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는데 문득!

병신 같지만 멋있어!-는 좀 훼이크지만... 그린랜턴 반지의 선택, 2011 BR

베리알 2011. 11. 8. 21:33


그린랜턴-반지의 선택 (Green Lantern, 2011)


  예전에 아마 꽤나 혹평을 했었던 작품인데...

결국 AV의 쾌감을 잊지 못 해 완전히 충동구매를 해버렸다.

어느 정도로 충동구매인가 하면, 다른 나라 판본과의 비교도 안 하고 그냥 덥석 구매했다.

덕분에, 미국판이 한국판과 같은 판본인 것 같다는 정보를 나중에 확인하고는 좀 쩝쩝...했을 정도.

(-> 나중에 알고 보니, 북미판과 완전히 같은 판본은 아닌 것 같다.

북미판이 본편에 한글 자막을 지원하지만, 서플에는 지원 안 하거나 혹은 일부만 지원하는 경우가

있는데, 내가 직접 확인은 못 했지만 들리는 이야기에 의하면 북미판은 서플의 자막 지원은

한국판과 차이가 있다는 것 같음...)

 그래도 어쨌거나 참 안타까운 블루레이다. 오죽 안 팔릴 걸 예상했으면, 미국의 대표적인 슈퍼히어로의

극장용 영화 블루레이인데도(그린랜턴은 한국에서는 거의 듣보잡 취급이지만, 미국에서의 인기는

최상급...) 미국판에 중국어 자막까지 있는 걸 보면, 일본 정도를 제외하고는 그냥 대충 폭넓게

묶어 놓은 것 같으니 말이다.


 암튼, AV의 쾌감 덕분에 거의 울며 겨자 먹기로 구매한 블루레이지만,

보다 보니 뭐랄까... 이게 울며 겨자 먹기가 아니게 되어 갔다.

 이 영화, 분명히 매력이 있다랄까...

 요즘 말로, 병신 같지만 멋있어!...라는 계열이랄까? ^^;;;








( 이미지 출처 : www.technodvd.co.kr )


이것이 내가 구매한 타입으로, 2D + 3D 블루레이로 된 판본이다.

3D 플레이어가 있는 것도 아니고, 3D를 좋아하는 것도 아니지만,

2D만 달랑 있는 녀석과, 3D 합본의 차이가 불과 담배 한갑 정도 차이여서,

그냥 질러 보았다. 혹시나해서 3D를 일반 플레이어에서 돌려 보니 경고문만 나온다. ^^;;;


 일단 영화에 대해 호감도가 상승한 주요 원인은 역시나 AV적인 퀄리티,

그중에서도 Audio다.

 인크레더블 헐크를 제외하면 의외로 마블 계열 슈퍼히어로 영화들의 AV적 쾌감은 기대만큼

높지 않다. 좀 더 쿵쾅거렸으면 싶다는 감질맛이 강한 편이라 아쉬움이 좀 남는데...

 그린랜턴은 DC? 워너? 암튼 비마블이라 그런지 사운드의 쾌감이 꽤 좋은 편이다.

(마블의 수퍼히어로 영화들의 사운드가 형편없다는건 절대 아니다. 단지, 마블에서 요즘 나오는

시리즈들이 비교적 현실에 낑겨 넣는 내용으로 가고 있기 때문인지, 사운드도 요란 과장보다는

대충 좀 그럴싸한 사운드를 추구한다랄까. 그에 반해, 그린랜턴은 문자 그대로 판타지 영웅과

우주적 괴물이 정말 나오는구나...라는 느낌이다)

 극장에서도 사운드는 마음에 들었고, 덕분에 몇몇 챕터는 꽤 인상적으로 봤는데,

블루레이의 사운드는 내 감상환경에서 이수 5관의 재현은 당연히 못 하지만,

그래도 이런 슈퍼히어로물에 기대할 수 있는 즐거운 사운드를 들려 준다.

 

 

[ 이미지의 저작권은 해당 영화사에 있습니다 ]

일전에 극장 감상에서는 그린랜턴의 비행을 놓고 혹평을 했는데,

다시 보니까 꼭 그렇게 나쁜 것만은 아니었다.

 특히, 그린랜턴으로서 처음으로 비행을 하는 할 조단의 모습에서 떠오른 영화가 있으니...

바로 이 수퍼걸이다.

