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블로그에 모니터 교체 얘기를 쓴 게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 생각했는데...
헐, 찾아 보니 2015년 11월 일이었다. 무려 9년, 거의 10여년을 썼던 것!
모니터 산 지가 언제인데 벌써...라 생각했는데, 바꿀만 했네. -.-;;;
암튼... 얼마 전 잘 써오던 모니터가 전형적인 모니터 사망 증세를 보이기 시작...
완전히 죽기 전에 어쩔 수 없이 새 모니터를 마련해야 했다.
그래서 부랴부랴 빚을 끌어 모아... 어쨌거나 새 모니터 구입에 성공.
이제 다시 또 빚의 나날... T T
예전에 블로그에 올린 모니터 구입한 이야기.
https://dominna.tistory.com/1399
-저 게시물을 기억하거나 보신 분들이라면 짐작하겠지만...
내가 모니터 구입에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 바로 피벗 기능!
바로 이런 세로 영상이나 직캠을 제대로 보는 걸 포기할 수 없기에... ^^
-이미지 출처 : https://www.youtube.com/shorts/iYW4N6x0N4g
-걸그룹 아이브(IVE)에서 병약미와 퇴폐미를 맡고 있는 가을 선배의 영상.
저 영상을 피벗으로 해서 풀모니터(!)로 보는 그 느낌이란! 하앍하앍!! + +
얘기가 나온 김에 하나 더 올려 보는 가을 선배의 다른 추천 영상도... ^^
https://www.youtube.com/watch?v=BDToQmAqicM
-참, 가을 선배는 아이브에서 병약미와 퇴폐미 외에도,
꼬꼬마와 단신즈를 맡고 있... ^^;;;
(실제로 다른 걸그룹에 가면 센터를 맡아도 되는데...
아이브가 워낙에 무시무시한 그룹이라, 구척장신 콘수니라는 별명이 있는
레이라는 멤버조차 아이브 내에서는 가을과 함께 단신즈를 맡고 있다)
-이미지 출처 : LG 모니터 24MB35PH : 컴퓨존 (compuzone.co.kr)
-9년전 구입해서 그동안 잘 쓴 구 모니터... LG 제품으로, 고해상도니 HDR이니 등등
최신 스펙이나 게임, 고스펙 영상 등을 고려하지 않는 사람들을 위한 HD 해상도의
보급형 24인치 스펙에, 피벗 기능을 추가한 녀석이었다.
-사실 이 녀석을 아주 잘 써오기도 했고...
새로운 모니터로 모험을 하는 부담을 줄일까도 고려를 해서...
이 녀석을 다시 한번 더 살까도 생각을 했는데...
그러다가 그후로 다른 모델이 나온 게 없나 찾아 보니...
-이미지 출처 : 삼성 피봇 모니터 F27T450 ★ 다운로드쿠폰 혜택가 219,000원 ★ : 컴퓨존 (compuzone.co.kr)
-LG에서는 이후 새로운 피벗 모니터가 나온 게 없고,
삼성에서는 한 치수 더 큰 크기로 피벗 모니터가 나온 게 있었다.
그래서 고민을 했는데...
이참에 아예 다른 모니터를 사고, 거기에 피벗 기능이 있는 모니터암이나 스탠드를
따로 사서 연결하는 방법도 생각을 했는데... 사용할 책상 환경이 모니터암이고 뭐고
놓을 여유가 없는 지라, 딱 피벗 기능이 있는 모니터를 놓는 게 최적이라는 결론에
다시 도달...
그리고 피벗 기능이 있는 모니터라면 당연히 있는 틸트 기능(모니터 기울이고 세우는)
역시 나는 중요하게 쓰는 기능이라 꼭 있어야 하고...
-그래서 이번에는 한 치수 더 큰 것에 기울어져 이쪽을 구입하게 되었다.
-일단 모니터의 기본적인 화질에 있어선 기존 제품이나 이 제품이나
어느 쪽이 특출나게 더 낫지는 않다.
단, 그럼에도 불구하고 24인치와 27인치의 근본적인 차이는 분명하다.
개인적으로 HD 해상도(1920 x 1080)의 모니터 크기는 27인치가 마지노선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데... 일단 이 점에서 이 새 모니터가 먹고 들어간다.
픽셀 피치 0.275mm과 0.3114mm의 차이는 정말 분명하다. ^^
-사진만 봐서는 디자인 차이점이 크게 와닿지 않을텐데, 직접 보면 엄청나다.
