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의 간판뉴스인 KBS 뉴스9과 MBC의 간판뉴스인 MBC 뉴스데스크...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고는 해도 역시 MBC는 (아직은) MBC라는걸,
어제 이 뉴스들을 우연히 겹쳐 보면서 또다시 확인하게 되었다.
분명히 같은 날 비슷한 시간에 방송되는 뉴스임에도 뉴스에 나오는 사건들이 서로
너무나 달랐으며... 같은 사건이라고 해도 순서나 내용은 또 달랐다.
그렇다고 다를만한 사안이냐...하면 그것도 아니다. 그냥 남의 말 옮겨 온 것 뿐인데도
서로 전혀 다른 얘기를 하고 있었다. 그것참...
[ TV 캡쳐 화면의 저작권은 MBC에 있습니다 ]
천안함 괴물은 아직 죽지 않았다.
오히려, 20일로 예정된 조사단의 발표를 위해 힘을 모으고 있는 상황이 아닐까 싶은데...
어제 방송된 뉴스데스크의 천안함 관련 내용이다.
RDX가 검출되었지만, 결정적 증거가 되지 않는다는 내용이다.
국방장관의 지금으로선 어뢰일 가능성이 크다는 여전한 멘트는 차치하고,
RDX의 경우 워낙 폭넓게 사용되기 때문에 별반 증거가 안 된다는 야그...
기뢰에도 사용된다니까 말이다.
실컷 북풍 카드로 재미는 봐놓고, 결제일이 다가 오니 슬슬 이도 저도 아니라면서 발뺌을
하려는 낌새의 연장이라고도 볼 수 있지만... 문제는 이 내용이다.
분명히 같은 날 비슷한 시간의 뉴스인데도 이 동일한 사안을 놓고 MBC와 KBS의 뉴스는
서로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같은 시각(사실 KBS쪽이 더 먼저했다. 뉴스에서 방송되는 순서가 곧 중요도라는 점을 볼때,
상대적으로 KBS에게 천안함 사건이 얼마나 의미가 있는지 보여주는거라 하겠다) KBS에서는
어뢰는 분명한데 어디 것인지는 알 수 없다는 얘기가 앵커에 입에서 나왔고,
MBC에서는 RDX가 검출되긴 했지만 어뢰라는 결정적 증거는 되지 않는다고 했다.
과연 어떤 빌어먹을 구라쟁이가 구라를 치는 걸까?
어뢰가 틀림 없다니, 골 빈 늙은이들은 또 얼씨구나 하고 거봐라 빨갱이 짓이라니까~라면서
떠들어 대고 있었을 것 같다. 독재 시대의 산물이라느니 반공 교육의 피해라느니 하는 이야기는
개념만으로 족하다. 전쟁 시절 킬러 교육을 받은 킬러가 전쟁이 끝난 후에도 킬러로 교육 받던
시절 사람들 죽이고 다녔던걸 자랑스럽게 떠벌이거나 킬러로서의 살인맛을 잊지 못 해
사람을 죽이고 다녀도 불쌍하다고 할건가. 상당히 다른 사안처럼 보이지만, 본질적으로는
다르지 않다.
MBC뉴스에서는 그리스 사태와 시국미사를 방송한 뒤에야 천안함 이야기가 나왔다.
당연한 일이다. 사실, 천안함 이야기가 더 뒤로 갔어도 좋았겠지만...
암튼 20여년만에 이런 대규모 시국미사가 열렸다니,
위정자들이 G20이고 국격이고 암만 떠들어봐야 뭐하나. 현실이 이 모양인데...
왼쪽에 보이는 멘트가 인상적이다. ^^
토건독재... 정말 적절한 비유다.
이 염원이 모여 6월 2일 나타나야 할텐데...
역시나 빠지지 않는 수구 일당들...
얼마전 천주교의 시국선언에 대해 천주교 신자로서 어쩌구 저쩌구하는 광고가
나온 적이 있었는데, 그 주인공인 천주교 평신도 모임은 천주교 어디서도 알지 못 하는
존재 불명의 단체였다. 그 연장선상이 저 플래카드일 것이다.
인간이라는 사실이 부끄럽지 않게 좀 해봐라, 잡것들아...
멘트도 언제나 똑같다.
북한 인권 멘트, 빠지지 않는 레파토리인데 웃음만 나온다.
북한 인권에 대해 진짜로 관심도 없는 것들이, 남한의 인권 유린에는 침묵 정도가 아니라
찬성하고 부추기는 것들이 주둥이에서 까대는 소리하고는 참...
인간의 탈을 썼다고 다 같은 인간이 아니다 정말...
어제 라인은지...
전통적으로 노란색이 굉장히 잘 받는다.
봄이구낭...
조금만 더 턴! ^^;;;
이걸 재미있다고 해야 하는지 기가 막히다고 해야 하는지...
무슨 의견이나 추측 보도를 하는 것도 아니고,
그저 국방장관이나 그 일당들이 발표한 내용을 뉴스로 옮겨 온 것뿐인데,
그 과정에서 무슨 필터나 변환기를 거치길래 결과물이 저렇게 다른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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