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를 하는데 문득!

추억의 그맛은 아니지만, 존재 가치는 확실한 우지라면! - 삼양라면 1963

베리알 2025. 12. 8. 09:19

 

 불닭라면의 경이적인 히트로 삼양에서 여유가 좀 생긴 것인지...

(맵탱라면의 실패도 없던 셈 쳐도 될 정도로 대단했으려나... ^^;;;)

 갑자기 들려온 소식, 바로 우지라면의 부활!

 

 뭐, 그 시절 우지 파동과 관련한 사실과 괴담들이야 어디서나 쉽게 찾을 수 있으니
딱히 또 언급하는 수고 낭비를 할 필요는 없고...

 

 암튼 개인적으로는 우지 파동이 안타까운 게, 이후로 그 이미지 때문인지

좋지도 않고 맛도 그닥인 팜유가 모든 걸 점령했다는 점이다.

 과자도 라면도... 유탕이면 다 팜유가 점령해버린 세상은 정말 숨막혔다.

 세기말의 빙그레 콩라면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도 기름의 차이가

중요한 영향을 끼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을 할 정도.

 팜유 자체가 꼭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이런 저런 기름들이 존재한다면야

팜유도 한축으로서 존재 의미가 있겠지만, 모든 게 다 팜유이면... T T

 

 그래서, 삼양에서 삼양라면 1963이란 이름으로 우지라면을 낸다는 소식을 듣고는,

이런 팜유 세상에 우지라면이 나온다는 사실만으로도 좋았다.

 딱히 과거의 그 삼양라면이 다시 나온다는 건 기대하지 않고 말이다.

 사실, 과거의 라면의 복각판들은 실패할 수 밖에 없고 그래왔었다.

 예를 들어, 삼양라면골드... 이 라면은 당시에 확실한 프리미엄급 라면이었는데

복각된 녀석은 저렴한 가격대... 이게 그 삼양라면골드가 된다면 그게 이상한 거지.

 같은 이름의 라면도 옛날과 지금의 맛이 다르고, 그 과정에서도 여러번 대대적으로

바뀌어 온 판에... 과거에 사라진 라면이 그때의 그맛으로 돌아올 리가 없다.

 

 그래서 내가 기대하는 건, 오로지 하나!

 이 팜유라면의 세상에서 우지라면을 외치다!...라는 점이었다.

 딱 이 포인트에만 기대하기로 했다.

 

 그리고 그 결과는... ^^

 

 

 

 

[ 이미지에 대한 저작권은 해당 업체에 있습니다 ]

-이번에 출시된 삼양라면 1963의 낱개 포장 정면.

 TV에서 광고도 보이고 있는데, 정작 물량은 여전히 보기 힘들다.

 

 

-그리고 그 후면...

 조리법만 봐도, 과거의 삼양라면과는 1도 관련이 없다.

 우지라면이란 점을 제외하면...

 

 

-그래서 21세기가 되고도 25년이 지나가는 지금 시점에서,

새롭게 출시된 우지라면을 먹어본 감상은...

 

-일단 다른 걸 제쳐두고,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팜유라면의 세상에 내려온 우지라면!...이란 점을 기대한다면 완전 만족스럽다.

 그냥 딱 저 봉지를 뜯자마자 풍기는 우지라면의 냄새...

 이것만으로도 감격스러울 지경이었다. ^^

 

-조리법은 위 뒷면에 나온 것처럼,

일단 라면을 끓이고 나중에 불을 끄고는 후첨스프를 넣는...

근래의 프리미엄 라면 스타일인데 이게 들은 대로 호불호가 갈린다.

 어떤 사람들은 후첨 넣는 게 좋다고 하고, 어떤 사람들은 후첨 안 넣는게 좋다고 하고...

 물론, 어느 쪽이건 간에 추억의 그 삼양라면은 아닌 건 맞고...

 

-내 취향에는 조리법대로 끓이고, 후첨스프를 넣지 않는 쪽이었다.

 이렇게 하면, 우지라면의 향과 맛을 또렷하게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라면의 다른 부분들은 취향에 따라 여러 평가나 호불호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지금 이 시점... 2025년의 이 시점에서 우지라면의 맛과 향을 즐길 수 있다는 점만큼은

그런 것과 상관없이 절대적인 개성이자 장점이다.

 

-후첨까지 넣으면, 그런 우지라면의 개성은 푹 죽어 버리고

근래의 그 흔한 프리미엄 라면들(신라면 블랙이나 농심라면 등등)과 비슷한

라면에 가깝게 되어 버린다.

 내 취향에는 후첨은 불필요한 사족이었다.

 

-이 라면의 면발이나 국물, 가격 등에 대해선 여러 의견이 있을 수 있겠지만,

적어도 우지라면이란 포인트 하나에만 집중한다면 단연 존재 가치가 있다 하겠다.

 후첨까지 넣고 안 넣고는 개인 취향이겠지만... ^^

 

-그래서... 취향이나 호불호를 떠나서,

우지라면이란 태생적 특징은 절대적이라 할 수 있는 장점이 될 수 있지만,

그렇다하더라도 가성비가 좋다고는 할 수 없는 수준이다.

 우지라면이 그리웠던 나로선 그런 가성비에도 한번씩 사다 먹을 것 같지만...

  암튼 이 팜유 세상에 우지의 단비가 내렸다. 이건 확실하다. + +

 

-죽기 전에 과거의 그 라면들을 그때 맛으로 먹어보고 싶다.

 그때 듣보 라면이란 별로 맛없던 라면들조차도 다시 먹어보고 싶을 지경...

 하지만, 그중에서도 손꼽으라면 역시 두개를 꼽고 싶다.

 삼양라면골드와, 삼양이백냥... 어라라, 공교롭게도 다 삼양라면들이다. ^^

 

-우지라면 시절에 대한 추억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시도라도 해볼 가치는 충분한 것 같다.

 후첨이나 가성비 판단은 그 다음에 해도 되는 거고... 

 우지라면 시절에 대한 추억이 없는 젊고 어린 사람이라면,

색다른 라면에 대한 시도를 해 본다는 의미는 있을테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