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듣는데 문득!

DC 수퍼히어로 팬들을 위한 종합선물셋트 - DC 75 - Music Of Dc Comics: 75th Anniversary Collection

베리알 2012. 5. 15. 19:53


DC 75 - Music Of Dc Comics: 75th Anniversary Collection


75주년... 말이 쉽지, 어떤 면으로는 부럽고 어떤 면으로는 무섭기도 하다.

바로, 미쿡에서 30년대에 시작한 DC코믹스가(처음부터 DC코믹스로 시작한 것은 아니지만... ^^)

75주년을 맞이한 기념으로 내놓은 CD가 바로 이 앨범이다.


 제목 그대로, DC 75...라는 것이다.


 총 31개의 트랙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문자 그대로, DC의 역사를 느낄 수 있다.





( 이미지 출처 : www.hyangmusic.co.kr )


  표지는 이렇다.

 DC 75라는 글자를 중심으로, DC의 역사를 대표하는 캐릭터들이 한자리에 모여 있다.

(아쿠아맨 같은 게 왜 들어 있어~할지 몰라도, 아쿠아맨은 분명히 DC의 대표 캐릭터 중의 하나이며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


 표지는 사실은 접이식 브로마이드로, 펼치면 저 속지 사이즈의 6배로 된 DC 히어로들이 모인

이미지 브로마이드가 나온다. 그 뒷면에는 곡 정보 등이 나와 있다.


 CD를 넣는 트레이에는 그보다 더 많은 DC 캐릭터들이 잔뜩 서서 기념사진을 찍는 듯한 이미지가 있다.


 일정 분량의 해설과 광고를 포함한 속지가 따로 추가되어 있어서,

이 CD를 구입했을 DC 팬에게 부가적인 도움을 주고 있는 점도 좋다.



 곡 리스트는 아래와 같다.


01. Superman March (Sammy Timberg)
02. Theme From Superman [Album Version] (John Williams)
03. The New Adventures of Superman (John Gart)
04. Lois and Clark/The New Adventures of Superman (John Gruska)
05. The Adventures of Superboy (John Gart)
06. Superboy (Kevin Kiner)
07. Smallville Season 8 [End Title] (Louis Febre)
08. Batman: The Electrical Brain (Lee Zahler)
09. The Batman Theme [Album Version] (Danny Elfman)
10. The Adventures of Batman (John Gart)
11. Batman TV Series Theme (Neil Hefti)
12. Batman: The Brave and the Bold Theme (Andy Sturmer)
13. Batman Beyond [Main Title] (Kristopher Carter)
14. Molossus from Batman Begins (Hans Zimmer and James Newton Howard)
15. Justice League of America (John Gart)
16. Super Friends (Hoyt Curtin)
17. The All New Super Friends Hour (Hoyt Curtin)
18. Justice League Unlimited Theme (Michael McCuiston)
19. Legends of the Superheroes (Fred Werner)
20. The Teen Titans (John Gart)
21. Aquaman (John Gart)
22. Swamp Thing (Christopher Stone)
23. Shazam (Jeff Michael and Yvette H. Blais)
24. The Flash (John Gart)
25. Green Lantern (John Gart)
26. Green Lantern First Flight (Robert J. Kral)
27. The Atom (John Gart)
28. Hawkman (John Gart)
29. Plastic Man Comedy Adventure Show (Dean Elliot)
30. Wonder Woman The Animated Movie [End Title] (Christopher Drake)
31. Wonder Woman (Charles Fox and Norman Gimbel)


1번 트랙의 수퍼맨 마치가 1941년, 스몰빌 시즌 8의 엔드 타이틀 년도인 2008년을 넘어,

2009년의 배트맨 비욘드와 그린랜턴 퍼스트 플라이트까지... 반세기를 훌쩍 넘은 DC 히어로들의

역사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역사적인 앨범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전까지 보지 못한 수준의 디지탈 리마스터링을 거쳤다고 되어 있지만,

