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는데 문득!

내가 3D 포맷을 싫어하는 이유들...

베리알 2012. 5. 10. 20:19


정확하게 말하자면, 3D라는 걸 처음부터 끝까지 절대 무조건으로 싫어하는 게 아니라,

지금의 3D 포맷...을 말한다.



( 이미지 출처 : www.technodvd.co.kr )


-라푼젤 3D 블루레이는 3D 얘기가 나온 김에 그냥 넣어본 것... ^^


-3D라는 게 정말 3차원으로 자연스러운 실감을 느끼게 해준다면야 무조건 OK겠지만,

현재의 3D 포맷이 어디 그러한가.


-적청 안경 시절을 벗어나긴 했다지만, 여전히 지금의 3D는 성에 차지 않는다.


-(작품에 따라, 기술 구현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지금의 3D 화면이라는 건 내게는 이렇게 느껴진다.

 강조하고자 하는 객체에 입체감을 주기 위해, 그외의 객체와 배경을 흐릿하게 만든다고나 할까?


-입체감이 만족...스러운 수준이라기보단, 그나마 봐줄만한 경우들조차

그 입체감이 아주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그냥 이 정도면 3D라고 할 수 있겠다 싶은 정도.

 비교적 3D 느낌이 양호한 경우조차 그 정도이니, 평균을 내면 거의 불필요한 기술 수준...


-화면 구석구석까지 보는 재미가 영화 보는 재미 중 하나인데,

3D로는 그런 재미를 느낄 수 없이, 그저 무~진장 답답할 뿐이다.


-게다가 더 선명하고, 더 생생한 색감으로 영화를 보기 위해서 발버둥치고 있는데,

3D로 보면 화면은 흐릿해지고, 색감 역시 한단계 혹은 그 이상 물이 빠지고...

도대체 3D를 보고 싶지가 않은 것이다.


-게다가, 일반 화면에 비해서 적든 많든 어두워지는 것도 마음에 안 든다.


-게다가, 안경... 아무리 가벼운 안경이라고 해도 안경을 쓴다는 것 자체가 이미 불편하다.

3D 효과를 그럴싸하게 느끼는 많지 않은 순간을 위해 영화 내내 그 불편이라니...


-안경을 안 쓰는 3D가 나왔다는데, 아직 안 봐서 모르겠다.


-어쩌면, 극장에서 스크린에 투영되는 영상 방식의 한계가 3D에도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닐까?

요즘 나오는 3D TV로 보면 뭔가 좀 달라지려나?

 유감스럽게도 3D TV는 아직 제대로 접해 보지 못 해서 모르겠다.


-결론적으로...

 일반 상영에 비해서

① 안경을 쓰고 있어야 한다는 불편함

② 사실상의 화질 저하

③ 더 어두워진 화면

④ 자막의 에로사항

⑤ 위의 단점들이 추가되는데도 불구하고, 같은 가격도 아니고 더 비싼 가격!

  그래서 난 3D 포맷을 싫어한다.

 적어도, 저런 문제점들이 존재하는 현재의 3D 포맷은 말이다.

 나중에 위와 같은 문제들이 확실하게 개선되거나 사라지고,

3D의 장점을 만끽할 수 있는 시대가 온다면 또 모르겠지만...


-그래도 구입하려는 타이틀이 3D 합본이 따로 있으면 왜인지 합본으로 구입하는 편이다.

추가되는 가격이 보통 담배 한갑 정도밖에 안 하기 때문에, 그 정도 가격을 추가해서 시대의 실험작 포맷을

소장하는 걸 수도 있겠고, 또 기회가 되면 어디선가 3D TV에서 감상해 볼 날도 올테니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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