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를 하는데 문득!

새로운 PC를 사용하는 좀 더 깊은 소감인지 잡설인지

베리알 2020. 10. 12. 09:09

문자 그대로 구석기 시대에서 살다가, 그나마 주변기기 문제로 어쩔 수 없이

간신히 윈7를 사용하다가 갑자기 워프(...)하여 윈10을 사용하고 있는데...

 참 모든 게 새롭고... 신기하고... 짜증이다.

 다른 곳에서 그 사이의 윈도우를 사용했었지만, 역시 내 컴으로 쓰는 것과

그런 식으로 쓰는 것은 상당히 다르니까.

 

 직캠의 즐거움에 들떠 있던 지난 이야기에 비해서,

좀 더 깊어진 이야기들.

 

 

 

 

 

 

 

 

-윈8 이후의 이 인터페이스... 정말 싫다. -.-;;;

 

-뭐랄까, 정보 과잉이랄까. 게다가, 스마트폰의 시대가 되다보니

역설적으로 PC가 스마트폰을 따라 가고 있다는 것도 마음에 안 들고...

 

-윈7까지의 그 클래식 메뉴 화면을 사용하는 프로그램도 있던데,

혹시나 꼬일 경우 윈10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지금 상황에서

어떤 난관이 벌어질지 몰라 유혹을 참는 중...

 

-윈10은 과연 강력하다. 이미 윈7이 정식 지원조차 끊겼을 정도이니

현시대의 주력 OS로서 당연할 수밖에 없지만... ^^

 

 

 

 

 

 

 

 

-말도 안 되는 윈도우 익스플로러, 아니 엣지!

 

-마소의 익스는 언제부턴가 한국에선 관공서나 은행, 인터넷 결제 등을 위해

존재하는 브라우저가 된 지 오래인 것 같은데...

 인터페이스 별로에 느리고 무겁고 등등등 그런데!

 

-지금 그 익스가 엣지라는 이름을 달고 나와 있는데...

 와 이거 이래도 되나?-싶을 정도로 사기적으로 빠르다.

 마소에서 OS 차원에서 무슨 비밀 지원을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로... ^^;;;

 

 

 

 

 

 

 

 

-PC의 개념조차 달라진 게 또한 낯설고 적응이 안 된다.

 기존에 PC를 고치거나 업그레이드하면서도 패러다임이 바뀌는걸 느꼈지만,

새 PC를 맞아 들이니 정말 장난이 아니다.

 

-내가 아는 PC란 건, 기본적으로 확장 슬롯들이 어느 정도 있어서

내부에 각종 내장형 카드는 물론이고 HDD나 ODD 등도 쑥쑥 추가하도록,

적당한 크기에 적당한 확장성이 기본인데... 그런 패러다임은 완전히 갔다.

 

-이제는 모든 게 최대한 메인보드 내장형으로,

HDD나 ODD에 대한 확장성도 대거 삭제되어 콤팩트하다 못 해

썰렁한 게 패러다임... 주변기기는 정말로 USB로만 연결해야 하는 시대. -.-;;;

 

-어찌 보면 이게 합리적일지도 모르겠다. PC의 슬롯만 해도 계속 방식이 바뀌고

그러자면 과거 방식을 사용할 수 없는 게 보통인데... 강력한 아니 사기적인 하위호환을

유지하는 USB 방식의 주변기기면 계속 사용이 가능하니까.

 실제로, 이번 새 PC로 넘어온 유일한 기존 주변 기기는 외장형 ODD 뿐이다.

 나머진 연결할 포트도 없고, 연결할 슬롯도 없고... ^^

 

-그나마 상황이 나쁘지 않은 건, 이런 소형화 추세는 이어졌지만

슬림화 추세는 탈피했다는 거... 과거 미니 + 슬림 시대의 PC는 정말

끔찍했다. HDD 하나 추가하려고 해도 그 퍼즐 같은 작업은... -.-;;;

 

 

 

 

 

 

 

 

-그래서 강제로(?) 사용하게 된 게 바로, 외장형 TV 수신카드!

