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듣는데 문득!

최초로 구입한 미쓰에이의 매력적인 앨범 - 미쓰에이 (miss A) - Touch

베리알 2012. 2. 23. 19:30


  미쓰에이의 노래들을 그렇게 싫어한 것도 아니지만, 여태까지 앨범은 한장도 구입한 적이 없었는데...

드디어 이번에 미쓰에이의 앨범을 처음으로 구입했다.

 기존 활동곡들이 앨범을 구입할 정도로 마음에 들지는 않았던데다가(난 어지간히 이뻐라하는 가수라도

일단 노래를 듣고 앨범은 구입할지 말지 결정한다), 보관에 에로사항이 꽃피게 하는 디자인으로

악명이 자자했던지라 아예 앨범 구입 자체를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그래서(!) 이번 앨범도 사실 이상한 디자인으로 나오지 않나 좀 불안했던 건 사실이다. ^^;;;

 하지만, 다행히도 멀쩡하게, 아주 멀쩡하게 나왔다.





( 이미지 출처 : www.kyobobook.co.kr )


이번 앨범을 구매하게 된 뮤직비디오 느낌처럼, 이번 앨범 디자인 자체가 좀 끈적끈적해서 좋다(^^;;;).



▶ 패키지

-책자 형식인데, 겉에 약간의 이미지들이 추가된 투명 플라스틱의 아웃케이스가 존재하는 형식이다.

위의 이미지에서 플라스틱 아웃케이스를 벗기면 꽃잎들이 사라지는 식이다.

 옛날 원더걸스의 1st 싱글 앨범과 비슷한 방식이다.

 단, 크기가 아주 조금 더 크고 두께는 2배 정도 된다는 점이 다르다.

(두께가 두배라고 해서 화보집 양이 두배라는 건 아니다. 2배 정도 큰 이유는 전적으로

그냥 종이 흠에 CD를 끼우는 방식의 원더걸스 1st 싱글과 달리,

플라스틱으로 된 CD트레이가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펼치면 왼쪽에 화보집이 있고, 오른쪽에 플라스틱 CD트레이가 있는 방식인데,

탄성 제로 재질의 홀더인지라 따로 쥬얼로 직행...


-화보집은 괜찮은 편이다. 일단 이미지들이 아주 선명하게 인쇄되어 있는 점이 좋고,

화보들이 하나같이 이쁘게도 잘 나왔다.


-가사는 돋보기로 보라는 듯이 글자 크기도 가독성도 무시한 채 빽빽하게 채우는 유행과 달리,

곡마다 한페이지를 할애해서 보기 좋게 칼라풀하게 가사가 인쇄되어 있다는 점도 매력이라면 매력...


-멤버별로 통 크게 한페이지씩 할애된 Thanks To도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는 부분...

그런데, 준비는 그렇게 통 크게 했는데, 정작 멤버들은 말수가 적은 편... ^^;;;


-멤버별로 Thanks To가 한페이씩 배분되어 있는데도 불구하고,

마지막에 미쓰에이의 이름으로 또 Thanks To가 준비되어 있다.

 보는 재미가 아니라, 읽는 재미가 있는 앨범이라 할 수 있다. ^^


-조그마한 광고지와, 미쓰엥이 공개방송용 쿠폰이라는 녀석이 추가로 들어 있다.

무엇에 쓰는 물건이고? ^^


-초회 브로마이드 제공... 이미지는 익히 알려진 붕대 드레스.





▶ 트랙 리스트는 아래와 같다.

01. Touch
02. Lips
03. Rock N Rule
04. No Mercy
05. Over U
06. Touch (Newport mix)


-일단... 1번 곡의 포스가 너무 강력하다!

뮤직비디오를 볼때 처음에는 기괴한 호러 영화 분위기의 화면과 음악에 좀 뭥미스러웠는데,

딱 그 순간을 넘기고 바로 시작되는 주멜로디의 끈적끈적한 중독성이라니!

 괜히 Intro 같은 거 없이 바로 타이틀곡을 배치한 게 아닌 것 같다.


-뿅필...이라고 표현하는 것도 봤었는데, 그건 아니다.

Touch의 중독성 있는 멜로디는 트롯풍과는 다른데,

옛날의 유로팝에서 볼 수 있던 중독성 있는 후크를 세련되게 재현했다고 할 수 있다.

아마 트롯 좋아하는 사람이 이 노래에 끌릴 수 있을지 없을지는 모르겠지만,

옛날 유로팝 즐겨 듣던 사람이라면 절로 끌리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매력적이다.


-솔직히, 4곡이나 들어 있는 그외의 곡들은 현재로선 이미지가 흐릿해서 뭐라고 말하기 어렵다.

1번 Touch의 포스에 노무 중독되어 있는지라... ^^;;;


-단, 6번의 리믹스곡은 실패다.

Touch를 좀 더 서정적이랄까 발라드랄까하는 분위기로 만들려고 한 것 같은데,

그렇게 하니까 정작 Touch의 매력인 유로풍 후크 멜로디가 사라져버렸기 때문이다.

 내가 봤을 때는 거의 쥐 만들자고 가시를 다 밀어버린 고슴도치를 보는 느낌이랄까.





 근래 신작 앨범 중에서 유일하게 사전에 수록곡 정보를 확인하고 구입한 앨범이긴 해도,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기대하지 않았던 앨범인데도 가장 만족스러운 앨범이 되고 말았다.

유로팝의 추억이 있는 내게 Touch의 중독성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들을수록 더 중독이 되어서,

지쳐버리도록 계속 듣고도 CD를 꺼내지 못 해서 고민할 정도... ^^;;;



  암튼 명성처럼(!) 이상한 외형으로 보관에 에로사항이 꽃피게 하지도 않았고,

예술적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분위기 멋진 앨범 디자인에,

중독의 늪을 보여주는 타이틀곡 등등...

  미쓰에이에 대한 호감도마저 달라지게 만든, 이것은 좋은 앨범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