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을 다시 보면서 문득 든 생각인데, 예전에는 해양 관련 영화들이 많았던 것 같다.
아니, 딱히 영화뿐 아니라 애니도 그렇고 소설도 그렇고 뭐가 되었든 간에 해양이
배경이 되는 일이 많았었다.
학습 만화들에서는 해양의 발전 모습들을 그리고 -> 하지만 수지타산의 문제인지
기술의 문제인지 그런 청사진들은 다 공상으로만 남게 되었고.
서브컬쳐 이상의 위치를 아틀란티스와 무 대륙이 차지했었고 -> 하지만
결국 그런 건 없는 듯... 과학적으로도 실현이 불가능하고.
바닷 속에는 미지의 초존재나 초에너지가 존재하고 -> 그런 거 없었고...
애니야 그냥 그림만 그리면 되니까 일찍부터 바다고 우주고 상관없이 나왔지만,
실사 영화는 기술적인 한계 때문인지 SF라고 해도 대부분의 장면들은
혹한 혹서 이런 곳에서들 툭탁툭탁했었고... ^^
상대적으로 연출이 쉬운 해양 관련 작품들이 많았던 것 같은데...
그중에서도 어비스를 겨냥한, 소위 1989년의 해양 영화 붐 중의 한 작품이
바로 이 딥 식스, 또는 딥스타 식스였다.
어비스조차도 흥행에 실패했었으니, 이 1989년 해양 영화들은 뭐...
그나마 제작비 들인 순으로 레비아탄 (Leviathan,1989)이 젤 유명하고,
그 다음이 이 딥 식스 (DeepStar Six, 1989) 정도...
나머지 작품들인 심해 에이리언(Lords of the Deep, 1989),
해저의 암살자(The Evil Below, 1989), 마의 해역(The Rift, 1989)들은
관련 자료도 찾기 힘들고, 작품을 보기도 힘들고...
(정말 돈 들이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저 리스트의 작품들 중에는
이게 정말 헐리웃 상업 영화인가 아니, TV용 영화라고 해도
곤란할 것 같다...싶은 수준까지. ^^;;;)
저 리스트에서 그래도 내가 의미있게 기억하는 작품이 이 딥 식스였는데,
북미에서는 키노 로버에서 2020년 10월에 Special Edition의 블루레이로
출시가 되었다.
DeepStar Six (Special Edition) aka Deep Star Six [Blu-ray]
딥 식스 (DeepStar Six, 1989) / 딥스타 식스, 딮 식스
[ 이미지에 대한 저작권은 해당 업체에 있습니다 ]
*** 언제나 강조해 왔지만, 내 무늬뿐인 디스플레이와 공짜폰으로도 안 가질 스마트폰의
카메라 수준의 결합으로 인해, 제대로된 캡쳐는 도저히 안 나오니... 그냥 대강의
분위기만 본다는 느낌 이상을 고려하는 분들은 없으시길... ^^
또한, 그로 인해 과도하게 푸르딩딩하거나 붉으딩딩하게 나올 수 있다는 것도! ***
*** 멈춤 표시는 그냥 넣어 놓는 게 아니고... 이 표시의 상황을 보고 화면 캡쳐의 왜곡 정도를
조금이나마 확인할 수 있다. 이 빨간 멈춤 표시가 평범에 가까울 수록, 캡쳐시 화면의
왜곡이 적다는 것으로 그나마 실제 화면에 가깝다. 그나마... ***

-아웃케이스의 전면. 키노 로버(Kino Lorber)답게,
북미의 그 뻥 뚫린 케이스가 아니고 얌전한 오링 케이스.

-아웃케이스의 뒷면... SE라는 이름에 걸맞게, 의외로 서플이 빵빵하다.
코멘터리 트랙도 두개나 되고, 영화 출연자들까지 찾아가 만든 인터뷰 등등...
물론, 영어맹인 나같은 옛날 한국 사람에게는... ^^;;;

-킵케이스는 양면 표지로,
저 유명한 심해 잠수복을 전면에 내세운 이미지가 있고,
영화에 나오는 괴물을 내세운 이미지가 있다.
-부피 절약을 위해서, 다른 타이틀과 합쳐 놓아서 2P Disc 케이스인 거지,
원래는 당연히 1P 케이스에 담겨 있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많은 서플을 담고 있다.
영어맹인 옛날 한국 사람 입장에선 별 효용은 없지만...
-챕터 메뉴가 없고, 자막은 영어 자막만 지원된다.
-사운드는 DTS-HD MA 2.0Ch 트랙 하나만 지원되는데,
그 스펙으로서 나쁘지 않은 수준. 아니 대히트한 거창한 블럭버스터 영화도 아닌데,
이 스펙으로서 실제 사운드 품질은 적당한 수준이다.