 개인적으로 옛날 사람이라 그런지, 같은 장비면 외장형보다 내장형을 선호하는데

(메인보드 내장형을 말하는 게 아니라, 슬롯이나 포트 등으로 내부에서 연결하는 방식)

TV 수신카드는 그 자체로 문제가 많이 발생하는 주변기기인데다가, 외장형의 안전성에

대해선 좋은 소리를 못 들어서 당연히 피하고 싶었는데... 그런데!

 

-위에서 말한 것처럼, 내부에 카드를 연결할 곳이 없다 보니

본의 아니게 외장형을 드디어 써보게 되었다.

 

-기존에는 SKYTVHD의 내장형 카드를 썼었고,

이번에는 SKYTVHD YELLOW라는 외장형 모델이다.

 

-이게 그동안 시대가 바뀐 덕분인지, USB 3.0의 시대라서인지

아니면 윈10의 힘인지... 암튼 외장형 TV 수신카드는 생각보다 괜찮았다.

 내장형보다 오히려 트러블도 없고, 작동도 잘 하고...

 USB 2.0으로 연결하는 방식인데 그 정도면 뭐 데이터 처리는 충분해서일까.

 

-단지, 스카이디지털의 TV 수신카드가 고질적인 문제가 있다는 걸 확인하게 되었다.

 기존 내장형의 경우, 사용환경이 다름에도 MBC 채널이 가끔 에러와 함께 예약녹화가

안되는 경우가 있었는데... 그때는 PC 환경이나 상황, 혹은 드라이버 등의 특정한

상황의 문제인가 싶었는데, 이번에는 다른 환경에서 그것도 외장형을 쓰는 데도

동일한 증상이(더 적은 빈도지만) 발생했다.

 빈도 자체가 워낙 적어서 크게 신경 쓸 정도는 아닌 증상이지만... 암튼

스카이디지털의 고질적인 문제인가 보다.

 

 

 

 

 

 

 

 

-말도 안 되는 진짜 USB 3.0의 세계!

 그동안 다른 컴에서 야동 외장 하드를 쓸 일이 있던 것도 아니니,

진짜 USB 3.0을 쓸 일이 없었고... 내컴은 아무리 업그레이드고 뭐고를 해봐야

구석기 시대 물건이라 진짜 USB 3.0 포트도 없었다.

 그리하여 이번에 진짜 USB 3.0을 쓰는 셈인데...

 

-지나치게 사기적이라 어쩔 줄을 모르겠다. -.-;;;

 예전에는 이 정도 대량의 데이터를 옮기는 작업을 시켜놓고는

다른 이런저런 일을 하고 오면 되겠다...하는 시간 개념이 있었는데,

USB 3.0 기기들을 USB 3.0 포트에 USB 3.0 연결해 사용하니 이런 개념이

완전 박살이 난다.

 

-자잘한 파일들에선 다소 속도가 저하되지만, 크기가 큰 파일들일수록

기하급수적으로 처리 속도가 빨라지는 느낌...

 테라 외장 하드들이나 기존 하드들의 데이터들을 어느 세월에 언제 어떻게

옮겨야 하나 생각했었는데 무의미한 고민이었다.

 그냥 데이터 복구나 신경 써야... ^^

 

 

 

 

 

 

 

 

-그 이상의 사기, SSD의 세계!

 좋아서가 아니라, 가격 대 옵션을 맞추다 보니 기본으로 SSD가 

장착이 되어 있는데... 역시 내가 내컴에서 사용하니까 느낌이 꽤 다르다.

(위에서 주욱 늘어놓은 불만이고 패러다임이고는 사실 돈만 많이 들이면

지금도 다 회피하거나 해결하는 게 가능하다. 돈만 들이면 슬롯이고 내장 포트고

잔뜩 있는, 거대한 케이스의 PC를 마련하는 건 가능하다. 패러다임을 거스르는

문제는 언제나 돈이지...)

 

-사실, 옛날 테이프, 디스켓 시대에서부터 올라온 아재 입장에서 SSD는...

