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듣는데 문득!

오랜 시간 끝에 발매된 절반의 OST - 써니 (Sunny, 2011) OST Score

베리알 2012. 3. 16. 13:52


써니 (Sunny, 2011) OST Score


  개인적으로, 2011년 감동의 한국 영화(였지만, 블루레이 때분에 열받기도 했던)였던 써니.


 그 써니의 OST가 뒤늦게서야 발매가 되었다. 그것도 엄밀히 말해서 절반으로...





( 이미지 출처 : www.yes24.com )


트랙 리스트는 아래와 같다.


01. 시간여행
02. Main Theme Of "Sunny"
03. Like Mom, Like Daughter
04. Shadowing Stealthily
05. Nami, Blind With Love
06. Sunny VS 소녀시대
07. The Realization Of A Just Society
08. 친구를 찾아
09. 꿈꾸던 소녀
10. A Little Girl, Nami
11. 추억의 기차
12. 오래된 약속
13. Close To My Friend
14. 마지막 선물
15. 오랜만의 재회
16. 빙글빙글 - 써니 (출연배우)


OST가 나왔다는 얘기에 우왕~하면서 클릭했다가, 트랙 리스트를 보고는 어어어~했다.

왜 반쪽이란 표현을 사용했는지가 이 트랙 리스트에서 나온다.

본편에 사용된 인상적인 노래들은 단 하나도(엄밀히 말하면 빙글빙글 하나가 들어 있긴 하지만...)

들어 있지 않은, 제목에 쓴대로 Score 앨범인 것이다.


 앨범 디자인 자체는 멋지다. 디지팩이며, 많지는 않지만(걸그룹 앨범의 화보집 수준의

속지에 비하면 많지 않다는 거지, 객관적으로 보통 영화 OST로선 좋은 편이다) 참 인상적인 사진들로

채워져 있다.

 

 왜 반쪽짜리 Score 앨범인가...에 대한 대답(?)이 속지에 있다.

 음악 감독은, 영화에 사용된 주옥같은 노래들이 어디서나 쉽게 찾을 수 있는 음악들이기 때문에,

오랜 고민 끝에 이런 Score 앨범을 출시했다고 하는데... 헐.

 일단 그 말 자체는 전면 부정할 수는 없을 테지만, 그렇다고 납득을 하겠냐면 그것도 아니다.

 그 주옥같은 곡들은 찾으려면야 찾을 수 있는 것들이지만(찾는다는 면에서만 본다면 음악 감독의 말은

100% 적절하다. 주옥같은 곡들은 찾으려고 하면 찾을 수 있겠지만, 이런 전용 Score 음악들은

찾으려고 해도 찾을 수 없으니 말이다) 그런 곡들이 하나의 영화에서 사용된 만큼,

해당 영화의 OST로 모여 있을 때의 느낌은 또 다르기 때문이다.

 결국 희소성이란 측면에서 본다면 어느 정도 음악 감독의 말에 끄덕여줄 수 있겠지만,

영화 OST란 종합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이건 좀 아니지 싶다.

 아마... 그 주옥같은 곡들에 대해 일일이 앨범으로 내기 위한 저작권 협상을 다 하지 못 하거나,

혹은 할 견적을 감당하지 못 해서 이런 앨범으로 내놓은 게 아닐까 추측해 본다.


 뭐, 그런 이야기들을 차치하고 본다면 역시 좋은 앨범이다.

 주옥같은 곡들 이상으로 영화의 분위기를 내주던 음악들을 이 앨범으로 만날 수 있으니까.

 게다가, 써니 출연진이 부른 빙글빙글을 일부만 들을 수 있었던 영화와 달리

풀버젼으로 들을 수 있도록 보너스 트랙으로 들어가 있다는 점도 이 앨범의 장점이라면 장점...


 암튼 주옥같은 곡들(생각해 보니, 지금 정도의 시간이 흘렀다면...

영화 써니를 인상적으로 본 사람들이라면 노래들을 덕지덕지 구해 놓긴 했을 것 같다. 나도 그렇고! ^^;;;)은

어쩔 수 없긴 하지만, 어디서도 들을 수 없었던 영화의 인상적인 Score들을

이렇게 앨범으로 만날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만족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영화 써니를 즐겁게 또는 인상적으로 본 분들에게는 필구해야할 앨범이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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