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책을 보는데 문득!

[킹덤 열전] 소소한 잡담들... ^^

베리알 2011. 10. 4. 23:40


 마침 시간이 좀 난 김에, 그동안 미처 얘기를 못 쓰고 빠뜨렸던 부분들 중에서

지금 막~ 생각난 것들에 대해 좀 적어 보겠다.


지금 킹덤 연재와 (크게) 상관은 없는,

잡담 성격이 강한 이야기들이니 심각하게 보지는 마시길... ^^





[ 작품 이미지의 저작권은 대원과 集英社에 있습니다 ]

-칼라 페이지라 그냥 넣어 봤다. ^^;;;


-그러고보니, "청동"을 강조하기 위해서 갑옷을 파랗게 칠해 놓은 걸까나?



-킹덤의 지도는 대충 이렇다.

그냥 이렇게 보면 감이 안 오겠지만, 실제로는 이 좁디 좁은 남한 땅덩이에 사는

한국인으로선 감이 오는 게 이상할 정도의 넓은 세상이랄까? ^^


-진나라와 삼진(晉 맞나? ^^;;;), 즉 한 위 조 세나라는 찰싹 붙어 있기 때문에,

이들이 툭탁거리는 거야 쉽게 일어나는 일이다.

(...라고는 해도 그 전쟁 거리나 규모는 역시 차원이 다른 세상의 일이다)



-그렇기에, 킹덤에서처럼 조위초 삼국 연합군(?)의 기습도 어느 정도는 가능할 수 있다.


-...라고는 했지만, 킹덤에서처럼 10만+- 정도의 군사를 동원하는 일,

그것도 단독의 열국 혼자서 벌이는 게 아니라 여러 열국이 동시에 전쟁을 준비해서 쳐들어오는

대규모 행사인지라... 이 정도 규모의 공격이 기습이 될 가능성은 사실 거의 없다. ^^;;;



-연나라에서도 무려 12만의 군사가 진나라 북동부 전선기지를 함락시키고 침공해 왔다는데...


-위에서도 말했지만, 진나라와 찰싹 붙어 사는 한위조의 세나라라면 어느 정도 기습 선빵이

가능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연나라가 출동한다면? ^^;;;


-위쪽의 지도를 보면 알겠지만, 진나라와 연나라는 중국의 끝과 끝이다.

정확한 거리는 말하기 어렵지만 만리장성의 길이는 대략 6천 km라고 할 수 있다.

(맨정신 수정 ^^;;;) 이 길이는 각각의 나라 끝에서 끝까지라 이 길이를 행군해 올 필요는 없고

연나라에서 진나라까지 가장 가까운 국경을 생각하면 그 몇분의 일로 줄어든다.

위에 나온 지도는 삼진의 영토를 너무 과장되게 그려 놓았기에,

실제 연나라와 진나라의 국경 거리는 그보다 더 가깝다고 할 수 있다.

국경과 국경의 가까운 거리를 찾는다면 만리장성 길이의 1/10 정도까지 근접한 수준이다.

즉, 연나라에서 12만이 침공해 왔다는 것은, 12만명이라는 대규모의 부대가

6백 km에서 1천 km정도 되는 어마어마한 거리를 행군해서 왔다는 얘기다.


-정보전에 가장 열심이었던 진나라가 아니라, 그냥 보통의 나라라고 해도...

이 머나먼 거리를 12만 대군이 행군해 온다는 소문(?)을 모를 수가 없다.


-일반적으로 군대의 행군 속도는 하루에 15km-20km라고 하는 게 보통이다.

보통의 부대라면 하루 이틀은 이보다 빨리 갈수야 있겠지만, 그걸 며칠이고 계속 한다면

부대의 와해를 불러오기 때문에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다.

(맨정신 수정 ^^;;;) 하물며 저 킹덤에서 연나라는 10, 20km의 적은(!) 거리를 공격해 오는 게 아니라,

600~1000km라는 엄청난 거리를 행군해 오는 것이기 때문에 무리는 절대 금물, 평균 속도를 간신히

맞춰서 오는 것조차 대단하다고 할 정도의 강행군을 한 것이 분명하다.

