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는데 문득!

극장판 같기도 하고 전혀 다른 영화 같기도 한 확장판 - 상실의 시대, 2010

베리알 2011. 10. 10. 23:32


상실의 시대

(ノルウェイの森 - Norwegian Wood, 2010)


  극장에서 꽤 인상적으로 봤던 영화가 바로 이 상실의 시대였다.

 딱히 재미있는 것 같지도 않고 지루한 면도 있고 셋팅이 잘못 되었는지 음악은 시끄럽기만 하고,

여주인공 나오코가 거의 이모님으로 보이는 시각적 괴리감의 압박은 무시무시하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연 이 소설을 영화로 만든다면 이보다 더 잘 만들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던데다가, 무엇보다 원작 텍스트 이상의 매력을 보여주는 미도리라는 캐릭터에

흠뻑 빠지고 말았다.


 그리하여... 블루레이의 국내 출시를 기대했지만, 역시나(-.-;;;) 출시가 될 기미는 없고,

별 수 없이 일본판 블루레이를 구매했다.





< www.amazon.co.jp >

현재까진 일본에서 블루레이는 이 타입만 나와 있다.

극장판 BR + 서플 DVD + 확장판 BR...의 구성으로 된 제품인데,

단품 극장판은 근시일 내에 발매 예정 중...


 우측의 아웃케이스는 얇지 않아서 좋은 재질이고 저 사진처럼 눈밭 이미지로만 되어 있다.

그래서 총괄 스펙 정보는 따로 외부 종이가 추가되어 있다(크기가 아웃박스에 들어가지도 않고,

블루레이 킵케이스에는 더더군다나 안 들어가기 때문에 보관에 에로사항...).

 글씨 배경이 초록색인 쪽이 극장판으로, 저 표지처럼 디자인은 나오코 위주로 되어 있다.

 반대로, 글씨 배경이 빨간색인 쪽은 확장판으로, 저 표지처럼 디자인은 미도리 위주로 되어 있다.

(이름이 미도리인데 왜 빨간색 디자인? ^^;;;)


 극장판은 134분, 서플 디스크는 144분, 확장판은 150분이고

자막은 일어뿐인데, 그나마 극장판에만 지원된다(확장판은 자막 全無).

사운드는 극장판도 확장판도 모두 5.1채널의 DTS-HD MA와 돌비트루HD가 지원되고,

극장판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해설 트랙(물론 일어로 된)이 실려 있다.



< www.daum.net >

이 영화에서 참 좋아라하는 장면...이고,

원작 소설에서도 참 좋아라하는 부분이다.

왜? 난 소설부터 미도리팬이었으니까! ^^



적어도 내게 있어서 이 영화의 다른 장점들이나 단점들이 눈에 안 들어오거나 희미하다면,

그 이유는 이 미도리 때문이다.

미즈하라 키코라는 아이(^^;;;)가 연기했는데,

딱 미도리스러운 연기에 원작 미도리 이상의 요사한 매력을 갖춘,

암튼 간에 흠뻑 빠져 버렸다. ^^


따지고 보면, 이 블루레이 구입도 이 미즈하라 키코의 미도리 때문이다.



영화에선 수수하거나 혹은 그 시절다운 어색한(?) 화장으로 나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력은 감출 수 없다.



청순하면서도 퇴폐스러운 매력의 공존은 가히 치명적이었다.

역시 상실의 시대를 영상화한다면, 포인트는 단연 미도리 역! + +



위에서 아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하고, 나오코가 이모님 분위기인 게 단점이라고 얘기했는데...

실제로 그렇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극중 단짝 친구랄 할 수 있는 와타나베와 나오코...

와타나베 배우 = 마츠야마 켄이치는 85년생

나오코 배우 = 키쿠치 린코는 81년생

미도리 배우 = 미즈하라 키코 90년생

보다시피 신기하게도 5년 정도씩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나오코와 미도리는 거의 10년의 차이...

영화에서 이모님 포스는 사실 당연한 수준을 넘어서 불가항력이었던 것이다. ^^;;;


(영화의 심각한 단점으로 나오코 배우의 이모님 포스를 꼽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불가항력이지, 연기에 대한 불만은 아니다!)



그래서 주요 배우들이 나란히 서 있으면 뭔가 이 치명적인 위화감 어쩔... ^^;;;



  미도리와 미즈하라 키코의 찬양은 이쯤 하고...

