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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습의 베이비복스 리브, 안습의 안진경... - SBS인기가요100221

베리알 2010. 2. 21. 20:56

 

 

 금요일 뮤뱅을 보다 보니, 굉장히 익숙한 얼굴이 눈에 보였다.

 바로, 베이비복스 리브의 멤버였던 안진경의 솔로 무대...

 

 베이비복스 리브...

 아마 이름도 기억 못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베복이면 베복이지 리브가 뭐여?

 시간은 몇년 전으로(벌써 3년!) 거슬러 올라 간다. 지금과 비교한다면 상상도 못할 정도로

여자 그룹이 기근이던 시절... 그런 시절이 꽤 이어지던 시절이었는데, 어찌된 일인지

공교롭게도 2007년 초부터 여기저기서 준비한 여자 그룹이 차례로 등장하던 때가 있었다.

 원더걸스나 소녀시대처럼 (기획사에 대한건 논외로 하고) 처음부터 자기들 이름으로

시작한 그룹도 있었지만, 특이하게 기존의 유명 여성 그룹의 이름을 잇는 그룹들도 있었다.

카라나 베이비복스 리브가 그랬는데 카라의 경우 핑클의 후계임을, 베이비복스 리브는

이름처럼 베이비복스의 후계임을 내세웠다.

 결론적으로 자기들 이름으로 시작했던 그룹들이 더 성공했다. 알게 모르게 사라져간

그룹들도 물론 한둘이 아니지만 원더걸스(...는 지금은 조큼 달라졌지만)나 소녀시대는

지금과 같은 걸그룹 일상다반사의 토대를 든든하게 쌓았을 정도가 되었으니까.

 물론, 이들 역시 데뷔 때부터 대박을 친 것은 아니었다. 그런 점에서 보면 소속사도 가수도

참 강했었군...

 후계로 나온 그룹들은 카라 정도만이 지금도 활동하고 있을 정도다. 그나마 카라의 경우,

무려 리드 보컬의 탈퇴로  인해 1집의 카라와 신생 카라와는 전혀 다른 그룹이라고 할 정도로

변화가 있을 정도이고 지금에 와선 카라가 핑클의 후계라고 나왔었다는걸 모르는 사람이

아마 일반적일 거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자신들의 인지도를 쌓았다.

 그에 반해... 베복의 후계를 내세웠던 베복 리브의 경우 시작부터 삐걱거렸다. 독일인가?

암튼 키가 커다란 한 외국인 멤버는 활동 시작하고 얼마 안 있다가 돌아가 버렸고...

베복 리브는 그래도 축복 받은 편이었다. 2007년에 데뷔한 그룹들 중에 2008년에도

활동을 개시할 수 있었던 극히 운이 좋은 사례에 속했으니까. 그러나, 그 2008년 활동도

별 소득이 없이 지나가고 결국 어느날 멤버 하나가 혼자 튀어 나오게 되었다.

 

 그때 나온 걸그룹들이 딱히  형편없고 노래가 나빠서 실패들을 했다기보단,

분위기가 그랬던 탓이 컸을 것이다. 그때만 해도 걸그룹이 지금과 같은 파워를 보일 거라는건

누구도 상상 못할 상황이었으니까. 어떻게 보면 그때 사라져간 수많은 걸그룹들은

지금의 걸그룹들의 은인일지 모른다. 그런 무수한 시도와 희생(?) 끝에 토대가 만들어진

측면도 있을테니 말이다.

 

 암튼... 그랬는데... 어제 참 기도 안 찬 상황을 접하게 되었다.

 

 

 

 

[ TV 캡쳐 화면의 저작권은 각각 KBS, SBS에 있습니다 ]

 금요일 뮤뱅에서의 안진경...

 안진경은 베복리브에서도 어린 나이가 아님에도 불구,

주력 보컬임은 물론, 마스크도 인기를 얻었던 멤버였다.

 

 그때 베복리브 멤버들은 지금 뭐하고 있으려나...

인천을 주름 잡았다던 모 멤버는 결혼까지 했는데... ^^;;;

 

 

 속에는 (당연히) 바지다. ^^;;;

 

 

 그런데!!!

 SBS인기가요의 홈피 소개를 보다가 허!...했다.

 아래에서 4번째를 보면 안진경의 설명에 이렇게 써 있다.

 베이비복스 리

리즈 리즈 리즈... -.-;;;

 아무리 그룹 자체가 인지도가 낮다지만, 이건 아니지!!!

 키보드에서 ㅂ 과 ㅈ 이 붙어 있으니 오타일 가능성이 크긴 하겠지만,

방금 전까지도 저렇게 그대로 써 있는걸 보면, 여러모로 입맛이 쓰다.

 이건 아니지 이 방새야!!! 올림픽 꼴갑할 여력이 있으면 이런 기본이나 신경 써라!!! --+

 

 

 다행히 본 방송에서는 제대로 표기가 되었다.

 

 

 이런 오타(?) 사고는 의외로 자주 꾸준히 나온다.

 그러나, 유명 가수들이야 뭐 그냥 웃고 말겠지만,

인지도가 낮은 신인이나 이런 중고 신인들의 경우 그냥 웃을 수 없어서 안타깝다.

 포미닛 데뷔 즈음 해서는 현아가 마치 포미닛으로 가수 데뷔를 하는 것처럼,

원더걸스의 현아에 대한 기억이나 현아가 있던 시절의 원더걸스의 존재 자체를 아예

흑역사로 없던 셈치는 그런 기사들을 봤을 때가 떠오른다.

 암튼 기본만 하고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