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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수사장의 오판, 5Dolls + 티아라 - KBS2뮤직뱅크110304

베리알 2011. 3. 4. 20:39

  오늘 뮤뱅에선 색다른 시도로 파이브돌스가 무대를 보여줬다.

 바로, 티아라가 지원하는 파이브돌스 무대를 꾸민 것인데... 사실 뭐 색다르다고 하긴 어렵다.

 광수씨가 워낙에 즐기는 게 이런 것이기 때문이니 말이다.

 그동안 얼마나 숱하게 소속사 가수들을 다양한 조합으로 가져다 붙였는지,

그동안 봐 온 사람들이라면 아마 끄덕 끄덕 할 것이다.


 그 버릇(?)을 다시 들고 나왔는데... 안타깝게도 완전 실패작인 무대란 느낌이었다.





[ TV 캡쳐 화면의 저작권은 KBS에 있습니다 ]

일단 대기실 장면만 봐도 이게 얼마나 무리한 기획인지 드러나고,

기획의 실천 역시 얼마나 황당하게 실현되었는지 드러난다.


 애초 이 기획은 빵점 짜리 기획이다. 소속사의 다른 유명 가수에 신인 가수를 붙인다는 발상 자체는

나쁠 게 없을지 몰라도, 그 목적을 생각하면 티아라 + 파이브돌스의 조합은 아니다.

 파이브돌스는 남녀공학을 벗어날 노력을 할 필요도 없이 자신들의 인지도를 알려야할 맨땅 처지인데,

유명 그룹에 그냥 낑긴다고 이름이 알려질까. 유명 가수를 이용할 수는 있어도 결국 자신들의 존재감을

알리지 못 하면 유명 가수에 묻히고 마는 마냥 헛수고다.

 그런 무리한 기획의 실천 역시 한심했다. 보다시피 대기실 장면인데... 알려야 할 게 티아라일까,

파이브돌스일까? 물어볼 필요도 없다. 그런데, 대기실 배치가 이 모양이다. 이러면 파이브돌스가

티아라에 가려 알려질 기회조차 사라지는 것이다.



무슨 의도의 조합인지 몰라도 티아라 멤버들 구성도 암 생각이 없던 것 같다.


 은정양은 머리 자른 후로 엄청나게 인지도를 높인 멤버인데다가, 최근 드림하이란 드라마로 인해

거기에 더 불을 붙여 놓은 상황. 아역 배우 출신으로 미모는 자체발광 수준이다.

 효민양은 데뷔 후 계속 미모가 감소하다는 평이지만 역시 미모에서 빠지면 섭하고,

지연양도 여러 편의 드라마와 영화에 나왔을만큼 미모를 갖추고 있다.

 파이브돌스는 미모에서 큰 평균 장점이 없는 그룹이라고 생각되는 바... 그런 파이브돌스에

티아라의 저 멤버들을 붙여 놓으면 결과는 화면과 같다.

 이래서야 자사의 신인 그룹 홍보를 위해 자사의 유명 그룹을 이용하는 게 아니라,

티아라를 띄우기 위해 파이브돌스가 죽는 상황이 되는 것이다.



보다시피 이미 화면 배치 자체가 파이브돌스에 눈길이 가기 어려운 구조인데다가,

발광 미모의 은정양이 버티는 티아라의 조합 앞에서 굳이 눈길이 뒤로 가지도 않는다.

신인 그룹 파이브돌스의 위치만 더 낮아지는 결과가 되는 것이다.

왜 이런 무덤을 파는 짓을 한 것일까.


 눈 여겨 보는 은교양도 오늘은 별 활약을 할 수 없었다.

 다른 티아라 멤버들이 빛을 뿜고 있는 상황인데다가, 은교양 오늘 화장이 완전 실패였다.

정확히 말하자면 뮤뱅에 적응하지 못한 화장이었다.