 

-연나라 군사들이 보통의 행군 속도인 20km로 왔다고 하면,

 (맨정신 수정 ^^;;;)아까 얘기한 진나라까지의 거리인 600-1000km를 고려하면,

진나라까지 대충 한달이 걸린다는 것이다.


-12만 대군이 한달에 걸쳐서 진군해 온다는 소식... 모를 수 있을까? ^^;;;


- (맨정신 수정 ^^;;;)지금 얘기하는 진나라-연나라의 거리가 대략 600-1000km라는 것이나,

진나라에서 연나라까지 한달이 걸린다는 얘기는 그냥 내 멋대로의 계산대로만 하는 얘기는 아니다.

 진나라-연나라의 거리는 만리장성의 길이를 고려해 국경 거리에 얼마나 비례하는지

생각해 보면 그 정도라고 할 수 있고

군대의 행군 속도는 알려진 얘기가 그 정도이고,

진나라-연나라까지 한달이 걸린다는 것도 계산이나 설명 없이 그냥 기록들에서 언급하는 얘기다.

 그걸 군대의 속도나 거리 등을 적당히 고려하니 맞아 떨어졌다는 것...

 즉, 약간의 가감은 있을 수 있겠지만, 대충 진나라에서 연나라까지는 한달+- 정도 걸린다는 얘기는

어느 정도 맞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하료초가 근래에 진과 연이 싸웠다는 기록이 없다고 하는 것도 괜히 해보는 소리가 아니라,

두 나라의 사이가 워낙에 떨어져 있다는걸 생각하면, 당연한 이야기가 된다고 할 수 있다.



-소소한 잡담들이란 주제이니만큼, 소소한 거리 이야기를 더 해보겠다.


-염파를 물리치고 위나라의 산양+@를 탈취한 진나라...



-산양에서 고향(대충 함양 근처라는 얘기?)까지의 거리는 대략 한달이라고

작가가 이미 말했었던 부분이다.


-그럼 산양에서 함양까지 한달! 진나라에서 연나라가 한달인데!?...라고 보면 곤란!

진나라-연나라 이야기는 전쟁을 하기 위해 준비를 갖춘 부대가 신속하게 움직일 때의 이야기고,

이곳의 한달은 심한 부상병들의 이야기니까.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건, 산양-함양의 거리도 보통이 아니라는 얘기다.



-부상병이 아니라, 좀 더 일반적인 경우의 사례도 이미 나왔었다.

영정과 여불위가 지켜보는 가운데, 함양에서 산양을 향해 군대가 출발하는 장면...



-이 부대는 20일 뒤에 산양성에 도착했다.

부상병보다는 움직이는데 제약이 없겠지만, 그렇다고 전쟁을 하러 가는 군대처럼 급한 상황은 아니니,

이 정도 시일이 걸렸을 수 있겠다.

 즉, 산양-함양의 거리가 보통이 아니라는걸 다시 확인하는 장면이다.



-왜 산양-함양의 거리를 강조하는가 하니,

이목은 보다시피 여섯나라의 빠른 침공으로 진나라의 사고를 정지시키려고 했었는데,

이렇게 보면 이 작전 자체가 대단히 어렵다는걸 알 수 있기 때문이다.


-합종군은 제나라를 제외하고는 대충 다들 비슷하게 진나라에 돌입했었는데,

바꿔 말한다면 이는 각 나라들이 루트와 지형을 미리 다 파악해서 예상 진군 속도를 미리 도출,

거기에 맞춰서 각자 지정된 시각에 진나라에 돌입하도록 계획을 짰다...라는 얘기인 것이다.


-생각해 보면 미친 로또 작전이 아니면, 하늘의 도움을 받은 천재의 작전이다.

나중에 합종군의 대장들의 모임을 보듯, 이 합종군은 미리 작전을 철저하게 짜고 쳐들어오는 게 아니라,

그저 합종군을 결성해서 쳐들어가자...라는 것만 미리 얘기를 한, 어떻게 보면 超무모한 작전이니까.

