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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을 맞아 MBC의 전진일까 퇴보일까 - MBC뉴스데스크091231

베리알 2010. 1. 1. 17:50

 

 

 

 어제부로, 그러니까 2009년의 마지막 날에 MBC뉴스데스크의 예고편 로고가 바뀌었다.

 

 기존의 예고편 로고는 HD라고 해도 양옆에 블랙바를 두는 형식으로 4:3으로 나왔는데,

어제부터는 양옆까지 로고 화면이 확장된, 새로운 Ver.의 예고편 로고가 나왔다.

 물론, 과도기인 요즘의 추세에 맞춰서 확장된 화면에는 없어도 될 그런 부분들이 들어가 있지만...

 

 

 

 

[ TV 캡쳐 화면의 저작권은 MBC에 있습니다 ]

 새롭게 바뀐 예고편 로고... (본편 로고겠지? 근데, 어제는 본편 시작을 유심히 안 봐서... ^^;;;)

 

 한가지 우려라면 우려랄까...

 기존의 MBC 예고편 로고에 보면 붉은 빛과 파란 빛이 같이 사용되었음에도,

왜인지 그 붉은 색이 강렬하게 느껴졌는데...

 이번에 바뀐 로고는 붉은 부분을 아예 없애고 시원한(?) 파란 색들로 채워 넣었다.

 

 요즘 세상이 하도 어수선한 세상이니만큼,

 빨갱이릉 연상케 하는 붉은색 금지... 또는,

한나라당을 떠받든다는 상징에서 한나라당의 색인 파란색으로 도배 해라...라는 등의

말도 안 되는 내부적 지시(!)나 거부할 수 없는 제안(?) 등이 나온 게 아닐까 싶은 생각부터 든다.

 

 불과 몇년 전까지만 해도 이런 생각은 안 했을텐데...

 앞으로 나아가는건 수십년 동안 무수한 피와 희생으로 힘들게 힘들게 나아가도

겨우 몇발짝을 나갈 수 있을 뿐인데, 그 수십년 동안의 전진을 되돌리는 건

불과 몇년도 안 걸리는 현실이 참 더럽고 짜증날 뿐이다...

 

 

 아닌게 아니라,

 새롭게 바뀐 로고는 정말로 푸른색 일변도다.

 그냥 시원함을 추구했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세상이 세상인지라 그냥 곱게만 볼 수는... -.-;;;

 

 

 로고가 좌우로 잘려도 되는 부분이 추가되었듯이,

 와이드 화면비에서도 기본적으로 4:3에 맞추는 형식은 아직까진 변함이 없다.

 양옆을 잘라 내도 본 내용의 전달에는 전혀 상관이 없는 배치...

 

 

 정말로 푸른색으로 도배가 되어 있는데...

 

 

 회색이 최후의 저항 의지를 보여주는 걸까나?

 

 암튼 이런 상상(?)을 해야 하는 현실이 참... -.-;;;

 

 

 기존의 뉴스데스크 예고편 로고 화면...

 화면에서 붉은색이 차지하는 면적이 얼마 안 되지만,

전체적으로 꽤나 강렬한 붉은 느낌을 받는 멋진(?) 화면이었다.

 

 하지만 생각할수록 이번 로고 개편은 이상하다.

 보다시피 기존의 화면을 보면 화면의 붉은 색깔 외에도,

MBC의 로고 화면에도 B에 제대로 빨간 네모가 들어 가 있다.

 하지만, 이번에 바뀐 로고에는 그 빨간 점도 사라져 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번 로고 개편은 이상해 보인다.

 저 푸른 색들은 시원한 푸른 색이 아니라,

등골이 서늘하게 만드는 그런 차가운 느낌이 든다.

 진실은 저 너머에??? -.-;;;

 

 

 HD로 만들어지는 프로그램들의 수가 많아지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와이드 화면이 아니라 4:3에 맞추는 경향은 지상파 어디나 동일하다.

 

 

 와이드의 좌우를 잘라 내도 전달하고자 하는 본편의 전달에는 전혀 영향이 없는 이런 구성...

 

 

 

 

 암튼 이번 로고 개편은 영 이상하다.

 지상파 TV의 간판 프로그램이니만큼,

어제 저 바뀐 로고가 프로토 타입이거나 개선 중인 시안일 가능성은 없을 테고...

 

 요즘 광고를 보면 백설이 참 걱정스럽던데,

 이런 생각이 절로 들다니, 진정 미친 세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