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책을 보는데 문득!

란마에 대한 추억을 일러스트와 함께... - 란마 1/2 메모리얼북

베리알 2026. 1. 5. 09:19

 

 무슨 어른들의 사정이 있는 건지 모르겠지만, 최근 타카하시 루미코 여사의 책이

몇개 출간이 되었는데...

 하나는 원화집 COLORS 1978-2024, 다른 하나가 이 란마 메모리얼북이다.

 둘이 가격 차이가 꽤 나는 관계로... 원화집은 일단 미루고 이 란마 메모리얼북을

구입했다. ^^;;;

 루미코 여사의 작품 중에서도 가장 재미있게 즐겼던 작품이 란마라서,

뭐 내가 관심도 없는 작품들까지 섞여 있는 원화집보다 란마에 특화된 이 책이

더 끌리는 면도 없지는 않았지만... 이것이 여우의 신포도란 거겠지. T T

 

 

 

 

란마 1/2 메모리얼북

 

 

 

 

[ 이미지에 대한 저작권은 해당 업체에 있습니다 ]

-앞표지.

 설정상 당연하긴 해도, 란마는 꽤 중화풍이 강한 작품이긴 했다.

 이게 지금에선 전혀 상상도 못 하겠지만... 이 작품을 보기 시작하던 그 시절만 해도,

한국은 자유중국 즉, 대만과 수교 중이었고... 중공과는 벽이 있던 시절이라

이 작품에서 묘사되는 중화풍 장면들에는 스리슬쩍 놀라는 게 당연하다랄까... ^^;;;

 

 

-이 메모리얼북의 부록이랄까... 표지를 넘기면

한번 접는 식의 페이지가 두개 나온다. 한쪽에는 여자 란마와 아카네,

그리고 다른 한쪽에는 샴푸와 우쿄 등 인기 여캐 4인방이 있고...

 그 각각을 펼치면...

 

 

-이렇게 오른쪽에서부터 왼쪽으로 춘하추동의 란마 세계관 이미지가 펼쳐진다.

 이번 메모리얼북에 맞춰서 루미코 여사가 새롭게 그린 그림이라고 하는데...

 조금만 시간이 흘러도 예전 그림과 전혀 다른, 달라지다 못 해서 이상한 그림 밖에

못 내놓는 작가들도 있는 게 현실인데... 루미코 여사님의 란마 일러스트는 보다시피

그 시절 봤던 일러스트라고 해도 믿을 정도.

 

-그나저나, 한국에서 인기가 많았던 샴푸는 역시 매력적이다. ㄷㄷㄷ

 

 

-만화책의 시작 부분에 있던 그 일러스트...

 

 

-일러스트들을 잘 보면 구석에 번호가 보이고,

왼쪽 상단에 보이듯이, 이 책에 나오는 일러스트들은 그 출처가 표기되어 있어서

과연 메모리얼북...이라 할만하다.

 

 

-일러스트들 사이에는 이런 읽을거리 페이지들도 등장한다.

 

 

-그 시절 소년잡지나 만화잡지에서

보너스 페이지로 넣었을 것 같은 그런 느낌의 페이지... ^^

 

 

-그러고보니, 삼국지가 절대적이긴 해도

서유기 역시 동양 나라들에선 상당한 영향력이 있는 게 맞는 듯...

 뭐만 하면 이렇게 서유기화 시키던 유행 아닌 유행... ^^

 

 

-메모리얼북이란 책 이름에 맞게,

란마 본편을 재미있게 본 사람들이라면 나름대로 볼만한,

반대로 란마 본편을 안 본 사람들이라면 이게 뭐하자는 건가 싶은

그런 페이지들이 이어진다. ^^

 

 

-몇가지 주제로 나뉘어져 있는데,

하렘물(!)에 맞게, 이렇게 사랑에 빠진 소녀들 편도... ^^

 

 

-마지막에는 인크레더블의 에드나 루미코여사님의 인터뷰가 실려 있다.

 

-왼쪽 하단의 굵은 글씨가 인상적이다.

 확실히 만화 시작할 때에는 란마가 좀 더 마이웨이에 기운 넘치는 남자였는데,

어느 사이에 우유부단하고 쪼잔한 녀석으로... 

 루미코 월드의 남주들은 다 그렇듯이! ^^

 

 

-우측 상단의 텍스트에 이유는 다를지 몰라도 그 자체로는 나도 공감...

 저때까지의 란마는 정말 재미있었다. 작품 시작하고 세계관과 캐릭터들을 만들고

펼쳐가며 착착 에스컬레이트되던 그 시절... 그리고 이게 작품 속에서 한방에 

터뜨려 비룡승천파를 날리는 것처럼, 폭발하는 에피소드로 승화되어 절정을 보이던 게

바로 저 에피소드였기 때문...

 그후로는 한동안은 나름대로 재미난 에피들이 이어지긴 했지만, 결국 저때만큼의

재미에는 도달하지 못 하고, 결국 루미코여사님의 나쁜 패턴이 이어지다 마무리. ^^

 

 

-란마를 재미있게 본 사람이라면, 한번쯤 볼만한

그리고 나름대로 소장해둘만한 책일 것 같다.

 예전에는 이런 정리집이나 공식설정집 등의 존재 이유에 대해 잘 와닿지 않았는데...

 나이를 먹다 보니까 아!...하고 와닿는 이유를 알게 되었다.

 젊을 때야 그동안 봤던 작품들을 굳이 따로 정리하지 않아도 대충 다 알아서 기억이 되고

그안에서 정리가 되고 그랬기에... 어느 부분인가를 떠올리는 게 그냥 일상이었는데...

 나이를 먹으며 신체 능력은 계속 떨어지는데, 쌓이는 작품 숫자는 계속 늘어나다 보니...

그 안에서 정리도 잘 안 되고, 무언가 찾으려 할 때 난관에 부딪히고는 한다.

 그럴 때 공식설정집처럼 에피소드나 캐릭터 등에 대해 정리된 걸 보면, 직접 작품을

뒤적이며 찾는 것보다 훨씬 빠르고 쉽게 필요한 부분을 떠올릴 수 있다.

 추억의 작품들이 공식설정들 나올 때마다 사둘 것을 이제 와서 후회를... -.-;;;

 

 

-넷플릭스 란마 애니는 정말 아니다.

 역시 대영팬더로 보던 그때 그 애니가 짱이다.

 처음에는 넷플릭스 란마 좋다고 보던 지인 아재들도

어느 사이에 재미없다며 안 보고 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