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리웃의 그 많던 영화사들이 파산하고 합병하고를 반복하며, 결국 거대 스튜디오 몇개만
남게 되나...했는데, 이제는 그 거대 스튜디오들도 [ 영화 ]라는 극장 산업에서 속속 손을 떼고
있고... 물리 미디어도 종말을 맞나 싶은 이 환란의 시기인데...
아이러니하게도, 매니아들의 구매력은 확실한 건지 소규모 업체들의 물리 미디어 출시는
더욱 더 활발하게 불꽃이 튀는 것 같은 그런 시대... 메이저 스튜디오에게는 포기했던 작품들이,
갑작스럽게 출시되는 재미난 상황들이 벌어지기도 한다.
추억의 명작(!) 영화 중 하나인, 언더 씨즈 1편이 최근 북미 Arrow에서 4K UHD로 발매가 되었다.
이 작품이 나왔다는 것에 놀라고, Arrow에서 나왔다는 것에 또 놀라고... ^^
암튼, 그리하여 궁금증을 참지 못 하고 보게 되었는데...
정말 오랜만에 다시 보는 작품인데, 추억 이상으로 참 재미있었다.
SOS 해상기동대 이쁜이는 추억 이상으로 참 매력 있고...
Under Siege [Limited Edition]
언더 씨즈 (Under Siege, 1992)
[ 이미지에 대한 저작권은 해당 업체에 있습니다 ]
*** 언제나 강조해 왔지만, 내 무늬뿐인 디스플레이와 공짜폰으로도 안 가질 스마트폰의
카메라 수준의 결합으로 인해, 제대로된 캡쳐는 도저히 안 나오니... 그냥 대강의
분위기만 본다는 느낌 이상을 고려하는 분들은 없으시길... ^^
또한, 그로 인해 과도하게 푸르딩딩하거나 붉으딩딩하게 나올 수 있다는 것도! ***
*** 멈춤 표시는 그냥 넣어 놓는 게 아니고... 이 표시의 상황을 보고 화면 캡쳐의 왜곡 정도를
조금이나마 확인할 수 있다. 이 빨간 멈춤 표시가 평범에 가까울 수록, 캡쳐시 화면의
왜곡이 적다는 것으로 그나마 실제 화면에 가깝다. 그나마... ***

-킵케이스 + 오링 아웃케이스.

-그 뒷면들...

-내부 북클릿과 디스크 프린팅.
언제까지인가는 4K UHD와 블루레이가 같이 들어 있는 게 일반적이었는데,
최근에는 그냥 달랑 4K UHD만 넣고 나오는 게 점점 일반적이 되어가는 듯...
-북클릿은 좀 두께가 있는데, 라이벡이 극중에서 누굴 얼마나 죽이는지
카운팅하는 내용도 들어 있다. ^^;;;
-표지는 양면으로, 익히 알려진 저 흰 정복 이미지의 표지 외에,
그 뒷면에는 저 북클릿 표지에 보이는 초거대 함포의 이미지를 사용한
표지가 있으니 취향대로 바꿀 수도 있다.

-이 작품 얘기가 나온 김에 꺼내 본 과거 타이틀들...
왼쪽부터 이번 북미판 4K UHD, 국내판 스냅케이스 DVD, 영국판 시걸 박스셋 블루레이.

-예전에는 DVD 타이틀이 참 많은 챕터 구분과 함께,
이렇게 챕터 제목들을 일일이 넣어주는 게 일반적이었는데...
블루레이, UHD 시대로 오면서 챕터 숫자는 엄청 줄어 들고
저런 챕터 리스트도 실종된 지 오래라 안타깝긴 하다.

