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도 보는데 문득!

짝퉁 악불군, 탐라도에 등장! - MBC탐나는도다090823 6회

베리알 2009. 8. 24. 09:54

 

 

 

 안습의 시청률과 달리, 점차 흥미를 더해 가는 탐나는도다.

 

 서린 상단 두목(!)의 과거를 살짝 비춰졌던 토요일에 이어,

일요일에는 탐라도의 진정한 흉수에 대해 살짝 보여 주었다.

 

 그야말로 짝퉁 악불군!

(악불군 - 신필이라 불리우는 소설가 김용의 대표작 중 하나인 소오강호의 인물로,

각종 음모와 더러움이 판을 치는 강호에서도 군자검이라 불리울 정도로 명성을 쌓은 인물.

 그러나, 군자검은 위장일뿐 그 실체는 강호 제일의 위선자였다. 그래서 결국 위군자라고 불리운다.

 때문에, 악불군은 여러 유명한 악당 캐릭터들 중에서도 매력이나 응원의 꺼리를 찾아 볼 수 없고,

겉으로는 인자한척 인격자인척 Show를 하면서 속으로 음모를 꾸며 뒤통수를 치는,

그야말로 쓰레기 오브 더 쓰레기의 레벨에 올라 있는 대표격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드라마는 참 재미있는데... 어제는 시청률이 드디어(?) 4%대로 떨어졌다. T T

 애국가와의 경쟁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

 

 

 

 

[ TV 캡쳐 화면의 저작권은 MBC에 있습니다 ]

 

 진품과 짝퉁의 대결은, 진품의 승리!

 그리고 전리품(?)을 들고 와서 확인하는 박규...

 그 전리품의 정체는?

 

 

 그것은 바로 서린 상단의 증표!

 

 

 마을의 어르신으로 사법기관을 뛰어 넘는 위치에서

존경과 인정을 한몸에 받으며 섬을 좌지우지 하는 어르신...

 

 왜 그런 자리에 이 배우를 캐스팅했나 싶었는데,

어제 아주 대놓고 정체가 드러났다.

 그야말로 짝퉁 악불군!

 (뭐... 그냥 가져다 붙인거지, 실제로 저 정도 캐릭터로는 악불군의 발끝에도 미치지 못 한다)

 

 사실, 꽤나 흥미로운 부분이었다.

 지금과 같이 통신 교통이 발달한 시대에도 중앙과 지방의 어떤 문제랄까 그런 부분이 있는데,

이 시대 정도의 수준에서라면 지금의 한국와 유럽의 거리 이상의 지리적 문제가 있다고 하겠고,

제대로된 개념이나 시스템도 준비가 안 된 시대이니(뭐, 지금도 별반 다르진 않지만)

지방에서는 지방대로 잇속과 야심을 채우려는 시도에서부터

중앙의 간섭에서 최대한 벗어나고 싶다는 시도들이 나오게 되고,

중앙에서는 지방에 대한 영향력을 유지하려는 시도부터

지방을 좀 더 뜯어 먹으려는 시도들도 나오게 된다.

 

 감찰어사는 중앙의 시도에 속하겠고,

 저 짝퉁 악불군은 지방의 시도에 속하겠지.

 

 

여러 문제점이 있긴 하지만, 엄친아 능력자인 박규.

과연 박규는 짝퉁 악불군에 대해 어느 정도로 파악하고 있을까?

 

 

여기서 박규에게 탐라에 대해 이런 저런 이야기를 늘어 놓던 짝퉁 악불군은,

어찌 보면 굴절된 본심을 말했던 거라고 볼 수도 있겠다.

 

 

 진상품 문제가 겉으로 드러나 있지만,

실제로 그 속은 훨씬 더 복잡하고 규모가 큰 문제가 벌어지고 있는 탐라이지만,

이 무능하고 개념없는 관리들은 음모에 놀아나고 지들의 욕심에 놀아나고...

 

 

 결국 정말 해야할 일들은 팽개친 채,

엉뚱하게 박규에게 화풀이를 날린다!