이 블루레이는 극장판과 확장판이 따로 실려 있고,

러닝 타임이 15분 정도 차이가 난다. 실제로 그 차이는 어떨까?


 제목과 같다. 극장판과 뭐가 다른가 싶기도 하지만(하다못해 엔딩이 달라지는 것도 아니니까. ^^;;;),

사실은 굉장히 다른 영화가 되었다.

 위 사진은 초반에 3인조가 나오는 장면들인데, 이 장면의 편집이 극장판과 확장판은 전혀 다르다.

 극장판에서 빠진 장면이 있고 확장판에 추가된 장면이 있는가 하면,

극장판에선 3인조의 추억 장면들이 나오고, 나중에 자동차에서 디테일하게 작업을 하는 모습이 나오지만,

확장판에선 3인조의 추억 장면들이 나오는 와중에 자동차의 진행 작업이 사이 사이로 끼어 들어 있어서

느낌이 완전히 달라져 있다.

 이런 식으로... 극장판에 비해서 뭐 엄청난 시퀀스가 추가된 것도 아니고 엔딩이 바뀐 것도 아니라서,

당장은 러닝 타임이 이렇게 차이가 나는데 뭐가 다른가 싶지만, 두 판본을 연속으로 보면 얘기가 전혀 달라진다.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스쳐 가는 장면들이 추가된 경우도 있고, 암튼 이렇게 영화 내내 자잘한

그리고 눈치 채기 어려울 정도로 조용한 변화들이 있기 때문에 러닝 타임이 15분 이상 차이가 나지만,

체감은 참 은은하다랄까.

 암튼 두 판본은 뭐가 다른가 싶으면서도 굉장히 다르다.

 그냥 삭제 장면 좀 껴넣거나 한 무늬만 확장판 같은 종류와는 전혀 다르다.





[ 이미지의 저작권은 해당 영화사에 있습니다 ]

DVD로 제공되는 서플 디스크...

배우들의 메이킹 영상과 제작진의 메이킹 영상,

이벤트 영상과 미공개 컷, 프로모션 영상들로 구분되어 있다.


 한국에 이 영화의 DVD가 발매가 되어 있는데,

수록된 서플은 아마 이 서플들 중 일부가 실려 있을득?



프로모션은 말 그대로 예고편들 모음...



미공개 컷은 삭제 장면으로, 이렇게 나뉘어져 있다.

한번에 볼 수도 있고... ^^



예를 들어 미도리 영상은 이런 장면이 있고



와타나베 영상은 이런 장면이 있다. ^^;;;



이벤트 영상은 무슨 Show 같은걸 하는 게 아니라,

시사회나 각종 영화제, 또는 해외 홍보 활동 등을 보여주는 영상이다.



베네치아에서의 모습... 이 사람들이 서 있는 사이마다 5년이 있다고 생각하니... ^^;;;



미즈하라 키코는 정말 요정이자 요녀다.

영화에서의 수수하거나 이상한 화장들과 달리,

자신의 매력을 뿜어내는 제대로된 화장을 하고 나오는데...

정말 감탄스럽다. 역시 미모와 나이가 깡패다. ^^;;;



서플 영상은 기본적으로 16:9 화면이며,

4:3 영상들도 좌우에 블랙 바를 두어 16:9에 맞춰 놓았다.


경우에 따라 화질이 별로인 경우도 있고,

위 화면처럼 볼만한 경우도 있다.



표정 좋다... ^^



DVD캡처는 못 하더라도,

서플이 HD였으면 더 좋았을텐데... T T



암튼 무진장 웃어대는 미도리 아니, 미즈하라 키코양이다. ^^



메이킹은 제작진 영상은 그냥 통짜 하나로 지나가고,

배우 영상은 이렇게 배우별로 세밀화되어 있다.



미즈하라 키코 편(?)의 화면 중 하나...



미즈하라 키코 편(?)의 화면 중 하나...



미즈하라 키코 편(?)의 화면 중 하나...


