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듣는데 문득!

용감한 형제는 브레이브걸스가 아니라 씨스타를 키우는 걸까? - 씨스타 (Sistar) - Alone

베리알 2012. 4. 18. 16:51


예전부터 참 의문인 게... 용브라(용감한 형제)는 브레이브걸스를 직접 프로듀싱한 걸로

알려져 있는데, 사실 용브라가 키우는 걸그룹은 씨스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상할 정도로 씨스타와 용브라 노래는 궁합이 좋다.

예전에는 용브라 노래로 히트친 가수들도 여럿 있었고, 용브라 본인도 자기 복제들을 한다는 얘길

들을 정도였던 시절도 있었지만, 지금에 와선 용브라하면 씨스타, 씨스타하면 용브라이니...


 그런 씨스타가 다시 용브라의 곡으로 돌아왔는데...

 처음 뮤직비디오를 봤을 때는 용브라가 뽕필을?...하면서 피식하고 말았다.

 그런데... 정작 방송 첫무대를 보면서 어어어~하더니, 컴백 첫주 방송들을 다 보면서 심각하게

빠져들어버리고 말았다!

 아무리 내가 유로필과 뽕필이라면 껌뻑가는 구세대라고는 해도,

이건 단순히 뽕필탓만 할 수 없을 정도로 매력적이었다.


 씨스타는 그동안 노래들이 싫다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CD를 구입할 정도로 매력을 느낀 곡이

없어서 가식걸까지 구입한 후로는 앨범을 구입하진 않았는데... 간만에 예약으로 덜컥 구입했다.


 전체적으로 꽤 매력적이다. 역시 용브라니 별들의 전쟁이니... 이름값들을 하는 것 같다.





( 이미지 출처 : www.hyangmusic.co.kr )


▶ 패키지

-책자 형식...인데, 크기가 독특하다.

 두께는 일반적인 범주에 들어가지만 나머지 길이의 비례는 위 이미지 그대로다.

 가로 길이는 보통의 책자식 디지팩 앨범들과 비슷하지만 세로 길이가 더 길다.

 예를 들어, 걸스데이의 지난 앨범이나 이번 앨범은 저 가로 길이는 같지만,

세로 길이는 가로보다 작다. 70% 정도?

 이번 씨스타 앨범은 그와 반대다. 가로 길이는 같지만,

세로 길이는 가로보다 길다. 걸스데이 앨범에 비해서 1.5배 정도...

 그래서, 일반적인 책자 형식과는 상당히 다른 독특한 크기의 디지팩이 나왔다.

 보통 그런 책자 디지팩 앨범들을 가로로 세워서 보관하는데... 이 씨스타 앨범은

그리하여 보관에 꽤 에로사항이 꽃필 것같다. ^^;;;


-크기만 큰 게 아니라, 가격도 좀 더 쎄다. (^^;;;)


-걸스데이 앨범이 좌 화보집, 우 플라스틱 트레이였던 것과 달리,

이 녀석은 좌 스폰지 트레이, 우 화보집...형식이다. 브레이브걸스의 툭하면과 비슷.


-화보집 구성은 장수로만 30장 이상!


-일단 디지팩 크기가 꽤 큰 편에 속하기 때문에, 이미지들은 정말 시원시원해 보인다.

비슷한 시기에 나온 걸스데이 앨범과 나란히 놓고 보면 걸스데이 앨범이 장난감 느낌이 날 정도...


-이미지들은 겉표지와 같은 느낌의 이미지들로 가득... 분위기가 정말 장난이 아니다.

난 특정 제복 외에는 제복 페티시가 없는 편이고, 특히나 저런 모자를 쓴 것을 안 좋아하는데도 불구,

사진들이 워낙에 강렬해서 감탄이 절로 나왔다.


-문제점은 역시나 그 크기에 있다. 일단 가로 세로 크기 자체가 특출나게 크기 때문에,

겨우(?) 30장이 모인 화보집의 무게는 보통 수준을 넘어간다. 두꺼운 겉표지에 접착 자체는 잘 되어 있지만,

화보집 무게가 장난 아니지라 화보집의 제본 부분이 금새 떨어질 것 같아 보인다.