이미 기존 모니터가 최소 10여년은 된 모델이고(심지어 내가 구입할 당시에는
HDMI 포트는 없었다. 이후에 동종 모델에 HDMI 포트가 추가되어 팔리고 있다),
새 모니터는 2020년에 출시된 모델이라...
베젤 차이는 실제로 보면 현실감이 없는 수준. 이미 기존 모델 이후에 나오는
모니터들을 보면서 베젤이 이렇게 얇아져도 되나...했었는데, 이 신 모니터는
그보다도 훨씬 더 베젤이 얇아진 수준이니...
단, 그렇기에 그에 따른 단점(?)도 분명하다.
구 모니터는 보는 것처럼 전원 버튼부터 설정 버튼들이 모두 전면부에
물리 버튼으로 존재하지만... 이미 이후의 모델들을 보면 너무 얇아진 모니터와
존재감이 희미해지는 베젤이 감당을 못 하기에, 그런 버튼들이 모니터 아래에
들어간다던가 하는 식으로 바뀌었는데...
신 모니터는 거기서 더 나아가, 물리 버튼은 모니터 뒷면에 딱 한개만 존재하고,
이 물리 버튼이 일종의 조이스틱 타입이라 굉장히 골 때린다.
이 버튼 하나로 켜고 끄는 것부터 설정까지 다 해야 하는데...조이스틱만큼
진짜 확실하게 큰 것도 아니고 코딱지만한 버튼으로 그걸 다 하자니 빡친다. ^^;;;
뭐, 설정이야 초반에만 쓰면 그만이라지만... 켜고 끄는 걸 계속 해야 하니,
앞으로의 내구도가 어떨지도 의문이고...
-게다가 피벗 모니터로서는 저런 존재감 없는 베젤이 꼭 좋은 건 아니다.
모니터를 눕히거나 올리거나 돌리거나 할 때 어쨌거나 베젤의 특정 부위들을
잡아야 하는데... 구 모니터는 베젤의 존재감이 확실해서 아무 부담이나 생각 없이
그냥 진행하면 되었지만, 신 모니터는 그런 작업에 필요한 위치를 파악해야
보다 안전하게 작업이 가능하다.
-그리고 신 모니터는 설계가 좀 골 때리는데...
구 모니터는 피벗 기능을 쓸 때, 모니터를 위로 올리고 그걸 돌리면 끝.
그런데, 신 모니터는 피벗 기능을 쓸 때, 모니터를 위로 올리고는 또 뒤로 좀
눕혀야 한다. 돌려야 하는 모니터 자체가 24인치와 27인치의 길이 차이가 있으니
돌아가는 회전 반경이 더 필요한데... 뒤에 그런 작업을 지지하는 스탠드 부분이
충분히 높지가 않아서 저렇게 뒤로 눕히지 않을 경우, 모니터를 그냥 돌리다가는
바닥에 충돌한다. 뒤로 충분히 눕혀야 돌아가는 게 현실... ^^;;;
웃기는 게 실제로 뒤의 지지하는 스탠드 부분의 높이가 LG 24인치의 것보다
삼성 27인치의 것이 비슷하거나 조금 더 작다는 거... 너무 소심한 설계 아닌가.
-물론, 그런 부분들은 치명적인 문제점도 아니고, 내가 익숙해지면 그만인 부분이다.
(실제로 이미 익숙해져서 별 상관 없다. ^^) 그에 반해 27인치로의 긍정적인 변화는
확실하게 크니까. 다시 강조하지만, 픽셀 피치 0.275mm과 0.3114mm의 차이는
절대적인 체감이다. ^^
-세로 영상이나 직캠 뿐 아니라, 이미 이미지 파일 같은 걸 보는 것도
피벗에 익숙해져서... 나한테는 정말 피벗 기능이 절실하다.
(보통 이미지 파일들이 양옆보다 아래위로 긴 게 보통이니... 피벗해서
한번에 촥촥 보는 맛을 일단 들이면 정말 벗어날 수가 없다)
그래서 피벗 기능을 포기 못 하고 이런 전개가 되었다.
-암튼 예상치 못한 대출혈로 빚더미(!)에 앉게 되었지만...
신 모니터에는 만족하고 있다.
전원 버튼 딱 하나만 아쉽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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