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를 하는데 문득!

역시 반공 세대는 어쩔 수 없는가 보다

베리알 2010. 4. 20. 09:23

 

 

 반공 세대...하면 무슨 다 죽어 가는 노인네 이야기인 줄 아는 어린 사람들도 있겠지만,

현실은 참혹하다. 최근 초등학교에서 반공교육 비스무리한걸 실시했다는 얘기는 일단 차치하고,

현재 30대라면 반공 세대의 경계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테니 실제로 한국에서 이 반공 세대가

차지하는 비중이나 영향력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 이미지 출처 : www.daum.net )

 

 

 

 

 이런 작품이 아직도 나오던 게 7,80년대이고, 또한 이런 작품의 주입이 아직도 자연스럽게 강요되던

시절도 그 시절... 지금에 와서야 (서글픈) 추억의 한편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이런 걸로 대표되는

반공 교육의 영향을 받고 자란 반공 세대들의 후유증은 상상 이상인 것 같다.

 

 최근 천안함 사건...

 아직 노인 수준은 아니고, 나름대로 상식적인 모습을 갖춘 사람이 있는데,

접하는 정보 루트라고는 조중동 같은 신문이나 어용 만세인 TV뉴스 뿐이라는 걸 감안해도,

너무나 자연스럽게 북한의 짓인걸 믿고 있었다. 아니, 너무나 자연스럽게 북한의 짓이다...라는 게

무의식에서 튀어 나와 의식을 지배한다고 할까.

 

 무슨 얘길 해도 결국은 다 북한이 했을거야~라고 막무가내로 귀결이 되는걸 보면,

이 나라의 진정한 발전을 위해 참 무시무시한 산이 가로 막고 있다는걸 다시금 느꼈고,

멀쩡한 사람들을 이렇게 만들어 낸 수구 세력들에게 또 다시 분노가 치밀었다.

 

 사실, 심각한 현실인 것이다.

 북한빨이라는 게 이렇게나 아직도 먹히고 있다는 것도 웃을 수 없는 등골 서늘한 현실이고,

생각보다 더 낮은 연령까지 반공 세대에 속해 있다는 것은 끔찍할 따름이다.

 머저리 같은 진짜 보수 받는 늙은이들만 뒈져 주면 좀 나아지지 않을까...했는데,

현실은 참혹하다. 그런 노인네들 숨 안 쉬는 정도로는 아직도 머나먼 길인 것이다.

 

 도대체 이 끊을 수 없는 부조리의 연쇄는 어디서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