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책을 보는데 문득!

[킹덤 열전] 드디어 밝혀진 합종군 결성(!)의 비밀?

베리알 2011. 10. 1. 09:12


  이번 270화에선 드디어 합종군 결성(?)의 비밀이 밝혀졌다.

 일단 이 내용 자체는 그럴싸하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인과관계가 뒤틀렸다는 점인데...

 암튼 예전과 같은 기대치는 버리고, 보통의 소년지 만화를 보는 기준점으로 점점 기대치를

낮춰가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





[ 작품 이미지의 저작권은 대원과 集英社에 있습니다 ]

천인장 위로 위로... 이천장을 바라보던 신이지만,

왕분은 천인장이 아니라 장군을 바라본다는 말에 살짝 전의를 불태워 보는데... ^^


-사실, 이번 전쟁에서 공훈을 세워도 좋긴 하겠지만

아직 신에게 있어서 기회나 시간이 촉박한 것은 아니다.

어쩌면 대외적인 전쟁보다 더 승진 포인트를 얻을 수 있을지 모르는 초유의 반란 사건이

두 개나 기다리고 있기 때문... (고대 왕조 국가에서 가장 두려워하는 적은 이웃의 강국이 아니라,

언제나 반란군 Rising이었다. 여기에는 남이고 가족이고 자식이고도 없는...)

 뭐, 어쨌거나 주인공이니 이번 전쟁에서도 대활약을 하긴 하겠지만? ^^



각기 다른 장군들 밑에서 활약하게 된 이들 젊은 천인장들의 대화는,

어느새 철부지 소년이었던 신이 아니라, 술맛 이야기를 할 정도의 사나이가 된 신을 보여주었다.


-역시 이런 타이밍에 이런 장면이 빠지면 안 되겠지? 이것이 수컷들의 낭만!? ^^



합종군과의 대결(?)을 앞두고 둘만의 대화를 나누는 몽무와 창평군...


-몽무의 대사를 보면, 창평군에 대해서 완전히 인정하고 있는 것 같다.

즉, 전의 창평군에 대한 채택의 평가에 완전히 반박하지도 않는 것 같고,

왕기를 내세우겠다는 창평군의 말에 그닥 군말 없이 따랐던 것도 역시나 창평군의 실력에 대해

인정하고 있었기 때문?


-합종군 "따위" "따위" "따위"

 진나라에선 열국을 "따위" 취급하고, 열국에선 진나라를 "따위" 취급하는 분위기? ^^

 소년지스러운 허세병의 반영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 군사와 장군의 차이는 이런 부분에서

난다고 한다.

 군사는 주어진 상황에서 모든 변수를 고려해 최상의 전략과 전술을 내놓아야 하기 때문에,

자기 실력에 대한 과잉은 절대 금물, 냉정하게 전력과 상황을 분석해야 하지만...

 장군은 큰 그림을 그리기보다는 주어진 임무에 충실하고, 병사들을 지휘하며 싸움을 하는 무인으로서의

능력도 중요하기 때문에 이런 소년지에서 흔히들 허세병에 빠져 있는 것처럼 자신에 대한 과신?

이런 경향이 있었다고 한다.

 하나같이 허세병에 빠져 있는 킹덤의 무장들은, 단순히 소년지 만화스러운 중2병의 영향도 있겠지만,

현실을 어느 정도 반영하고 있기도 한 것이다. ^^;;;



드디어 공개된 합종군 결성의 이유!?



결론은 진나라의 동군 설치에 대한 압박감이 열국(정확히는 조나라와 초나라,

그리고 더 정확히는 조나라의 이목과 초나라의 춘신군)을 자극했던 것!


-진나라의 동군 설치에 대해서 열국들이 이런 느낌을 받았을 것은 당연하다.

실제로 사서에도 그런 식으로 서술하고 있는 부분들도 있고...

 하지만, 그런 당연한 이야기를 킹덤에선 왜 이목과 춘신군 빼고는 몰랐을까?



진나라의 한 수를 꿰뚫어 본 것은 이 넓은 중국에 이목과 춘신군뿐이라는데!


-이 이유 자체는 누가 뭐라고 해도 그럴싸하다.

이 최후의 합종군의 결성 시점을 봐도 그렇고,

당시 상황을 고려해 봐도 이 시기에 합종군 결성의 가장 상식적인 이유라면,

동군 설치로 대표되는 진나라의 팽창에 대한 압박감이었을 터...


 문제는 인과관계다.

 이목과 춘신군이 합종군을 일으킨 이유는 이렇다고 납득할 수 있다.

 하지만, 다른 열국들은???

 지금까지 이런 이유도 모른 채 그냥 합종군에 참가했다는 것을 확실하게 확인한 것 밖에 안 된다.

 열국들이 합종군에 참가한 것은 전적으로 그 장미빛 환상에 가까운 진나라 배분이었다는 게

이번 연재에서 확실하게 증명이 된 것...