 뮤뱅은 지상파 3사 가요 프로 중 잡스런 색깔의 조명을 제외하면 기본 조명이 가장 적은 곳으로,

화장이 떠보이기 쉽고 색감도 잘 살아나지 않는 곳이다. 그런데 하필 은교양 오늘 성숙해 보이려고 했는지

좀 화장을 했던데... 은교양이 보여줬던 건강미 넘치는 매력이 죽은 것이다.

 춤에서도 그렇다. 은교양이 파이브돌스 내에선 춤이 눈길을 끌었을지 몰라도, 은정양이 옆에 있으면

빛이 바랠 수 밖에 없다. 은정양은 대표적인 열심열심 아이돌로, 어떤 자리 어떤 무대에서도 빛이 날

정도로 열심히 하는 아이다. 예능 프로 나오면 카메라가 은정양을 얼마나 편애하는지 알 수 있는데,

나라도 그럴 수 밖에 없는 게 이쁜 얼굴로 리액션 열심히 해 주고 다양한 표정으로 프로그램 분위기를

살려 주는데 그 어찌 카메라로 안 잡겠는가. 무대에서도 마찬가지다. 길고 늘씬한 몸으로 열심 열심

춤을 추는데 무대의 다른 멤버들보다 몇배 빛이 나는 건 당연지사...

 

 이래저래 파이브돌스에 악재다.



남녀공학에서 광수씨는 아무것도 학습하지 못한 것일까?

내가 생각하는 남녀공학 실패의 가장 큰 이유는 그 조합이 장점이 없기 때문이다.

노래가 안 좋았다거나 나쁜 소문이 퍼졌다거나 등등 여러 이유는 있겠지만,

결국은 원초적인 문제였던 것이다.


보이그룹과 걸그룹들 쏟아지는 와중에 남녀를 모은 그룹을 낸다는 자체는 신선해 보일지 모른다.

하지만 그래서 어떤 결과를 낼 수 있을까...를 생각하면 너무 뻔한 시도다.

예를 들어 5인조 아이돌 그룹을 만드는데 랩퍼만 5명으로 구성하진 않는다.

멤버들 구성은 어느 정도의 균형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는 방향으로 이뤄지는 게 보통인데,

도대체 그 남자들과 그 여자들을 묶어서 낼 수 있는 효과가 뭐가 있을까? 없는 것이다.

 그리고 그 실수는 오늘 또 되풀이되었다.

 이미 5명이나 되는 그룹에 또 3명을 덧붙인다고 무대가 좋아질까? 택도 없는 소리.



원래 파이브돌스 멤버들의 기민한 이동이 보이는 부분인데 이런 조합이다 보니

이도 저도 아닌 부분이 되고 말았던 것은 물론,

은교양의 덤블링도 사라졌다.



바보가 아니라면~ 이런 조합 할 리 없단 말이야~



보다시피 이것이 현실이다.

의상도 파이브돌스는 칙칙하고 어둡다. 차라리 여태까지 지적되었던 환경미화원 같은 복장이

밝기면에서 더 나았을 정도...

그에 반해 티아라는 환하고 화려한 색상이다.

도대체 파이브돌스를 홍보하기 위해 이 조합을 만든 것인지,

파이브돌스를 엿먹이며 티아라를 띄우려고 이 조합을 만든 것인지 모르겠다.

 

 게다가 보라. 지금 이 화면에서 눈길이 어디로 가는가. 애초 답이 나와 있는 거다.



파이브돌스 최고의 미모를 자랑하는 효영양도 지금의 은정양 앞에선...


 여러모로 왜 이런 시도를 했는지 모르겠다.

 그렇다고 언플할 꺼리가 있는 것도 아니고...



나름 화제(?)가 된 데일리지은... ^^;;;

(from 우뢰매)



 암튼 광수사장이 정말로 파이브돌스를 생각한다면,

이런 이상한 조합 같은 걸 생각할 시간에 파이브돌스가 보여줄 수 있는 파이브돌스만의 매력을

연구하고 갈고 닦는 게 나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