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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의 이런 노력(?)이 드디어 결실을 맺는구나 - KBS부분조정안내100102

베리알 2010. 1. 7. 18:45

 

 

 일부 사람들(사실 뭐 사람이라고 불러 주기도 뭐하다는 생각도 들지만...)을 제외하면,

요 몇년간 사람들에게서 참 화려한 평가(?)를 받고 있는 방송사, KBS...

 관제망령, 관치방송, 수십년 후퇴의 주범, 정권의 나팔수 등등

어디 듣보잡 후진국도 아니고 21세기의 OECD 국가의 국가적인 공영 방송사에서 들을 소리가 아닌데,

너무나 당연하게 느껴지는 그런 세상인데... 그렇게 KBS가 열심히 노력(?)을 한 보람을

드디어 얻게 되는 것 같다.

 

 

KBS 수신료 인상, 종편 퍼주기···민언련, 시청료 거부운동 불사

http://www.newshankuk.com/news/news_view.asp?articleno=z20100107130624s5932

 

 시중(?)을 X 빠지도록 잘 든다는 평가도 받고 있는 최씨 등 정권 핵심인사(...라고 쓰고

낙하산 특공대라고 읽는다)들이 최근 추진 중인 KBS의 수신료 인상...

 그동안 KBS가 그렇게나 열심히 노력(?)을 해 온 게 결실을 맺나 보다.

 

 

수신료 인상시 KBS 매월 400∼560억 공돈생겨?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85268

 

 수신료 인상으로 예상되는 수입이 정말 장난이 아니다. 게다가 이건 어떤 노력이나

수고도 없이 그냥 제발로 굴러 들어오는 수입이니 완전 황금알...

 이러니 KBS에서 그동안 그렇게나 비벼댄 것일까?

 

 

 암튼, 이 열매를 얻기 위해 열심히 달린 KBS의 노력(?)을 엿볼 수 있는 TV광고다.

 

 

 

 

[ TV 캡쳐 화면의 저작권은 KBS에 있습니다 ]

 2010년을 맞아 부분 조정을 하겠다는 KBS...

 

 

 3S란 말을 아는 젊은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월드컵, 올림픽 등등 한국에서 다른 그 어떤 S보다 강력한 위력을 가진 게 스포츠의 S라는건

겪어 본 사람들은 아마 모를 수가 없을 것이다.

 스포츠를 좋아하는 마음에 일부러 모른체 하거나 할 수는 있겠지만...

 

 

 2010년은 정말 3S에 딱~ 좋은 해다.

 하계보다는 인기가 떨어진다고 해도 동계올림픽이 있는데,

김연아라는 세계적인 수퍼스타를 생각하면 오히려 이번 동계 올림픽은 여느 하계 올림픽보다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게다가, 월드컵도 있고... 진짜 딱~인 해다.

 

 

 여러 이유를 붙였지만, 결국 높은 제작비와 낮은 시청률 등을 이유로 폐지되었던

주말 KBS1 사극이 이런 이름으로 부활하나 보다.

 생각해 보니... 그런 막대한 수신료를 거저 먹게 되면 높은 제작비고 나발이고 다 한방에 큐?

 그걸 예상하고 신설한 걸까.

 

 

 일단 굉장히 흥미로운 제목이다.

 [ 역사드라마 ]

 

 이는 굉장히 위험하다. 허무맹랑한 판타지 사극조차 그게 역사라고 믿는 어른들(아이들은 말할

것도 없다)이 적지 않은 게 이 21세기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그런데, 대놓고 역사드라마라고 써놓으면 진짜 역사인 줄 착각할 사람들이 과연 늘어날까 줄어들까?

 

 드라마는 드라마이고 창작은 창작이다. 극의 재미나 창작자의 창작을 위해서

사실을 교묘히 활용하거나 차용하거난 하는건 문학적으로 (어느 정도 한계선은 있겠지만)

용인될 수 있는 것일테지만, 대놓고 역사드라마...라는 식으로 얘기하면 얘기가 전혀 다르다.

 과연 이 드라마는 역사드라마는 이름에 걸맞게 진정으로 역사로 믿을만한 그런 내용으로

전개될 것인가? 단언하건대, 그렇지는 않을 거라고 본다. 마치 위인전을 보면 하나같이

코흘리개 시절부터 비범한 일화들이 줄을 잇고 솔방울 던지니 수류탄이 되었다더라 하는 식의

이야기들이 판을 치는 것과 같은 맥락일 것이다.