너무 불안하다. -.-;;;

 PC가 무슨 작업을 하면 디스크를 읽는 동작이 소리와 불빛으로 볼 수 있어야

얘가 제대로 움직이는구나, 또는 작업도 안 시켰는데 혼자 무슨 뻘짓을 하고 있나...라고

확인이 가능한데... SSD란 물건은 소리고 작동 LED고 무의미한 물건이다 보니,

지금 PC가 무슨 작업을 하고 있는지 뭔 삽질을 하고 있는지 확인이 안 되어

오히려 불안하다.

 

-물론, 말도 안 되는 속도로 슉슉 처리해 대는 건 분명하지만...

 예전 PC에서 처리하던 기분으로 덩치 큰 프로그램들 설치하는데

무슨 진행 바가 제대로 움직이지도 않고 순식간에 다 끝나 버리니...

 오히려 불안하다. ^^;;;

 

-암튼, 디지털 장비라고 해도 그렇게 아날로그적인 감각으로 확인을 하는 게

수십년의 상식이자 버릇이다보니... 이 SSD는 성능에 대한 감탄보다는

왠지 모를 불안감이 먼저 든다. ^^;;;

 

 

 

 

 

 

 

 

-일전에 PC 소감을 짧게 언급하던 중에, 제트오디오를 언급했었다.

blog.daum.net/dominna/1580

 

-그때 오래 잘 쓰던, CD 데이터 베이스와의 연동이 잘 안 된다고 언급했는데...

 이후로, 다시 시도를 해 보다가 아무래도 이상해서 인터넷의 바다를 뒤져 보니...

 뚜시궁!!!

 

-이게 어른들의 사정으로 문제가 생겼던 것이었다.

 원래의 FREEDB 주소가 이런 저런 사정으로 다른 곳으로 넘어갔고,

원래 DB를 유지하려던 사람들의 의지는 다행히 이어가게 되었고...

 그러다 보니, 기존 설정된 데이터베이스 주소로의 연결이 당연히 안 되었던 것.

 

-이렇게 간단하게 얘기했지만, 이건 완전 다이제스트 광고급 축약이고

암튼 어른들의 사정이 펼쳐졌었고, 그로 인해 그 FREEDB의 바뀐 주소를 

찾아내느라고 또 상당히 발버둥을 쳤다.

 그리하여, 결국 알아냈으니...

 

-새로 바뀐 FREEDB의 주소는

gnudb.gnudb.org/~cddb/submit.cgi

(이건 웹사이트에서 이 주소로 들어가는 게 아니라,

이런 CDDB를 이용하는 프로그램들에서 그런 주소 설정에

집어 넣는 목적으로 사용하는 주소)

 

 

-CD로 음악을 듣는 입장에서 이런 사이트의 존재는 꽤 중요하다.

 아무래도 제로에서부터 내가 다 입력하는 것보단, 이런 사이트에서 정보를

받는 게 편하기 때문. 굳이 내가 수정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기록이 되어 있을

수도 있고, 또 내가 수정을 한다고 해도 훨씬 시간과 노력이 절약되니까.

 

-그런데, 이 과정에서 다시금 세상이 달라진 걸 실감할 수 밖에 없었다.

 이미 디지털 음원이나 혹은 인터넷으로 다들 음악들을 듣는 시대라 그런지,

이렇게 실물 CD에 대한 DB라는 게 한국에선 특히나 의미가 없어서인지

한국의 웹사이트나 블로그 등에선 이에 대한 정보를 전혀 찾을 수가 없었고

(끽해야 2000년대 초중반에 CD추출 등의 작업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FREEDB를 이용하는 방법을 설명한 석기시대 흔적이 간혹 남아 있을 정도... -.-;;;)

 이렇게 FREEDB의 주소가 넘어가고 새로 등장하고 이런 건 당연히 아예

언급조차 찾을 수 없었다.

 결국, 영어맹의 처지임에도 간만에 영어의 바다를 헤엄치며 사정을 파악하고

정보를 찾고 점프 점프... 그리하여 겨우 알아냈던 것.

 

-뭔가 참 슬프다. 여러모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