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를 하는데 문득!

기계식키보드 1도 모르는 사람의 기계식키보드 겉핥기 감상 - [키크론] 유선 기계식 키보드, 키크론 C2 Retro (C2 레트로) 104Key, 청축, C2K2 [베이지/USB]

베리알 2023. 5. 1. 09:19

 

 

 예전에 이 블로그에서인지 지인님들의 블로그에서인지 언급한 적이 있는데,

사용하는 키보드가 너무 오래 되어 키 인쇄들이 많이 지워진 상황에서

감으로 기억으로 계속 쓰다 보니 점점 더 불편했다.

 그래서 새로운 키보드를 구입하려는 중에... 한번 기계식 키보드를 써볼까-하는

생각에 한번 무리해서 모험을 해보게 되었다.

 

 기계식키보드도 종류도 제품도 많으니, 매우 한정된 이야기가 되긴 하겠지만...

 암튼 얼마간 기계식키보드를 써 본, 기계식키보드에 대해 1도 모르는

기계식키보드맹의 이야기. ^^

 

 

 

 

[ 이미지에 대한 저작권은 www.compuzone.co.kr 과 해당 업체에 있습니다 ]

-사진 찍기 귀찮아서, 컴퓨존의 이미지를 캡쳐해 보았다.

 

-내가 구입한 녀석은 바로 이 녀석으로...

[키크론] 유선 기계식 키보드, 키크론 C2 Retro (C2 레트로) 104Key, 청축, C2K2 [베이지/USB]

 

 

-언제부턴가 너무 하얗던가, 아니면 아예 검던가

이런 느낌의 키보드 아니 이런 PC 부품의 유행에 있다 보니,

저런 옛날 느낌 나는 키보드가 그리워서 이런 느낌 제품을 찾던 중...

디자인은 정말 딱이란 느낌이라 눈길이 갔다. ^^

 

 

-그래, 바로 이런 느낌!

 옛날의 그 연한 회색과 진한 회색으로 되어 있던,

광택도 아닌 저런 재질 느낌의 그때 그 시절 컴퓨터...

 바로 그런 느낌의 그것. 이것이 진정한 레트로! ^^

 

 

-이렇게 텐키리스가 C1, 풀배열이 C2

그리고 갈축 청축 적축의 차이로 뒤의 K1, K2, K3가 달라진다.

 

-난 애초 무조건 풀배열, 조금이라도 축소된 디자인은 아예 고려를 안 했기에

펑션키도 텐키도 모두 다 그대로 있는 이 제품이 마음에 들었다.

 

 

-이런 구성품...

 

 

-기계식키보드에 대해 1도 모르는 입장에서,

그동안 다른 곳에서 잠깐 구경 수준으로 쓰던 거 말고,

정말 내 걸로 내 집에서 내 PC에서 일상으로 사용한 경험에 대해서...

 

-일단 키보드 입력감 자체가 완전히 수정되어야 한다. -.-;;;

 기계식키보드 유행은 빼놓고 보면, 예전부터 키보드의 변화는

키보드 자체의 두께도 얇게, 키들의 높이도 낮게...라는 방향으로

달려왔기에, 나도 자연스럽게 그렇게 낮은 키보드 높이, 낮은 키에

익숙해져 있었다는걸 이번에 몸소 느꼈다.

 그런 통상의 키보드에 비해서 두배 정도는 두꺼워 보이는 키보드 자체 높이,

그리고 그 이상으로 높이가 차이가 나는 높은 키...의 조합은, 낮은 키보드에 

익숙해져서 나도 모르게 계속 낮아져 왔던 손의 위치, 키보드 위에서의

활동 반경을 완전히 수정해야만 하는 수준.

 

-이거 정말 기계식키보드에 대한 얘기에서 그닥 언급이 없던 건데...

체감해 보니 엄청났다.

 키보드 위에서 입력을 할때, 나도 모르게 그렇게 점점 낮아진 키보드에

적응해서 손이 노는 높이나 그 누르는 수고 등이 계속 줄어 왔는데...

 그 감각으로 기계식키보드를 입력하자니, 마치 행동 반경 안에

자꾸만 장애물이 나타나는 느낌이랄까.

 암튼 손을 한참 들어 올려 움직여야 하는 그 느낌... ^^;;;

 

-그리고 거기서 이어지는 것으로, 그렇게 키 높이가 높아진 만큼,

얇은 키보드에서 그냥 건드리기만 하면 입력이 되던 것과 달리,

확실하게 푹푹 눌러줘야 하고...

 

-기존에도 풀배열, 이번에도 풀배열이라서

그래도 제작사와 기종에 따른 차이가 있어서 키입력을

버릇대로만 할 수 없긴 해도 전반적으로 그냥 가면 되는데...

 키보드와 키의 높이가 이렇게 큰 체감으로 다가올 줄이야. ^^

 

-그리고 어차피 키보드 입력량이 많지 않아서, 소리가 제일

시원한 청축으로 했는데... 이 역시 그냥 확인차 시험차

써보는 거하고, 내걸로 계속 일상에서 쓰는 거하고는 역시

체감이 다르긴 다르다.

 시원하게 좋다가도 시끄럽기도 하고 다시 좋기도 하고... ^^

 

-암튼, 역시 어떤 물건이든 맛보기로 혹은 남의 입장에서 

쓰는 거하고, 일상으로 내 입장에서 쓰는 거하고는 전혀 다르긴 하다.

 

-그리고 키크론의 이 제품에 대해서...

 일단 소위 말하는 통울림? 이게 있는 편이다.

 판을 보강(?)을 하면 나아진다고 하는데...

 

-이 업체만 그런 건지 다 그런 건지 몰라도,

이런 키보드는 기본이 맥으로 맞춰져 있는 것도 놀랍다.

 기본 장착된 키들은 맥용의 것들이고... 그것도 모자라서, 

이중사출이니 뭐니 여러 기술로 만들어진 맥용의 키와 달리,

윈도우용으로 교체할 수 있는 윈도우용의 키들은 

100%까지는 아니어도 인쇄 방법(?)이 명백히 다른 듯 하다.

 즉, 맥용의 키들이 더 안정적으로 오래 쓸 수 있을 듯 하고,

윈두용의 키들은 그보다는 수명이 짧을 듯한 예상이...

 특히, 한글 입력 표시는 방식 차이인지 일부러 그런 건지

상대적으로 흐릿해서 금방 지워질 것 같은 생각도...

 

-그리고 키보드가 엄청 무거움... ^^

 하긴, 예전에는 PC 자체가 지금보다 다 훨씬 무거웠지...

 PC 위에 무거운 CRT 모니터를 올려 놓아도 될 정도로 튼튼했고...

 암튼 개인적으로 이건 장점. ^^

 

-그래서 얼마간 써본 감상은 긍정 쪽인 것 같다.

 어차피 대량의 키보드 입력을 상정하지 않은 목적인데다가,

그래서 키보드 입력 소리나 적당하게 힘을 써야 하는 부분들은

그럭저럭 괜찮게 다가온다.

 무거운 것도 좋고... ^^

 지금 예상되는 문제는 역시나 키에 표시된 문자 인쇄가

과연 오래갈지 어떨지 하는 우려 정도...

 디자인은 완전 좋다. 옛날 생각나는 이 느낌이 넘 좋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