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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음악중심에서 배울 게 없어서 MC를 늘려? - SBS인기가요110320

베리알 2011. 3. 21. 08:04

SBS인기가요가 어제부로 MC 교체 및 추가가 되었다.


기존 여1 남2 체제에서, 남자 한명은 다른 가수로 교체,

거기다가 여자 한명을 추가해서 여2 남2가 되었다.


 한마디로 무진장 실망스럽고 짜증난다.

 바뀐 시스템의 문제점은 이미 MBC쇼음악중심에서 질리게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런 문제 시스템을 굳이 따라하는 삽질이라니 원...





[ TV 캡쳐 화면의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남자 하나 빠지고 왼쪽의 흰 옷 입은 남자가 대신 들어 오고,

여자 혼자 있던 설리 옆에 아이유가 추가 되었다.


어제 MC 진행을 보면 쇼음악중심의 문제점을 그대로 보여 주었다.


 MC들은 절-대-로 많을 필요가 없다. 이상적인 경우의 수는 사실 2명이고,

진행자들이 능력이나 매력이 있고 대본이 잘 준비된다면 3명까지는 괜찮다.

 1명이라면 너무 심심하고, 3명을 넘어 가면 이제 MC들 보는 것도 정신 사나워지는 것은 물론,

진행 자체가 산만해 진다.


 지난주 아니, 지지난주까지 인기가요의 MC타임은 어땠나.

 설리를 중심으로 두 남자 MC가 벌이는 농담이나 상황극들은 MC타임의 매력을 보여주었다.

단순히 곡과 곡 사이에서 소개를 하는 수준이 아니라, 짜투리 시간으로서가 아닌 MC타임만의

재미와 매력이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바뀐 멤버로는? 쇼음악중심의 나쁜 결과 그대로다.

 4명이 다 같이 모여 있으면 밀도 있는 농담도 할 수 없고 그저 산만한데다가,

MC들을 두명씩 나눠서 교대로 나오게도 했다. 사람이 늘었기에 MC타임의 밀도는 떨어지고,

교대 출연을 시키니 오히려 MC들을 볼 수 있는 시간은 짧아진 것이다.

 보통 새로운 MC가 나올 때 하는 신고식의 성격인 스페셜 무대 역시 어제는 그 어느 MC의

무대보다 날림...이었다.


 4명 체제의 문제점은 이미 쇼음악중심에서 질리게 보여주고 있는데도,

이런 후진(?) 시스템으로 바꾼 이유가 뭔지 모르겠다.

 이제 인기가요 MC타임을 기다릴 이유가 팍 사라져 버렸다.

쇼음악중심 MC타임처럼 그냥 구색이 되어 버렸을 뿐...


 방송 때는 엽기가요라는 평도 받긴 했지만, 인기가요 MC타임이 제일 재미있었던 건

김희철과 송지효 둘이 진행하던 시절이라는 평이 은근히 자주 보이는 이유가 뭔지,

인기가요 제작진에선 생각조차 해 본 적이 없을까나.

 암튼 초콜릿 종영에 MC 시스템의 개악에... SBS 보기 짜증난다.

 다른 채널들이 딱히 이뻐 보이는 것도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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