 이런 중요한 이유는 애초 열국들이 합종군을 결성할 때 결성의 이유로 납득할 부분이지,

합종군 결성하고 적지에까지 쳐들어와서 거기서 담소(?)를 나누며 얘기할 성질의 것은 아닌 것이다.

 아무리 봐도 인과관계가 꼬여 있는 상황...


 동군 설치에 의한 열국 압박 그 자체는 사서를 봐도, 상식적으로 생각해 봐도

그럴싸한 것은 사실이다. 이 이상의 이유가 등장할 수 있는 변수라면 석연치 않은 춘신군의

합종군 망가뜨리기(^^;;;)가 변수라면 변수일 듯... ^^



이목이 합종군을 일으킨 이유를 다들 납득하는 분위기의 열국들...

그리고, 이런 자업자득을 일으킨 것은 사실 자기라는 이목!


-합종군의 지휘관들이 등장하던 장면이나 열국의 왕들의 모습에서도 어느 정도 보여주긴 했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이목과 춘신군 외에는 열국에는 기본 이하의 쩌리들만 있는가!...라고

화를 낼만한 부분이다.

 진나라가 열국들과 사이 좋게 지내자고 동군을 설치했을 가능성은 절대 없는 상황이고,

효문왕과 장양왕의 어수선한 시기를 넘어, 영정이 몇년째 통치하며 그 어수선함을 가라앉힌

진나라에서 이제 어떤 행동으로 나올지는 불을 보듯 뻔한 것 아닌가.

 다른 열국들, 심지어 동군의 직접적인 피해자(^^;;;)인 위나라조차 진나라의 동군 설치에 대해

아무 생각도 없었다는 걸 자랑스럽게 얘기하고 있는 상황인데...

 아무리 이목과 춘신군, 그리고 창평군 등을 띄워주기 위해서라지만,

그렇다고 순식간에 열국들의 그 무수한 사람들을 눈 뜬 장님(많이 순화한 표현이다. -.-;;;)으로

만들어 버리다니!?


 진나라의 팽창에 대한 열국들의 두려움은 동군 설치 후, 이렇게 모여서 설명을 듣고서야

우왕~하고 느낄 만큼 갑작스러운 게 아니다. 이미 오래 전부터 어지간한 유세가들은 진나라의

열국 통일을 기정사실화하고 기대하고 있었던 것은 물론, 일반 백성들에게조차 진나라의 통일은

근미래의 일로 예상되고 있었다고 할 정도인데...

 진나라의 동군 설치에 대해 아무 위협도(심지어 위나라조차!) 느끼고 있지 않았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고백하는 이 멍청한 장군들...

 이런 바보들밖에 없으니, 진나라의 중화통일은 가능할 수 밖에 없었다는 걸 말하고 싶은 걸까? -.-;;;



이목의 자업자득 이야기는 예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조왕의 애남(^^;;;) 때문에 진나라에 사신으로 온 이목은 진나라의 군략가로서 조언을 하고,

조나라의 군략가로서의 입장도 설명을 한 후, 두 나라의 동맹을 이끌어 냈었는데...



친절하게 진나라가 공략해야할 것은 위나라고 조언해 주는 이목!


-지금 와서 생각하면 그야말로 이목이 둔 신의 악수(惡手)...였다랄까. ^^;;;



진조동맹 결성 후, 바로 위나라를 침공한 진나라,

그리고 그런 상황을 보면서 안 좋다고 말하고 있는 이목...


-사실 바보 같다면 바보 같고... 이목스럽지 않다고 하면 이목스럽지 않은 부분이기도 했다.

친절하게 위나라를 치라고 조언해 놓고는 진나라가 위나라를 치니 새삼 걱정하고 있다니? ^^;;;



결국 진나라와 위나라의 대결에 손 놓고 보고만 있을 수 밖에 없었던 이목...


-상황을 보나 결과를 보나 이목의 실수...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사실 이건 이목이 잘못 판단했다기보단,

이목의 예상을 지나치게 뛰어넘는 결과가 나왔을 뿐인 것 같다.

 이목이 위나라를 치라고 쉽게 얘기하던 것도, 느긋하게 두 나라의 전쟁을 보고 있던 것도,

아무래도 이목 자신조차 정면에서 이길 수 없다고 단언하던 염파의 존재를 염두에 둔 덕분인 것 같은데,

문제는 이목이 그렇게까지 인정하던 염파가 무너져버린 초유의 사태가 일어났으니!


 이목이 새삼 합종군을 결성한 진짜 이유는, 어떻게 보면 동군 설치로 인한 압박보다는

(물론, 동군 설치로 인한 압박이 없었던 것은 아니겠지만) 자신이 인정한 염파라는 시대의 괴물을,

자신의 예상을 깨고 진나라에서 물리쳤다는 게 아니었을까?