-제법 인상적인 오프닝...
바닷속의 풍경이 펼쳐지는데, 이때 크레딧이 위에서 아래로 내려간다.
심해로 들어가는 효과를 내려고 한 건지, 화면 위에서 저렇게 밝게 등장한 크레딧은
화면 아래로 갈수록 어둡게 파래지며 사라져 간다.
음악과 함께, 여러모로 인상적인 오프닝.

-심해에 건설된 연구 기지, 딥스타 식스...
-내가 저 1989년 해양영화 리스트 중에서 유독 이 작품을 기억하는 이유는,
이 작품에서 딱히 노출이나 붕가붕가 장면이 나오는 건 아니지만,
여자 출연진들이 내내 노브라로 나오는 게 인상적이었던 탓이 크다... ^^;;;

-옛날에 볼 때야 당연히 스나이더 저 트롤, 고문관...그랬었는데,
이번에 다시 보면서 보니 느낌이 굉장히 달라졌다.
https://namu.wiki/w/%EB%94%A5%20%EC%8B%9D%EC%8A%A4
-스나이더란 캐릭터가 좋은 놈이고, 트롤짓을 안 했다는 건 아니지만...
스나이더 혼자 저렇게 뒤집어 쓰는 건 해도 너무하다...라는 느낌이랄까.




-애초 참 척박한 환경이긴 하다. 밥 한끼 제대로 먹지도 못 하고
그 와중에 다들 일을 손에서 못 떼고 있으니... 사실 기지의 규모나 성격을 생각하면
애초 인원 자체도 너무 갈아 넣게 배치가 되었기도 하고...
-그중에서도 스나이더는 더 돋보이는 동네북, 머슴이다.
위 화면들처럼, 밥 한끼 제대로 먹지도 못 하고 밥을 먹다가도 지시를 받으면
튀어 나가 처리해야 하고...
-작중 스나이더는 정비사로 나오는데, 영화를 보면 한국 군대의 일병 또는 말단 하사 딱이다.
실제로 전문적인 지식과 능력을 두루 갖추고 있는 건 아니지만,
부르는 대로 달려가서 온갖 실무 잡일을 처리해야 한다.
개나 소나 다 아무 때나 스나이더를 불러서 떠넘기고 가버린다.
영화 속 모습만 봐도 스트레스에 찌들어 있을 수 밖에...
-근데, 더 심각한 건 이 공공재 잡부인 스나이더는
4개월 계약을 하고 이 기지에 왔다가 지금 6개월째라는 거...
예전에 없던 강제 야근을 하는 수준이 아니라, 기약도 없이 제대 날짜가
늦춰지는 그 수준이랄까. (작중 스나이더가 하는 일이나, 다른 캐릭터들이
스나이더를 대하는 걸 보면 진짜 스트레스가 그 수준이라고 할 수 밖에)

-그렇게 불려 가서 겨우(?) 통신 연결을 해주는데,
관측소에서는 예상치 못한 동굴이 발견되었다는 소식이 들어 온다.

-그리고 돌아온 스나이더를 맞이하는 건 차갑게 식은 식사.
그리고 전자 렌지에 돌려 먹으라는 답변...
-예전에 볼 때는 당연히 스나이더가 트롤이긴 했는데,
이번에 보니까 이런 부분들이 정말 크게 다가왔다.
스나이더가 트롤이 아니란 것도 아니고, 잘했다는 것도 아니지만,
최소한 그렇게 맛이 갈 수 밖에 없는 게 당연하다랄까...

-이런 영화들이 흔히 그렇듯이,
그 동굴은 작업 일정에 방해가 되니 그냥 폭파해 버리기로 위에서 결정해 버린다.

-단순히 노브라들이 나왔다고
영화를 인상적으로 기억한다는 건 사실 무리이고... ^^
작중 해양생물학자 스카페리로 나오는 니아 피플스 (Nia Peeples)가
인상적이었기 때문이다.
근육질이 드러나는 여자는 취향이 아닌데, 이 영화에서 아주 귀엽게 나와서...
운동도 열심히 하는 장면이 나오고 뭔가 할 것 같았지만,
아주 허무하게 일찍 퇴장해서 볼때마다 너무 아쉬운... T T

-결국, 미확인 해저 동굴의 폭파는
여느 영화들처럼 나비 효과로 이어진다.
잠자던 괴생명체를 깨워 관측소가 습격을 당하고, 그로 인해 사람들이 죽고...
긴급 상황에서 기지를 버리고 복귀하기로 결정하지만, 실무 작업을 스나이더에게만
맡겨 놓는 바람에 일은 틀어져 오히려 심해에서 미사일 탄두가 폭발되고 만다.