아무래도 오래된 음악들일수록 음질이 떨어지는 건 사실... ^^;;;

(그래도 년도를 생각하면 놀라운 수준인 것도 사실이다)


 아마 가장 유명하고 친근한 것들이라면 2번 트랙의 수퍼맨 영화 음악,

그리고 4번 트랙의 로이스 앤 클락(한국에선 SBS에서 슈퍼맨이라고 방영되었다),

11번 트랙의 배트맨 TV 시리즈 테마는 아마 그 어떤 배트맨 음악보다 유명할테고... (^^;;;)

31번의 원더우먼 TV 시리즈의 테마 역시 둘째 가라면 서러울 듯...


 일단 뭐 너무 오래된 음악들이야 익숙하지도 않을 수는 있더라도,

한국에서도 많이들 기억할 저런 트랙들을 한자리에 CD로 모아서 들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 앨범의 매력은 빛을 발하지 않을까 싶다.









 DC 75... 이런걸 보면 참 한국의 현실이 생각나서 부러움을 넘어서 분노까지 치민다.

 이번에 디아블로3 판매를 놓고도 게임 중독이니 뭐니 하는 기사들만 쏟아내는 한심이들이 가득하던데,

그거 보면서 또 게임 때려 잡고 만화 때려 잡고 할 게 아니라, 우리 힘으로 그런 수요를 이용할

방법은 생각도 못 하나.

 어릴 적부터 제대로 된 취미 생활을 할 여건도 안 갖춰 놓고, 아이들의 감성은 무조건 죽이는

이 막장 나라에서 취미 생활이라고 해봐야 뻔한 건데 그것조차 게임중독이니 뭐니...

 

 물론, 외국들의 그런 환경들이 저절로 얻어진 것은 아니라고 하지만,

(외국에서도 많은 저항과 노력으로 얻어지고 지켜진 경우가 많다)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정말 짜증난다.

 이게 비단 어디서부터 손 댈지도 모르는 한국 사회의 막장 현실들의 조합이기도 하니까.

 도둑질이라도 해서 예산 낮추면 그게 잘하는 건 줄 알고,

줘야할 인건비 안 주고 비용 낮추면 그게 잘하는 건 줄 알고,

마땅히 지불해야할 임금이나 수당 같은 건 안 주면서 접대라는 명목의 향락과

커미션으로는 산더미 같은 돈이 썩고 있고...

 노동자들에게 가야할 돈을 갈취해서 재벌이 자기 배를 불리고 향락을 즐기는 게 정상인 나라...

 생활의 질을 높이고 다같이 사는 사회를 지향해도 모자랄 판에 아이 때도 사교육,

어린이도 사교육, 초중고딩도 사교육, 대학생부터 직딩들은 이제 자기계발과 외국어라는 명목으로

또 사교육... 이딴 식으로 해놓으면서 사회가 건강하길 바라면 도둑놈 심보 아닌가.

 거기다가 문화라고는 모조리 다 청소년 유해 딱지만 붙이면 다 되는 줄 아는,

빨갱이 시절에서 전혀 발전하지 못한 케케묵은 구시대의 썩은 잣대와 그걸 움켜쥐고

권력을 휘두르는 맛에 취한 기득권 단체들...

 종교라는 완장을 두르고 다원화 시대를 역행해 이미 폐기된 망령들로 무장한 채 사회악으로 군림하는

거대 종교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한국 개신교에서 악으로 취급하는 게 다원주의다)

 저런 더러운 것들과 맞서 싸워서 자신들의 권리를 쟁취해야 하는데,

오랜 세뇌 교육과 전통의 국민성(옛날에는 이 부분에 회의적이었지만... 이 나라의 역사와 현재에

대해 알면 알수록... 전부는 아닐지라도 어느 정도 그런 부분이 있다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덕분에 그저 노예 생활이 좋은 멍청이들이 많다 보니 그런 것도 안 되고...

 

  참 우울한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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