 수퍼걸이 지구로 온 후, 자신의 힘을 깨닫고 비행을 하는 장면은 (영화 자체에 대한 평가를 차치하고)

의외로(^^;;;) 적지 않은 사람들이 인정하는 명장면인데, 그린랜턴의 첫 비행 장면은 수퍼걸의 이 장면을

떠오르게 한다.

 

 



 암튼 뭐... 여러 단점들이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단점 이외 부분들에서 (거의 보이지 않던) 장점이 살짝 드러나거나,

기존에 느꼈던 장점들이 좋은 AV 퀄리티를 바탕으로 좀 더 강해지는 느낌이었다랄까.


 어떻게 보면, 이건 내가 구세대의 노인네여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카지노 로얄의 마틴 캠벨이란 이름표와, 21세기에 달라진 히어로 영화의 인상을 좀 지우고,

영화 자체에 집중을 하니... 그야말로 복고의 바다에서 허우적거리게 만들만큼

구시대적인 영화란걸 다시 확인했고, 아이러니하게도 그건 내게 익사의 공포감보다는

왠지 모를 편안함을 주며 비웃음인지 즐거움인지 모를 미소를 짓게 만들었다.


 이렇게 되니... 리부트를 열렬히 원했던 극장 감상 때와 달리,

이렇게 계속 나가도 좋지 않을까...하는 맹한 생각까지 들었다. ^^;;;













[ Blu-Ray ]

-한국판

심지어 중국어 자막까지 있는 걸 보면 참 넓게도 묶어 놓은 판본 같다.

시험삼아 일본어로 구동해 봐도 일본어 지원은 없다.

-2Disc (2D BR + 3D BR)

-사운드 : 영어 5.1ch DTS-HD MA

 극장에서의 즐거움을 어느 정도까지 재현하는데 성공했다고 할 수 있다.

 원래 이 작품의 사운드 자체가 요란하지만 시끄럽지 않을 정도로 즐거운데,

DTS-HD MA를 지원하는 블루레이의 사운드는 충실히 즐기게 해 준다.

 영화 자체는 논외로 하고, 내가 가진 수퍼히어로 영화 블루레이 중에선,

인크레더블 헐크와 함께 접대용으로 가장 많이 꺼내 놓게 될 것 같다. ^^;;;

극장에서 감상에 상당한 지장을 줄 정도로 사운드가 시끄러웠는데... 블루레이에선 그런 단점이

어느 정도 수정된 듯 하다. 사운드 디자인이 센터에 집중되어 있긴 하지만, 음악과 다른 소리와의

볼륨 조절이 극장 감상 때보다 어느 정도 적당해진 느낌... 극장에서 들리지 않았던 다양한 사운드들은

물론이고, 음악 자체도 극장에서보다 훨씬 풍부하고 다양한 소리를 들려 준다.

(폰트 일일이 설정하기 귀찮아서 붙여넣고 수정을 하다 보니,

지금 보니까 이전 노르웨이의 숲 내용을 붙여 놓고 미처 다 수정을 못 했다.

사운드 시끄럽다는 얘긴 그린랜턴과는 아무 상관없다.

그린랜턴 사운드는 시끄럽다는 느낌 없이, 힘 있고 즐겁다. ^^)

 DTS-HD MA로만 감상.

-자막 : 한국어 지원.
3D는 모르겠다. 아예 안 돌아가니까... ^^;;;

-화질 : X (HD 디스플레이가 지금 없어서 뭐라 할 수 없는 상황)

-서플 : 미감상... ^^;;;

-그외 : 기왕 아웃케이스 있으면, 이미지는 내부 케이스랑 다르게 좀 하지,

킵케이스 그림이나 아웃케이스 그림이나 똑같다. -.-;;;

 표지는  양면 인쇄로, 속면에는 그린랜턴들이 줄 서 있다.

 배트맨 아캄 시티의 감상 코드가 들어 있는데, 시험은 안 해 봤다.

 근래 워너 타이틀이 이 부분에서 참 충실한데, 보다가 중간에 그만뒀을 경우 착실하게

그 장면에서 재생할지 물어온다.







 






그린랜턴-반지의 선택 (Green Lantern, 2011) ]

< 영화>

장점 - 사운드는 쓸만한 편 / 초반 비행기 모의 전투 장면은 이 영화의 백미!

단점 - 나머지 전부...


< 블루레이>

장점 -  간만에 나온 접대용 수퍼히어로 타이틀

단점 - 별 의미 없는 확장판 / 초기 기동시 광고가 꽤 많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