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듣는데 문득!

완전체 미스에스의 2번째 앨범 - miss S - Album 2nd - Miss. Terious

베리알 2011. 12. 3. 10:23



  여성 2인조 랩퍼, 미스에스의 정규 2집이 얼마전 발매가 되었다.

 멤버 교체가 있긴 했지만... 여전히 매력적인 노래를 들려주고 있다.

아니, 사실 멤버 교체는 상당히 눈에 띄는 효과를 가져오긴 했는데...

어쨌거나 근래 구입한 가요 앨범 중 가장 마음에 든다. ^^





( 이미지 출처 : www.yes24.com )


  이 그룹(?)을 처음 봤을 때는 사실 전혀 감흥이 없었다.

 아니, 감흥이 없다기보단 솔직히 별로였다. 왜 여자들로만 구성된 랩퍼 그룹이 없는가...에

대한 해답을 보여줬다고나 할까. 노래를 즐길 수 없을 정도로 그냥 막 시끄러웠다. ^^;;;

 남규리가 피쳐링으로 나서긴 했지만, 남규리가 그런 시끄러운 랩퍼들 속에서 존재감을

과시할 수 있는 성향의 보컬도 아니어서 서로 그닥 조화롭지도 않고...

 그래서 있는지 없는지 모르게 그냥 넘어갔었다.


 하지만!

 이후 미니 앨범으로 돌아왔을 때는 얘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정슬기를 영입한 promise you란 곡은 정말 킹왕짱!

 정슬기의 매력적인 보컬은 시끄럽기만 했던 미스에스의 목소리들과 어울려

종합적인 예술품의 결과를 낳았다고나 할까. promise you란 노래 자체가 괜찮기도 했지만,

고작(?) 보컬 하나의 가세로 그룹의 분위기 자체가 전혀 달라진다는 것에 정말 놀랐다.


 그리고 이번에 두번째 정규 앨범으로 돌아온 미스에스...

 사실상 미스에스의 3번째 멤버라고 할 수 있는 정슬기는 여전히 훌륭한 역할을 해주고 있는데,

정작 본가(?)인 미스에스는 멤버 교체가 있었다.

 보컬 태혜영이 제이스로 교체가 되었는데... 일단 이 그룹의 보컬 성향이 달라졌다.

 기존에는 태혜영과 오유미의 보컬이 서로 비슷한 성향이라 이 둘만의 노래에선

여성 랩퍼의 부정적인 측면만 강조되는 역효과가 있어서 정슬기라는 융화제가 필요했는데,

제이스의 경우 태혜영이나 오유미와 보컬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기존의 노래 느낌이

미스에스 + 정슬기...였다면, 이번에는 정슬기 + 오유미 + 제이스...라고나 할까.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어쨌거나 그런 변화가 있다.

 교체 이유는 모름... (사실, 난 다른 사람의 신변잡기나 사정에 몰인정할 정도로 관심이 없다. ^^;;;)



 정규 1집은 모르겠고, 지난 싱글이 스펀지 홀더의 디지팩이었는데,

이번 정규 2집은 쥬얼이다. 성능(?)에서 보자면 지난 디지팩이 영 별로였지만 디자인은 인상적인데...

쥬얼로 오면서 디자인은 좀 감소했지만 성능에선 많이 좋아진 듯 하다.

 특이하게도... 지난 싱글의 경우 표지는 멤버 얼굴이긴 했지만,

그걸 빼면 이번 정규 2집 모두 (여자들인데도 불구하고) 멤버들의 사진 같은건 전혀 없다. ^^;;;



01. 너 따위가 뭐라고 (Feat. 정슬기)

-promise you에 비견될 수 있는 매력적인 곡...

멜로디도 좋고, 신 멤버로 새롭게 만들어진 미스에스의 보컬 성향도 인상적이고,

정슬기와의 조합은 여전히 최강! 정말이지 여성 랩퍼들과 정슬기의 피쳐링 조합은 환상이다.