 기생집에 갔다는 누명을 결정타로(사실 뭐 간건 사실이지만... ^^;;;)

집밖으로 나오지 못 하게 하는데...

 

 기생집 얘기 나오니 박규를 쳐다 보는 두 여자의 표정과 반응이 아주 그냥~ ^^

 

 

여자들에게 기생집이란 이런 반응을 이끌어 내는 곳인가. ^^;;;

 

 

 윌리엄과 떠나자는 약속을 하고는 드디어 집을 나서는 버진...

 그러나, 발걸음은 쉽사리 떨어지지 않는데...

 

 

 뒤에서 아른거리는 가족들의 모습에,

 떠나기 전 밥 한상 차리는 버진.

 

 만났을때 인사인 밥먹었냐는 말이 떠오르는 부분으로,

 사실 뭐 끼니를 챙겨 먹었는걸 물어보는게 인사일 정도의 시대라는게

그렇게 오래전 일은 아니고 말이다.

 

 

 막 떠나려는 버진을 막아 서는 박규!

 

 정말 박규다운(!) 대사들의 향연이었다. ^^;;;

 

 

 그러나, 윌리엄과 버진의 사랑의 도피는

다른 사람들의 음모에 희생되어 무산되고,

윌리엄과 얀은 줄행랑을 치고...

 

 

 버진은 윌리엄의 안위를 걱정하며 애만 태우는데...

 

 

 드디어 사람들에게 그 모습을 드러내게 된 윌리엄!

해녀들의 떼거리 추격에 결국 붙잡히고 만다!

 

 

 지독한 현실주의자에 눈치가 꽤나 있는 얀은

제주도 방언을 현란하게 구사하며 이 상황을 윌리엄에게 뒤집어 씌우고

유유히 자리를 피한다.

 윌리엄을 구해내겠다는 목적을 위해서라고는 하지만 쉽게 이런 수를 쓰긴 어려운데 말이다.

 

 

 (머저리 악당) 이방 때문에 버진에게 진상품 도둑의 누명이 다시 씌워질 위기가 닥쳐 오자,

박규는 결국 카사노바의 이미지를 스스로 뒤집어 쓰면서까지 이방의 화를 돋궈 자신에게 향하게 하여

버진을 도와 주는데...

 

 

 등짝을 보자!

...장면이 아니라, 그 댓가로 박규는 곤장을 맞게 된다. ^^;;;

 

 

 관아에 끌려갈 위기에 처한 윌리엄을,

슬퍼하는 버진을 보다 못한 박규가 나서서

결국 모두에게 좋은 방향이란 포장으로 일단 보류시키는데 성공하는데...

 

 정말 생면부지의 땅에 감찰 임무를 띄고 올만하다. ^^

 

 

 이방인의 존재에 대한 이방의 협박성 취조에도

외지인인 박규의 하인을 끄집어 내며 슬쩍슬쩍 위기를 잘 넘기지만,

박규는 더 뒤집어 쓰게 되는 건가... ^^;;;

 

 

 버진을 도와 주게는 되었지만, 결국 버진의 혼사길을 막은(!) 박규에게,

버진의 어머니가 취조(!)를 하는데...

 이건 뭐 딸 가진 어머니가 남정네한테 취조하는게 아니라,

아들 가진 어머니가 처녀한테 질문하는 분위기였다. ^^;;;

 

 버진 어머니는 이 상황에서 곰곰히 주판알을 튕겨 보다가...

 

 

 결국 박규에게 이 섬짓한 미소를 날린다!

 어머니는 (다른 의미로) 정말 위대하다!! ^^;;;

 

 

 독특함은 물론, 점차 주말극스러운 분위기도 잘 버무리고 있는 탐나는도다.

 정말이지 주말극으로 편성된 이유가 궁금할 뿐이다.

 여름특집이라고 붙어 있는걸 봐서... 평일 미니시리즈보다는 길고 통상의 주말 드라마보다는 짧은

분량으로 방송하려는게 아닌가 싶긴 하지만.

 

 암튼 이제 애국가와의 경쟁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T 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