-서플은 사실상 전무한 수준이고, 자막도 한글 정도가 들어 있는...
한국 전용 판본이다. 제작년도 2000년... ㄷㄷㄷ
-세 미디어를 다 비교...하려다가, 별 의미가 없는 것 같아서 관두고
그냥 아래의 스샷 비교로 퉁친다.
순서대로 위에서부터 DVD - 영국판 블루레이 - 북미판 4K UHD



-이번 4K UHD는 완전히 새로운 소스로 작업한 것 같지는 않고,
기존 소스를 업스케일링 + 리마스터링한 듯 하다.
DVD 화질은 뭐 따로 말할 필요가 없고... 블루레이 화질의 단점들을 수정하고
적당히 4K + HDR 처리가 된 게 이번 4K UHD인 느낌.
분명 이번 4K UHD 화면이 기존의 블루레이 화면보다 좋기는 하지만...
완전히 새로운 소스로 작업한 4K UHD 경우들 같은 확연한 차이를 보여주는 건 아니다.
물론, 분명 더 좋은 화질인 것은 맞다. 블루레이에서 많이 보이던 여러 열화나 흠 등이 수정된
것만으로도...

-이 영국판 박스셋의 블루레이는 DVD에 이어서(?)
별다른 서플이랄 게 없는 수준...

-본편 퀄리티와 별개로, 이번 북미판 4K UHD의 서플은 그야말로 놀랍다.
그동안 썰렁했던 판본들과 다르게... 이렇게 음성해설까지 떡 하니 장착하질 않나,
다른 부가 영상들까지...
-근래의 소규모 업체의 출시들을 보면,
본편 퀄리티는 차치하고, 오히려 이런 서플에서 엄청나게 강려크한 분위기인 게 참 좋다.
대형 스튜디오는 이러해서 저러해서 혹은 열정이 없어서 안 넣는 걸, 막 넣어주는 그런 걸까? ^^


-One Of The Guys 서플은 제목에서 연상되는 것과 달리,
이렇게 에리카 엘레니악님의 인터뷰 영상이다.
아니, 작품을 본 입장에선, One Of The Guys가 맞는 건가. ^^

-ET 소녀, SOS해상기동대의 이쁜이셨던
에리카 엘레니악 (Erika Eleniak / 에리카 엘라니악) 누님인데...
그 사이에 무슨 일이 있으셨는지 저런 문신들이... ㄷㄷㄷ

-서플 뿐 아니라, 본편의 변화는 음성 트랙에도 있는데...
DVD에 이어서 기존 블루레이에도 (아마도) DD 5.1Ch 트랙이 실려 있었는데,
이번 4K UHD에는 돌비 애트모스 포맷이 실려 있다.
-단지 이게 미묘한데... 돌비 트루로 재생할 수 밖에 없는 내 환경에서 듣기에도
딱히 서라운드나 음질이 많이 좋아진 것 같지는 않다.
특히, 5.1Ch 서라운드 디자인은 돌비 애트모스가 진짜 의미가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기는 하니...
-오히려, 이번 판본에 추가된 영어 2.0 트랙이 인상적이었다.
영어 그러니까 원어의 LPCM 2.0 트랙인데... 애초 5.1Ch을 상정하고 화면 연출을 한
작품은 아니다 보니, 5.1Ch 사운드 디자인보다, LPCM으로 듣는 2.0Ch 사운드 디자인이
뭔가 더 자연스럽고 매력이 있는 것 같다.


-블루레이 -> 4K UHD HDR에서 바뀐 화면 경향은 이런 느낌이다.
좀 더 낭만적이고 90년대스러움이 느껴지는 블루레이에 비해서,
화질 향상과 함게 그런 느낌을 거세한 4K UHD HDR 화면.


-그야말로 90년대 그 느낌의 블루레이 화면... ^^
실제로 에리카 엘레니악은 플레이보이의 플레이메이트 July 89였다고...


