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형제의 몰개성化 - 브레이브 걸스 (Brave Girls) - Mini Album 2nd - Re-Issue

가장 컴백을 기대하던 걸그룹인 브레이브걸스...

용감한 형제스럽지 않은(?) 멋지고 개성적인 곡들로 대중 반응은 그닥이었어도,

나에게선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냈었는데... 그랬는데... T T

 지난번 앨범이 여러모로 굉장히 유행과 다른 개성적인 곡이었고, 앨범 디자인도 그랬다면...

이번 앨범은 그런 개성이 많이 사라진 느낌이다.

 지난번 앨범이 야생의 느낌이라면, 이번에는 너무 도회적이랄까...

( 이미지 출처 : www.yes24.co.kr )

표지만 보고도 짐작이 될 수 있는데... 이번 앨범의 분위기는 저렇다.

정장 페티시즘을 자극한다고 볼 수 있을 정도인데, 개인적인 느낌은 너무 도회적이라 글세...

(지난 앨범의 화보들에 비하면 살결을 너무 안 드러낸 점도 한몫 안 한다고는 못 하겠다. ^^;;;)

▶ 패키지

-책자 형식인데, 지난 앨범처럼 펼치면 왼쪽에 디스크 트레이, 오른쪽에 화보집가사집이다.

-지난 앨범이 달랑 스펀지 홀더였는데, 이번에는 플라스틱 트레이이긴 하지만

탄성 제로 재질의 홀더인지라 결론은 이번에도 따로 쥬얼 케이스로...

-지난 앨범에 비해서 모든 게 축소되었다. 일단 초판 브로마이드도 없는데다가,

앨범 크기 자체가 지난번 시원스러운 크기보다 줄어 들어 있다.

 높이가 이번 에이핑크나 NS윤지 정도...

 사실, 이번 앨범이 작다기보단 지난 앨범이 좀 컸던 거지만 꽤 아쉽다.

 덕분에, 안의 이미지 크기도 자연스럽게 줄어들었기 때문...

 게다가, 화보집의 장수도 줄었다. 지난 앨범이 25장 정도인데, 이번 앨범은 15장 정도...

 통크게 할애했던 Thanks To도 실종되었다.

 노래 자체를 논외로 놓고 외형만 본다면, 파워 다운이나 구조조정을 거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화보집 내용 자체는 나쁘지 않다. 정장 차림들은 다들 잘 어울리고 분위기 난다.

하지만 난 이런 도회적 느낌보다는 날것 느낌이 가득했던 지난 앨범의 화보집이 그립다.

색감 자체도 이번에는 보라색 위주의 차가운 느낌이라, 색깔만 봐도 레게 느낌 나던 원색의

지난 앨범과 여러모로 다르다.

-심각한 문제점이 하나 있는데... 아마 앨범 디자인한 사람들이 책임져야할 일?

디지팩 높이 배분에 문제 + 트레이 붙인 위치의 문제...등으로 인해서,

내려 놓으면 책자처럼 그대로 있어야 할 디지팩이, 마치 책 사이에 뭔가 끼워 놓은 것처럼

자동으로 벌려져 있는다. -.-;;;

▶ 트랙 리스트는 아래와 같다.

01. B'Girls are back
02. 요즘 너
03. 말 없이
04. 요즘 너 (Remix version)
05. 요즘 너 (Instrumental)

-솔직히 여태까지의 느낌으로는 Intro라고 할 수 있는 1번 트랙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

-요즘 너는 용브라의 곡들을 이거 저거 떠올리게 한다는 점은 뭐 같은 작곡자니까 넘어간다고 해도,

나름 센터로 비중이 높아진 예진이 처음부터 치고 나오는 부분 정도를 지나고 나면

의외로 밋밋하고 평범한, 전형적인 용브라 곡이라 그닥 끌리지 않는다.

-용브라의 곡이라고 무조건 안 끌린다...이런 건 당연히 아니고,

용브라의 곡 중에서도 착착 감겨 드는 곡이 있는가 하면 밋밋한 곡도 있고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이번 타이틀곡인 요즘 너는 후자에 가깝게 느껴진다.

-4번 트랙의 요즘 너 Remix는 Remix라고는 되어 있지만,

(빅뱅의 거짓말 느낌도 좀 나고) 실제로는 어쿠스틱 느낌의 편곡에 가깝다.

  굉장히 기다렸던 앨범이라면 앨범인데... 툭하면의 포스로 기대치가 너무 높았던 걸까.

 암튼 이 정도(?)로 과연 용소녀들이 걸그룹의 홍수 속에서 파도를 헤쳐나갈 수 있을지

전망은 그닥 밝아 보이지 않는다...

*** 앨범이나 곡에 대한 호불호는 어디까지나 내 개인적인 느낌일 뿐...

내 감성 자체가 구닥다리에 가까워서 그런지, 예전에는(90년대만 해도... ^^;;;) 뜨겠다 싶으면 뜨고

그랬는데, 이미 열나게 몰입하는 노래들은 잘 안 뜨고 뭐야~하던 노래들은 뜨고... 그런 시대에

살고 있다. 아, 세월이여...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