진나라에게는 위나라를 치라고 조언하고, 자신은 연나라을 치고 싶다고 했던 이목...


-결과를 보면 이목의 압도적인 패배다.

진나라는 위나라를 쳐서 많은 성을 얻어 내고 결과적으로 열국들을 압박할 정도로

대단한 사건이랄 수 있는 동군 설치를 이뤄냈는데...

(지도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동군은 위나라를 가르고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일반적인 생각보다 굉장히 돌출해 있다. 열국에서 긴장을 안 할 수가 없다)

 조나라 입장에서 보면 그냥 연나라의 장수 극신을 잡았다는 정도일 뿐,

연나라 땅을 획기적으로 따먹은 것도 아니고, 진나라의 팽창에 대비할 수 있을 정도로

힘을 비축한 것도 아니었으니까.

 점점 흔들리는 이목? ^^;;;



모두 모여 사이좋게(?) 합곡관에 콕 틀어 박혀서 싸울 거라고 예상했던 환기의 생각과 달리,

진나라군은 함곡관 주변으로까지 배치가 되는데...


-함곡관에 틀어박힌다니 뭔 소리여!...라는데 대한 작가의 대답? ^^

사실, 이건 당연하다면 너무 당연한데... 일반적으로 거점 방어나 농성전을 떠올리면

무조건 성에 틀어박혀서 버티고 대항하는 장면들을 떠올리지만, 이런 상황은 정말 마지막 상황이거나

아주 특수한 상황에서의 보기이고, 실제로는 성 주변에 진지 등을 구축해 방어를 하는 게 정석이다.



드디어 공개된 진나라 vs 합종군의 배치도!

(번역하신 분의 오타 실수가 꽤 보인다. 인간미가 느껴진다. ^^;;;)


-이 배치도가 꽤나 재미있다.

일단 한나라 장군을 보고 쳇~ 거리던 봉명이었는데,

그 위나라 군과 한나라 군을 짝지어 놓았다는 점... 봉명의 그 쳇~이 과연 어떤 변수로 나올 것인가?

 그리고 이 배치로 보면 위+한군이 선봉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데(앞쪽에 산이 많은걸 보니

환기 스타일에 잘 어울리는 싸움을 벌일 가능성이 높아 보이긴 한다) 합종군의 최약체인

위나라와 한나라가 붙어 있는 게 그 자체로 재미있다.

 선봉군의 중요성은 상식이고 특히나 방어군이 아닌 공격군 그것도 기나긴 보급선을 감수해야 하는

원정군으로선 이 선봉의 의미는 꽤 클텐데... 그걸 최약체 군으로 편성해 놓은 것처럼 보이니 말이다.

(배치만 이렇게 해놓고 다른 군에서 돌출해 올 가능성도 있겠지만...)

 두나라가 어느 정도 약체였나 하면, 이 시기 한나라는 쳐들어 오는 적에 대한 자체 방어 수단이

군대를 동원한 방어가 아니라 땅을 떼어 줄테니 제발 봐주세요...하는 거였고(우스개처럼 들리겠지만,

현실이었다), 위나라의 경우 남의 나라에 팔자 좋게 대규모의 군대를 보낼 처지도 아니었다.

아마 동군 설치의 직접적인 피해자이고 바로 옆에 붙어 있으니 위기에 대한 실감이 남달라서

지금 이렇게 군대를 보내긴 했겠지만, 합종군 패배 후 위나라는 진나라의 보복 공격에

반항도 제대로 못 해 보고 사정없이 밀릴 정도...


-이미 진나라와 전쟁을 벌이는 이야기가 나온 적이 있어서인지,

부대 규모나 국력과 별개로, 조나라의 무장들만 잔뜩 등장하고 있는 것도 이채롭다. ^^


-초군과 정면으로 마주하는 것은 몽무와 등의 부대이지만,

작전 전개나 위치로 볼때 표공군과 부딪힐 수도 있겠으니,

초군의 항익과 진군의 이신의 대결은 언제라도 등장할 수 있을 것 같다.

 과연 막아도를 상대하게 될 신의 이야기는 어떻게 펼쳐질 것인가? ^^


-그나저나... 함곡관 앞에서 저런 대군이 몰려와 있을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든다.

지금 추정 병력만 50만이 넘는데... 저렇게 빼곡하게 다들 들어와 있다니?

 어떻게 보면, 기름을 대규모로 뿌려서 불화살만 쏘면 인간 통구이 시장이 형성될 듯한

상상도 드는데... ^^;;;

보급만 해도 장난이 아닌 수준이 아니라 상상을 초월할테고...

 말판 숫자로 보면 진나라 병력은 합종군보다 (한참) 아래로 보인다.


-그나저나... 대장군을 목표로 한다는 벽도련님은 어디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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