 크기가 커지면 득보단 부담이 기하급수적으로 커지는 건 생물의 얘기만은 아니었던 것이다. (^^;;;)


-걸스데이의 이번 앨범도 그랬지만, 역시나 Thanks To는 없다.


-초회 브로마이드 제공...



▶ 트랙 리스트는 아래와 같다.

01. Come closer

-도입부 성격의 인트로라고 할 수 있다. 청명한 멜로디에 효린의 목소리의 조합이 돋보인다.


02. 나 혼자 (Alone)

-첫번째에는 피식~ 두번째부터는 밑도 끝도 없이 빠져 들게 만들었던 그 노래!

용브라의 곡인데... 볼수록 이번 브레이브걸스 앨범이 안 떠오를 수가 없다.

매력적인 개성의 브레이브걸스를 그저 그런 용브라 노래 가수로 만들어버렸고,

안무 역시 엄청 노력하는 건 보여도 결과적으로 허우적대는 걸그룹으로 보이게 해서 안타까웠는데...

 이 노래는 정말 반대다.

 노래 자체로도 빨려들듯한 흐름을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뮤직 비디오를 처음 볼 때는 이런 안무로 되겠어?...싶었던 안무는,

실제로 방송 무대를 보니 완전 대착각이었던 걸 깨달을 정도로

절도 있게 노래와 맞아 들어가는 절묘한, 그리고 보는 사람 혹하게 만드는 유혹의 안무...

 노래만 들어도 매력적이지만, 노래와 안무를 합치면 몇배의 매력으로 부풀어 오른다.

 용브라... 정말 왜 이렇게 씨스타만 이뻐하는 거여? -.-;;;

(물론, 안무야 씨스타네 소속사의 영역이겠지만 아무리 그래도...)


03. No mercy

-제목처럼, 찌질한 남자를 보고 틀렸다고 퍼부어주는 이야기...

왜인지 씨스타 느낌이라기보는 그보단 좀 더 2NE1 느낌의 곡이랄까?


04. Lead me

-컴백 첫주 무대들에서 나 혼자와 함께 보여줬던 곡.

발라드이긴 한데, 댄스풍의 템포. 적절한 타이밍으로 이어지는 피아노(?)의 청명한 소리도 좋고,

노래도 가사처럼 재미있다. 특이하게 무대로 볼때보다 노래로 들을 때 더 노래의 매력이 찰지게 느껴진다.


05. Girls on top

-왜인지 뮤지컬 노래 느낌? Lead Me의 TV 무대 이상으로 스토리를 펼치는 무대를 보여줄 수 있을 듯...


06. 널 사랑하겠어 (I choose to love you) by 효린

-제목만 같은 노래가 아니라, 실제로 그 '널 사랑하겠어'라는 노래를 효린이 불렀다.

설명은 생략한다. (^^;;;)


07. 나 혼자 (Alone) Inst.



  나 혼자의 포스는 절대적이지만, 다른 트랙들도 매력적인 앨범...

 상대적으로 빈약한 걸스데이의 앨범이 더욱 더 빈약해 보일 수 밖에 없는데...


 암튼 최근 포미닛과 씨스타가 이미 컴백한 상황...

 포미닛은 개인 취향은 아니긴 해도 여전히 어느 수준은 때리고 나갈테고

(포미닛은 Muzik 이전 이후로는 마음에 드는 곡이 없다. 아니, 마음에 드는 곡이 없는 정도가 아니라

포미닛의 음악색이 뭔지도 모를 지경이랄까. Muzik 하나만 돌연변이였던 걸까?

그래서 포미닛의 앨범이라고는 Muzik의 일본어 Ver.도 들어 있는 일본반을 우연히 하나 구입했을 뿐...)

씨스타는... 일단 나같이 넋이 나간 구세대가 아니라고 해도, 실제 인기도 잘 나가겠지.

 과연 이런 상황에서 걸스데이는 이번 노래로 포텐의 도화선이라도 건드려 볼 수 있을까.

 이번 주에는  아마 써니힐도 컴백한다는 것 같은데...


 암튼 쟁쟁한 섹시 컨셉 그룹, 쟁쟁한 언냐들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새파란(?!) 신인 걸그룹 씨스타가 이렇게나 탄탄한 섹시 그룹으로 자리를 잡았다니~

 보관은 좀 골치 아플 것 같지만, 유혹적인 앨범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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