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밤의 즐거움이었던 댄싱위드더스타가 드디어 지난 금요일을 마지막으로
(시즌1을?) 마무리를 하게 되었다.
음치에 박치에 몸치인지라 나는 춤을 출수도 즐길수도 없지만,
그래도 오로지 귀여운 여자들 나와서 다양한 춤을 추는 걸 보는 재미로 봤었는데...
생각보다 굉장히 흥미롭게 봤다.
그러고보니, 가수들이 나와서 노래를 겨루는 프로그램들에 비해서,
이런 프로그램들은 출연자들의 기량이 상승해 가는 게 바로 바로 보여서
RPG나 시뮬레이션에서 캐릭터가 커가는 것을 보는 듯한 재미가 있는 것 같다.
키삐앤크라삐도 그렇고...
[ TV 캡쳐 화면의 저작권은 MBC에 있습니다 ]
마지막 결승전에는 안혜상 문희준 커플과, 김규리와 남자(^^;;;) 커플이 올라왔다.
그리고 그 결과는...
결국, 예상대로 안혜상 문희준 커플이 우승!!!
사실, 이 커플을 처음부터 관심 있게 본 것은 아니었다.
처음에야 당연히(?) 라인은지나 현아 무대 등을 기대했는데,
라인은지는 심각한 몸치라 아쉬웠고, 현아는 연습량 부족...
결국 먼저들 떨어져 나갔다.
안혜상 문희준 커플은 처음에야 안혜상양에게만 관심이 갔었다.
자그마한 체구에 무시무시할 정도의 귀여움과 섹시함을 갖춘 포스!
그랬는데... 이게 아마 쿵푸 팬더 무대인가를(혹은 그 좀 전 무대였는지도) 계기로 바뀐 것 같다.
점차 이들 커플이 펼치는 무대 자체의 즐거움을 즐기기 시작했고,
한 주 한 주 나아가면서 이들 커플의 무대가 성장하는 게 보였다고나할까.
그리하여 제시카 고메즈나 김규리 등 강력하게만 보였던 다른 팀들이 어느 순간부터는
강적의 위치에서 내려온 걸로 보일 정도...
암튼 그리하여 안혜상 문희준 커플이 우승!
심사위원 점수도 3명 합쳐 30점 만점에 29점을 몇번이나 달성했을 정도로
나같은 문외한이 아니라 보는 눈이 있는 사람들이 봐도 괜찮았나 보다. ^^
(김규리팀은 꽤나 아쉬웠다. 모르는 나같은 사람이 봐도 뭔가 계속 안 맞는 것처럼
좀 허둥버둥 거리는 것처럼 보이는 부분이 많았고... 특히, 거의 춤 무대에 올인한 문희준 커플과 달리,
김규리 커플은 춤 전반부에 스토리를 삽입하는 부분들이 있었는데 이 부분에 노력을 나눈 덕분인지
정작 춤 무대 본편과의 균형이 아쉬웠던 것 같기도...)
문군, 부럽구먼!
특히 이들 커플의 무대가 좋았던 게... 다른 팀들에 비해서 커플의 친밀감이 눈에 띄네!...랄까.
키삐앤크라삐 도 그렇고, 아무래도 페어로서 무대를 보여주는만큼
기량이나 안무를 잘 짜는 것도 짜는 거지만, 두 사람의 호흡이 매우 중요했는데,
그점에 있어서 이들 팀이 가장 눈에 띄었고, 실제로 그게 무대로까지 이어진 것 같다.
암튼 간에 댄싱위드더스타의 거의 유일한 최대 수혜자는 문군 아닌가 싶다.
한때 악플을 몰고 다니는 주인공이였고, 이후에는 예능에서 노는 연예인으로 비춰졌지만,
이번 댄싱위드더스타를 통해서 전설의 아이돌이었던 문군으로 새롭게 인식을 리셋한 것 같다.
나조차도 응원했을 정도니... ^^;;;
안혜상양, 문희준군 모두 추카추카~ ^^
마지막 무대인지라 그동안 나왔던 출연자들(일부 제외)이 나오는 축하무대도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조큼 잔인한 무대가 아니었나 싶다.
그동안 우승까지 비정하게 떨어지는 방식으로 달려온 바,
실력자들이 무수한 연습을 거치며 오늘까지 살아 남아 펼친 게 결승전인데,
진작에 탈락한 사람들이 나와서 무대를 하니 비교가 너무 될 수 밖에 없으니 말이다.
그냥 기분 좋게 즐기면야 좋겠지만, 그 엉성함이 너무 눈에 들어오니,
그 자체로 보는 즐거움이기도 했지만... ^^;;;
라인은지가 이날 뉴스데스크에서 이런 머리를 했던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
암튼 다른 커플들에 비해서,
이 커플의 교감이 참 좋았던 것 같다.
결과도 좋았고... ^^
시즌1의 우승자이니만큼, 시즌2에 등장할 수 있다는 것?
전 시즌의 우승자로서 다음 시즌의 우승자와 붙을 수 있다는 건지,
중간에 특별 승부가 있다는 건지 모르겠다.
설마, 시즌1 우승자를 시즌2에 일반 참여로 참가시키는 건 무리일 것 같은데... ^^;;;
결과적으로 현아양 본인의 의사와 다르게 기대치를 처절하게 배신했던 출연자, 현아양...
댄싱위드더스타 마지막회에 이렇게 당당히 등장해서 그동안의 안타까움을 날려 버리는
현아다운 무대를 보여주었다. ^^
금요일 밤의 즐거움이자, 요즘 본방을 열심히 챙겨보는 유일한 프로그램이었는데...
암튼 간에 내가 열심히 응원하던 팀이 우승하면서 끝나니 여러모로 후련하고 상쾌한 마무리였던
것 같다.
덕분에 그동안 참 즐거웠다. 출연했던 모든 분들에게 박수를! ^^
(개인적으로 이소라양의 진행은 좀 아쉬웠지만, 이덕화씨의 진행은 아주 좋았다.
하긴, 이덕화씨와 붙어서 그만큼이라도 진행할 수 있는 젊은 여자 연예인은 많지 않겠지만... ^^;;;)
...
'TV를 쳐다보는데 문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윤희씨의 현명한 선택? - MBC cafe정윤희 110913 (0) | 2011.09.15 |
---|---|
요즘 걸그룹 잡담들 - MBC쇼음악중심110827 외 (0) | 2011.09.03 |
기대가 되는 매디슨 군스트 - MBC뉴스데스크110820 (0) | 2011.08.21 |
요즘 걸그룹 잡담들 - MBC쇼음악중심110806 외 (0) | 2011.08.18 |
더럽게 고마워서, 키스앤크라이는 애국가 시청률로 가길 기도하고 또 기도한다. (0) | 2011.07.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