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야 뭐 뭐든지 인터넷으로...라는 말이 당연한 시대인만큼,
뭔가 알고 싶다면 인터넷에서 적당히 검색만 하면 그만이지만,
이는 최근의 변화이자 현상인 것은 분명하다.
예전만 해도 대백과라는 물건이 꼭 갖고 싶은 환상의 물건이던 시절이 있었을 만큼,
개인이 뭔가 정보를 얻는다는 자체가 쉽지 않았던(뭐, 가지가지 권력에서 정보를 독점하고
왜곡하던 시절에 비해서, 작금의 시대가 얼마나 나아졌다고 자부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때에는 제대로된 정보를 찾기도 어려웠고 또 그 과정에서 오해나 왜곡 혹은 거짓이 있다고 해도
그걸 확인하지 못 했다면 그대로 그냥 계속 이어져 머리에 뿌리박히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그런 오해(?)를 최근에서야 드디어 바로잡을 수 있었다.
바로, 최연제의 너의 마음을 내게 준다면...이란 노래를 CD로 구하면서 말이다. ^^
< 이미지 출처 :
www.yes24.com >
가수 최연제의 대표곡은 무엇일까? 두말할 필요도 없이 너의 마음을 내게 준다면...일 것이다.
그럼 그 노래는 최연제의 어느 앨범에 있을까? 바로 여기서부터가 문제인데...
최연제를 대표하는 그 노래는 최연제의 앨범에 없는 것이다!!!
막연하게 최연제의 저 노래가 거리에 울려퍼지던 시절만 기억하고 있다면,
당연히 최연제의 앨범들을 뒤져 보겠지만... 찾을 수 없는 현실의 벽!
최연제의 가수로서 가장 유명한 곡은 정작 그녀의 앨범들에는 없는 것이다.
가수와 제목만 기억하고 있던 터라, 생각난 김에 이 노래를 CD로 소장하고자
인터넷을 뒤적대다가 뚜시궁~ 그녀의 앨범들에선 어디서도 이 노래가 목록에 없었다.
그리하여 인터넷으로 좀 더 상세히 검색을 해 본 바... 드디어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최연제의 저 노래는 최연제의 앨범에 있던 노래가 아니라,
1993년 5월에 발매된 개인교습이라는 영화 OST의 삽입곡이었던 것!
이 개인교습이란 영화는 개인교수 아류작들의 하나인지, 제목도 개인교수2, 개인교사, 가정교사 등
다양한 것들이 붙어 있었고 영어 제목은 Private Lessons 2...인데,
이 영화의 OST에 바로 최연제의 그 노래가 들어 있었던 것이다.
그러니, 아무리 최연제의 앨범들을 뒤지고 뒤져도 안 나왔던 것...
이 영화는 내가 본 적은 없는데, 의외로 일본의 국민그룹 SMAP의 이나가키 고로가 주연했나 보고,
주제가의 영어 Ver.을 이나가키 고로와 최연제가 듀엣으로 불렀다.
(의외로 최연제가 홀로 부른 한국어 Ver.에 못지 않게, 이 영어 Ver. 쪽도 훌륭하다)
트랙 리스트는 아래와 같다.
1. Fantasy / George Michael
2. If You Give Your Heart / Goro Inagaki Choi Yon Chae
(너의 마음을 내게 준다면 English - 최연제, 이나가키 고로)
3. Love Hurts / Kim Carnes
4. Ecstasy / Jody Watley
5. If You Give Your Heart (너의 마음을 내게 준다면 Korean - 최연제)
6. Destination/lindberg
7. Whispering Wind / Willie Hona
8. Wild women(연주곡)
9. Love hurts(연주곡)
10. If you give your heart(연주곡)
11. Destination(연주곡
최연제가 어떻게 이 영화의 OST에 참여하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가장 유명한 최연제의 노래는 최연제의 앨범에 없다.
이 영화 OST들은 다들 매력적인 곡들이라 추억의 최연제 노래만을 듣는 수준을 넘어서,
듣는 즐거움을 주는 것도 이 OST의 매력...
아마... 이 영화에 대한 추억을 간직한 분들은 아주 드물겠지만,
최연제의 너의 마음을 내게 준다면...이란 노래에 대한 기억을 간직한 분들은 많을 것이다.
그 추억을 다시 즐겨보고 싶다면, 정답은 최연제의 앨범들이 아니라
이 (낯선) 영화의 OST에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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