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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무덤을 판 에이핑크... 누구 기획이야? -.-;;; - SBS도전천곡110605

베리알 2011. 6. 5. 19:42

오늘 SBS도전천곡에는 에이핑크가 출연했다.


사실, 정말 괜찮았다.

걸그룹들의 히트로, 실력도 안 되는 수준에서 무리하게 데뷔시키는 경우가 일반화된 지금,

예전에 원더걸스나 소녀시대 등이 도전천곡에 나와서 오오~하던 시절과는 달리,

걸그룹 나와서 망신 사는 게 일상다반사다.

 최근에 나왔던 5DOLLS, 레인보우 등등... 민망한 수준의 무대들을 보여주었다.

 웃음을 주려고 나오진 않았을텐데... ^^;;;


 그런데, 오늘 드디어 에이핑크가 그런 흐름을 깨는가 싶었다.

 비록 결승까지 올라가지는 못 했지만, 릴라 윤(릴라 윤의 진가는 이제는 폐지된 KBS1의

백점만점 막방을 보면 나옴... ^^;;;)은 좀 위태위태 했다고 해도, 부산소녀 정은지양의 탄탄한

트로트 곡 무대들은 근래 나왔던 걸그룹들의 망신스런 무대를 잊게 하기에 충분했다.

 거기까지였으면 오늘 드디어 간만에 걸그룹 망신의 끈을 에이핑크가 끊나 했을텐데...

치명적인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현재 도전천곡은 중간에 노래방 대결을 통해 생필품(?)을 상품으로 받아가는 코너가 있는데,

도전자들은 원하는 노래로 도전을 하고 이에 대해 심사위원들(방청객)이 노래와 무대에 점수를 줘서

그에 따라 순위가 결정되는 방식이다. 

 도전천곡 자체가 직접 노래에 도전을 해서 부른다는 것이니만큼, 이 노래방 대결 역시

본편과는 달리 망가지는 노력까지 서슴치 않으며 노래에 부딪히는 시스템...

 그런데, 오늘 에이핑크는 이 중요한 무대에서 립싱크를 해버렸다!





[ TV 캡쳐 화면의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원래 정은지양, 윤보미양, 김남주양 이렇게 셋이서 도전천곡에 도전을 했는데,

중간의 이 한밑천노래방에선 무대 지원을 위해 오하영양과 손나은양이 참여를 했다.



자막까지 완벽한 무대를 보여주기 위해 지원군이 등장한다고까지 했는데...



암튼 그리하여 7인 중 5인이 모여 한밑천 노래방에 도전하는가 싶었는데...



오늘 특이점은 역시 막내 오하영양의 미모였다.

그동안 막내임에도 불구하고 팀내 최고참의 포스를 풍기는 걸그룹 최강 노안에다가,

무대에서 긴장으로 표정을 제대로 내지 못 하는 등, 그 미모를 어필할 기회가 적었는데...

오늘 이 도전천곡에서는 훤칠한 키를 청순미로 승화시키는 잘 어울리는 의상을 입고,

화장이나 표정, 헤어스타일 등도 비교적 조화를 이뤄서 보기 드물게 오하영양의 막매 미모가 빛났다.


 오늘 도전천곡은 에이핑크가 무덤을 파긴 했지만,

 사실 개인적으로는... 정은지양의 트로트 + 오하영양의 미모...만으로도 의미가 있었던 것 같다.

물론, 그 의미를 무색하게 만들만큼 큰 사고를 치긴 했지만 말이다.



그리고 이들이 준비한 노래는 바로 전설의 핑클의 내 남자친구에게!


정은지양이 뒤에 살짝 혼자 빠져 있는 게 뭔가 불안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98년인가? 97년 아닌가?

암튼 그 즈음 해서 나왔던 핑클의 내 남자친구에게...

사진처럼, 옥주현이 아직 갈고 닦은 보석이 되기 전의 원석 시절이었다. ^^;;;



그런데!!!

이 무대에서 이들은 장난이라도 치는 것처럼(사실 도전천곡에서 립싱크를 한다는건

프로그램에도 시청자에게도 심각한 모욕 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노래를 립싱크로 처리했다.


 안무는 제법 귀여웠지만... 얼마나 급조를 했는지 틀리기도 하고,

멤버 교체가 제대로 안 되기도 하고... 무엇보다 립싱크라니!!! --+


 뒤의 다른 출연자들도 계속 자기들끼리 수군거리는 게 이 황당한 사태를 겪으면서

쑥덕쑥덕했었나 보다.



암튼 덕분에 모처럼 오하영양이 빛나 주었는데도 빛이 바래고 말았다.



이 장난감 마이크 그냥 갖고 나온 거 보소...


은지양이나 릴라 윤은 자기들 차례 잘들 넘겼는데,

김남주양이 실패해서 오늘 에이핑크의 도전은 멈췄었다. ^^;;;



암튼 안무는 앙증맞았지만... 립싱크의 충격이 너무 커서 무대를 제대로 즐길 수 없었다.



 아니나 다를까 검색해 보니 인터넷에서 제법 이 립싱크 씹는 득...

 

 설마 악플이라도 유도해서 팀 인지도에 도움을 받고자 했자면 미친 짓이다.

 운동 선수가 이름 알리겠다고 약물 복용 하는 꼴이니까.


 도대체 어떤 초보자가 이런 기획을 했는지 정말 황당하다.

 무슨 목적을 가졌든 간에 에이핑크에게 두고 두고 마이너스가 될 일이다.

 묻에서 실수를 하거나 삑사리를 내거나 하는 건 얼마든지 귀엽게 봐줄 수 있다.

(그러고보니, 오늘 인기가요에서 은지양도 릴라 윤도 다 어쩜 그리~에서

약하기는 해도 다들 삑사리를 냈다. ^^;;;)

 하지만, 이건 아니다.

 이건 이 프로그램을 모욕하고, 이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시청자들도 모욕하는 행위다.

 어떤 강심장인지 무대포인지가 이런 걸 기획, 승인한 건지... -.-;;;


 암튼, 에이핑크로선 앞으로도 두고 두고 씹힐 거리 하나 두툼하게 마련한 거나 다름없다.

 앞으로 에이립싱크라 불리는 등, 이 립싱크 무대는 큰 굴레가 될 것이다.

 악플 달고 싶으면 손쉽게 튀어나올 좋은 꺼리...

 삼촌팬들은 맹목적인 빠들과는 다르다. 상식적으로 깔만한 꺼리에는 쉴드 못 쳐준다.

 


 도대체 왜 이런 막장짓을... 에휴!!! -.-;;;





(은지양 트로트 노래들은 정말 좋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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