 

 게다가 이 드라마는 KBS1을 통해 방송된다.

 이게 무슨 뜻인고 하니... KBS의 놀라운 지지층들이 저 드라마를 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고,

그 지지층들은 저 드라마를 무조건 역사로 믿을 가능성이 높다는 야그다.

 

 이 드라마는 이미 시작 전부터 방통위의 최씨와 이런 저런 이야기들이 나왔었는데,

드라마 잘 만나서 세상이 잘 풀린 지금 대통령과 문화부 장관을 보면 최씨에 대해 일단

의구심을 갖는게 인지상정일 듯 싶다.

 

 그러고보니... 막대한 드라마 제작비(KBS1은 광고도 없어서 이런 단가 높은 사극 만들기

어렵다고 하던 기사들을 봤던 기억이 난다)도 해결하게 된걸 보면, 최씨가 해결해 주고

그 댓가로 어디 부자 최씨 소재 드라마 만들고... 이렇게 되면 윈윈?

 진실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한건 사실 여부야 어떻든 간에,

이 드라마 얘기를 할때 그 최씨의 조상 얘기라더라...라는 식으로 카더라 이야기가

일부에서라도 확산될 가능성은 분명히 있을 거라는 야그다.

 그동안 드라마에 대해 제기된 의혹들조차 결과적으로 그런 일부에게는 그저 최씨와

그 드라마의 최부자가 관련이 있다...라는 연결 고리만 될 뿐이고 말이다.

 

 

 시사 프로그램의 폐지, 그리고 다큐라지만 어떤 사람들의 심기에 맞지 않던 다큐에 철퇴 등등

그런 짓을 벌여 놓고 한다는 게 다큐멘터리 편성이란다.

 

 

 예상대로 내용은 정말 환장하게 다큐스럽다.

 제목부터 감성다큐라니...

 

 

 화면만 봐도 어떤 분위기일지 짐작이 간다.

 

 지금 대한민국에 다큐가 없어서 누가 죽었나?

 게다가 정말 필요한 다큐는 저런 다큐가 아니다. 호평 받는 외국 프로그램 같은

그런 다큐들은 만들 생각이 없고 그냥 저렇게 다큐의 탈을 쓴 감성 자극 프로그램들로

TV를 보는 사람들을 현혹할 생각인가.

 

 

 세계 공영 방송사와 교류강화... 이것도 딱 예상한대로다.

 

 

 시사적인 성격의 프로그램이 외국 소식들 전하는 걸로 대체되네 마네 하는 논란이 엊그제다.

 외국 공영방송과의 교류를 통해 들여오려면, 현재 한국의 여러 시사적인 화제거리나

한국의 시스템 문제에 대해서, 선진국의 사례를 통해 바람직한 해결 방법을 도출해 본다던가

뭐 그런게 중요한 거 아닐까.

 정작 국내 소식들도 사실상 검열이 당연시 되어 가는 판국에,

자국내 소식도 제대로 못(안) 전하면서 무슨 외국 얘기들을 끌어 온다고 참...

 

 풋.

 

 

 

 

 뭐, 굳이 말하지 않겠다.

 

 

 풋. x2

 

 저 자막 기획한 사람이나 시행한 사람이나... 무슨 생각일지 참 궁금하기 짝이 없다.

 

 

 암튼 이런 식의 KBS의 꾸준한 노력은 결국 수신료 인상이라는 황금알로 보답을 받게 되는가 보다.

 오죽하면 차라리 KBS뉴스보다 SBS뉴스가 낫다는 이야기들까지 나오는 판인데 말이다.

 몇년 후에 한나라당에서 대통령 후보를 당선시키지 못 한다던가(불행히도 한나라당 후보가

이명박에 이어서 당선될 거라는 어두운 청사진을 망가뜨리지 못 하고 있는 대한민국이다)

또는 국회 다수당을 이어가지 못 한다던가 하는 상황이 온다면, 과연 이 KBS는 어떻게 될지

참 궁금하기 짝이 없다.

 예정된 매뉴얼(?)대로라면 언론탄압이 우선 나오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