 출발 시간이 다 다른만큼, 어떤 나라는 진나라의 간첩의 눈을 피할 수 있다 해도,

다른 나라들도 모두 그렇게 피할 수는 없을 터... 하지만, 이들은 들키지 않고 거의 비슷한 시기에

진나라에 돌입을 해 혼란을 더욱 가중시키는 신기 중의 신기를 보여주었다.

 함양에서 산양까지의 거리만 해도 하루 이틀이 아닌만큼, 열국에서 진나라를 치러 가는데

합종군 모두가 진나라 간첩의 눈을 피할 수 있었다는건 진정 신기라는 말이 모자랄 지경이다.

 때문에, 우연이 미치도록 겹친 로또 작전이 성공한 것이 아니라면,

이 모든 상황을 미리 예상하고 합종군의 큰 틀을 짜맞춘 이목은 초월적인 천재라는 야그...

 이런 이목이라면, 우주선이나 행성의 궤도 변화를 암산만으로 착착 계산해낼 수 있지 않을까. ^^;;;


-게다가 보급... 지금 합종군은 그 규모만 50만을 넘는다.

보급의 어려움 같은건 이미 얘기했으니까 넘어가고, 문제는 이 거리다.

보급을 하는데만도 저 엄청난 거리와 시간과 싸워야 한다는 것...

 정말로, 보급만 잘 막아도 진나라가 거저 먹을 수 있는 싸움이라는 게 괜한 얘기가 아니다. ^^



-이목 얘기가 나온 김에... 현재 이목은 조나라의 대장군?은 물론이고,

조나라의 재상까지 맡고 있는 걸로 되어 있다.

 이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이목의 상황과는 전혀 다르지만, 딱 하나 맞아 들어가는 작품이 있으니...

그것이 바로, 정비석의 초한지!!! (예전에 올린 게시물 참고...)

 정비석의 초한지에선 진나라의 열국 침공이 시작되기 한참 전부터 이목이 조나라의 재상으로 있으면서

나라를 말아먹고, 이에 분노한 충신(-.-;;;) 곽개가 난리를 부리는 얘기가 나오는데...

 현재 킹덤의 상황대로라면 정비석의 초한지를 좀 따라갈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목이 이렇게 진작부터 조나라 재상, 거기다가 이런 대규모 전쟁이 실패하면 나라에 부담만 키우고...

이러다가 정말 충신 곽개가 이 킹덤에 등장하는 사태가 올 수도...? ^^;;;



-함양에서 산양까지의 거리가 굉장하다는 것은 다시 말해서,

함양에서 진나라의 전선들까지의 거리도 적지 않다는 것을 말한다.

그래서, 이 위급한 상황에서 굳이 이렇게 모아서 작전 하달을 하는 장면이 재미있고... ^^



-그 급한 진나라 침공 와중에 모여 앉아서 이제서야 작전회의를 하는 모습도 재미있다. ^^



-초나라 정도를 제외하면, 지금 진나라에 원정 보내느라 빠진 군대만으로도

나라의 방어가 흔들릴 정도의 열국들인지라, 후방에 제나라가 사실상 적국으로 출현한 상황에서도

전혀 신경도 안 쓰고 있는 열국들의 질긴 고래심줄은 가히 놀라울 지경이다.

 무슨 일이 생긴다고 해서 하루 이틀 사이에 되돌아갈 수 있는 거리도 아닌데 말이다. ^^;;;


-거창한 얘기가 아니라, 어디까지나 제목처럼 소소한 잡담이다.

요점은 킹덤에서 시간과 거리 개념이 상당히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거...


-어차피 만화이고 픽션이라고 하고 그냥 보기보다는,

기왕에 역사 소재의 작품을 보는 만큼,

재미있게 보면서 이런 생각들을 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



-함양에서 산양으로 온 부대는 검은색 부대...

알려져 있다시피, 진나라의 국색(國色)은 검은색이다.

언제부터 그렇게 검은색을 좋아했는지는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지만... ^^



-소소한 잡담 하나 더...

일단 뭐 이 시기에 별 허접한 열국들이 진나라의 성들을 순식간에 줄줄이 함락시킨다는 게

얼마나 황당한 이야기인지는 얘기했으니 패스하고...

