도 안 좋아한다.
정확히 말하자면, 관심도 안 가고 재미도 그닥 못 느끼겠다랄까.
(안 좋아한다는 게 무슨 안티라는 게 아니라 어디까지나 관심이 가지 않는다는 야그...)
-시대가 어디인지, 장소가 어디인지...
화면에 등장하는 병사들의 복장이나 생활 양식 등으로는 전혀 짐작할 수조차 없다.
거의 시공간을 초월하는 듯 한데... ^^;;;
[ Blu-Ray ]
-한국판
-1Disc
-사운드 : 영어 5.1ch DTS-HD MA / 일본어 DTS 5.1
보통 오리지날 더빙이 1번 트랙인 게 상식인데, 일본 시장을 고려해서인지 특히 유니버설은
일본어 더빙이 1번 트랙인 경우가 많다. 이 블루레이도 그렇다.
태생이 비디오용 영화라 그런지... 그럭저럭은 볼만하지만, 이런 액션 영화에 기대할 수 있는
그런 기대치와는 많이 동떨어진 사운드를 들려 준다.
거기다가, 대사 채널이 라디오 소리급으로 음질이 낮아지는듯한 부분들도 있고...
내가 귀 컨디션이 안 좋은가 해서 신들의 전쟁과 번갈아 비교도 해봤는데,
아무리 신들의 전쟁 사운드가 좋다지만 같은 액션인데도 이건 뭐 넘사벽... ^^;;;
액션 장면들 자체도 워낙에 저렴한 것들 뿐인지라, 사운드 역시 그 범주를 넘어서지 못 한다.
-자막 : 한국어, 일본어 외
하지만, 그래놓고는 감독의 코멘터리에는 한국어 자막은 지원되지 않는다. 일어 자막은 하면서... --+
-화질 : 나름 괜찮지만, 한계도 뚜렷한 편
비디오용 영화로 제작되어서 그런지, 화질도 일반 극영화와는 취향이 좀 다르다.
HD의 시대인지라, 이제는 뭐 TV용 작품에서도 극장용 비싼 카메를 쓰기도 하는 만큼
해상력은 괜찮지만, 극장용 영화에 걸맞는 심도 있는 화면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좀 밝고 가볍다.
뭐, 일단 특수 효과 등이 저렴한 편인지라 화질도 이것보다 더 세력되었으면 더 당황스러웠을득... ^^;;;
-서플 :
감독의 코멘터리가 있지만, 일본어 등을 비롯해서 몇개의 특정 언어에만 자막이 지원되고,
당연히(-.-;;;) 한글 자막은 지원되지 않는다.
하지만, 코멘터리를 제외한 나머지 메이킹, 삭제 장면 등에는 한글 자막이 지원된다.
-그외 : 엘리트 케이스에 양면 표지.
[ 스콜피온 킹 3 (The Scorpion King 3
: Battle for Redemption, 2012) ]
<
영화>
단점 - 암 생각없이 보기에도 이 총체적 난국의 압박은...
<
블루레이>
장점 - 그냥 블루레이...
단점 - 이런 영화를 이런 가격에? 미친 거 아냐!? / 코멘터리의 자막 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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