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대로 화제가 되었던 그 작품, 플로우가 얼마 전 정발이 되었다.
개봉 때부터도 딱히 흥미가 있던 건 아니지만...
그래도 감상평들을 보면 어떤 신선한 느낌은 있을 것 같아서 혹시나 했는데,
그런 기대 이상으로 빨리 블루레이 정발 소식이 나왔고, 발매까지 되었다.
그리하여 감상해 본 느낌은... 음?
뭔가 감상들을 보고 내가 기대했던 것과는 좀 달랐다랄까...
아니, 어떤 의미로는 기대한 거에 맞는 것 같기도 하고...
어쩌면 이건 내 개인적인 감성? 이런 게 연관된 건지도 모르겠다.
[블루레이] 플로우 : 풀슬립 700장 넘버링 한정판 - 감독 인터뷰집(16p)+엽서(5종)
플로우 (Flow, 2024 / Straume)
[ 이미지에 대한 저작권은 해당 업체에 있습니다 ]
*** 언제나 강조해 왔지만, 내 무늬뿐인 디스플레이와 공짜폰으로도 안 가질 스마트폰의
카메라 수준의 결합으로 인해, 제대로된 캡쳐는 도저히 안 나오니... 그냥 대강의
분위기만 본다는 느낌 이상을 고려하는 분들은 없으시길... ^^
또한, 그로 인해 과도하게 푸르딩딩하거나 붉으딩딩하게 나올 수 있다는 것도! ***
*** 멈춤 표시는 그냥 넣어 놓는 게 아니고... 이 표시의 상황을 보고 화면 캡쳐의 왜곡 정도를
조금이나마 확인할 수 있다. 이 빨간 멈춤 표시가 평범에 가까울 수록, 캡쳐시 화면의
왜곡이 적다는 것으로 그나마 실제 화면에 가깝다. 그나마... ***

-내가 구입한 것은 풀슬립 버젼으로,
왼쪽이 킵케이스, 오른쪽이 아웃케이스.

-그 뒷면들...

-내부와 디스크 프린팅.

-감독의 16p에 달하는 인터뷰집이 제공되는데,
영화에 대해 생각했던 것들을 많이 확인할 수 있다.

-서플이 좀 특이한데...
애니매틱 버젼이라는, 그러니까 최종적으로 작업을 한 영화 결과물이 아니라
일종의 애니 콘티랄까 그런 버젼의 Full 영화가 들어 있고...
나머지들은 진짜로 제작 과정 그대로가 담겨 있다.
이게 다 이유가 있긴 있던... ^^



-음... 이 작품에 대해 어떤 기대를 했던 건 아닌데,
직접 보니까 조금은 당혹스럽긴 했다.
나로선 이 작품이 그런 여러 호평을 받은 게 좀 갸웃했다랄까...
이 작품은 예전에 유행하던 포스트 아포칼립스 영화를 가져다가,
동물 애니메이션 필터를 씌운 느낌?
지구적인 규모의 엄청난 재난이 닥치고 거기에 휘말린 주인공,
살아남기 위해 혹은 어떤 목적을 위해 길을 떠나고, 그 과정에서 여러 인간들을
만나 어울리고 갈등하고 대립하고... 계속되는 재난의 여파, 그리고 모험과 희생을 거쳐
목적지에 도달하거나 목표를 달성하는 그런 영화...
그 시절 그 많았던 저런 영화들 중에 하나 뽑아서는, 동물 필터를 씌웠다랄까.
-내가 동물을 좋아하거나, 무슨 애묘인 애견인 뭐 이런 거면
이 작품에 대한 느낌이 많이 달랐을지도 몰랐을텐데...
나는 반려동물이 아니라, 애완동물의 시대를 지나온 사람이고,
인간들에게 쏟을 애정도 없다는 평을 듣는 타입이다 보니...
동물들이 이런 모험을 펼치고 있는 것에 별다른 감흥이 들지 않았나 보다.
극단적으로 말해서, 나는 같은 내용인데 헐벗은 미녀들이 나오는 작품이었으면
훨씬 더 몰입해서 재미있게 봤을 것 같다. (^^;;;)
-기술적으로도, 메이저 애니 스튜디오들이었으면
깃털 하나하나, 털 하나하나까지 표현했을텐데,
뭔가 일부러 어설프게 했나 싶기도 하고...
(어떤 의미로는, 전지적 독자 시점 영화의 도깨비가 떠오르기도 했다랄까.
간단하게 만들기 위해 일부러 이런 영상을 구현한 것 같은...)
그런데!!! 나무위키를 보다보니, 거꾸로 깜짝 놀랐다.
감독은 원래 1인 제작 애니메이션으로 데뷔했으며, 이 작품은
오픈소스 무료 3D 그래픽 도구인 블렌더만을 이용해 만든 거라고...
이 말을 보고 나니까, 왜 애니메이션이 그렇게 만들어졌는지,
왜 부가 영상이 저런 내용들인지 한방에 이해가...
이렇게 되면, 영화가 좀 달라보인다는 생각이 들었다. ^^;;;
-특히, 사운드에서 들었던 위화감이 해소되었다랄까...
난 기존에 알려지지 않은 애니 스튜디오에서 만들었다고만 생각했기에,
이 블루레이에 실린 두개의 오디오 트랙을 놓고 감상하면서 의아했었기 때문이다.
블루레이에는 DTS-HD MA 5.1Ch과 LPCM 2.0Ch의 두가지 트랙이 실려 있는데,
옛날 작품도 아니고 요즘 작품으로서 흔치 않은 구성이다...하고는,
상식처럼 당연히 멀티 채널로 감상을 시작했는데... 이게 뭔가 이상했다.
꼭 요즘 유행하는 그 AI로 만든 5.1Ch 느낌이랄까... 사운드는 지나치게 센터로 몰려 있고,
멀티 채널을 활용하긴 하는데 별 의미 없는 수준이고... 아무래도 이상해서, LPCM 트랙으로
번갈아 감상해 봤는데 오! 이게 전혀 달랐던 것이다.
작품 속의 묵시록적인 음악 사용도 그렇고(직접 보면 실감할 수 있다. 뭐랄까... 요한계시록에서
그 천사들이 차례로 나팔을 불며 아마게돈이 단계가 진행되는 그런 느낌? ^^), 5.1Ch 트랙과는
비교가 안 되는 자연스러운 음장감을 느낄 수 있다. 정말로 2Ch 쪽이 훨씬 더 실감이 난다.
그래서 그렇게까지 흥미롭게 본 작품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이 블루레이를 감상하려면
꼭 LPCM 트랙으로들 보세요...라는 얘기를 하려고 이렇게 짤막하게 얘기를 꺼낸 건데...
그 와중에 이 작품이 메이저 스튜디오의 블럭버스터 그런 작품도 아니고, 무려 오픈소스 도구로
만든 작품이고... 이런 걸 알게 되니 암튼 좀 달리 보이게 된 건 사실.
그래도 근본적으로 똑같은 내용이라도 헐벗은 미녀들이 나오는 영화였으면
훨씬 더 재미있고 몰입감 있게 봤을 거라는 건 변하지 않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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