-그 시절 브라운관TV로 보던 그 느낌...
그리고 필름으로 영화를 본다는 그 느낌? ^^


-간만에 다시 보며 느꼈지만, 영화가 정말 기가 막히게 재미있다.
약간의 트러블이 있었지만, 평범하고 유쾌한 전함 은퇴의 자리가 마련되는 듯하다가
유머스럽던 그 분위기에서 바로 돌변하는 크...


-그리고 언제나 그렇듯이, 4K HDR은 화장을 벗겨내는 듯한 그 느낌...


-다시 봐도 개성적이고 매력적인 악당들...
아, 물론 매력적이라는 건 내가 이 악당들에게 매력을 느꼈다는 의미가 아니라,
악당으로서 잘 구축된 캐릭터들이라는 의미다. ^^


-기존 블루레이에 흔히 존재하는 여러 화면 상의 문제점이
깔끔하게 수정된 이번 4K UHD HDR 화면...
사실, 이것만으로도 체감 화질 향상은 확실하긴 하다.


-뭔가 추억 돋는 그 군복 느낌... ^^


-다시 보면서 느꼈지만, 이 누님 이때 목소리도 정말 매력적이었다.
케이크 쇼를 펼치다가 이렇게 잡혀(!) 와서 울먹하던 대사들이 크...


-이런 처자가 이렇게 울면서 얘길 하는데, 놓고 갈 수가 없지... ㄷㄷㄷ




-이런 헤어 스타일 안 좋아라하는데... 예외 중의 예외가 바로 이 작품이었다.
에리카 엘레니악이 정말 찰떡같이 살려내는 매력... 정말 잘 어울렸다.
-영국판 블루레이의 영어 자막은 은근 부실하다.
이번에 이렇게 비교하면서 알게 되었는데... 대사 중간 중간 빠지는 부분들이 은근... ^^;;;


-그야말로 유머러스한 장면... ^^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화질 향상을 느꼈던 장면이 바로 이 장면이다.
새로운 소스로 작업했나...싶었을 정도.




-단지, 추억의 영화들이 흔히 그렇듯이...
단점이나 문제점들을 수정하고, 객관적으로 좋아진 4K UHD HDR의 화질이,
반드시 90년대 느낌 충만한 블루레이의 화질보다 마음에 드냐 하면 그건...
-4K UHD HDR 시대가 되니까, 역설적으로 블루레이의 가치가 더 빛을 발하는 것 같다.
내가 기억하는 추억의 작품들을, 그 추억의 느낌으로 다시 볼 수 있는 최고의 매체는
(미래소년 코난처럼 HDR 없는 4K의 아주 드문 사례들이 아니라면) 블루레이라는 게
확실하게 증명이 되고 있으니까...
-다시 보면서 내내 감탄했지만, 영화가 정말 재미있다.
주인공이 말도 안 되는 괴물인 것은 사실이지만, 그 활약 속에서도 혼자만 있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함께 팀을 이루고... 개성과 이유가 있는 악당들도 존재감 있고,
색다른 무대에서 펼쳐지는 사건들도 흥미롭고... 그리고!!! 눈요기나 트롤에서 멈춰 있지 않는,
히로인의 대활약!
에리카 엘레니악의 조단 테이트는 정말 매력 있는 캐릭터다. 울먹울먹 하던 때도 잠시,
라이벡의 지도에 따라 숨겨진 전투 본능이 살아나 활약을 펼치는데... 라이벡 다음 가는
전사가 되는 그녀를 보면, 처음에 뮤지션과 데이트 안 하고, 살인을 안 하고...하는 얘기가,
사실은 그녀 역시 사연을 가진 전직 특수 요원이나 킬러인가 싶은 생각도... ^^;;;
-비록 90년대스러운 화면맛은 거세되었지만,
객관적으로 여러모로 파워업된 화질과, 처음 만나는 LPCM 2.0Ch 트랙의 맛,
그리고 추억의 영화에 걸맞는 서플들까지...
비록 한글 자막은 없다지만, 이 재미난 영화를 4K UHD로 소장할 이유는 확실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