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듣는데 문득!

언제나 카라스러워서 좋은 카라의 앨범 - 카라 미니 4집 앨범 Jumping

베리알 2010. 11. 27. 08:03


 일본에 잘 나간다는 카라... 다행이긴한데, 어떻게 보면 국내 활동이 줄어드는 게 아닐까 살짝

우려도 있지만, 그런 우려를 바로 없애버리기 위해서인지 바로 이렇게 미니 4집을 국내에 내놓고

국내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


 현재까지 국내에서 활동하는 아이돌 그룹 중에 음악적 재능이나 음악적 실력과 별개로,

그나마 가장 자신들의 색깔을 갖춘 주인공이 바로 카라가 아닐까 한다.

 다른 아이돌 그룹들은 들고 나오는 노래마다 우리는 이거다!...라는 느낌을 받기 힘들 정도로,

음악에 있어서 그룹마다의 특색이 뚜렷하지 않다. 그나마 소녀시대가 색깔과는 다른 의미에서

특색을 갖고 있긴 하지만...(9명이나 되기 때문에, 소녀시대의 노래는 이미 곡 자체에서 로테이션의

강박감이, 그리고 9명이 돌아가며 부르기 때문에 다른 아이돌 그룹의 노래에 비해서 아무래도

곡이 쪼개져 모여 있다는 느낌이 든다. 소녀시대에서도 소수나 솔로가 부른 노래들이 눈에 띄는 게

그런 이유일지도...)


 카라는 인원도 많지 않고(4명 -> 5명), 흥미롭게도 그 5명의 보컬이 서로 차별화가 뚜렷한 편이기도 하다.

노리고 모은 건지까지는 몰라도 암튼 덕분에 카라의 노래는 다른 어떤 그룹에 비해서도 멤버들의

목소리 구분이 쉬운 편이다. 어떻게 보면 리드 보컬이 없기 때문에 5명의 개성이 다들 적당히 돋보인다고

볼 수 있을지도...


 암튼 이번 앨범은 사실 구입 예정이 없었다. 루팡도 처음 들었을 때는 그닥 느낌이 없었지만,

몇번 더 듣다 보니 괜찮아져서 구입했지만, 이번 점핑의 경우 몇번을 들어도 그닥 느낌이 안 왔다.

그래서 이번 앨범은 나와 인연이 없는가...보다 하면서, 구입하지 않은 최초의 카라 앨범이 되나 했는데,

카라의 유혹은 날 가만두지 않았다. ^^


 얼마전 영화를 기다리다가 서점을 둘러 보던 중... 굉장히 귀에 들어오는 노래가 있었다.

한눈에 카라의 노래란 걸 알 수 있었는데, 내가 들어본 기억이 없는 노래였기 때문에, 이번 앨범에

수록된 곡인걸 바로 짐작할 수 있었더. 그 노래가 바로 이번 앨범의 5번 트랙인 With다.

 이 한곡으로 난 바로 이번 카라의 앨범을 구입했다. ^^





( 이미지 출처 : www.hyangmusic.com )


수록곡은,

1. Love Is - J-Pop느낌이 있으면서도 이번 앨범에서 가장 카라스러운 곡.

 멜로디에 비해서 의외로 가사가 단순하면서도 꽤 무게감이 있는 편.

2. 점핑 (Jumping) - 카라 느낌보다는 예전 (90년대-2000년대 정도?) J-Pop 느낌의 곡.

멜로디나 가사를 보면 애초 한국어 Ver을 제작하고 일본어 Ver을 만든 게 아니라,

일본어 Ver을 만들고 그걸로 한국어 Ver을 만든 느낌이다(실제야 어떻든 간에 느낌은 그렇다)

처음에도 그닥 느낌이 안 왔고 몇번을 들어도 느낌이 안 왔는데... 거기서 더 들으니 그제서야

느낌이 왔다. ^^

3. Burn - 이번 앨범에서 가장 마음에 안 드는 곡. 힙합이나 랩이 워낙에 취향이 아니라 그런지,

이런 스타일의 곡은 카라 아니라 누가 불러도 별로다.

4. Binks - 카라스럽긴 하지만, 왜인지 땜빵용 느낌... ^^

5. With - 듣고만 있어도 기분이 좋아지는 곡. 묘하게 옛날 느낌의 멜로디인데다가,

귀여운 가사와 함께 듣고 있으면 사랑이라고 부르기도 뭐한 순수한 감정을 가질 수 있었던

그런 옛날로 돌아간 느낌이다.

6. 점핑 (Jumping inst) - 점핑의 MR.


 이번 앨범은 디자인에 있어서 아쉬움이 좀 있다. 디지팩의 외관을 두꺼운 종이를 사용한 건 좋은데,

가사집(이라 쓰고 화보집이라 읽는다)은 꽤 두꺼운 편인데 달랑 스테플러로 가운데를 철해 놓아서,

화보집 무게를 스테플러가 부분이 견디지 못할수도 있다.

 인쇄 디자인은 전반적으로 흑백풍... (귀찮아서 사진은 생략. ^^;;;)

 인상적인 건, 어느 그룹이나 점점 막내 on Top이듯, 자이안트 지영(^^)이 화보에서도 노래에서도

비중이 많이 높어졌다는 게 느껴진다.


  곡에 대한 아쉬움이라기보다, 제목들에 대해서도 아쉬움이 있는데,

한글로 된 제목이 하나도 없다는 게 무척이나 아쉽게 느껴진다.


 또한, 아쉬운 점이 요즘 유행(?)처럼 Thanks To는 없다는 거...

지난 앨범까지만 해도 있었는데 이제 그것조차 사라져 버렸다. 젠장...

 

 이번 앨범은 사실... 활동 자체보다도 한국의 한심한 현실과 정면으로 겹쳐진 사례였다는 점에서

잊을 수 없는 앨범이 될 것 같다. 미친 국회의원들, 아예 자를 들고 길거리로 나가서 미니스커트

길이나 재던가? DSP가 비교적 힘이 없어서 타겟이 되었다는 차별도 안 느껴지면 이상하다.

 여러모로 미친 대한민국이다. 21세기에 G20 유치했다고 자위하고 있으면 뭐하나 현실은 수십년 후퇴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