 만화적 연출을 위해서라지만, 정말 아무렇지 않게 성들을 순식간에 함락하는 킹덤인데,

정말 그랬을까?



-이신과 병사들이 눈이 튀어나올 정도로 놀란 것도 어떻게 보면 당연하다.

왜냐하면, 이 시기에 성을 함락시킨다는건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공성전을 위한 기술은 거의 등장하지 않았던 시기인지라, 성을 함락시키려면

정말 무식의 극치를 달리는 정공법으로 죽어라 매달려야 하는 때였기 때문에,

나중에 공성전을 위한 공격 기술이 어느 정도 나온 시기와 달리, 수성하는 쪽이 일단

무조건적으로 유리한 점수를 따고 들어가는 상황이었다.

 그러니... 보다시피 공성전 병기들도 없이 그저 맨몸뚱아리 병사들을 투입해(그것마저도

병사 손실도 거의 없이! ^^;;;) 성들을 줄줄이 순식간에 함락시켜가는 모습을 보면,

저렇게 눈이 튀어나올 정도로 놀라는 것도 당연하지 않았을까? ^^;;;



-위나라=전차...인데, 이게 사실 이유가 좀 있다.

위나라라는 다른 열국들에 비해서 그 지형상 평지가 많았다.

때문에, 다른 열국들에 비해 굳이 전차에서 기마로 열심히 옮겨갈 이유가 부족했고,

그래서 킹덤에서도 그런 점을 반영해 위나라에 대해선 전차를 계속 밀고 있는 것 같다.



-소소한 잡담...이라기엔 좀 의미가 있는 부분이다.

보다시피  이번 합종군에서 초나라가 진나라로 돌입해 오고,

그걸 진나라에서 막는 부분인데...



-여기서 진나라의 주력군이 방어선을 구축하기 전의 시간을 벌기 위해,

등의 소수 부대가 초나라군에 겁도 없이 덤벼 들었다.



-그리고 등군의 5군장 동금이 쩌리(^^;;;) 임무군에게 크게 얻어맞는가 싶었는데...


이후의 전개는 참 황당했다. 이런 장면까지 만들어 놓고는,

이들의 대결이 어떤 결과로 끝났는지, 그에 대한 등과 초군의 대처는 어떠했는지,

방어선 구축을 위한 노력은 어떤 결과를 냈는지 아-무-런 설명이 없다.



-그저 임무군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초나라군을 이끌고 있고,

등 역시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호출을 받고 함양에 왔고,

진나라와 초나라의 방어선 구축의 경쟁이 어떻게 되었는지도 한마디도 없다.

(방어선 다 포기한다는 창평군의 전략 얘기는 이것과 별개다)


-개인적으로, 이번 합종군 편이 떨어진다고 느끼는 이유를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게 이 부분이

아닐까 싶다. 이야기 진행이 급하건 아니건 간에, 위에서 내가 말한 부분들은 자세히까지는 아니어도

살짝이라도 설명은 하고 넘어가야할 부분일텐데,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그래서 이번 합종군 편에 와서(사실은 그 좀 전부터) 담당 기자가 이상한 사람으로 바뀌었거나,

혹은 작가를 돕는 스탭 중에 비중이 높은 사람이 교체가 되거나 그만둔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다.

 어차피 큰 줄기와 별 상관이 없는 사소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이런 식으로 하나둘 망가지다 보면 나중에는 어떻게 얼마만큼 망가질지 모르는 법...

 암튼 그동안의 진행을 생각해 보면, 이번 합종군 편은 여러모로 아리송하다.

 과연 진실은???


-그것과 별개로... 임무군 같은 (안좋은 쪽으로... ^^) 유명한 인물을 춘신군이 이뻐라 했던걸

킹덤에서 반영하는 걸까? 계속적인 등장으로 출연횟수도 많고, 중요한 장면마다 춘신군을 보좌하기까지

하고 있다. 장군들에 필적한다는 등부대의 군장을 한방에 때려 버리지 않나,

여러모로 작가의 지지를 강력하게 받는 느낌인데... ^^;;;



-어디까지나 소소한 잡담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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