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야... 나름대로 여성 삼인조로서 자신만의 위치를 구축하던 존재감이 있었는데,
남규리와 소속사의 문제가 불거지면서 이상한 행보들을 거듭하다 결국 해체하게 되었다.
마지막인지라, 그래도 남규리까지 가세하여 오리지날 씨야로서 마무리를 하며 내놓은
최후의 앨범이 바로 이 앨범이다.
( 이미지 출처 : www.hyangmusic.com )
남규리와 소속사의 문제가 언론을 타면서, 나머지 멤버들의 믿을 수 없는(뭐, 소속사 사장을
생각하면 미리 예상된이라고 해야겠지만) 인터뷰 때문에 아예 이 그룹에 대한 정나미가
떨어졌었는데 그래도 마지막이라고 다시 모여서 앨범을 내놓으니 구입할 수 밖에 없었다.
활동도 지상파 딱 한주만 나왔다. 절대 울지 말자고 멤버들이 다짐을 하고 나왔다는데,
결국 마지막인 인기가요에서는 펑펑 울면서 마무리... 에휴.
수록곡은 다음과 같다.
01. 내겐 너무 멋진 그대 - 타이틀 / 좋다. 참 씨야스러운 곡이랄까.
가사가 묘하게 씨야의 상황과 맞아 들어가는 느낌이 있다.
02. The last - 타이틀 / 역시 씨야의 상황과 묘하게 맞아 들어가는 느낌이 있는 곡.
단지, 다소간의 명랑함이나 희망적인 분위기가 제거된 무거운 발라드.
03. 여인의 향기
04. 구두 / 가사를 처음 보고 웃기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멜로디도 좋고 가사도 묘한 매력이 있어서 자주 들었던 곡.
05. 사랑의 인사 / 엘가의 사랑의 인사를 도입으로 사용했다는 곡.
06. 결혼할까요 / 개인적으로 씨야의 무거운 발라드도 좋아하지만, 이렇게 살짝 발랄한 발라드들을
더 좋아한다. 듣다 보면 정말로 결혼할까라는 생각이 드는 참 괜찮은 곡... ^^;;;
07. 사랑이 간다 / 그러고보니 발라드라는 게 사랑 노래 아니면 이런 이별 노래 두가지뿐인가.
08. 슬픈 발걸음[구두Ⅱ] / 제목 보고 웃었던 곡. 구두2라니 이뭥미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곡 분위기나 가사는 정말 구두2라고 납득했었다.
09. 그래도 좋아
10. 미워요 / 이 노래의 주요 멜로디는 어디선가 들은 기억이 있다.
11. 미친 사랑의 노래 / 투명인간 최장수 OST의 곡이었던가.
이 곡 자체도 참 좋아했지만, Remix 버젼이 이 베스트 앨범에 실리지 않은게 안타깝다.
Remix 버젼으로 인기가요 무대에 섰다가 백댄서가 간질로 쓰러져 난리가 났던 기억이...?
12. 가니(Feat. SG워너비-김용준, 황정음, Mario) / 분위기가 살짝 난감했던 기억이 난다.
13. 사모곡
14. 그 놈 목소리 / 그래도 씨야의 베스트 앨범이라니 이 노래도 들어 있다.
15. 눈물의 여왕
씨야는 참 괜찮았던 그룹이었다.
멤버 세명의 개성이 확실했고 서로 조화를 이뤘다.
씨야의 이름으로 부르는 노래들은 후반기 앨범들을 제외하면 씨야스럽다...는 정체성을 제대로
지키면서 발전했었고...
하지만 그 마무리는 정말 씁쓸함 그 자체였다. 망할 사장...
이 앨범이 마지막 앨범인 것을 생각하면 패키지에 아쉬움이 많다.
비록 브로마이드니 디지팩이니 신경은 썼지만 일종의 위장이랄까.
사진들도 다들 어두운 분위기에 어두운 표정들... 웃는 표정의 사진조차 참 쓸쓸하달까.
압권은 역시 Thanks to다. 요즘 앨범들이 이 중요한 부분을 생략하는 게 일상화되고 있어서 안타까운데,
마지막 앨범 정도 되면 반드시 넣어야 하는 부분 아닐까.
그래서 뭐랄까 이 앨범은 참 공허한 느낌을 갖게 한다.
씨야의 마무리도 안타깝고, 씨야의 마지막 앨범도 안타깝고... 뭔가 후련한 느낌이 들지 않는다.
안녕, 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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