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전쟁이 막장치정극(?)으로 크게 유행하던 시절에 제대로 본 적이 없었다.
남의 이야기에 극도로 무관심한 나로선, 당연히 저런 이야기들이 별 흥미가 없었고,
소위 말하는 막장 코드도 안 좋아하기 때문에...
그렇다고 출연자 중에 취향인 처자들이 고정으로 나오는 것도 아니었고...
그런데!
얼마전 새로 시작한 사랑과 전쟁 시즌2로 와서 상황이 달라졌다.
나는 여전히 남의 이야기에 극도로 무관심하고 막장 코드도 안 좋아라하지만,
출연자 중에 이런(?) 프로그램을 보게 만드는 처자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그것이 바로... 한그림양! ^^
[ TV 캡쳐 화면의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에 있습니다 ]
뭐랄까... 딱 (구시대 성향의) 한국 남자들이 바라는 여성상이랄까.
청순하고 귀엽고 깜찍하고 그러면서 살짝 섹시하고,
몸매가 딸리는 것도 아니면서 딱 이상적인 품안의 여자...타입 등등.
남편인 대학원생의 지도교수에게 농락당하는 새댁으로 나오는 편을 그야말로 우연히 보고는,
정말 열중해서 봤었다.
그 이후... 사랑과 전쟁2에 대한 관심사는 이번주 방송분에서 한그림양이 메인으로 나오느냐 아니냐! ^^;;;
연기에 대해선 아직 여러 말이 있긴 하지만,
솔직히 아무렴 어때?...라는 심정이다. ^^
왜인지 남편 얼굴에 북두백열권을 날려주고 싶은 심정이었다. ^^;;;
한그림양 보면서 참 대단한 게... 여태까지 얼굴이 아무리 예뻐도 개같은 X는 안된다는 생각이었는데,
한그림양 출연편들을 보면서는 예외없이 한그림양 배력에 몰입해서 응원하게 된다.
물론, 사랑과 전쟁의 이야기들이 일방의 잘못이라고만은 볼 수 없는 그런 얽히고 섥힌 치정이야기라
당연히 어느 한쪽에만 절대 악의 이미지를 투영하기는 어려운 경우가 많기에,
이쪽도 저쪽도 다 들어볼만한 사정이 있는 이야기들이 자주 나오니 그러기도 하긴 하겠지만...
그런 걸 떠나서 정말 한그림양의 캐릭터들은 응원하게 만든다.
예전 지도교수 이야기에서도 이 무능한 남편아, 마누라에게 오히려 용서를 빌어야 할 상황이잖아!...라고
외치고 있었고...
어제 방영분에서도 남편의 친구랑 눈이 맞아 도망친 상황임에도,
남편의 무능력 무신경과 개같은 시어머니 네들이 잘못한 거잖아! 마누라가 도망가는게 당연하지!!...라고
외치고 있었다. ^^;;;
심지어 폐인Mode가 되어 망가진 전 신랑과, 아이까지 낳고 행복하게 사는 한그림양의 장면이
교차되어 나오는 장면에서도 그래, 그동안 그렇게 당했으니 이렇게 행복하게 살면 어때~라는 생각에다가,
돌잔치에 찾아온 신랑이 그대로 일단 뒤돌아 서는 게 남편으로서 해줄 수 있는 마지막 속죄가 아니냐!...고
외치고 있었을 정도... ^^;;;
참 어처구니 없이 뻔뻔한 상황들임에도, 그런 상황에서도 용서를 바라거나 봐달라고 하는 한그림양을 보면
당연히 용서를 해주고 봐줘야 하는 거 아니냐...라는 생각이 절로 드니 이를 우째... ^^;;;
사랑과 전쟁 예고편이나, 혹은 TV 편성표에는
제목이고 내용이고를 떠나서,
한그림양 출연이냐 아니냐를 명확히,
주연이냐 아니냐만 정확하게 알려줬으면 좋겠다! + +
(그나저나... 역시 한국에서 결혼이란 여러모로 굴레이자 족쇄인 것 같다.
어제같은 막장 시어머니는 사실 드라마적인 강조가 아니라 현실에서 널리고 널렸고...
결혼이란 게 분명히 남녀가 만나 하나의 가정을 꾸리는 걸일텐데,
한국에선 집안 대 집안의 연결에서부터 인맥 네트워크의 결합 창구가 되니,
그냥 남녀 둘이서 좋으면 좋을텐데 현실은 시궁창...
한국에서의 친족이고 인맥이고는 참 적응하기도 어렵고 그러고 싶지도 않지만, 현실이 참...)
간만에 오늘 청춘불패2는 닥본사해야 할 것 같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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