암튼 귀엽고 예쁘고 섹시하고 퇴폐적이고 청순하고 결론은 아주 좋아~ (^^;;;)



이런 노멀한 표정보다는,



이런 웃는 장면이 더 많다고 생각될 정도로 서플 영상에서 내내 웃고 있다. ^^



 암튼 개인적으로는 영화 평가를 최악으로 한다고 해도 미도리 때문에 가치가 있는 영화라고 하겠고,

사실은 영화 자체도 마음에 드는 구석이 많기 때문에 암튼 좋았다.

 












*** 잡설 ***

-사실 난 무라카미 하루키를 그닥 좋아하진 않는다.

상실의 시대를 처음 읽었을 때 그땐 정말 굉장한 느낌이었지만...

다른 작품들에서 묘하게 자기 복제를 하는 듯한 느낌이 강하게  느껴진 덕분에,

얼마 안 가 하루키의 작품들 자체에 대해서 흥미가 사라져 버렸다.


-노르웨이의 숲인지 가구인지도 좋은 제목이지만,

그래도 상실의 시대라는 제목은 꽤나 괜찮다. ^^

 그래서 나는 오역이나 막장의 위험을 감수하고라도, 그냥 원어 제목에만 매달리는 것보단,

자기네 나라에 맞는 제목을 만드는 것에 더 찬성하는 편이다.

 시간여행자의 FAQ의 국내 정식 제목을 보면, 막장이란 말밖에는...


-확장판에 노출이 더 있거나 더 강하거나 하진 않다. 오히려 줄은 느낌? ^^;;;


-서점을 지나다가, 단지 표지에 미즈하라 키코가 나온다는 이유만으로

암 생각없이 일본 잡지도 구입했었던 적이 있다. ^^;;;


-극단적으로 표현하면 이야기가 참 요상해진다.

성기능장애 혹은 별난 성적 능력을 가진 여자 하나 때문에 불행을 겪는 주변인들의 이야기...라고? ^^;;;


-몸이 이상하면 혼자 고민하거나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전에 일단 병원에 좀 가자.


-감독이 외국인(?)이어서 그런지, 촬영장 스탭들은 상당히 다국적 구성...


-극장에서 가장 흥분했던 장면이 바로 미도리의 야한 이야기에 제동을 걸던 와타나베!

감히(?) 미도리가 얘기하는데 어디서 까불... --+













[ Blu-Ray ]

-일본판

이 타이틀은 6월에 일본에서 발매가 되었다.

-3Disc (BR + DVD + BR)

-사운드 : 일본어 5.1ch DTS-HD MA, 일본어 5.1ch Dolby TrueHD

 극장에서 감상에 상당한 지장을 줄 정도로 사운드가 시끄러웠는데... 블루레이에선 그런 단점이

어느 정도 수정된 듯 하다. 사운드 디자인이 센터에 집중되어 있긴 하지만, 음악과 다른 소리와의

볼륨 조절이 극장 감상 때보다 어느 정도 적당해진 느낌... 극장에서 들리지 않았던 다양한 사운드들은

물론이고, 음악 자체도 극장에서보다 훨씬 풍부하고 다양한 소리를 들려 준다.

 DTS-HD MA로만 감상.

 디스크 구동하면 업체 화면 지나고 나서 DTS-HD MA의 트레일러가 나온다!

 본편(...에는 어차피 화려한 사운드 디자인이 없지만서도)에 비교할 수 없는 환상적인 사운드!!! (^^;;;)

-자막 : 일어 지원.
극장판에만 일어를 지원한다. 서플에도 확장판에도 자막無.

-화질 : X (HD 디스플레이가 지금 없어서 뭐라 할 수 없는 상황)

-서플 : 위에서 말한 것처럼 메이킹과 삭제 장면, 시사회 영상, 예고편 등등이 별도의 서플 디스크에 실려 있다.

-그외 : 극장판 디스크와 서플 디스크가 2P 케이스에, 확장판이 1P 케이스에,

그래서 킵케이스 두개이고 엘리트 케이스 아님.













[ 상실의 시대

(ノルウェイの森 - Norwegian Wood, 2010) ]

<영 화>

장점 - 상실의 시대가 영화화되다니! / 미도리짱! 미즈하라 키코짱!!

단점 - 나오코의 이모님 포스 어쩔... -.-;;;


< 블루레이>

장점 - 극장판뿐만 아니라, 확장판 감상할 수 있음 / 괜찮은 디자인

단점 - 서플이 DVD라는 거 / 확장판에도 자막 좀 넣어 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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