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QT란 그룹을 TV에서 처음 보고 든 생각이 신인그룹답지 않은 친숙함이 느껴진다는 것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알고 보니 4명의 멤버 중 3명이 낯이 익을 수 밖에 없는 경력이었다.
2005년인가 무려 13명의 어린이들을 끌고 나왔던 그룹, i-13(아이써틴)에서 3명,
그 세명에 한명을 따로 추가해 나온 것이 이 JQT였던 것이다. i-13 앨범도 있고, TV에서 보기도 했었으니
낯이 익다는 생각이 안 드는 게 이상한 상황이었던 것이다.
암튼 그런 JQT가 드디어 CD로 앨범을 발매했다.
요즘 워낙 앨범들을 안 내놓는 분위기인지라, 이렇게 기존 활동곡들을 몰아서라도
앨범으로 발매해 주면 참 고맙다. 바로 구입! ^^
멤버들이 그룹 경력자들이어서 그런지(추가된 멤버인 주민선양도 나이가 어리진 않다)
곡들은 의외로 싱겁지도 않고 풋내가 나지도 않는 게 인상적이다.
( 이미지 출처 : www.hyangmusic.com )
01. PeeKaBoo / 처음 가요 프로에서 보고는 티아라 흉내내나 싶었는데,
듣다 보니 다르긴 달랐다. 무엇보다, 멤버가 4명밖에 안 되기 때문에 멤버 수가 많은 티아라의
쪼개기에 급급한 느낌(인원 많은 그룹 노래는 언제나 동일한 문제가...)이 없이 조화를 보여 준다.
02. 너 때문에 / 피카부야 이미 TV에서 들어 봤으니 그렇다쳐도, 이 2번 트랙 덕분에 오~하고
JQT란 그룹에 대해 다시 보게 되었다. 서정적인 느낌에 적당한 중독성 구성에... 암튼 좋다.
03. Choosy Boy / 아직 알려지지 않아서, 그리고 아직 노래들도 많지 않아서 그런지 몰라도,
이 JQT는 의외로 JQT만의 색깔을 갖추고 있는 것 같다. 그게 잘 드러나는 곡.
04. one By one / 살짝 탈력적이면서 서정적인 곡.
05. 놀란걸 / 재미있다. 아무 곡이나 내놓아도 기본으로 뜨는 유명 걸그룹에서 이 노래를 불렀다면? ^^
06. 알거없잖아 / JQT가 좀 더 인지도가 있는 그룹이었다면 이 노래 뜨지 않았을까?
07. Tip-Toe / 역시 JQT스러운 분위기가 잘 나는 곡.
08. PeeKaBoo (Inst.)
아직 앨범(그것도 미니) 하나뿐이긴 하지만, JQT는 참 자기 색깔이 확실한 걸그룹이다.
앨범 표지처럼, 크게 화려하진 않지만 개성과 매력을 갖춘 뚜렷한 색깔을 노래로 보여준다.
색깔이 뚜렷한데다가 나쁘다고 생각되는 노래들도 없어서 앞으로가 기대된다.
문제라면 노래에서 멤버들과 직접적으로 소통한다기보다는 기계를 거치며 소통한다는 느낌이지만,
이 또한 JQT의 색깔을 표현하는 방법일수도... 뭐, 유행(?)이기도 하겠지만. ^^;;;
예능으로 인지도를 올리겠다는 의지가 없는 건지 아니면 소속사의 힘이 딸려서 못 하는 건지
몰랐지만, 이 앨범의 노래나 디자인을 보고 있으면 이들의 의지가 아닐까 싶은 분위기다.
노래도 우린 JQT!...라는 느낌의 노래들이지만, 디지팩으로 나온 앨범은 디자인이 우린 JQT!...라고
소리치는 듯 하다. 표지의 사진처럼, 쓸쓸함과 약간의 퇴폐미(^^;;;)를 갖춘 사진들이 일관된 개성을
느끼게 해준다.
그리고 무엇보다 마지막에 Thanks to를 준비해 놓았다는 점을 높이 사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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