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는데 문득!

이것이 진정한 제5전선이다! -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 2011

베리알 2011. 12. 15. 23:09


미션 임파서블 : 고스트 프로토콜

(Mission: Impossible - Ghost Protocol, 2011)


영화로만 한정한다면, 2011년은 여러모로 참 재미있는 한해였던 것 같다.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나 혹성탈출진화의 시작 등, 프리퀄이 걸작인 경우가 등장하기도 했고,

분노의 질주 언리미티드처럼 계속 이어지는 시리즈이면서도 가장 재미있는 경우도 등장했는데...

그 후자의 대열에 오늘 하나 더 추가가 되었다. 바로 미션 임파서블 4탄!


 시리즈 중 최고이면서도,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생명력을 이어가기 위한 진정한 단계가

아니었나 싶다.

 암튼 놓쳐서는 안 될 영화! ^^





( 이미지 출처 : www.daum.net )

이 사진이 이 영화를 참 잘 표현해 주는 것 같다.


톰 크루즈의 아날로그 노력이 가득하기 때문에 보는 재미가 더하고,

와이드 화면비를 굉장히 잘 활용하고 있는 것도 놀라울 정도다.

특히 화면은 놀라울 정도인데... 흔히들 2.35:1의 화면을 그냥 1.85:1의 위아래를 잘라서

와이드의 시원함보다는 그저 답답함을 주는 경우가 많은데 이 영화는 확실하게

2.35:1(2.4:1일지도... ^^;;;)의 존재감을 보여준다.

 위아래를 잘랐다 싶은 답답한 화면 없이 와이드한 풍경이나 장면을 보여주고 있고

전반적으로 아주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고 있어서 감탄스러웠다.

 2.35:1의 화면은 그냥 1.85:1을 만들어서 위아래를 자르면 되는 거야~라고 착각하고 있는

수많은 영화들에게 2.35:1의 화면비를 만드려면 이렇게!...라고 교과서로 추천하고 싶을 정도...


 

개인적으로 이제서야 진정한 미션 임파서블,

아니 진정한 제5전선이 영화로 나온 것 같다.


원래 이 시리즈가 다른 첩보물에 비해서 팀원들의 협력이 강조되어 있고,

그 내용에서도 속여 넘기는 과정의 재미와 아찔함 등이 포인트가 되었었는데,

비교적 호평 받았던 1편조차 그런 제5전선과는 거리가 먼 그냥 영화였었고...

이후 시리즈들은 말할 것도 없다.

그러나, 드디어 4편에 와서야 그 제5전선의 맛을 내는 영화가 등장한 것이다.

더구나, 전혀 개그가 아닌 상황에서 펼쳐지는 개그들은그 맛의 백미라면 백미... ^^



팀원들은 역할 분담은 물론이고 다들 제 몫을 단단히 해주어,

이번 영화가 이단 헌트의 원맨쇼가 아닌, 이단 헌트와 들러리들의 수준을 넘어서,

진정한 제5전선이라는 팀의 활약으로 만들어 보였다.


 이 여배우... 배우에 대한 호불호와 별개로, 아주 확실하게 역할을 해줘서 좋았다.

아무래도 이전에 본 조 샐다나의 콜롬비아나가 생각이 안 날 수가 없는데...

이 MI4의 폴라 패튼 쪽이 확실히 압도적이다.

모든 면에서 존재감 확실... 그걸 보면, 콜롬비아나가 얼마나 흐리멍텅했는지 비교가 되는 것 같다.



물론, 너무 말라서 주먹을 날리면 자기 팔이 부러질 것 같은 콜롬비아나의 조 샐다나와 달리,

MI4의 이 폴라 패튼은 나름대로 파워풀한(!) 몸매를 갖추고 있다는 점도 확실히 비교가 되었다. ^^;;;


하지만! 이 영화에서 여주인공(!!)은 따로 있으니...



그것이 바로 암살자 모로!!!

영화 내내 슴골을 드러낸 착한 복장으로 나와 주시는데다가,

마치 애프터스쿨의 리지양의 백인 Ver.을 연상케 하는 귀여운 미모는

악당에 암살자인데도 계속 응원하게 만든다.



레아 세이두 (Lea Seydoux)라는 배우라는데,

이런 미모의 소유자다!


이번 MI4에선 귀여워 보이는 쪽에 집중한 코디로 나온 것 같지만... ^^



암튼 이쁘다... ^^



저런 귀여운 얼굴로 이렇게 슴골 드러낸 복장으로 나와 주시니,

나도 모르게 계속 응원을...

심지어, 그녀의 퇴장(!) 장면에선 나도 모르게 안돼~를 외치고 있었다. ^^;;;


 이 영화에 아주 만족해서 블루레이를 살 생각이긴 하지만,

이 귀여운 암살자 모로 때문에라도 꼭 블루레이를 사고 싶다. ^^



그저 이단 헌트를 위한 들러리가 아닌, 팀을 위해 모인 개성과 능력 넘치는 캐릭터들!


No Plan 등등... 없다고 강조하는 부분은 그냥 써놓은게 아니라,

영화 내용이나 상황에 있어서 꽤나 의미가 있다.



그저 시시껄렁한 엘리트로 끝날 뻔하다가 다시 현장 요원으로 복귀하는 실력파!


(...그런데, 영화를 끝까지 보고 나면 사실 이 사람 완전 피해자 아닌가?