사실, 피쳐링이 아니라 하나의 완전체를 구성하는 요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님...

 지난번 promise you가 이별의 심정을 다소 쿨하게 보이려고 무리하는 가사였다면,

이번에는 이별해 놓고도 나쁜 애인을 잊지 못 하는 자신의 심정을 직설적으로 표현하는 가사다.

 여성 보컬들의 이런 가사를 듣고 있자니, 남자 입장에서 뜨끔하는 기분까지 든다. ^^;;;


02. 오죽하면 이럴까 (Feat. 정슬기,임다혜)

-헤어진 애인(이어지는 나쁜 애인이겠지... ^^;;;)을 잊지 못 하다 못 해서,

스토커로 진화하기까지한 상황을 노래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promise you에서 이 노래, 그리고 이후의 노래들 모두 이어지는 느낌이랄 수 있겠다.

쿨한 이별을 약속하지만, 너같이 나쁜 놈을 잊지 못 해 환장하겠다는 심정을 주체 못 하다 못 해서,

결국 그 나쁜 놈 집에까지 찾아가 보고 집착하며 돌아와 달라고 쿨하지 못 하게 매달리는...


03. 여인의 향기 (Feat. 태일 of Block B,임다혜)


04. 왜 이래 (Feat. 정슬기,임다혜)

-이전까지의 분위기와 전혀 다른 곡.

이번에는 반대의 이야기로, 이별 후 별 볼 일 없는 여자를 달고 있는 옛 애인의

자신에 대한 집착을 즐기다시피 거절하고 있는 가사가 유쾌한 멜로디와 함께 펼쳐진다. ^^;;;


05. 날 버린게 누군데 (Feat. 정슬기)

-이어지는(??) 막장(?) 스토리...

딴 여자 델구 있던 옛애인, 그 여자가 딴 남자랑 눈이 맞아 도망치고는

자신한테 와서 찌질대는 상황... 매몰차게 거절하고는 있지만 아무리 봐도 미련 가득한 여자의

심정이 다양한 비난의 가사들로 펼쳐진다.


06. Over (feat.지은.)

-결국 이제 눈에 콩깍지도 벗겨지는 상황까지 진행되었는지,

다른 사람과 만나는 동안 네가 싫어졌으니 가라고, 사랑은 완전히 끝났다고...


07. it's not Over (feat. performed by block b.)

-(사랑은) 아직 안 끝났어!...라고, 바로 전 Over까지의 상황을 겪은 남자가

똥줄 타며 매달리는 딱 그 상황...

 노래도 그냥 피쳐링이 아니라 performed라고 되어 있듯이 남정네가 노래를 부른다.


08. promise U (feat.정슬기.)

-기존 싱글 앨범의 타이틀 곡. 쵝오!


09. Over. (inst)




암튼 멜로디들도 좋고, 참여한 가수들도 좋고, 가사도 참 재미있고 뜨끔하고...

근래 구입한 가요 앨범들이 기대치에 못 미치는 경우가 많아서 아쉬웠는데,

그중 단연 돋보이는 만족스러운 앨범이다.


 근데... 앨범 활동을 어떻게 계획하고 있는건지 모르겠다.

 앨범 발매 후 이미 2주가 되어 가고 있는데... 현재까지 지상파 가요 프로에 한번도 출연하지 않았다.

어제까지의 프로그램들은 물론이고, 오늘 쇼음악중심과 내일 인기가요 출연진에도 없다.

 도대체 홍보는 어떻게 할 셈인지?

 홍보 안 해도 팬들이 알아서 구입해 주는 걸까?

 미스에스 단독이라면 또 모르겠지만, 정슬기와 합체한 미스에스는 가히 완전체!

이런 좋은 그룹이 더 알려지고 팍팍 떴으면 싶은데...

 암튼 더 늦기 전에 지상파 가요 무대에서도 보고, 각종 프로그램 끝에 붙이는 뮤직비디오로도

볼 수 있었으면 하고 바래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