-그렇게들 바쁘게 일하더만, 복귀가 결정되자 스나이더한테만 맡겨 놓고
편하게 놀고 있던 사람들은 당황하고...
결국 폭발의 충격으로 기지는 망가지고, 사람들은 몇십분 안에 탈출해야 하는 비상 상황에 처한다.

-잠깐 내려오거나 원래 그럴 목적이 아닌데 심해로 내려온 것도 아니고...
심해에서 몇개월을 연구하는 기지이고 환경 때문에 언제나 눅눅해서 미칠 것 같은 곳인데,
무슨 커피 포트 이런 것도 아니고 무려 조작 콘솔이 방수 1도 안 되는 설정... ^^;;;

-결국, 수리를 위해 심해 잠수복을 입고 밖으로 나가 보는데...
-나무위키에 설명된 것처럼, 비슷한 시기의 해양 영화들 중에서
그나마 제작비가 높은 편이라 이런 배경이나 장비들은 봐줄만 하다.

-작업 도중 뭔가에 습격을 당해 부리나케 기지 안으로 복귀시키지만...
거기에 괴생명체가 같이 따라 들어오게 되고 사람들은 하나둘 당하게 된다.
-이 과정도 거의 코미디에 가깝다. 단순히 패닉에 빠져 제대로 못한다...는 수준을 넘어서,
정말 발로 대책을 세우는 수준이라... ^^

-그 와중에 실수로 눈엣가시 상사를 쏴죽인 스나이더는 멘붕에 빠지고...
자기가 쏴죽인 상사의 환영까지 보게 된 후, 막무가내로 이곳에서 탈출하려 한다.
하지만, 제정신도 아닌 상황에서 무작정 달리기만 해서 될리가...
무작정 심해에서 바다 위로 탈출포트를 타고 올라가던 스나이더는 감압을 하지 않아서
결국 그대로 죽게 된다.
-정말 예전에는 그냥 트롤이었는데... 다시 보니까
이 작품에서 가장 불쌍한 건 다름 아닌 스나이더였다.
저런 상황에서 저렇게 시달림만 받고, 그렇다고 스나이더 본인이 엄청 유능한 것도
아니었는데도 개나 소나 다 스나이더한테만 떠넘기고... 결국 이런 결과가!

-결국 그나마 남은 사람들도 하나둘 당하고,
주인공 커플만 최종적으로 다시 햇빛을 보게 된다.

-하지만, 13일의 금요일 감독답게 막판에 와앙~해서 놀래키고서야
드디어 영화는 완전히 끝나게 된다.
-딱히 엄청 재미있는 것도 아니고,
호러 영화로서 쫄깃한 것도 아니고...
노브라녀들이 나온다고는 하지만,
사실상 내 취향에선 니아 피플스 원툴에 가까운 영화.
하지만 뭐 그것만으로도 추억의 영화를 다시 보고 소장한
이유로는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 ^^
*** 혹시나 해서 이 블로그에 오시는 분들께 질문 ***
1989년의 저 어비스붐이 아니더라도, SF 해양 호러들은 예전에도 많았는데...
그중에 아무리 찾아도 찾지 못한 영화가 있습니다.
위 1989년 리스트에 나온 영화들은 전부 아니란 것을 확인한...
내가 본 시기로 봐서 1990년 이전의 영화일 것 같고,
기억나는건(이 기억들은 실제와 매우 다르거나 왜곡되었을 수 있음! ^^)
후반부로... 어찌어찌하여 폐쇄된 해저 기지나 연구소 같은 곳에서,
생존자들이 괴생명체에게 쫓기는데...
그 와중에 여자 둘(자매?)이 그 괴생명체에게 교감을 시도해서 빠져 나가려다가
실패하고 결국 먹히고... 그렇게 사람들을 먹어 치우는(일종의 흡수) 괴물에
의해 거의 코너에 몰린 주인공 남녀(?)... 그들에게 박사가 저 괴물을 막으려면
자신의 암세포를 먹여야 한다며 어차피 자기는 암 때문에 곧 죽는다던가 해서
지금 내 몸에서 그 암에 걸린 부위를 떼어 내라고 하고 결국 그렇게 죽고...
주인공 남녀(?)는 그렇게 떼어낸 암에 걸린 부위를 그 괴물에게 먹이는데 성공,
결국 그전까지 멀쩡한 사람들을 먹던 것과 달리 암세포를 먹은 괴물은
그로 인해 자멸하게 되면서 끝나는 영화인데...
그 시절 해양 호러, SF 호러 등등 아무리 찾아도 찾을 수가 없습니다.
혹시나 이런 영화 보신 기억이 있는 분들이라면 도움을 부탁 드리겠습니다. ^^