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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을 하면 올라가는 GDP, 통계에 대한 고찰 - KBS스페셜091108

베리알 2009. 11. 8. 23:01

 

 

 오늘 KBS1의 KBS스페셜은 사전에 전혀 볼 생각이 없었는데(뭐가 하는지도 몰랐음),

우연히 예고편을 보고 보게 되었다.

 내가 봤던 예고편이 뭔가 하면... ^^;;;

 

 

 

 

[ TV 캡쳐 화면의 저작권은 KBS에 있습니다 ]

...바로 이 장면! ^^;;;

 

( ...사실은 저렇게 화면 뒷쪽에 보이는게 아니라,

조기 아래쪽 캡쳐 화면에 나온 것처럼 화면 가득 클로즈업 된 장면이었다. ^^;;;)

 

 

 통계, 즉 수치를 재고 그것을 기록하고...

그에 대한 사례들을 얘기하다가 나온게 바로 일본의 한 브래지어 회사 얘기였다.

위의 장면은 실제 여성의 전신을 기계로 스캔해 측정하는 장면인데,

이 역시 예고편에 나왔다. ^^;;;

 

 

 다른 곳도 아니고 브래지어 회사,

그것도 일본의 유명하고 전통 있는 브래지어 회사...에서 저렇게 실험에 사용하는 모델인 것을 보니,

일반적으로 팔리는 소위 단X질 인형 같은건 비교도 안 될 정도의 품질(!)을

갖추고 있을거라 예상해 본다. ^^;;;

 

 

이 장면이 예고편에 나왔고...

나는 그 예고편을 봤을 뿐이고...

난 그래서 이 본편을 볼 수 밖에 없었을 뿐이고!!! ^^;;;

 

 저렇게 실험(?) 장면을 보니 정말 대단하다는 말조차 나오지 않았다. 우왕...

 

 

 암튼 순전히 우연(?)과 호기심(?)에서 보게된 내용이었지만,

이런 원래의 목적(!)은 논외로 하고, 전체적인 내용 자체는 상당히 볼만했다.

 

 

 

 

 

 

 

 

 

 

 

 

 독일의 예...라고 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이것이 어느 정도 일반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단지, 한국에서는 통계가 예나 지금이나 국가의 도구이고,

또한 그 도구의 목적이 훨씬 더 고약하고 사용 사례 역시 더럽다는 거...

 

 

 

 

 

 

 

 

 

 GDP에 대한 문제점이나 개선 요구는 이전부터 있어 왔지만,

대한민국에서 정규 교육 과정 중(의무교육과 공인교육을 포함해서) 이에 대한

구체적인 혹은 요점적인 내용을 교육 받은 기억은 전-혀 없다.

 

 하긴, 2001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가 저렇게 얘기할 정도이니,

이 한쿡이란 나라에서 그보다 훨씬 전의 정규 교육에 그런걸 포함했을리는 없겠지.

 

 

 

 

 

 뭐, 다른거 다 필요없다.

이 장면 하나로 오늘 이 KBS스페셜의 핵심은 다 나왔다고 해도 무리가 없겠다.

 

 이혼을 많이 하는 사회가 행복한 것일까? 행복한 사회는 이혼을 많이 하는 것일까?

 이혼이 어려우냐 손쉬우냐를 떠나서 이혼이 많다는건 긍정적인 현상은 아니며,

이혼이 행복을 가져다 주는 사람들이 없지는 않겠지만,

사람들에게 일반적으로 이혼이 가져다 주는 것은 행복이 아닐 것이다.

무엇보다, 이혼 당사자들과 그 가족들을 생각하면 너무나 당연한 얘기고...

 

 그러나, 이혼을 많이 하면 실제로 GDP는 올라 간다!

 

 이혼으로 재미(?)를 보는 사람들은 물론 있을 것이다.

 일거리가 없는 변호사들이나 이혼 소송 전문 변호사들에게는

이혼이란 게 곧 밥줄일테니 그로 인해 재미를 본다고 볼 수 있을테니 말이다.

 하지만, 사회라는 측면에서 봤을때 이혼소송으로 변호사들이 먹고 사는 것과

이혼으로 갈라 서고 해체되는 부부와 가족이 늘어나는거... 행복이란 측면에서 비교가

가당키나 한 상황인가?

 하지만 분명히 GDP는 이혼을 많이 하면 올라간다...

 

 이건 극단적인 예에 지나지 않지만(그때 그때 달라요~같은 당연한 얘기는 귀찮으니 그냥 무시!),

암튼 분명한건 지금처럼 GDP 수치가 킹왕짱 우대 받을만한 수치로 영원불멸할 자격은 없다는 거...

당장은 그냥 써 왔으니 대안이 없어서 쓰고는 있고 또 그만큼 중요한 수치이긴 하지만,

분명히 개선이나 대안이 필요한 수치라는 거...

 

 

 정말 문제점은 무엇일까.

 그건 국민들 개개인의 통계에 대한 접근, 그리고 그걸 위한 국민 개개인의 의식 수준이다.

 프로그램에서도 나오지만, 선진국들은 괜히 선진국이 아니다.

 국민들이 각종 통계에 관심을 갖고 또 그런 통계들을 보고 이해가 가능한 것은 물론,

국가 시스템적인 통계에 국민 개인들의 손쉬운 접근 등등...

 국민 개개인의 의식 수준이 높은 것은 물론, 시스템적으로도 그걸 위해 준비되어 있는...

 

 그에 반해...

 먹고 살기 어려워서 그런거 관심 없다는 세뇌 대사를 자랑스럽게 말하는 국민들이나,

(먹고 살기 어려운 현실 자체를 폄훼하는 의미가 아니다)

국민들에게 제대로된 통계나 정보를 제공하기는커녕 혹세무민할 내용만 퍼뜨리고

그외에는 단단하게 접근을 막는 국가 시스템...

 닭이냐 달걀이냐라고도 할 수 있을 상황이지만, 암튼 암울한 현실이다.

 이 순간에도 4대강 사업이 환경평가를 통과해서 며칠 뒤 그 시작을 강행한다는 기사가 뜬다.

 

 묻지마 공구리안이나 알바 노인 등 분명히 이상한(?) 국민들은 존재하는게 현실이지만,

뭔가 해보려고 생각하고 시도하는 국민들을 위한 장치는 없거나 무늬만 존재,

그런 국민들을 때려 잡고 짓밟는 걸 즐기는 시스템이 현실인걸 보면,

국민 개인의 의식이 올라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스템과 기득권의 악영향은 무시무시하다는 거...

 

 참 암울한 2009년의 대한민국이다.

 

 

 

 

 

 

 

 

 공영방송 KBS의 이런 교양 프로그램에 오타가...

 나중에 또 겪다 문장이 나오는데, 그때는 제대로 썼다.

 사소한 띄어쓰기도 보이고 이런 오타도 보이고... 암튼 재미(?)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