이단 헌트 나쁜 X에? ^^;;;)



그리고 그런 팀이 부각되기 위해서 필요한 건 뭐? 바로 악당~


사진의 녀석은 악당이 아니라 그냥 메저키스트 변태~ ^^;;;



이놈이 진짜 악당... 악당 자체로선 사실 별 거 없다.

매력이나 카리스마가 있는 캐릭터도 아니고, 그냥 미친 X니까.

하지만, 하는 짓이 꽤나 스케일이 있고 위험하다.

역시 미친 X답다. ^^;;;



어떻게 보면 이 영화는 미션 임파서블 비긴즈...일 수도 있다.

이단 헌트의 원맨쇼를 벗어나, 드디어 팀으로 구성된 제5전선이 완성되었고,

이단 헌트는 그 팀의 대장 자격을 보여주었으니까....


 앞으로 이 시리즈가 계속된다면, 그리고 톰 크루즈도 계속 나이를 먹고 있는 만큼

대장 혹은 거기서도 물러난 이단 헌트와 팀의 이야기를 이어가야 할텐데,

그런 측면에서 보자면 이번 편은 아주 의미가 있겠다.



한국 방문으로 떠들썩했었지, 아마? ^^



톰 크루즈의 방문이나 그때 보여준 여러 인상적인 모습들,

거기에 이렇게 재미있는 영화까지 합쳐졌으니,

모쪼록 좋은 흥행 결과가 나왔으면 싶다. ^^



정말 대단한 배우다.

이때까지 꾸준하게 영화를 찍고 있는 것도 인정해 줄만 하지만,

그 영화들에서 할 수 있는한 최대한 자기 몸으로 액션을 펼치는 것은 신기에 가깝다.

이 영화도 그렇고, 나잇앤데이에서도 인상적인 장면들에서 다 몸빵이었는데,

이상하게도 톰 크루즈의 이런 노력은 잘 부각이 안 되는 것 같아서 아쉽다.

암튼 대단한 배우다! ^^



 사실 뭐 이런 거 저런 거 다 사족이라고 할만큼,

극장에 달려가서 봐줘야 하는 그런 작품이다.

 상영 시간이 2시간이 넘는데, 그냥 순식간에 지나가 버린다. ^^













*** 잡설 ***

-내가 모르고 있던 부분이 있는데... DTS사가 사정이 있어서 크레딧에 DTS가 아닌

DataStudio인가로 표기가 된다고 한다.

 즉, 그동안 DTS 마크가 너무 뜸해졌던 게 아니라 계속 나오고 있던 것... ^^;;;


-효과적인 와이드 화면비와 별개로, 영화의 화질은 기대에 못 미친다.

특히 편차가 굉장히 커서... 나쁜 화면은 꽤나 안 좋다.

그렇다고 좋은 화면이 꽤나 좋은 것도 아니고...


-화질과 별개로, 화면 스크롤은 꽤 부드럽다.

혹시 이 영화, 프레임을 높여서 찍은걸 극장용으로 다시 변환한 걸까?

극장에서 영화를 볼때 배경이나 풍경을 스크롤할 때 보면 프레임 떨어지는 게 보여서

거슬리는 게 보통인데, 이 영화는 그런 장면들에서도 좀 나아 보였다.


-화질이 좀 실망스러웠던 것과 별개로, 사운드는 꽤 인상적이다.

박력 있는 화면들과 어울려 존재감이 확실한데... 특히, 예를 들어서 타격음이

아주 개성적이다. 그냥 묵직하거나 둔탁하거나 한 게 아니라, 타격음 자체에

살짝 쇳소리가 섞인 느낌?이게 아주 맛깔난다! + +

 그외에 터지고 부딪히고 각종 액션 장면들에서도 꽤나 만족스러웠다.

 예고편에도 나온 날아오는 자동차에 이단 헌트가 맞을 뻔하는 장면에선,

나도 모르게 몸을 움찔하며 피했을 정도... ^^


-영화의 배경이 러시아에서 인도, 두바이 등 다양한 세계를 무대로 하고 있는걸 반영하듯,

엔딩 크레딧의 음악은 이런 지역들의 특색을 살린 곡들이 준비되어 있다.


-크레믈린에서의 첨단 위장 장비는 사실 정확한 현실의 반영이다.

흔히들 투명기술이나 광학미체의 구사로 그런 식의 위장 영상을 투영하는 경우가 많은데,

문제점이 바로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보여주지 않으면 안 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아주 실사처럼 잘 만들어진 실감나는 사진이 내가 볼 때 최적의 위치에 있다면

나는 그것을 실제로 착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내가 최적의 위치에서 이동한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내가 이동하는 것에 맞춰서 사진에 변화를 주던가 사진도 움직이던가 해야

그 사진이 실감이 나는 최적의 결과가 유지될 수 있는 것...

 사람 하나만으로도 그 정도인데, 이제 사람이 더 늘어나면 문제는 심각해진다.

 보는 사람마다 위치와 방향에 따라 원근감이나 밝기와 명암이 달라지니까.

 두사람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사실상의 입체 영상 구현은 난해하기 짝이 없고,

무엇보다 이걸 실시간 처리해서 위화감 없이 보여줘야 한다는 점에서는 말 그대로 불가능...

 분명히 발전은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영화나 게임에서 사용되는 그런 수준의 구현은

아직은 SF의 이야기다.













[ 미션 임파서블 : 고스트 프로토콜

(Mission: Impossible - Ghost Protocol, 2011) ]

<영 화>

장점 - 진정한 제5전선의 등장! / 볼거리와 들을거리가 가득!

단점 - 암살자 모로!!! T 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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